美전문가, 한·미정상회담에 "이렇게 방대한 공동성명 못 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고 23일(현지시간) 평가했다. 한·미동맹이 한층 강화된 듯한 모습을 보여줬고, 양국이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익을 챙겼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세부사항으로 들어가면 여전히 해답을 도출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회담 성패는 장기적으로 양국의 실천에 달려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은 윈윈이었으며 동맹 관계에서 상당히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이렇게 방대한 공동성명과 부속 팩트 시트는 한·미동맹이 범위와 협력에 있어 글로벌한 단계에 올랐다는 의미로,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미사일 지침 협정 종료부터 한국군 병력에 대한 백신 접종에 이르기까지 한·미동맹 전반에 걸쳐 수많은 합의를 만들어냈고, 경제 및 투자 이니셔티브, 사이버 활동, 기후변화, 코로나19 관련 협력, 미국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 신남방 정책의 연계,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까지 포괄적으로 다뤘다는 것이다.
단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공동성명은 동맹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고 미래에 대한 훌륭한 청사진을 제공했지만, 실질적인 작업은 실행에 달려 있다"면서 "양국 정상은 합의를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후략)
점점 대등해지는 한미동맹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