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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제 - 김종길
대갈맞나 | L:47/A:442
208/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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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695 | 작성일 2018-10-07 00: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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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제 - 김종길

성탄제         김종길

 

어두운 방안엔

 

빠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러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山茱萸) 열매 ―――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승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고 있었다.

 

그날 밤이 어쩌면 성탄제(聖誕祭)의 밤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느새 나도

 

그때의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었다.

 

 

옛 것이라곤 거의 찾아볼 길 없는

 

성탄제(聖誕祭) 가까운 도시에는

 

이제 반가운 그 옛날의 것이 내리는데,

 

 

서러운 서른 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눈 속에 따 오신 산수유(山茱萸) 붉은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血液) 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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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5/A:541]
이야야
갓탄제
2018-10-09 15:35:25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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