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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나무로 자라 - 박두진
사쿠야 | L:97/A:61
6,038/6,130
LV306 | Exp.98%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13 | 작성일 2020-07-16 0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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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나무로 자라 - 박두진

바다로 돌담을 넘어

장미가 절망한다

이대로 밤이 열리면

떠내려가야 할 끝

그 먼 마지막 언덕에 닿으면

꽃 등을 하나 켜마.

 

밤별이 총총히 내려

쉬다 날아간

풀 향기 짙게 서린

바닷가 언덕

금빛 그 아침의 노래에

하늘로 귀 쭝기는

자유의 전설이 주렁져 열린 나무 아래

앉아 쉬거라.

 

사랑이 죽음을

죽음이 사랑을 잠재우는

얼굴은 꿈, 심장은 노래

영혼은 기도록 가득 찬

또 하나 바벨탑을 우리는 쌓자.

 

파도가 절벽을 향해

깃발로 손짓하고

사랑이 나무로 자라

별마다 은빛 노래를 달 때

그 커다란 나무에 올라

비로소 장미로 지붕 덮는

다시는 우리 무너지지 않을

눈부신 집을 짓자.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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