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너야말로
대갈맞나 | L:47/A:502
1,442/2,390
LV119 | Exp.6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35 | 작성일 2019-02-10 13:58:29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N]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너야말로

내가 대학생 때 A라는 친구가 있었다.

그리고 그에게는 중학생때부터 사귄 B라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언제나 어디라도 둘이서 함께 다니는 한쌍의 원앙같은 커플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B가 그만 교통사고로 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이후로 밝은 성격이었던 A는 매우 어둡고 울적한 성격으로 돌변했다.

점점 학교도 나오지 않게 되었다.

A가 걱정이 되어 친구들과 함께 몇번이고 그의 집에 찾아가 보았지만 A는 항상 집에 없었다.

있었는데 없는 척 했을 지도 모른다.

 

 

 

 

 

그 후로 2개월 쯤 흘러, 다들 A에 대해 잊어갈 무렵 A는 다시 학교에 나오기 시작했다.

전과 같이 밝고 명랑한 A로 돌아와 있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그림자가 느껴졌다. 

실제로도 그의 얼굴은 잔뜩 여위었고 눈은 퀭했다. 

어딘가 변한 A를 다른 친구들은 피해다녔다.

하지만 사고 전부터도 나는 그와 참 절친했기 때문에 상관않고 함께 다녔다.

그러나 A는 아무래도 어딘가가 이상했다.

 

"A. 사정은 알지만 힘내.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 그래."

"괜찮아. 매일 B가 전화로 격려해주니까."

"무슨...말을 하는거야?"

"B는 정말 귀여워. 내 기분을 살피고 언제나 전화를 걸어준다니까. 그 덕분에 학교에 다시 나올 용기가 생겼어."

"정신차려!!!!B는 이미 죽었어!!!"

"정신 차릴건 너야. B는 살아있어. 나에게 매일 전화를 걸어준다고."

 

흐리멍텅한 눈으로 그렇게 말하고 나를 뿌리치고 가는 A의 모습은 정말이지 오싹했다.

정신에 문제가 생겼음을 느끼고 A에게 병원에 찾아가보도록 권유했지만 그는 듣는 척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참다못한 나는 무심코 말하고 만 것이다.

지금은 후회하는 그 말을......

 

"그럼 니 방에 한번 가보자. 어디 B랑 나도 통화좀 해보자고."

 

 

 

 

 

 

 

그 날 저녁 나는 A의 집으로 가서 밥을 먹고 TV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A도 딱히 이상스러운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시계를 보자 새벽 2시가 지나있었다.

역시 A의 정신이 많이 지쳐있구나. 한동안 모습을 지켜봐야겠지. 하고 생각하던 그 순간이었다.

A가 돌연 일어서서 말했다.

 

"봐, 오잖아."

"뭐가 온단말이야?"

"뭐냐니, 말했잖아. B에게 전화가 온다고 말야."

 

그렇게 말하더니 A는 전화기를 향해 걸어갔다.

그는 서서히 울린 적도 없는 수화기를 들더니 누군가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잘 들어보니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 내가 집에 놀러온 일 들 여러가지를 이야기 하고 있었다.

 

"전화가 언제 왔다고 그래!!"

 

나는 갑자기 오싹해져서 A의 곁으로 달려가 소리지르며 전화기를 빼앗았다.

뭐하는 거냐며 아우성치는 그를 무시하며 나는 수화기를 귓가에 가져가 큰소리로 말했다.

 

"너 누구야!!장난전화라면 질이 나쁘잖아. 적당히 하지 못해!!?!?"

 

하지만 수화기 너머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잠잠한 수화기를 귓가에 댄 채 나는 조금 안심하여 A에게 말했다.

 

"거봐, 아무소리도 안나잖아. 응? 전화같은거 온적 없다고 말했잖아. 이제그마......"

 

거기까지 말하고 나는 문득 깨달았다.

 

 

 

 

 

 

 

전화는 온적이 없다.

나는 전화벨이 울리지 않은 수화기를 들고 있다.

만약 전화가 오지 않은 상태에서 수화기를 집어들면 [뚜--------------------]하는 소리가 나야 정상이다.

하지만 수화기 너머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가 않는다?

가슴 깊은 곳에서 공포가 밀려왔다.

수화기를 귀에 댄 자세로 굳어버려 움직일수 없었다.

 

 

 

 

 

 

 

그때, 수화기 너머로 귀에 거슬리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 야 말 로 누 구 야"

 

나는 수화기를 마룻바닥에 집어던지고 그 집을 뛰어나왔다.

집을 나오던 순간 이제까지 본적이 없던 능글능글 웃는 얼굴로 달아나는 나를 바라보던 A와 눈이 마주친 것도 같다.

 

그 날 이후로 나는 일체 A의 주변에 가지 않았다.

A는 또 학교를 나오지 않게 되었다. 

자퇴했다는 소문을 들었던 것도 같지만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L:7/A:303]
쥬프
저런.. 단단히 씌었네
2019-02-11 00:51:51
추천0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0 | 댓글 1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3082
비타민제 [1]
대갈맞나
2019-02-10 0-0 167
3081
집에 못들어가게 하는 이유
대갈맞나
2019-02-10 0-0 152
너야말로 [1]
대갈맞나
2019-02-10 0-0 135
3079
타인 행세 [1]
대갈맞나
2019-02-10 0-0 141
3078
2ch 무서운 이야기 5
멜트릴리스
2019-02-10 0-0 148
3077
2ch 무서운 이야기 4 [1]
멜트릴리스
2019-02-10 0-0 148
3076
2ch 무서운 이야기 3
멜트릴리스
2019-02-10 0-0 142
3075
2ch 무서운 이야기 2 [1]
멜트릴리스
2019-02-10 0-0 123
3074
2ch 무서운 이야기 1
멜트릴리스
2019-02-10 0-0 120
3073
회사에서 사용할 창고장소를 찾다가 1화 (이제는 일상생활이 되어버린 귀신들)
공포쥉이
2019-02-08 0-0 265
3072
용현동 굴다리다방흉가(소름보장)
공포쥉이
2019-02-07 0-0 258
3071
어둠 속의 소녀
대갈맞나
2019-02-07 0-0 208
3070
서투른 호의는 역효과
대갈맞나
2019-02-07 0-0 199
3069
왼손
대갈맞나
2019-02-07 0-0 165
3068
소원
대갈맞나
2019-02-07 0-0 193
3067
강제자살
대갈맞나
2019-02-07 1-0 442
3066
스토커 사건
대갈맞나
2019-02-06 0-0 242
3065
지명수배
대갈맞나
2019-02-06 0-0 181
3064
SNS
대갈맞나
2019-02-06 0-0 165
3063
경차
대갈맞나
2019-02-06 0-0 134
3062
구멍
대갈맞나
2019-02-06 0-0 182
3061
S군
대갈맞나
2019-02-05 0-0 147
3060
악취
대갈맞나
2019-02-05 0-0 187
3059
돌아오지 않는 손님
대갈맞나
2019-02-05 0-0 182
3058
업보
대갈맞나
2019-02-05 0-0 144
      
<<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