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갓난 아기를 키우며 혼자 셋방살이를 하고 있는 한 여자가 있었다.
힘겹게 살고 있던 그녀에게 갑자기 애 아버지가 찾아오게 되었다.
그녀와 애 아버지는 대화를 하다가 싸우기 시작했고,
마침내 무엇인가를 주제로 매우 심하게 다투게 되었다.
애 아버지는 곧 그곳을 떠났고,
잠시후 그녀도 애 아버지를 쫓아가 무엇인가를 따지려고 애 아버지를 좇아 집을 나갔다.
그 후 한동안 별일 없이 잠잠했다.
셋집 주인은 얼마후,
그녀가 살던 방안에 아무도 없고,
까만색 인형만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는 썰렁한 광경을 보게 되었다.
매일 매일 누가 있나 없나 싶어 그 방을 보았지만,
항상 그대로 였다.
방세를 낼 때가 되어도 아무도 없자,
셋집 주인은 문을 따고 방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그런데,
그가 들어가자 까만색 인형이 갑자기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듯 하였다.
그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셋집 주인이 자세히 보니,
까만색 인형이란 것은,
혼자 방안에 갖혀 굶어죽은 갓난아기의 시체에,
파리와 바퀴벌레 떼가 까맣게 뒤덮여 있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