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하이세와 카네키는 구분되어 있는 인격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대체로 도굴에서의 '약하다'의 정의는 '진실'을 똑바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외면하기만 하는 것으로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만..
지금 눈을 뜬 카네키의 인격이 하이세가 아니다. 라는 것까지는 아니고,
하이세로서 위장한 '거짓된 삶'을 버리고, 카네키 켄으로서의 모든 '진실'을 껴안고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세운 것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하이세로 '살던 시절' 계속 추구했던 자신의 내면 속 카네키와의 진정한 조우를 이룬 것이라 봐야겠죠.
(하이세 '시절'부터 머리가 점점 검게 변해왔던 것이라던가, 마지막에서 두번째 페이지의 '하이세'가 피로 물들어 있고 거의 머리가 흑발에 가까운 것을 봐서도...)
그러니 당연히 하이세 시절의 기억도 잊어버리진 않았겠지만 ㅋㅋ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성격과 삶의 태도를 가지게 되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죽음 아니면 하이세로서의 삶과 같은 꿈으로 도피하는 것이 전부였던 기존의 카네키를 현재의 카네키는 극복하려고 한거죠.
기존의 카네키는 그래서 현재의 카네키에게 '(진정으로 구원)할 수 있겠냐'고 물어본 것일테고요.
기존의 흑카나 백카와는 달리 '하이세' 시절의 카네키가 타카츠키 센의 소설을 싫어했던 것이 현재의 상황을 이미 암시하고 있었던지도 모르겠군요!
물론 진실을 마주하는 것은 고통스럽겠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게 된거죠.
스스로의 진정한 구원을 위해서 말이죠.
어떻게 보면, 이번의 정신적 각성을 통해 카네키는 어머니처럼 약한 존재가 아닌 강인한 존재로 거듭나게 되었고,
이것이 결국 기존의 '약했던' 어머니, 흑카네키, 백카네키, 하이세와는 다른 결말을 가져오게 될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ㅋㅋㅋㅋㅋ
오늘은 하루종일 꾸벅꾸벅 졸면서 지낼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ㅋ...
젠장 ㅋㅋㅋㅋㅋㅋ 카네키가 뭐라고!!!! 아아아ㅏ아앍!!!!
p.s. 쥬조의 머리가 검게 변한 것도 어쩌면 자신이 내면에 감추고 있었던 무언가를 받아들이고 인정하기 시작했기 때문일지도..
쥬조의 경우 그것은 빅마담에게 자라나면서, 그리고 이후로도 겪어온 수많은 트라우마와 고통들이겠죠.
그것을 쥬조도 무의식 중에 외면하면서 살고 있다가 시노하라의 인간적 손길에 힘입어 인정하게 된 것이 아닐까요?
물론 그렇게 따지면 아리마는 그 반대의 케이스가 되는 건데....ㄷㄷ
아리마가 외면하고 있는 '진실'은 무엇일까요? 문득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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