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게 문학] 아토믹 사무라이 연대기 1화 - 붉은 도적

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 정식으로 이름이 붙여지지도 않은 곳. 도시라곤 부를 수 조차 없었고 문명의 성장의 발길조차 닿지 않은 대륙의 변방.

그 곳을 사람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부른다.

"황무지"

이 황무지에서는 기이하리만치 괴인의 출현이 잦고, 무법지대와 다를 바 없어 히어로들의 손길조차 닿지 않는 변방 중의 변방이다.

개척되지 않은 황야엔 모래바람만이 넘실거리고, 괴인들은 스스로의 영역을 넓히려 끊임없는 영역다툼을 하는 지옥같은 곳. 그곳에서 역시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도시로 가고 싶지 않아서 가지 못하는 것이 아닌, 그 곳에서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은신처에서 한발자국이라도 벗어나려 하면 괴인들이 득실거리고 삼록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황폐화 된 대지에서는 용암같이 뜨거운 열이 솟구치고 있었다. 그렇기에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 곳을 벗어날 수 없었다.

단 한사람만을 제외하고.

"이봐~ 카미카제!(아토믹 사무라이의 이름) 오늘은 좀 어때? 괜찮은 것 좀 주워왔는가?"

황무지 속 유일한 인간의 거주지의 한수 영감이다. 덮수룩하게 자란 수염에 더벅머리의 그 노인은 항상 마을 사람들에게 친절하며 이 거주지에서 각종 배급을 담당한다.

"죽쒔수다. 도시 놈들 황무지가 어떤 곳인질 모르는 건지 챙겨오는 것도 별 거 없었수. 음.. 그나마 물은 충분히 챙겨온거 같아 다행이구만"

이 황무지 속 인간의 거주지에선 물자를 조달 할 방법이 없다. 밖에 득실대는 괴인을 뚫고 밖으로 나가서 인간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카미카제란 사내는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의 죽음이라는 최악을 선택하느니 도시에서 황무지로 탐사를 오는 사람들을 중간에서 낚아 채 그들의 물자를 빼았는 차악을 선택 한 것이다.

도시에선 황무지의 개간을 위해 탐사요원을 몇이나 보냈으나 보내는 족족 카미카제에 의해 물자를 빼앗긴 채 도시로 돌아가거나, 혹은 괴인을 만나 몰살 당하는 경우 밖에 없었다. 도시에서는 A급 히어로들을 붙여 경호로 대동했으나 이마저도 괴인에게 당해버리기 일수였고 S급 역시 영역의 지배자들에겐 소용이 없었다.

무사히 돌아온 탐사요원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이야기한다.

"황무지의 붉은 도적을 만나 물자를 털리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덧붙여 그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도적은 우리를 헤치지도 않고 경호인력을 죽이지도 않고 기절만 시킨 채 돌려보냈다. 그리고선 이 곳은 위험한 곳이니 얼씬하지 말라는 경고를 남겼다."

돌아원 탐사원들의 진술이 하나같이 같았기에 정부는 이상함을 느꼈다. S급들 조차 거기서 괴인의 습격을 당해 모조리 죽었던 것이 태반이었는데 어떻게 그 사내는 황무지를 자유롭게 횡단 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렇기에 히어로 협회에서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기에 이르렀다.

"지금부터 S급 밑에 등급에서부터 3명은 황무지로 가서 붉은 도적이라 칭하는 사내를 데리고 오길 바란다. 황무지 개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물일 수 있으니 꼭 생포해오도록"

"옙!"

<5년 전 S급 20위, 19위, 18위>

20위 - 제너럴 킹콩

킹콩이라 부르기에 충분한 거대한 덩치에 강한 완력을 기반으로 한 피지컬로 밀어붙이는 싸움꾼

19위 - 레퀴엠

히어로 제일의 창술가

18위 - 카론

와이어를 사용해 대상의 급소를 절단하는 전투 방식의 싸움꾼

1화는 간단한 프로필과 배경 정립을 위해 한 화 쓰겠습니당 작품의 배경 년도는 본 원펀맨 리메이크에서 5년 전이기에 기존의 S급과 라인업이 다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