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갈등' 안철수, 일정 중단…"윤핵관‧윤안연대 안 쓰겠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윤안연대'(윤석열+안철수)란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윤핵관'이란 표현이 '국정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이다'라고 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실 줄 몰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이) 말씀하신 대로 부정적 어감들이 있어서 쓰지 않기로 했다"고 몸을 낮췄다.

아울러 '윤안연대'라는 표현에 대해선 "대통령 후보 시절 단일화 때, 인수위원장 때 쓰던 이야기였다"며

"윤 대통령님의 국정과제를 정말 충실하게, 또 존중하면서 실행에 옮기겠다는 뜻이었다.

나쁜 표현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안 의원이) 총리직이나 장관직 제의를 고사했다'는 주장한 것에 대해선 "총리직을 제안 받은 적 없다"고 일축하며 "인수위원장과 총리를 동시에 할 수가 없어서 둘 중 인수위원장을 택했다. 또 인수위원장직을 한 달 하고 사표 낸 뒤 총리직을 해야 하는데 국정에 혼란이 오기 때문에 총리직은 제안할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복지부 장관도 두 번 낙마하고 세 번째 사람을 찾았을 때 (제안이 왔다)"며 "아무리 청문회에서 통과되더라도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켜 주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겠다 생각했다"고 고사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이 정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한 파트에서 일을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총선에서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이번에 전당대회에 출마하기로 결심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해당 라디오 인터뷰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예정된 일정을 순연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 측은 "저희가 정책 정당으로 가겠다고 공약했는데 지금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논의하고 생각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 후보가 돌연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간 배경에는 최근 대통령실·친윤계의 잇단 견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말 띨망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