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흥1(秋興) - 두보
玉露凋傷楓樹林 (옥로조상풍수림) 차가운 이슬 내려 풍림은 시들고
巫山巫峽氣蕭森 (무산무협기소삼) 무산과 무협은 쓸쓸하기만 하네
江間波浪兼天湧 (강간파낭겸천용) 하늘 닿을 듯 물결은 높이 일고
塞上風雲接地陰 (새상풍운접지음) 변방의 먹구름 땅에 낮게 깔렸네
叢菊兩開他日淚 (총국양개타일누) 다시 핀 국화 보니 눈물은 또 흘러
孤舟一繫故園心 (고주일계고원심) 배에 꼭꼭 매어두는 고향 그리움
寒衣處處催刀尺 (한의처처최도척) 이집 저집 겨울옷 짓기에 바빠
白帝城高急暮砧 (백제성고급모침) 백제성 높이 요란한 다듬이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