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정실부인 (1)
"후우"
내일이 31층 시험이다.
나의 신께서는 밤낮없는 수련에 몰두하고 계신다.
"비올레. 이거 먹고 해"
나는 정성스레 깎은 사과를 놓고 간다.
밤은 내가 왔는지도 모른채 수련에 열심히다.
젠장 나좀 봐 달라고.
"응? 화련? 언제 들어왔어요?"
방을 나가려는데, 밤이 날 돌아봤다.
"어.. 그냥 그 사과 먹고 하라고"
"아 네. 고마워요"
고맙다니. 고맙다니 이게 얼마만에 들어보는 따뜻한 말이야.
별 것 아니지만 기분이 좋다.
'툭'
연가문의 아가씨와 부딪혔다.
"여기서 뭐하는 거지요 FUG?"
짜증나는 여자, 날 부를때 항상 FUG라고 부른다.
"아니 그냥.. 과일좀 갖다주러 왔어"
"아 네. 알았어요"
여자가 퉁명스럽게 말하고는 비올레에게 다가간다
"밤씨~~ 밤씨~~
재수없는년
"아아. 이화 씨"
밤이 이화년을 보고 웃으면서 대답한다.
젠장. 나한테도 그렇게 해달라고 좀
"태워먹겠군"
나는 퉁명스럽게 한마디 쏘아붙이고 나왔다
"응? 화련씨? 그게 무슨소리에요? 태워먹는다니?"
밤이 날 따라오면서 물었다.
"아냐. 아무것도.
그나저나 내일 시험에서는 물을 조심해 물을."
------------------------------------------------
우리 서방. 아니 나의 신께서는 당당히 31층 시험을 통과하셨다.
시험은 물 위에서 이루어졌는데 그 재수없는 이화년이 물에 빠져서 고생을 좀 했단다.
다행이도, 지금은 방 안에 나랑 밤 둘 뿐이다
나는 사과를 깎고있다.
"그래서 누가 건져냈는데?
제발 밤이 건지진 않았기를 바라면서 물었다.
"제가 건졌죠. 누가 건지긴요"
안돼. 안돼.
"그..그럼 어떻게 건졌는데?"
제발 신수로 건졌다고 말해줘
"제가 들어가서 꺼내왔어요
"뭐라구?"
푹
"아야야"
손을 베었다
"엇? 화련씨 괜찮아요?"
밤이 내 상처를 보더니 신수로 치료를 해준다
"아..아아아"
사실 아픔은 멎었다. 하지만 나는 후속 조치를 바란다. 그게 내 목적이다 이화년한테 해준 것 만큼 해달라고.
"흐으. 아직 아프신가봐요"
밤이 내 손을 주물러 준다.
계속 주물러라. 계속
아무래도 자해를 하는것이 밤과의 관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밤씨 여깄었군요"
이화년이다. 그년이 왜 여기에
나와 이화는 서로를 흘깃 본다.
"아 이화씨 어서 와요 여기 앉으세요"
밤은 자기 옆에 의자를 빼준다.
"여기서 뭐하고 있었어요?
"아니 뭐 그냥 얘기를 하고있었어요. 오늘 이화씨 물에 빠진얘기"
"뭐요?"
이화년의 얼굴이 빨개졌다. 훗 치욕을 맛보아라.
"그런걸 왜 얘기해욧?"
쪽이 팔린 이화년이 방에서 나갔다. ㅋㅋ 나의 승리다
"이화씨! 이화씨! 어디가요!"
응? 밤?
밤이 따라 나갔다
젠장!
"밤 어디가!"
나도 밤을 따라가자.
망할 이화년, 넌 왜 밤과 나의 오붓한 시간을 방해하는 거야.
저년은 도깨비보다 강적이다.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