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쿤레기 (5) 일상
[ 프롤로그
에일라가 들어온 지 반 년이 되었다.
나와 에일라는 점점 가까워 지고 있다.
물론 에일라가 점점 더 튕기긴 하지만.
그건 그렇고, 오늘따라 에반켈의 지옥을 구경하는 에일라의 표정이 밝다.
에일라는 마약 같은 여자다..
라헬을 잊을 수 있는..
"그래. 그래 그렇지. 교본대로 아주 잘 하고있네. 좋아. 그래 그래 오오오오오오!!!"
에일라가 흥분해서 일어섰다..
"뭐 재밌는 거 있어 에일라?"
내가 에일라에게 다가갔다.
"아. 네."
내가 다가가자 에일라가 흥분을 가라앉히고 자리에 앉았다.
"보자. 나도 한 번 볼까?"
나는 에일라 옆 자리에 앉았다.
보아 하니.... 으!!
"오아라알알가아라아라아라아라알아아가라알라아라아라아랑라!!!"
으.. 못 볼 걸 봤다.
"으아아악 으아아아악!!"
쿤 가문 증표를 달고 양쪽 귀에 귀걸이를 한 선별인원이... 2M정도 되는, 늑대인간에게 심하게 두들겨 맞는 장면이었다.
"으..으으으으.."
"크크크. 죽이진 않으마."
늑대인간은 사람 몸으로 돌아오더니... 쿤 가문 출신 선별인원의 귀를 잡고는..
"이게 뭐냐 이게. 계집애도 아니고."
"지익!"
"으아아아아앆!!"
귓볼을 뜯어버렸다.
"으!"
난 순간 내 왼쪽 귀로 손을 가져가며 소리를 질렀다.
에일라는 그런 나를 보고 씨익 웃었다.
"저거 봐요. 또 하나 더 뜯는다! 야호!"
에일라는 저게 보기 좋은가보다...
으.. 난 옛날 생각 나서 내 귀가 다 아픈데..
"지익!!"
"으아아아아아아아앆!!"!
정말 끔찍한 광경이었다.... 그런데, 에일라는 그걸 보고 즐거워 하고 있었다.
...
...
...
그날 오후. 에일라는 모든 수업을 마치고, 베란다에서 통화를 하고 있었다.
"아 글쎄. 자꾸 찝쩍댄다니까요. 진짜."
응. 누가 에일라에게 찝쩍대는거지?
"진짜.. 짜증나서.. 계집애같이 생겨먹어가지곤."
..설마 유한성인가?
"진짜. 언젠간. 알려주신대로 확!"
으으.. 무서워라... 그런데 에일라,, 유한성한텐 덤비면 안 되...
잠시 후, 에일라는 전화를 끊었다.
"휴우."
전화를 끊은 에일라는 어딘가로 향했다.
나는 그런 에일라를 따라가 보았다.
그런데.. 총 시험 감독관실로 향하더라.
총 시험 감독관실은 방음이 전혀 되지 않기 때문에, 나는 유한성과 에일라의 대화를 엿들을 수가 있었다.
"그래요. 울프릭 양. 그 추천서 아직 가지고 있죠?"
"네. 당연하죠."
"그래요. 그 추천서면.. 제가 저번에 말한 물건 구할 수 있는 거죠?"
"네 맞아요. 그 정도 쯤이라면 충분해요. 아무리 일개 추천장이라지만... 허스칼이 직접 쓴거고 원하시는 물건도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구요."
"네. 그럼 갔다 오세요."
"알겠습니다. 감독관님."
..유한성.. 대체 뭘 시키는 거냐... 그보다... 에일라도 추천장 받아서 왔구나.
'철컥!'
"응? 쿤 씨? 여기 와있었군요."
에일라가 문을 열고 나와 마추쳐서는 말했다.
"아 그래. 에일라. 오늘 뭐.. 할 일 있어?"
"네. 바빠요."
에일라가 무뚝뚝히 대답했다.
유한성...
계집애처럼 생겼다는 서술로 보아. 유한성이 에일라에게 찝쩍대는게 분명하다.
날 견제하기 위해 심부름까지 시키다니..
크으.. 유한성... 에일라를 못살게 굴다니.. 용서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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