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하레기 (6) 준비
하츠의 시험은 5년 후다.
고로 엔도르시는 그 시점에 '재시험'을 치는 팀들의 전력을 약화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단 그 팀들의 거주지에 대한 조사는 끝났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다.
그 팀들의 실력자들을 어떻게 유인해 낼 것인가?
팀 전체를 없애 버린다면 이 계획은 의미가 없다.
왜냐 하면 센놈이랑 약한놈이랑 다 죽어 버리기 때문이다.
시험에서 만나는 팀은 어차피 1팀, 약한 놈들은 남겨야 약한 놈들로 이루어진 팀이 나올 확률이 높다.
고로 강한 놈들만 따로 떼서 처죽여야 한다.
또, 이왕이면 선빵을 때리기 보다는 선빵을 맞는 쪽이 깔끔하다.
정당방위니까.
하지만 방법이 없다면 주변에서 노리고 있다가 적당히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리는 방법을 써야 할 것이다.
엔도르시는 미각의 팀원들에게 곧 다른 선별인원들과 피튀기는 싸움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각 팀원들은 안다. 얼마 있지 않아 다른 선별인원 팀과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안다.
수련과 연습으로 다가오는 전투를 준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부족한 실력은 좋은 무기와 아이템으로 채워야 한다.
"흠."
노빅은 새로 산 창들을 정비하고 있다.
새로 산 창들은 예전에 쓰던 창보다 날카롭고 길다.
"이 창들을 시험에서만 쓸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노빅이 말했다.
란은 마스체니식 전창술을 주로 쓰기 때문에 딱히 아이템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쿤 가문에서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큰 만큼, 뢰단과 같은 아이템들을 가문에서 공급받았다.
"아 귀찮아..."
물론 새로운 무기가 있다면 란은 훨씬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란은 귀찮다. 그래서 그냥 손에 익는거 쓴다.
팀에서 제일 약한 등대지기 시아시아도 등대를 새로 샀다.
낚시꾼이자 후크의 달인인 아낙은 딱히 다른 아이템을 구하지 않았다.
애초에 그녀는 강력한 육체의 힘으로 전장을 압도하는 스타일이다. 후크는 그저 거들 뿐.
그 와중에 템빨여왕 부디카는 100년 넘게 쓰던 토마호크를 다른 도끼로 대체했다.
며칠 전에 '란슬롯' 이라는 사람이 보낸 커다란 소포 안에는 170cm 정도 되는 커다란 도끼가 들어있었다.
그녀는 E급 시절부터 급에 맞지 않는 사기템으로 다른 선별인원들을 썰어 왔다.
하지만 B급쯤 되자 그 무기는 평범한 것이 되었고, 이제 더 사기적인 무기를 상위층에 있는 오빠로부터 받아 쓸 것이다.
물론, 그녀의 오빠인 란슬롯도 템빨로 승부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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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음."
란은 하품을 하고 있었다.
"따분하냐?"
엔도르시가 물었다.
"귀찮아."
란이 대답했다.
"숨쉬는 건 안 귀찮냐?"
엔도르시가 물었다.
"가끔 그것도 귀찮아."
란이 대답했다.
"사람 죽이는 건?"
엔도르시가 물었다.
"... 누구 죽일 놈 있냐?"
란이 두 눈을 번쩍 뜨고 일어나면서 말했다.
"아마도 곧. 그런데...그놈들을 어떻게 유인해야 할 지가 고민이다."
엔도르시가 말했다.
"흠..."
란은 잠시동안 생각에 잠겼다.
"B급 선별인원들이 칠 수 있는 특별한 시험 알지? 프리패스 아티펙트 시험"
란이 물었다.
"...? 그래 알지.
엔도르시가 대답했다.
란이 말한 '프리패스 아티펙트 시험' 은 10개 층을 한번에 오를 수 있는 시험이었다.
80~99층에 있는 b급 선별인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팀별로 참가한다.
참가해서 우승하면 그냥 10개 층의 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간주된다. 몇 층에 있었건 상관 없이
시험 규칙은 간단하다.
80~99층에 '아티펙트티켓' 100장이 뿌러져 있다.
시험 당일, 그 '아티펙트티켓' 을 가지고 시험장에 가면 '아티펙트 조각' 으로 교환해 준다.
또 아티펙트 티켓을 한 장도 가지지 않은 팀도 참여할 수 있다.
또, 시험은 3개월간 진행되며, 시험장은 10만 명 정도의 사람이 살 수 있을 만한 도시 정도의 크기이다.
아니, 버려진 도시라고 해야 알맞겠다.
그 도시에는 식량이나 의약품 같은게 여기저기에 널부러져 있고, 교환되지 않은 아티펙트 조각들도 곳곳에 널려 있다.
아 아티펙트 조각 100개를 모두 모아서 최종적으로 이 '프리패스 아티펙트' 라는 물건을 조립한 팀은 시험에서 이긴다.
"티켓 한두 장 정도는 구할 수 있잖아?"
란이 말했다.
란은 티켓으로 강자들을 유인해 죽일 생각이었다.
"그래 그 정도는 가능하지."
엔도르시가 말했다.
"구해 봐. 벌써부터 기대되는걸?"
살인광 란이 말했다.
근데 스케일 큰 게임은 최대한 피할겁니다 이미 3번 써봐서 또 쓰면 탈모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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