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스포)자마스에게는 흑막이 있다?

드래곤볼이 연구씩이나 필요한 만화인가 싶기도 한데 생각난 김에 적어봅니다.

마침 시간대가 꼬이고 꼬여서 정리할 때가 되기도 했구요.

현재 미디어믹스 전개중인 만화,애니,극장판 중에서 최신 내용인 애니 드래곤볼 슈퍼 61화 내용까지를 바탕으로 정리합니다만,

이번화에 밝혀진 바로 미래 트랭크스 세계에서 대치중인 

오공 블랙과 자마스는 '둘다 자마스' 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각각 오공 블랙은 다른 세계에서 타임반지를 타고 미트 세계로 온 것이며,

또 한명의 자마스는 미트 세계의 시간대에 원래 있던 제 10우주의 계왕신 자마스인 것으로 확인됐죠.

애니 방영중에 많은 분들이 '괜히 시간여행 요소를 다시 끌고와서 인과관계에 모순만 생긴다' 고 말씀하셨고,

확실히 오류일 우려가 많은 부분들이 있었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이번 61화에서 깔끔히 해명된 편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그런데도 아직 설명되지 않은 중요한 부분이 남아있다는 겁니다.

무엇인가 하면, 비루스가 드래곤볼 본편 시간대에서 자마스의 속셈을 알아채고 자마스를 '파괴'한 일이 확실한데도,

자마스가 파괴당하지 않고 슈퍼 드래곤볼을 이용해 오공 블랙이 된 세계가 생겼으며,

이는 '자마스와 오공이 만난 이후' 역사가 수정돼 두 개의 세계가 생겼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는 김에 정리를 해보죠.

드래곤볼 본편 시간대를 B라고 잡읍시다. 미트 세계는 A입니다.

인조인간편 시작전에는 A세계만이 있었습니다.(A와 B로 나눠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것이 A의 인조인간에게 지배당한 미래에서 트랭크스가 과거로 넘어와 역사에 개입하게 되고,

후에는 셀의 알까지 넘어와 부화하게 되는 등의 영향으로

역사가 상당부분 수정되어 셀편이 전개된 드래곤볼 본편의 B세계가 만들어진 것이죠.

이게 드래곤볼의 시간여행이 채택한 시간여행에 따른 평행세계의 분기입니다.

셀 편이 지난 시점에서 A와 B는 완전히 다른 세계가 된 것이죠.

애니에서는 편의적으로 미트세계를 '미래'라고 종종 칭합니다만... 엄밀히 말하면 시간대상으로만 미래일 뿐이지.

인과관계상으론 전혀 연관관계가 사라졌기 때문에 A와 B세계는 서로 과거,미래 관계가 아닙니다.

즉, 오공 블랙편 도입부에서 미트가 타임머신을 타고 드래곤볼 본편(B)세계로 온것도,

다른 세계로 온 것 뿐이지, 과거로 온 것은 아니다. 라는 겁니다.

아무래도 미트 세계 부르마의 타임머신이 이미 B세계를 갔다온 전적이 있기 때문에

그게 (드래곤볼 설정인)'시공의 뒤틀림'을 따라 과거가 아닌 완전히 다른 세계인데도 B에 다시 올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는 미트가 B로 와도 미트세계가 B의 미래가 아닌 이상, 이제 역사개입은 일어나질 않죠.

의문은 여기서 생깁니다,

61화로 밝혀진 바로는 평행우주가 다시 늘어나 B가 다시 B-1과 B-2로 나뉘었기 때문입니다.

B-1이란 오공이 보고 경험한 그대로의 시간대로 '비루스가 자마스를 파괴한 세계'이고,

B-2란 '자마스가 슈퍼 드래곤볼로 소원을 비는데 성공하고 오공 블랙이 된 세계' 입니다.

B-2에서 오공 블랙이 된 자마스는 타임반지를 얻어 과거 미래는 물론이고 분기된 다른 세계로도 갈 수 있게 된 것이고,

(분기된 세계에 해당하는 타임반지가 만들어짐) 그 중 하나의 반지를 택해 A세계로 오게 된 것이죠.

즉, 정리하자면 지금 미트세계에서 대치중인 두명의 자마스는 B-2의 자마스(오공블랙)과 A의 자마스입니다.

B-1의 자마스는 죽었죠. 

위에서 말했듯, 셀편은 트랭크스가 역사에 개입함으로서 세계가 A와 B로 나뉘었습니다.

그렇다면 B는 무엇의 개입을 받아 다시 B-1과 B-2로 나뉜 것일까?

다시 말하듯 미트가 A에서 B로 건너오더라도 이제 인과관계상 두 세계는 하등 관계가 없기때문에 역사가 바뀌지 않고,

미트가 타임머신을 다시 쓴 건 아무런 원인이 못됩니다.

즉, 의도적으로 미래에서 현재로 넘어와 자마스를 살린 누군가가 있다는 추측이 가능해집니다.

현재 자마스 콤비(블랙,A자마스)는 자신들이 A세계의 모든 신들을 죽였다,고 말합니다.

이게 가능할까? 전왕은 가만히 보고 있었나? 파괴신들은?

고작 슈퍼 사이어인 블루를 상회하는게 전력인 블랙이(A자마스는 불사신이지만 그보다 한수 아래로 보임.)

전왕 무서운줄 모르고 날뛰고 있다?

파괴신의 경우는 어떻게 계왕신들만 교묘히 죽여나감으로서 실현해나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자마스 콤비에겐 타임반지가 있으므로 시간이동으로 도망다니는 것이 가능할테고,

똑같이 시간이동이 가능한건 마찬가지로 타임반지를 지닌 계왕신들 뿐인데

어떤 계왕신도 자마스를, 하물며 자마스 콤비를 넘어설 무력은 없거든요. (계왕신으로서는 유례가 없는 천재라는 설정도 이런 이유로 붙여진 듯)

타임반지가 계왕신의 관리하라고 못박은 이상, 여기엔 더 높은 자리인 전왕조차 관여할 수 없는 원칙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애초에 타임반지로 역사를 바꾸는게 금기시되는 이유가, 

전왕을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임과 동시에 평행세계의 또다른 전왕이 생긴다.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왕을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상대는 전왕이기 때문에... 전왕을 적대하는 누군가가 계획한다면

'전왕끼리 죽이게 만드는' 경우도 만들어봄직하죠.

그렇다면 A세계의 전왕은 어떻게 됐나...하면 그것까지 뭐라 장담은 못하지만,

자마스를 살린 '흑막'에 의해 다치거나 죽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그래서 오공 블랙편이 끝나고서 우주 토너먼트가 열리게 되더라도 이 떡밥은 이어나가서 

전왕을 둘러싼 큰 사건이 일어날지도 모르겠죠. 오공 블랙편에 전왕이 관련된다는건 이런 의미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전왕이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을지언정 다음 에피소드의 빌미를 마련할 거라는 겁니다.

이 흑막이란, 토너먼트 중에 책략을 꾸며 역사를 바꾸기로 한 다른 우주의 파괴신이나 계왕신일 수도 있겠고...

그냥 이게 아무런 역사개입도 없었는데 두개의 평행세계(자마스가 산/자마스가 죽은)가 생긴것 같은 설정오류일 수도 있지만...

저는 만화신 토리야마 클라스를 믿어보고 떡밥이리라 믿겠습니다.

만화신은 치밀한 플롯을 짜두고 지금 떡밥을 뿌려놓은 것이리라 믿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