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밤시황 (5)
"황제 폐하 납시오."
"엣헴 엣헴"
밤시황은 두 명의 황후와 입궐했다.
예전엔 황상 왼쪽에 황후의 자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오른쪽 왼쪽 양쪽에 하나씩 있다.
"황제 폐하. 국가의 재정이 점점 줄어들고 있사옵나이다."
신하 한 명이 밤시황에게 간했다.
"그래? 그럼 돈을 더 벌어라."
밤시황이 말했다.
"하.. 그 그것이... 어찌하면 좋겠사옵니까? 돈을 벌면 되는데, 뭐 구체적인 방법이..."
"흠... 구체적인 방법이라.."
밤시황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아 그래. 지금 탑 안에 내가 잘라왔던 달과 별들이 떠다니지 않느냐?"
밤시황이 말했다.
"그렇사옵나이다 폐하."
"그래. 그 달과 별들을 일정한 곳에 고정한 뒤, 그곳을 관광지로 개발해라. 별과 달을 보려는 자들에게 입장료를 걷어라."
밤시황이 말했다.
"오호. 역시 폐하이시옵나이다. 저희같은 무지한 놈들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사옵나이다!"
"그래. 시행토록 하라."
밤시황이 말했다.
잠시 후,
'폐하. 제 743황녀 줄리아 님께서 뵙기를 청하옵나이다."
"어. 들라해라."
제 743황녀 줄리아가 대궐로 걸어 들어왔다.
"아빠!"
"무슨일이냐?"
밤시황이 말했다.
"아빠. 그러니까 말이에요. 제가 오늘 동생이랑 별을 보고 왔거든요?"
"니 동생이 누구더라?"
"베르티요."
"베르티? 걔가 누구였지? 남자냐 여자냐?"
".... 남동생이요."
"그래? 몇 황자인데?"
"932 황자요."
"아...아 맞다 그래. 932 황자 베르티. 걔가 금발이었지?"
"... 아빠 닮아서 검은머리에요. 그리고 우리 엄마 머리 보라색이에요."
줄리아가 말했다.
"아.. 그래 맞다. 근데 너네 엄마가 누구더라."
"아오!"
줄리아는 순간 화가 났다.
"워 진정하거라. 너네 엄마가 누구더라?"
"214 황후 안젤리카요."
"아 맞다 안젤리나. 그래그래. 그래 별 보러 갔는데?"
"거기 그... 라헬 조각상이랑 상당히 닮은 여자가 있더라구요."
"... 뭐? 진짜로?"
"네 맞아요. 그 여자 데려다가 라헬 조각상 모델 시켜도 될 것 같더라구요?"
줄리아가 말했다.
"그래. 그래서?"
"그래서. 흠... 말을 걸려고 했는데. 말 거니까 도망갔어요."
"아 아깝네."
밤시황이 말했다.
"...? 뭐 그런걸로 아까워해요?"
줄리아가 물었다.
"아. 아무것도 아니란다."
밤시황이 대답했다.
"그건 그렇고. 와 이젠 아예 황후석을 2개를 만들었어요? 대다나다..."
줄리아는 그 말을 남기고 나갔다.
당연한 소리지만
사실 밤시황은 오늘 아침까지 줄리아가 누군지 까먹고 있었다.
베르티는 아직도 누군지 기억 못한다. 안젤리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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