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끄적이는 아몬에 대한 의혹들 (숫자떡밥, 일루미나티 관련 해석)
1. 개인적으로 떡밥을 소리없이 뿌려두고는 나중에서야 우수수 발견되게 하는 것을 즐기는 스이 선생님의 취향 상
쿠로, 시로가 실패 성공 여부를 막론하고 히나미가 언급했던 '플로피들(일당)'이라는 표현에 포함되는 인물들일 가능성은 갠적으로 90% 이상이라 봅니다.
나시로는 일력, 트럼프 떡밥 등등을 보았을때 역시 죽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테지만
감정 억제+세뇌까지 당한 상황에서 옛 스승이었던 아몬에게만은 죄책감을 느꼈던 것만큼
쿠로나는 지금의 처지의 아몬을 두고보진 않을 것 같네요.
물론 '살아 있을 때'가 전제이긴 합니다만... 죽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으면 죽은 게 아님은 만고의 진리니까요 ㅋㅋ
2. 예전에 77화 아몬 재등장 내지는 카네키와의 재회설을 제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근거는 사실 1부 77화에서 아몬-카네키가 마주쳐서 서로의 존재를 확실히 새기는 장면이 있었다...는 것 뿐인데요ㅋ
1번에서 언급한 쿠로와 플로피가 함께하는 상황이라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지긴 합니다.
아몬과 쿠로시로 자매는 생일에서 유난히 7이라는 숫자로 강조된 캐릭터들입니다.
아몬의 경우 일력에서 숫자 7 부분에 십자가 목걸이가 휘감겨 있는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고,
기독교-가톨릭 신자였음, 항상 지니고 다니는 십자가 등을 보았을 때 7이라는 숫자가 갖는 의미가 적지는 않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쿠로시로 자매의 생일은 아예 7월 7일이네요.
더욱이 아몬이 최초로 re 시점에서 얼굴이 공개된 회차도 66화였습니다.
신의 숫자인 7이 악마의 숫자인 66(6)으로 바뀐거죠.
최소한 77화에서 아몬이 등장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쿠로나 플로피들의 정체에 대한 단서가 나타날 가능성 자체는 있으리라고 봅니다.
3. 여러 분들의 연구들을 보았을 때, 스이 선생님은 단순히 기독교나 불교 등의 종교적 상징들 뿐만 아니라
흔히 회자되는 음모론들의 설정들도 상당부분 반영을 하고 계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V를 상징하는 5에 해당하는 타로카드가 '교황'이며,
에토와 같은 인물이 보이는 기독교적 신에 대한 묘사-그리고 그에서 드러나는 반발감-들을 미루어 보았을 때
현 세상에서의 V를 기독교에서의 '신'의 위치로 대응하여 생각을 이어나갈 수도 있을듯 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아몬의 생일이었던 4월 7일 늦은 밤, 스이 선생님이 올려주신 생일 일러스트입니다.
윗옷 옷자락의 허리 부분을 보시다 보면 그림 기준 오른쪽에 3이라는 숫자가 분명하게 적혀 있고,
선의 색깔 상 11로 추정해 볼 수 있는 줄무늬가 숨어있는 것을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 3과 11의 타로카드에서의 의미를 먼저 찾아보실테지요..?
namu.wiki/w/%ED%83%80%EB%A1%9C%20%EC%B9%B4%EB%93%9C
3번은 여왕 카드로, 일반적인 의미만 따진다면 결실, 행동, 세월의 길이, 미지의 것이라고 합니다.
(타로 점에서는 정/역 각각 풍양, 모성/과잉, 허영 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정방향으로 그려져 있기에 특별히 방향을 고려할 필요는 없어보이지만요.)
그리고 11번은 정의 카드로, 일반적 의미는 올바름, 정당한 판결, 평등 을 의미하며,
타로 점에서는 정/역 각각 균형, 정당함/편견, 부정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11은 정-역 모양이 똑같아서..)
11이라는 숫자 자체는 일단 여기까지만 봤을 때 수사관 시절의 아몬을 나타내 주는 숫자처럼도 보입니다.
과거에는 11번이 현재 8번에 해당하는 힘 카드로도 쓰였다고 하는데, 그것도 상당히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고요.
다만 눈여겨 볼 것이 있다면, 3번 여왕 카드가 점성술에서 대응하는 별입니다.
바로 '금성'인데요.
고대 로마인들은 아침에 뜨는 금성(샛별)을 '빛을 전달하는 자'라는 의미로 루시퍼(Lucifer)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 이름이 기독교 신앙에 흡수되면서 타락천사를 시적으로 표현할 때에 주로 쓰이는 표현이 되었고,
(왠지 이집트 신이었다가 기독교 신앙에 흡수되면서 악마의 이름으로 쓰이게 된 뭐시기같기도..)
한글 성경에서도 금성(계명성)에 대한 언급이 나올 때 그 이름을 그리스어 그대로 '루시퍼'라고 음역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기독교인이 아니고.. 성경도 평생 구약의 2분의 1 정도를 대충 훑어본 것이 전부여서인지..
루시퍼에 대해서 심도있는 이야기를 하기에는 한계가 크네요..
기독교계 내에서도 금성이 가진 악마적 속성.. 같은 것에 대한 설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저보다도 더 깊이 찾아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이 아랫부분은 어떤 도게분의 댓글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제가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선수쳐서 죄송합니다..)
m.blog.naver.com/esedae/90133268739 (한글)
www.marykatebrogan.com/numerology-meaning-of-number-65/
루시퍼의 어원은 라틴어로 '빛'을 의미하는 LVX(과거식 표기, 현대식으로는 lux입니다. Veritas Lux Mea-진리는 나의 빛-의 그 Lux입니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LVX를 로마 숫자로 풀게 되면, L=50, V=5, X=10이므로 50+5+10=65가 됩니다.
그리고 65를 또 쪼개어서 더해주게 되면.....
6+5=11 이 됩니다.
그래서 11을 루시퍼의 숫자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전통적으로 수비학에서는 11이라는 숫자를 5(인간)와 6(우주)가 합쳐져 완벽한 균형을 이룬 것이라고 취급하기도 하였으며,
또한, 수비학에서는 1과 자신으로만 나누어지는 소수를 매우 신비롭고 중요하게 여겼다고 하며
도굴에서 비중있는 인물들과 한 번씩 연관이 되곤 했던 1(히데), 2(아리마, 카네키), 3, 5(V, 쿠인케-쿠인쿠스), 7, 11, 13(쥬조) 모두 소수입니다.
수비학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던 일루미나티에서는 그래서였는지 특히 '11'이라는 숫자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였다고 알려집니다.
세 링크들 중 위의 두 링크에 따르면, 별자리 12궁 중 11번째에 해당하는 것이 물병자리이며 물병자리는 흔히 '새로운 시대'를 상징한다고 하는데요.
'새로운 시대'와 타락한 천사-악마- 루시퍼의 결합 탓이었는지 11은 일루미나티에서 파괴와 심판을 상징하는 수가 되었다고 하며
음모론자들에 의하면 911 테러가 9월 11일에 벌어졌고, 처음으로 쌍둥이 빌딩에 부딪힌 비행기의 번호가 #11이었다는 점 등등이 모두 11에 관련된 설계일 것이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찾은 재미있는 부분은, 11 역시도 쪼개어서 더해주게 되면
1+1=2 가 됩니다.
2에 대한 분석은 지금까지 너무도 많이 쏟아져 나왔죠.
일루미나티에서는 2를 신과의 완전한 분리를 나타내는 데 사용했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타키자와 그리고 타키자와
혹여나 여전히 의구심을 가지고 계실지 모를 분들을 위하여 도게산 명연구글 링크를 조심스레 붙입니다.
@@ (<-이 링크의 글 아랫부분에 적힌 아리마 관련 항목)
어찌 되었건, 아몬의 생일 일러스트에 적힌 3과 11이라는 숫자가
루시퍼라는 공통적인 요소로 어떻게든 묶인다는 점부터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도굴 전반적으로 중요하게 나타나는 수-그에 관련된 수비학-이
신에 대한 반역자들로 묘사되는 일루미나티 사상의 핵심적 근간이 된다는 점도 재미있네요.
거기에 아몬의 등장 회차가 66화였던 것도..
일력에서 등장한 아몬의 모습이 신이나 천사보다는 악마라는 표현에 어울리고,
할로윈 일러스트에서 '데몬(Demon)-악마-'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던 것도....
(그 외에도 아몬이라는 이름이 이집트 신화의 신이자 기독교 악마학에서의 매우 강력한 악마라는 점 등등도 일관성이 있네요)
으으으음....
왜 계속 들어맞는건지... 전 그냥 혹시나 하고 그냥 죽 찾아보기만 했을 뿐인데 ㅜㅜ
4.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조금 이어서 짧게 적어보자면,
일루미나티에서 3이라는 숫자는 사탄의 삼위일체로 여겨지는
호루스(남/오시리스와 이시스의 아들)-이시스(여)-오시리스(남)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셋은 사실 고대 이집트 신화의 주요 신들의 이름으로서, 이집트의 파라오들은 모두 호루스의 화신으로 여겨졌습니다.
이 셋이 합쳐져서 사탄의 왕국-세계정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일루미나티의 주된 목표라는 점도 매우 의미심장 하네요...ㅋㅋㅋ
(아주 개인적인 해석으로는 오시리스-아리마, 이시스-에토, 호루스-카네키, 파라오들-사사키의 이름으로 남은 척안의 왕으로서의 정신과 뒤를 잇는 후계자들
로도 기존의 여러 연구들과 합일점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5. 3이란 숫자는 일러스트에 확실히 적혀 있었고, 11은 조금 이견의 여지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어쨌건 악마로서의 설정과는 다 들어맞습니다.
기독교인-충실한 CCG, V의 기사-이었던 아몬의 타락.
요즘은 아몬에 대한 언급을 스이 선생님이 너무 아끼시다 보니
솔직히 아몬이란 캐릭터를 싫어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자주 하게 됩니다 ㅋㅋ
그래도 막상 이렇게 분석하다 보면 아 아니었구나..하면서 갓스이께 회개하게 되는... 그런 나날들의 연속이군요.
사실 이 글 자체는 대부분 음모론, 수비학, 신화와 같이 다소 뜬구름 잡는 듯한 소리들을 근거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한 눈으로 보고 한 눈으로 흘려버리셔도 크게 상관 없을 내용이에요 ㅋㅋ
아몬드... 요즘 또 보고싶다.. ㄸㄹㄹ...
p.s. 요즘 전개를 보는 심정은..
1부 14권 분량을 매주 실시간으로 봤다면 이런 기분이었을까 ㅋㅋㅋㅋ
싶을만큼 암담합니다.
그때는 한시간만에 100의 멘붕이 다가왔다면 요즘은 매주 10~50씩의 멘붕이 랜덤으로 오는 느낌 ㅋㅋ
그래도 2주를 기다리며 버틸 수 있을 정도의 기대감은 계속 심어주고 있는 듯 해요.
또 한 달 반 쯤 지나면 7권도 발매될테고, 흐헤헿 7이다 7!!!
77화도 머지 않았겠네요.
카네키.. 아몬드... 제발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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