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에 김병준·김한길.."윤석열 '드림팀'이냐", "올드보이 귀환이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3金(김종인·김병준·김한길)’이 포진한 데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우선 거물급 정치인들을 동시 영입하는 데 성공하면서 정치 경험이 없는 윤 후보에게 ‘책사 드림팀’이 구성됐다는 분석이 있다. 윤 후보의 중도 확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과거의 기성 정치인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윤 후보에게 크게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프레임이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1일 “(김종인·김병준·김한길 등은) 기성 정치인임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면이 있는 정치인들”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들이 정책적으로 아직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윤 후보를 보완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면서 “새로운 정치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사람들 데려오는 것에 그친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 명의 조합이 윤 후보에게 막강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정치 경험이 부족한 윤 후보가 경륜과 지혜를 모으려 했고, 이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최강의 드림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드보이’ 일색인 조합이 2030세대 지지가 약한 윤 후보에게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차 교수는 “‘올드’해 보이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공감했다.
그는 다만 “과거 한나라당, 새누리당 등으로 대변되는 낡은 보수와는 체질이 다른 인물들”이라며 “김종인 전 위원장은 경제민주화 등 시대의 가치를 견인해 온 인물이고, 김병준 전 위원장 역시 합리적인 인물”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도 “20·30세대는 올드보이가 온다고 해서 떠나는 것이 아니다”며 “20·30세대의 정체성은 ‘스윙보터’이기 때문에 어떤 정당이든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면 지지하는 것이고, 아니면 떠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임드들은 네임드이긴한데
김한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