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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마다
대갈맞나 | L:47/A: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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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20 | 작성일 2019-02-01 20: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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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마다

어제 휴가를 내고 낚시를 다녀왔다.

집 근처에 항상 가는 낚시터였다.

소방관처럼 보이는 사람이 텐트를 치고 튜브나 고무보트 등을 늘어놓고 있었다.

훈련이라도 하는걸까 생각하며 낚시를 하고있는데 소방관들의 이야기가 조금씩 들려왔다.

 

"이틀째잖아. 슬슬 떠오를걸."

"강의 흐름을 보면 이쪽이 틀림없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더니 소방관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자살이 발생하여 시체를 찾아야하니 비켜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다리를 건너 장소를 옮겼다.

그 곳에는 이미 나와 비슷한 연배의 학생들이 잔뜩 모여있었다.

나처럼 낚시를 하러온 젊은 낚시인들인가 하고 지켜보는데 한 학생이 울면서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아버지 지갑 나왔어."

 

자살자의 가족이구나......

춥기도 했고 더이상 낚시나 하고있을 기분이 아니어서 그대로 짐을 싸서 나는 집으로 갔다. 

 

 

그날 밤 여자친구랑 통화하며 그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생각났다.

그러고 보니 나 전에도 자살한 사람 본 적 있어.

고 3때였다.

평소처럼 아침에 전차를 타고 학교에 가고있었는데 전차가 급정지를 했다.

밖을 내다보니 역무원들이 양동이를 들고 어디론가 달려가고있었다.

맨 앞 차량에 타고있었던 나는 창문 밖으로 몸을 좀더 내밀어 살펴보았다.

그리고 목격했다.

빨간 덩어리를.

뛰어내린 사람은 옆동네 학교 학생였는데, 수험 노이로제가 원인으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초등학교 6학년 때도 봤다.

당시 살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사람을 보고 말았다.

우리가 살던 아파트는 ㄷ자형태로 주차장을 둘러싸고 있는 생김새였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다가 문득 주차장을 보았는데 사람이 주차장에 누워있었다.

구급차와 경찰이 와서 엄청난 사단이 일어났었다.

아파트 주인집 아들로 부모와 싸우다 충동적으로 뛰어내렸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나는  6년마다 자살자를 본다.

12살때. 18살때. 그리고 지금 현재 24살.

30살이 되어도 자살하는 사람을 보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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