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의 한을 담아 이사장님의 절규를 조금 바꿔보았다.
창문 없는 집에서는, 거대한 원통 용기의 안에서『재수생』이 거꾸로 떠올랐다.
검은 머리에, 평범한 옷의.
평범하게 보이는 그『재수생』은, 언제나 변함없이 흔들거리고 있었다.
모든 것은『계획』대로.
모든 것이 원래대로.
설령 과정에서 얼마나 이레귤러가 발생하더라도, 반드시 원래의 본선으로 되돌릴 뿐의『수능』을 대비하고 있다.
손실 같은 건 생각하지 않아도 좋다. 역경 따위의 말은 무의미하다. 줄인 탄력이 더 강한 힘으로 연주된다면 대성공.
한 점의 흐림도 없는 도약. 누구에게 거리끼는 일도 없이 가슴을 펼수 있는 매진.
거기까지 생각하고.
사리가 맞지 않는 스코어를 구체적으로 표시하고.
「우오오오오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세계를 찢는 듯한 포효가 있었다.
그것은 창문 없는 집에서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단지 봉쇄되었다.
예전에.
작년 성적표의 죽음을 알던 그날, 성적표에 눈물의 얼룩을 남긴 그『재수생』은. 최선밖에 이끌어 내지 못하는 그『수능』을, 처음으로 정말로 저주하고 있었다.
옛날 옛적, 재수생이 아직 어린 아이였을 때.
그가 살았던 마을은, 참으로 심한 곳이였습니다.
수능을 믿는 아버지와 어머니는 고집쟁이였고, 학교 선생님은 심술쟁이 뿐. 인데도, 표면만으로는 좋게 보이는, 그들은 모두 마을의 유력자였습니다.
어렸던 그는 그런 쓰레기 같은 마을에서 살면서, 이런 거짓말쟁이를 처리할 수도 없어, 간단히 속아버리고, 어중간한 세계를 만든 수능 따위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진짜를 보여주자.
어정쩡한 수능을 대신해서, 올바른 규칙을 찾자.
이것이, 후에 세계 최대의 재수 결사가 된『학원』의 문을 두들기고, 무수한 공부법이나 공식을 개발한 인간의 출발지점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성공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가 대답으로 다가설때마다, 여기저기에서 방해가 들어옵니다. 강고한 학원은 내분을 일으키고, 어린 아이는 쓰러지고, 여친과는 헤어지고, 가족은 산산조각 나고, 그가 실패할때마다, 언제나 어디선가 키득키득 '웃는 존재'가 있었습니다.
「똑같지 않은가......」
그럼에도, 그는 힘냈습니다.
수능에게도 낼수 없던 답을 찾아내서, 세계를 더욱 좋게 만들기 위해서.
「이러면, 그『작년』과 아무것도 다를게 없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한탄하고, 울부짖고, 때려 눕히고, 절망하더라도.
오늘도 재수생은 수능의 규칙과 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