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용호 "잼버리 공연장에 불만? 축구팬 부끄럽다" 논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운영 속에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오는 11일에 열릴 K팝 콘서트 행사 장소를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며 축구계도 혼란에 빠졌다. 그런데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 애꿎은 축구팬들을 비난하는 글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둔 이용호 의원은 7일 오후 페이스북에 "잼버리조직위가 11일 K-POP 공연장으로 안전을 위해 전북 현대 축구경기장을 하루 쓰기로 한 데 대해 일부 전북 현대 팬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잼버리대회 성공을 위해 온 국민이 나서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 지역 주민은 어쩌면 ‘안방’이라도 내줘야 할 입장이다. 그럼에도 일부 축구 팬들이 이런 거부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에, 전북 정치인으로서 부끄럽고 실망스럽다"고 적었다.
이어 이 의원은 "전 세계에서 찾아온 잼버리대회 참가자들은 우리 전북의 귀한 손님들"이라며 "대회 초반 준비 미숙으로 혼선과 불편을 빚은 것이 미안해서라도 한국에서 좋은 경험과 추억을 쌓도록 돕는 것이 충절의 고장인 전북인으로서 마땅한 도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솔직히 이유야 어떻든, 주인 노릇을 해야 할 전북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 80명이 떠난 것도 이해하기 어렵거니와 거기에 일부 전북 현대 팬들이 보여준 태도와 반응은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주장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려지면서 축구 팬들의 분노가 들끓었고, 해당 글은 게재된 지 약 1시간여만에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 측은 "공연을 상암으로 옮긴다고 해서 삭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잼버리 개막 후 폭염 속에 온열질환자가 속출, 참가자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폐영식 전날(11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K팝 콘서트 날짜와 장소를 새만금 야영지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했다.
그런데 이 발표는 6일 오후에 이뤄졌고, 대한축구협회는 7일 오전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에 9일로 예정된 경기를 연기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정부의 일방적 장소 변경에 전북 현대는 이번 주 전주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쓸 수 없게 됐다. 전북 구단은 9일 FA컵 4강전과 12일 수원 삼성과의 K리그1 경기를 연기하게 됐다고 팬들에게 SNS 등을 통해 공지했다. 그러나 태풍 카눈 상륙이 예고되자 정부는 잼버리 참가자들을 수도권으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고, K팝 콘서트 장소 역시 변경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개최를 검토 중이다.
이젠 축구팬탓도 하네 미친것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