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사조루여별교서숙운(宣州謝조樓餞別校書叔雲) - 이백
棄我去者 (기아거자) 날 버리고 떠난
昨日之日不可留 (작일지일불가류) 어제는 만류할 수 없거니와
亂我心者 (난아심자) 나를 괴롭히는
今日之日多煩憂 (금일지일다번우) 오늘 또한 시름만 더할 뿐
長風萬里送秋雁 (장풍만리송추응) 휘몰아오는 바람, 가을의 기러기를 보내고
對此可以酣高樓 (대차가이감고루) 지금은 이 높은 누대에서 곤드래 마신다
蓬萊文章建安骨 (봉래문장건안골) 그대 蓬萊 문장과 建安의 높은 기풍 지녔고
中間小謝又淸發 (중간소사우청발) 그거기다 소사같은 청신한 재주 지녔어라
俱懷逸興壯思飛 (구회일흥사사비) 그대에게는 표일한 감흥에다 장엄한 사색
欲上靑天覽日月 (욕상청천람일월) 마치 하늘에 솟구쳐 달도 보고 해도 보려니
抽刀斷水水更流 (추도단수수갱류) 칼로 물을 베어도 물은 다시 흐르고
擧杯銷愁愁更愁 (거배쇄수수경수) 술로 시름 달래도 시름은 더욱 서글퍼 지네
人生在世不稱意 (인생재세불칭의) 인생은 가도가도 어려워,
明朝散髮弄扁舟 (명조산발농편주) 내일이라도 머리칼 휘날리며 조각배 타고 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