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울은 자연진화한 것인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인가?
이걸 논하는데 가장 큰 것은 rc세포이지요.
도쿄구울 세계관에서 대부분의 문제가 귀결되는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자연상태에서 코알라처럼 한종류의 먹이만 먹을수 있는 동물을 보자면 최소한 그것이 생존에 이로운 점을 찾을수가 있습니다.
그 먹이가 보통의 소화기관으론 소화시키기 어렵다거나 하는 식으로.
그런데 인간이 인육만 먹을 수 있게 진화한 것에는 어떠한 이로움을 찾을수가 없습니다.
사실 이건 sf팬덤이나 판타지 팬덤에서 가끔 나오는 논쟁인데, 마법이나 유전자 조작같이 인공적인 조작없이 인간의 일부가 인간만을 먹는 포식자로 진화하는게 가능하냐?
그 답은 no.
인간이 인육만 먹을수 있게 되어서 생기는 이점은 거의 없는데 단점은 너무나 큽니다.
실제로 도쿄구울내에서 구울이 인간만 먹는 이유는 인간만 먹는게 생존에 유리해서와는 다른 이유지요.
이것 역시 인간의 혈관속을 돌아다닌다는 rc세포 때문입니다.
구울이 사람먹는 것도 rc세포 때문이고, 현대 기술 수준이지만 총이 보조밖에 못하는 것도 rc세포때문이고.
이것도 rc세포 저것도 rc세포.
이 모든 것의 근원이자 인간과 구울을 가르는 것이기도한 이 놈부터가 자연상태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질 적인 것인게 문제입니다.
rc세포의 주요 특성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건 식물세포와 동물세포의 차이를 훨씬 뛰어넘는 그 이상의 차이점입니다.
하다 못해 호르몬 같은 것만해도 공유가 되어서 돼지 인슐린같은게 가능한데 rc세포 같이 훨씬 근본적인 차이가 오직 인간에게만 해당한다라....
동물들에겐 다 rc세포가 있는데. 인간의 혈중 rc세포 농도가 특히 높다거나
혹은 동물별로 rc세포의 특성이 달라서 사실 인간인 구울은 인간의 rc세포만 받아들일수 있다거나
하는 식이면 몰라도 인간에게만 rc세포가 있다면 결코 자연적인 결과로 볼수 없습니다.
사실 rc세포는 인공입니다.
도쿄구울의 극단적인 세계관을 만들기 위해 작가가 설정한 무안단물이지요.
자연에 이런거 있으니까 이걸 소재로 쓰면 좋겠다가 아니라.
이런 세계를 만들려고 하는데 어떤게 있어야 하는가? 로 만들어낸 설정입니다.
감정이입을 위해 인간과 구울은 외모와 감정같은 정서적 기반이 동일해야하고, 도쿄구울의 세계관애선 결국 동일종입니다.
현대 일본 배경인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독자의 상황과 맞춘거지요.
사실 동일종인데 포식자인걸 정당화하기 위해, 그리고 포식자로서의 능력을 위해서 rc세포를 넣었고.
그러기 위해선 다른 동물의 체내에 rc세포가 있어선 안됩니다.
소나 돼지 고기 먹어도 별지장없는데 미식때문에 사람잡아먹는다고 하면 명백히 악역이니까.
도쿄구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덕적 회색지대가 생기지 않으니 말입니다.
덤으로 싸울때 폼도 나고 서로 개성을 갖기 위해서 rc세포의 기능은 칼도 되고 총도 되고 방탄복도 되고 발전기도 되고.
별의 별게 다 되면서 생체 기관의 범주를 넘어섭니다.
결국 rc세포는 도쿄구울의 세계관을 가능케하는 물건이면서 동시에,
도쿄구울의 세계관을 일정 이상 진지하게 볼 수 없게 하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차라리 마법이라면 현실의 물리법칙과 과학과 다른 것이지만 세포라니.
작가 입장에서도 캐릭터간의 드라마, 카네키의 비극등을 즐기길 바란거지 세계관의 설정을 파길 바라진 않을 겁니다.
만약 후자였으면서 rc세포 같은걸 만든거면 작가로서 잘못한거지요.
아니면 외계인도 출현시킬 생각이 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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