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를 헤엄치는 연어의 이야기
그 때는 그토록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그토록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난생 처음으로 술 한 잔을 비워보았다
그제서야 내가 어른이 됐다고
막 실감이 나더라
이제서야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싶어졌다
점점 사라져가는 것들이 두렵다
대체 난 무엇이 그리 달라졌기에 이리 떠는 것인가
놀이동산에서 먹은 달콤한 솜사탕도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그 땐 오락실 게임이 뭐 그리 재밌었는지
역시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후회하고 울부짖어도 내 어린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니
그나마 남은 사진을 눈물젖게 하지 마라
계속 사라져가다보면 무언가 알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