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서 떡밥 연구글
떡밥 1. 내면의 존재우선 내면의 존재는 '루시퍼'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피암마가 완전한 미카엘의 힘을 이끌어냈는데 '부족해 보였다'고 말할 정도의 존재입니다. 그런데 작중에서 몇 번이나 언급되었듯 미카엘처럼 신의 오른쪽자리에 설 자격을 갖출 천사는 루시퍼뿐이죠. 또한 '드래곤 스트라이크'는 용의 모습인데, 악마나 타락천사의 상징이 바로 용입니다. 저는 여기서 이자드가 기억을 잃어버린 건 너무나 두려운 것을 보고 '잊어버려야 해'라고 무의식중에 떠올린 게 반영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떡밥 2. 이매진 브레이커
이매진 브레이커는 마술과 초능력을 지웁니다. 마술은 아녜제가 7권인가에서 말했듯 '안티코드 블랙아트'처럼 반기독교적입니다. 또 금서 설정상 마술은 '원죄'의 지혜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작중에서 원죄와 무관한 마술을 쓰는건 이단 종교인 신의 오른쪽자리와 타락천사들 뿐입니다. 그리고 초능력을 고안해낸 사람은 아레이스터인데, 흑마술사죠. 즉 이매진 브레이커가 작중에서 지워버린건 야훼를 거스르는 존재 뿐입니다. 지맥의 경우엔 '조화로운 파괴'이니 빼고. 피암마는 '성스러운 오른손이 보이는 자연스러운 정화작용'이라 했죠. 제 결론은 즉, 이매진 브레이커는 야훼의 섭리를 바로잡는 능력입니다. 마술, 초능력은 아녜제가 말하든 '새치기'이고, 게임으로 치면 치트키인데 그걸 올바른 물리법칙, 즉 태초의 기준점으로 되돌리는 게 이매진 브레이커의 역할인거죠.
또한 토우마의 내면의 존재를 상쇄하는 것이 이매진 브레이커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그 여력이 새어나와 주위의 능력을 상쇄하고, 아레이스터는 그걸 측정해 역으로 토우마 내면의 존재를 측정하는 게 아닐까요? 작중에서 16권 끝에 '코어'를 '공회전'하고 있다 했는데, 공회전은 제가 문과라서 잘 모르겠지만 자동차 공회전밖에 안떠오르는군요... 그러니까 '코어'란 토우마의 내면이자, 플랜의 핵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매진 브레이커가 상시 가동되는거죠. 아마도 플랜이란 토우마의 내면과 관련된 것이고, 아레이스터에게 토우마의 존재가치는 플랜의 준비가 끝날 때까지 내면의 존재를 담는 용기 정도? 22권 끝부분에서 아레이스터는 토우마의 내면이 피암마에게 보인 걸 신경쓰기도했고요.
떡밥 3. 백익
간단하게 말해서, 학원도시의 목표인 시스템은 그노시즘적 코드를 갖췄습니다. 이사장도 그렇고요. 즉 초능력자 하나하나는 '천사'가 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마술사 중에도 신의 하위종인 천사가 된 사람이 있다고 하고요. 학원도시의 최강인 엑셀 또한 트라우마와 번민을 씻어버리며 천사화합니다. 무엇보다 백익화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가브리엘이 천사의 좌를 비우고 있어서라 생각합니다. 4권의 설명처럼 '튕겨나간 녀석은 천사의 자리에 앉게 되는'거죠. 가브리엘이 토우마와 충돌했을 때 천사의 자리로 돌아가는 게 아닌 소멸했다면 엑셀이 이 자리를 유지하고 천사가 될 지도? 이거하고는 별 상관 없지만, 연금술에서 인간이 천사로 진화하기 위한 5단계가 있는데 첫째가 니그레도(흑화 : 부패)이고 둘째가 알베도(백화 : 정화)입니다. 어쩌면 엑셀이 이 단계를 밟는 걸 수도 있고요.
떡밥 4. 법의 서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또는 중요했던) 떡밥입니다. 법의 서의 테마는 '그대가 원하는 것을 하라. 그것이 그대의 법이다'죠. 법의 서의 저자인 알렉산더는 아레이스터가 젊은 시절 쓴 이름입니다. 그리고 아레이스터가 개발한 초능력의 퍼스널 리얼리티는 '능력자가 생각하는 것이 현실의 법칙을 뒤튼다'죠. 법의 서와 초능력 사이엔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게 분명합니다. 애초에 초능력 자체가 비과학적이기 짝이 없는 터라, 결국에 초능력이 마술과 같다는 결론이 나리라 생각합니다. 타입문의 마술회로처럼 '초능력 회로'라는 걸 정신에 각인시켜 1가지 마술을 무의식적으로 쓰는 거죠. 22권에서 엑셀의 고통받는 신도들이 천사를 봤다는 진술에 대한 독백에 '무자각으로 고도의 술식을 필요로 하는 정신적 활동을 하고'라는 말이 나오는데, 초능력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각인되지 않은 초능력은 쓰지 못하고, 억지로 마술을 쓰면 몸에 부작용이 오는 거죠.
떡밥 5. 허수학구 오행기관
이놈의 인조 천계로 마술사들을 끔살시키겠다는 게 벤토 이후로 언급조차 없습니다. 아예 러시아까지 영향범위를 늘렸는데도... 저는 인공 천계의 진짜 목적은 마술사를 끔살시키는 게 아니라 어떤 강력한 마술 시행을 위한 준비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초능력이 마술의 일부라면 말이죠. 작중에도 '근대에 천계 생성으로 마술효과를??획기적으로 높힌 마술사가 있었다'는 그런 서술이 어딘가 있었는데...엔하위키에서 보고 본 기억도 나는데 어딘지 모르겠음. 어차피 22권 말에서 아레이스터가 자신도 학원도시를 일종의 마술적 신전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고요. 덤으로 작중에 아레이스터가 만든 마법이, 대부분 눈치채지 못했지만 1번 나온 적 있습니다. 1권에서 인덱스의 기억을 지우는 준비를할 때 '문차일드(크롤리의 서)'의 천사 포박 마술을 응용한다는 언급이 나옵니다. 문차일드 또한 아레이스터의 저작인만큼, 아레이스터가 정말로 천사포박, 심하면 신 포박(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을 할 지도 모르겠군요. 작가가 이정도로 알레이스터 덕후인 이상 꼭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오늘 가입했습니다. 인사드려요~
모바일로 써서인지 무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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