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번 잘못했다고 황천길 갈뻔함
치직, 하고 미코토의 관자놀이 부근에서 무언가가 튕기는 소리가 작렬했다.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는가 하면,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그저 흘러가는 대로 있는 삐죽 머리가 가장 마음에 안 들었다.
「무 · 슨 · 짓 · 을 · 하는 거야, 너는──윽!!!???」
하지만, 노발대발하는 외침은 마지막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그 전에, 여전히 무의미하게 카미조 토우마의 왼손을 자신의 얇은 가슴에 밀어붙이던 낭랑이, 귀찮은 듯한 모습으로 헐렁한 소매를 미코토 쪽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그것뿐이었다.
푹!! 하고.
미코토의 가슴 중심으로, 소매에서 튀어나온 두꺼운 칼날이 가차 없이 박혔다.
「무슨」
영문을 알 수 없었다.
혼란스러움만이 있었다.
「아?」
처음에 소녀의 가슴을 꿰뚫은 것은, 창끝에 청룡도 같은 칼날을 댄 무구.
하지만 하나로 그치지 않았다. 움직임이 멎은 미코토의 전신을 남김없이 파고, 뚫고, 찢듯이, 계속해서 대량의 무구가 튀어나온다.
푹푹푹!! 하고 둔탁한 소리의 난무만이 이어졌다.
고통은 없다. 출혈은 없다. 하지만『박혔다』고 하는 확실한 사실이 시야를 아찔하게 한다. 제5위와 같은 정신 조작계가 아니다. 물리적으로 이렇게 되었다. 머리 안쪽에서 천천히 검은 불안이 스며 나오자, 그것은 순식간에 미코토의 의식 구석구석으로 퍼져 나갔다.
결과는 이미 일어났다.
하지만 엄청난 사태에 현상이 따라오지 못했다.
초음속으로 물체가 빠져나간 직후에 충격파가 주변으로 덮치듯이. 낙뢰에서 몇 초 뒤에 굉음이 따라오듯이.
즉.
사태가 따라오게 되면, 그녀는 이제……?
미사카 bad end 1. 뜰 뻔함
그리고 카미조 없었으면 100%의 확률로 죽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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