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단편](D급의 지배자 부록) 첫 대면
어젯밤에 D급의 지배자에서
2명의 쿤을 쥐어팬 펜리르와
보고만 있던 하츠의
첫 대면을 그려봄
---------------------------------------------------------------------
더운 8월, 외탑 52층,신라 구역 동남부, 가지산
산 중턱에서 한 남자가 커다란 고기를 뜯고 있었다.
물론 외면상으로만 키 180의 건장한 남자고, 사실 14살의 소년이기는 했다.
그의 아래쪽에는 시체가 약 30구 정도 있었다. 그들은 모두 노란 두건을 쓰고 있었고, 대장급으로 보이는 시체에는 팔이 없었다.
"젠장. 여까지 올 줄이야"
남자가 시체들을 보며 말했다.
"뭐.. 하지만 지금은 내 점심이지"
남자는 먹던 고기를 불로 익히며 말했다.
그보다 훨씬 아래, 한 소년이 산을 오르고 있었다.
키는 150 정도 되었고, 왼쪽 눈 밑에 점이 하나 있었다.
"아하 여 진짜 반란군이 있긴 있나?
소년이 산을 오르는 이유는 간단했다. 산에 반란군이 숨어들었다는 소식이 들어왔기 때문,
"아 그냥 부산에서 해적이나 잡을걸, 뭐할라고 이런데 자원해가지고"
소년은 부산에 있는 한 대장장이의 아들로, 2년 전부터 부산에 쳐들어 온 해적들을 수없이 쓰러뜨렸다.
그는 할아버지로부터 바다 건너 피를 1/4 물려받은 혼혈이었지만 실력이 있었기 떄문에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소년이 약 10분 정도 산을 올랐을까,
노란 두건을 쓴 반란군들의 시체와 맞닥뜨렸다.
"우웩.. 팔이 잘린 시체라니"
소년이 시체를 보며 말했다.
소년은 산을 더 오르기로 했다.
"여기에서 내려온 아군이 없는걸 보면, 분명 적이 더 위에 있어."
하지만 소년이 더 위로 가서 보게 된건 식사를 하고 있는 더러운 아저씨였다.
"...일어나라."
소년이 남자에게 말했다.
"니는 뭐고?"
"저승 사자다"
"... 밥 물떄는 개도 안건든다드만"
남자는 입을 털며 일어났다.
"도망쳐 봐라"
소년이 칼을 뽑으며 말했다.
"도망?"
남자는 속으로 코웃음을 쳣다.
남자의 이름은 울프릭 펜리르, 울프릭 가문은 랭커는 없었지만 수백년간 '신라'구역 영주의 측근을 맡았던 가문이었다.
게다가 펜리르의 빨간색 한쪽 눈이 말해주고 있듯이, 그에게는 하 가문 피도 흘렀다.
그의 어머니는 하 가문 지파인 레미아 사람이었다.
그런 그에게는, '이 구역 최고의 재능','랭커 유망주'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탑을 오르지 않은 자와 싸워 백전 백승은 물론이고,
나 E급 선별인원까지 갔다왔소 하는 사람과 싸워서 이겨본 적도 있었다.
그런데, 키도 작고 어려보이는 소년이, 내탑은 구경도 못해본 것 같은 소년이, 밥 먹는데 와서 칼을 들이밀고 있었던 것이다.
"도망은 말이다"
펜리르가 칼을 뽑으며 말했다.
"상대가 더 강할떄나 치는거야 이 멍충아"
----------------------------------------------------
이 단편도 좀 있다 장편으로 쭉~이을거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