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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게문학] - [에반밤/에반올레] 재회
거프중장님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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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698 | 작성일 2014-05-11 21: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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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게문학] - [에반밤/에반올레] 재회

 

 

 

 

 

 

오늘도 유리 아가씨는 자신의 부유성에서 다혈질인 성격을 뽐내는 듯 날뛰고 있었다.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부유성 분위기에 에반은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었다. 저게 '아가씨' 인가. 완전 '산머슴'이지. 아가씨는 평소와 달리 업무실에 쳐박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짜증났는지, 조용히 있어야 할 업무실 안에서 비명을 내지르고 있었다.

 

 

 

 

'오늘따라 더 짜증나 보이네'

 

 

 

에반은 그런 유리를 뒤로 한 채, 유리 아가씨의 부유성 안에 딸린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다. 이게 얼마만의 휴식이야-, 에반은 이 황금 같은 휴식을 누구한테도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내일이면 또 다시 나에게 영지버섯이라 놀릴 아가씨의 모습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한숨이 나왔다. 오늘만큼은 이 휴식을 맘껏 즐기리라 라고 마음먹은 에반은 자신의 책장에서 책 한권을 꺼내든뒤, 자신의 침대에 편하게 누워 책을 읽기시작했다. 하지만 이 휴식도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따르릉♪-, 포켓에서부터 울려오는 벨소리에 짜증난다는 듯 거칠게 책을 닫았다. 에반은 자신의 포켓을 가시모드로 바꾼 뒤 발신자를 확인하였다. 바로 옆 방에서 업무를 하고 있을 유리 아가씨였다. 참을 수 없을만큼 솟아오르는 짜증에 마음 속으로 유리 아가씨가 '자하드의 공주'라는 것을 몇 번이나 속으로 되뇌이며 그 짜증을 억누를 수 밖에 없었다.

 

 

 

"… 네, 유리아가씨"

 

-에반, 월하익송 본거지에 윙트리의 증표를 가진 FUG의 슬레이어 후보가 찾아왔어.

 

"FUG의 슬레이어 후보가 윙트리의 증표를요? 정확합니까, 유리 아가씨?"

 

-응, 방금 유제가 전해준 정보니까, 정확해.

 

"… 어떻게 하고 싶으시길래 저에게 연락을 하신거죠."

 

 

불길한 마음이 엄습해 왔다. 내 황금 같은 휴식. 설마, 오랜만에 나에게 찾아온 이 황금 같은 휴식이 사라질 일 따위는 없겠지? 제발, 제발 없다고 해줘요, 아가씨!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유리 아가씨의 뒷 말을 기다렸다.

 

 

 

 

-에반, 네가 다녀와라.

 

 

… 오, 신이시여. 제게 왜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

 

 

 

77F, 월하익송의 본거지가 있는 곳.

 

에반은 77F층에 도착하자마자 우렉 마지노에게 향했다. 우렉의 방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다른 한명의 손님이 소파에 앉아있었다. 아무래도 저 손님이 'FUG의 슬레이어 후보' 같았다. 소문과는 달리 가는 체격, 앞머리를 뒤덮는 여자처럼 긴 고동색의 머리, 고동색 머리카락 사이로 언뜻 보이는 금안. 아무리 봐도 너무나 약해 보여서 FUG의 슬레이어 후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설마 이 소년은 비선별인원인 것일까. 탑 내에서 떠도는 소문 중에는, 이번에 새롭게 'FUG의 슬레이어 후보'가 된 쥬 비올레 그레이스가 비선별인원이란 소문도 있었다. 탑에는 흔하지 않는 비선별인원이었기에, 나는 곧바로 한 명을 떠올릴 수 있었다.

 

 

'스물다섯째 밤.'

 

 

"네가 그 소문의 FUG의 슬레이어 후보인가?"

 

 

소년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렉, 사칭일 가능성은?"

"없어. 내가 인정한 베이비니까, 하하하!"

 

 

우렉이 호탕하게 웃었다. 하지만 그런 우렉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고동색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금안이 반짝였다. 너무도 익숙한 색깔이라, 옛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잠깐의 스쳐 지나갈 인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렬하게 남은 기억. 밤-. 그의 주변에 있던 모두가 그의 죽음을 슬퍼했고, 유리 아가씨 역시 슬퍼했다. … 그럼, 나는?

 

 

"우렉님."

"어, 유제."

"대화 도중 죄송하지만, 손님이 오신 것 같습니다."

"아아… 급한 손님이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는 유제에 맞추어 우렉이 가볍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쉽다는 둥 몇 마디를 하고 소년에게 손을 휘젓고 있던 우렉이 방을 나갔다. 에반과 비올레, 둘만 남은 방 안의 분위기는 금새 가라앉았다.

 

 

"… 혹시, 밤이라는 소년을 아나?"

"… 아뇨, 모릅니다."

 

 

아직도 귀에 멤도는 듯 또렷한 그 목소리, 슬레이어 후보의 목소리는 밤의 목소리와 비슷했다. 에반은 마음 속으로 이 소년은 밤이라고 확신함과 동시에, 그 소년은 죽었다고 부정하면서 질문을 바꾸었다.

 

 

"다른 질문을 하지. 그 윙트리의 증표는 어떻게 얻은거지?"

"… 아는 사람으로부터 받은겁니다."

"아는사람? 그게 누구지?"

 

 

소년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저 자신의 증표를 만지작 거리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를 가는거지?"

"… 대답할 의무는 없다고 봅니다만."

 

 

소년이 방을 나서기 위해 문을 열었다. 열린 문 사이로 바람이 들어오는 게 느껴졌다. 소년은 열린 문 사이를 잠시 바라보고 있다가 나에게로 눈을 돌렸다. 바람에 들려지는 앞머리, 드러난 금안, 그리고 들려오는 소년의 목소리.

 

 

"유리 누나는 잘 지내죠? … 그리고 에반 씨도."

"… 뭐?"

 

 

대답할 시간도 주지 않은 채 소년은 문 틈 사이로 자신의 몸을 밀어넣었다. 어느새 내 눈 앞에서 사라진 소년이 있던 곳을 잠시 동안 노려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문을 벌컥 열었다. 밤? 그 소년이 정말 밤이었어? 밤은 죽은 게 아니었어?

 

 

"… 밤?"

 

 

밤은 도대체 어디로 간거지? 길게 뻗은 복도만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그 어디에도 밤은 없었다.

 

 

"… 살아있었어."

 

 

밤이, 그 소년이. 유리 아가씨가 건네 준 윙트리의 증표, 고동색 머리, 금안, 그 목소리! 소년은 살아있었던 거야! 왠지 모를 기쁨이 마음 속에 가득 차올랐다. 비록 사라진 소년이 마음에 걸리긴 하였지만, 그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소년이 살아있다. 그 어떤 소식보다도 유리 아가씨가 좋아할 소식이었다.

 

 

"유리 아가씨에게 빨리 전해야해."

 

 

유리 아가씨가 기뻐할 모습이 상상이 된다. 높이 쌓인 서류 더미 사이를 헤치고 방방 뛰실거다. 그 얼굴에 가득 웃음을 걸을거다. 밤이 살아있다는 소식에 기쁨의 비명을 지를거다. 그리고 나는 그 옆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거지?

 

… 잘 모르겠다.

 

 

 

"어서, 빨리."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나도 기쁘다는 것. 입에 웃음을 걸치고 아마 밤이 지나갔을 복도를 내달렸다.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그리고 그 순간에는 그의 얼굴에도 웃음이 깃들기를. 내가 그의 이름을 부를 수 있기를…

 

 

 

 


 


BL아닙니다.

풋풋한 우정물? 이라 생각해도 괜찮을듯.

신의탑 게시판 흥하세요^^.

참고로 이건 저와 제 지인과 쓴 합작입니다.

소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글 하나달아주시면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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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eil핫
헠 고퀄에 긴 소설이 떴다!
(읽어보고 수정)
ㅇㅔ반밤이라니 상상도 못한 라인이네요ㅋㅋㅋㅋ 근데 풋풋한 우정이 러브러브로 가지는 않겠죠....??
2014-05-11 21:19:25
추천0
거프중장님
ㅎㅎ 단편은 이걸로끝이라서요 ㅜㅜ

러브러브는 핫님이 생각하는대로?~
2014-05-11 21:20:23
추천0
maeil핫
헉 더 안나오는건가요ㅜㅜ
장기연재 해주시면 안되요???
2014-05-11 21:26:11
추천0
maeil핫
아 제목 말머리는 [신게문학]으로 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2014-05-11 21:17:24
추천0
거프중장님
네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05-11 21:20:36
추천0
[L:20/A:49]
수창
클라스가 다르네요 ㄷㄷ
2014-05-11 21:17:42
추천0
거프중장님
아니에요 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4-05-11 21:20:47
추천0
지그
웬일로 정상적이고 고퀄 소설이다 ㄷㄷ
2014-05-11 21:18:08
추천0
거프중장님
고..고퀄이라뇨.. 아니에요 ㅜㅜ..
2014-05-11 21:21:01
추천0
귤밭
오 진짜 재밌게 읽었어요!!! 에반 시점이라니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좋네요 ㅋㅋㅋㅋㅋ 제목보고 비엘인줄알고 걱정했는데 클린해서 다행입니다☆
2014-05-11 21:18:54
추천0
거프중장님
제 최애캐가 에반입니다!!!!!!!! 말이 bl이지 사실 우정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4-05-11 21:21:21
추천0
무한라크교
아 우정물이군요. 다행입니다. 밤이 신장르라서 기대됩니다. 에반이 밤 길잡이라면 어떨까하고 생각해본적있는데 둘이 접점을보니 신기합니다ㅋ
합작이시면 한편한편씩 릴레이로 하시는것니까? 상당히 고퀼이네요ㄷㄷ
2014-05-11 21:19:54
추천0
거프중장님
아녀.. 단편은 이게끝입니다 ㅎㅎ

합작이라게 지인분과 저하고 한줄씩 돌아가면서 써내려간거라서요 ㅋㅋ 이것도 쓴지오래되서 후속편이 올라올리는 ..ㅜ
2014-05-11 21:21:51
추천0
무한라크교
아... 아깝네요ㅠ
2014-05-11 21:23:26
추천0
신라천졍
쩐다
2014-05-11 21:20:46
추천0
거프중장님
가..감사합니다 ★
2014-05-11 21:22:02
추천0
사푸
클라스가 다름 고퀄ㄷㄷ
2014-05-11 21:27:12
추천0
거프중장님
사랑합니다 ㅋㅋ
2014-05-11 21:29:09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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