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와 메나카 - 벼려진 꽃
속고 이용당함에도 그것을 원망하기보단 이겨내기위해 노력하며
원수를 용서하고 사랑하고 희생하고
자신의 삶이 도구처럼 이용당하다 파멸하고 끝이 비참하리란 사실을 앎에도
속아 넘어가 짓밟힌 선의를 곱씹는 와중조차
후회마저 허락되지 않는 책임에 짓눌려
스스로를 속이는 웃음속에서 넝마가 된 마음의 위안을 쫓은 끝에
결국 소리내어 우는 법도 잊은채 그저 눈물을 흘릴뿐이지.
그럼에도 그 가슴속엔 엇나가지 않는 마음 뿐이니
끝내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을 누구도 알지 못하게 해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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