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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Fate/Crazy Knights 2화
다이댁트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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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677 | 작성일 2016-05-21 21: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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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Fate/Crazy Knights 2화

1화:

http://www.chuing.net/zboard/zboard.php?id=mtype&page=1&m_id=&divpage=5&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5328

---

<원탁의 기사들>

 

세이버를 소환한 다음 날.

아이리스필의 경호원으로 위장한 세이버가 차 옆에서 기다리며 창문에 장난을 치는 동안, 키리츠구와 아이리스필은 우는 딸을 달래려하고 있었다.

“착하지, 이리야. 울지 마렴. 엄마 아빠는 고작 몇 주 동안만 떠나있을 거란다.”

어린 이리야는 엄마의 치마를 붙들며 울먹였다.

“싫어, 엄마. 나도 같이 갈래. 어젯밤에 꿈 속에서 큰 잔에서 진흙이 나와 마을을 부수고, 아빠가 엄마를 죽이고, 할아버지가 아빠랑 날 못 만나게 하고, 아빠가 죽고, 나는 잔이 되는 악몽을 꿨단 말이야.”

아이리와 키리츠구는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몰랐으나, 세이버가 말을 꺼냈다.

“걱정 마세요, 이리야스필. 누구도 죽지 않을 겁니다. 아, 랜서는 빼고요. 늘상 죽지만, 어차피 인간이 아니니까요.”

‘어떻게 저런 태연한 얼굴로 그런 말을...!’ 키리츠구와 아이리는 생각했다.

 

이리야가 물었다.

“정말?"

세이버가 대답했다.

“기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새1끼손가락 걸고 약속이야?”

세이버는 이리야의 손가락을 잡고 말했다.

“약속합니다.”

키리츠구와 아이리는 그 광경을 보며 미소지었다. 비록 세이버가 자기도 모르게 이리야에게 거짓말을 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덕분에 이리야가 다시 웃을 수 있었다.

 

베를린에서 후유키까지의 비행 후, 셋은 공항에서 검은 옷에 검은 눈을 지닌 무뚝뚝한 단발 여성의 마중을 받았다.

키리츠구가 물었다.

“마이야, 전부 준비는 되었겠지?”

“네.”

키리츠구가 말했다.

“아이리, 세이버와 먼저 가 있어. 나는 마이야와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얼굴에 온통 질투가 새겨진 아이리가 물었다.

“그 해야 할 일이 호텔 침실에서 하는 그런 일은 아니겠지요?”

“모든 건 세계 평화를 위해서야.”

키리츠구는 그렇게 말하고는 어안이 벙벙해진 아이리를 세이버와 함께 남겨둔 채로 떠났다.

“걱정 마십시오, 아이리스필.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겁니다.”

마이야가 무뚝둑하게 말하고 떠났지만, 아이리는 그녀가 속으로 미소를 짓고 있으리라 확신했다.

아이리는 세이버와 함께 공항을 나서며 욕을 했다.

“저 도둑고양이가! 대체 키리츠구는 그 여자의 뭐가 좋다는 건지 모르겠어.”

아르토리아가 말했다.

“저는 아이리스필이 키리츠구의 어떤 부분이 좋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당신과의 사이에서 딸까지 가졌는데도 대놓고 불륜을 저지르는 남자인데 말이지요.”

“글쎄, 일단 키리츠구는 세계 평화를 위해 싸우니 말이지. ...게다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차까지 사줬고 말이야.”

아이리는 바깥에 주차된 검정 차를 가리키며 말했다. 세이버는 운전석에 앉으며 말했다.

“그것도 당신 돈으로 산 차고요.”

아이리는 조수석에 앉으며 화제를 돌렸다.

“아무튼, 세이버는 어째서 성배전쟁에 참전하게 된 거야? 네 왕국을 구원하기 위해서야?”

세이버는 시동을 걸며 아이리가 놀랄 대답을 했다.

“아니오.”

세이버가 차를 빼기 시작하자 아이리가 물었다.

“그럼 무슨 이유로?”

세이버는 주차장 밖으로 차를 몰며 대답했다.

“사실 두 가지 소원이 있는데, 아직 어느 쪽을 택할지 결정을 못 했습니다.”

“정말? 뭔데?”

“첫째는 제 원래 작품의 진 해피 엔딩을 위해서, 그리고 둘째는 그 파생 작품들이 계속되는 겁니다.”

“그으래애...”

‘가엽게도. 왕국이 멸망한 게 큰 정신적 충격이 된 모양이네.’

 

그들은 여러 곳을 지나치는 동안 침묵을 유지했지만, 이내 아이리가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저기, 키리츠구에게서 네가 ‘원탁의 기사들’이라는 보구를 가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말이야.”

“제게 그런 보구가 있다고요? 흐음... 정말 그런 이름의 보구가 있긴 하네요. 이상하네요, 이런 보구를 지닌 기억은 없는데...”

“정말, 대체 어떤 기능이지?”

“확인해보죠.”

아이리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잠깐!”

허나, 때는 이미 늦었다.

나오거라! 원탁의 기사들이여!

직후, 차 안은 숨 쉴 공간도 없이 꽉 차게 되었다.

이건 또 무슨 요사한 마술인가?

누가 우릴 여기에?

내 얼굴에서 그 엉덩이 좀 치워!

숨을 못 쉬겠어!

숨... 막... 혀...

읍! 읍!

이건 지옥이야!

오늘 저녁은 지옥에서 먹는다!(TONIGHT! WE DINE IN HELL!)”(역자 주: 영화 ‘300’ 패러디)

모두가 잠시 침묵했다.

“미안, 그냥 한 번 해본 소리야.”

아이리가 외쳤다.

“세이버, 차 세워!”

세이버는 길 옆에 차를 세우고 황급히 밖으로 나왔고, 뒤이어 아이리도 나왔다. 세이버가 뒷문을 열자 12명의 인영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모두가 외쳤고, 행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아이리가 물었다.

“이 사람들은 누구야?”

“이들은-”

“폐하! 그건 저희가 설명하지요!”

연한 금발을 땋은 키 크고 잘생긴 기사가 아이리의 앞에 무릎을 꿇으며 손등에 입맞춤을 했다.

“저는 아서 왕의 고귀한 기사 베디비어입니다.”

베디비어가 일어서자, 아이리가 고글을 써야 할 정도로 눈부신 은빛 갑옷을 입은 금발의 기사가 무릎을 꿇으며 손등에 입맞춤을 했다.

“저는 태양의 기사이자 왕의 조카 가웨인입니다.”

가웨인이 일어서자 다른 기사들이 자기를 소개했다.

“저는 가웨인 경의 최고의 동생 가레스입니다.”

“저는 가웨인 경의 진짜 최고의 동생 가헤리스입니다.”

“내가 최고의 동생이거든?”

“나야말로 최고의 동생이거든?”

“나거든?”

"나거든?"

두 형제가 다투는 와중, 거대한 십자 방패를 든 기사가 나섰다.

“저는 란슬롯 듀 락의 아들이자 실더인 갤러해드입니다.”

또 다른 기사가 말했다.

“저는 가웨인 경의 형제인 아그라베인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경고드릴 것이 있습니다만, 사실 저희의 왕은 용이십니다.”(역자 주: 실제로 아르토리아는 용의 인자를 지니고 태어남)

다른 기사들이 한숨을 내쉬었다.

“또 시작이다...”

무리 중 유일하게 궁수로 보이는 기사가 말했다.

“저는 레오니스의 기사 트리스탄입니다. 그리고 사랑의 기사이기도 하고요.”

다음 순간, 그도 모르게 그의 이마에 빨간 점(=레이저 포인터)이 떠올랐고, 아이리는 이를 보고 어색하게 웃었다.

다른 기사가 말했다.

“저는 순결의 기사(Virgin Knight) 퍼시1벌입니다. 비록 저는 동정이 아니지만요."

“저는 싸나이 다운 기사(Knight with the Balls) 보어스입니다.”(역자 주: Bors와 Balls(고환)의 발음이 유사하다는 것을 이용한 저질 말장난)

모두가 그를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았다.

“미안, 그냥 한 번 해본 소리야.”

“저는 왕의 의형이자 우리 중 유일하게 뇌가 있는 케이입니다.” 다른 기사들이 분개하는 가운데 케이는 아이리의 손등에 입을 꽤 오랫동안 맞추었고, 자기 이마에 떠오른 붉은 점을 무시했다.

케이가 일어서자, 망토를 두른 긴 백발의 청년이 아이리의 손을 잡고 여러 번 입을 맞추었다.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사랑스러운 눈의 천사님. 저는 아르토리아의 기사들 중 가장 아름다운 멀린입니다.”

“잠깐, 그대는 애초에 기사가 아니지 않습니까.” 아르토리아가 말했다.

“그렇죠. 하지만 이 많은 기사들을 모았던 것도 저니 원탁의 비공식적 구성원이 되죠. 자, 아이리스필 양. 마스터 키리츠구께서 그대에 대해 부정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잘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불륜은 불륜으로 갚아드리는 게 어떨지요.”

그 직후, 붉은 점이 그의 이마에 떠올랐다.

멀린은 근처의 고층 빌딩에서 저격 소총으로 자신을 겨누고 있는 키리츠구를 목격했다.

“으악!”

멀린은 아이리의 등 뒤로 숨었다.

“마스터 에미야! 그냥 농담이었습니다! 결코 아내 분께 불순한 생각은 없었습니다!”

“흥, 한심하긴. 브리튼 최강의 마술사가 한낱 총에 겁먹고 여자 뒤로 기다니.”

마치 아이가 어른 흉내를 내는 듯한 목소리의 기사가 말했다. 그 기사는 붉은 옷 위에 흰 갑옷을 입었고, 길게 째진 눈구멍과 뿔이 달린 악마 같은 형상의 투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그러는 당신은 누구시죠?” 아이리가 물었다.

“나는 최강의 기사이자, 카멜롯의 합당한 왕위 계승자, 모드레드다.”

“언제부터 그대가 제 후계자가 된 겁니까?” 아르토리아가 물었다.

“제가 아바마마의 아들이니 당연한 권리 아닙니까?”

“그대는 제 아들이 아닙니다!”

모드레드는 분노를 드러내며 아르토리아에게 달려들었다.

“어째서 제가 아들이 아닙니까? 제 어머니가 모르간이어서입니까? 그것 때문에 저를 미워하시는 겁니까?”

아르토리아는 슬쩍 피하며 답했다.

“아니요, 그대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이지 않습니까!”

아르토리아는 모드레드의 머리를 쥐어박아 땅에 내려 꽂았고, 모드레드의 투구가 쪼개져 얼굴이 드러났다.

아야, 아야, 아야! 아바마마가 날 때렸어!” 모드레드는 머리를 감싼 채 울부짖었다.

멀린을 제외한 나머지는 아르토리아와 모드레드를 번갈아보며, 둘이 꼭 닮았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아이가 있었어? 다른 여자 사이에서? 본인도 여자인데도?” 아이리가 물었다.

“그러게 왕께선 인간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아그라베인이 말했다.

“또냐...” 나머지 모두가 말했다.

“전부 마법의 약 덕분이지요, 아가씨.” 멀린이 자랑스럽게 말했다.”어디 아가씨도 한 번 시험해 보시겠습니까?“ 멀린은 웃으며 아이리에게 성전환 약을 꺼내보였으나, 바로 총알에 박살났고, 키리츠구는 또다시 멀린의 머리를 겨누고 있었다.

마스터 에미야! 그냥 농담이었습니다! 제발 용서해주십시오!” 멀린은 또다시 아이리의 뒤로 숨었다.

“그런 짓을 하고도 그런 꼴을 안 당하리라 생각했던 겁니까...” 케이가 말했다.

“그래서, 왜 다들 여기에 오게 된 겁니까? ”그것도 내 보구로? 이런 적은 없었는데.“ 아르토리아가 물었다.

“바로 그겁니다! 폐하는 여기저기 출현하시며 얼굴을 보이시는데, 우린 살짝만 등장하거나 언급되기만 한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케이가 말했다.

“저희는 성배를 이용해 폐하께서 등장하실 다음 작품들에 폐하와 함께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베디비어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단 한번만이라도 모두가 원탁의 기사단으로써 함께 출연하리라고 사나이의 심장이 말하고 있습니다.” 트리스탄이 말했다.

“아바마마와 같이 출연해서, 이번에야말로 내가 아바마마의 정당한 후계자이자 아들임을 증명하-” 모드레드는 또다시 꿀밤을 얻어맞았다.

“그대는 여자라고요!” 세이버가 말했다.

“아바마마아아...” 모드레드가 울먹였다.

아이리에게 부착된 비밀 마이크로 이를 도청하던 키리츠구는 생각했다.

‘맙소사, 저 자들 전부 미쳤거나, 아니면 아르토리아의 환각이 만들어낸 결과물일거야.’

기사들 전원이 아르토리아의 대답을 기다리며 그녀를 단호히 쳐다보았다.

“흐음... 알겠습니다... 우리들 모두라고 하니 생각났는데, 누가 빠진 것 같군요.” 아르토리아는 인원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나, 멀린, 베디비어 경, 케이 경, 가웨인 경, 가레스 경, 가헤리스 경, 모드레드 경, 아그라베인 경, 트리스탄 경, 보어스 경, 퍼시1벌 경, 갤러해드 경, 그리고- 랜슬롯 경은 어디 있죠?”

 

---

 

한편, 마토 가 저택 지하실.

한 꼬부랑 노인이 검은 흰 자위에 악마 같이 붉은 눈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백발에 한 쪽 눈이 먼 병약해 보이는 사내가 소환 의식을 치르고 있었다.

다음 순간 불길한 분위기의 기사가 나타났다. 기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회색 갑옷으로 덮여있었고, 갑옷은 뿜어져 나오는 불길한 검은 안개 때문에 검정색처럼 보였으며, 붉은 안광이 그 악마적인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기사는 병약해 보이는 사내를 보고 울부짖었다.

버서커!

버서커가 말을 하리라곤 생각하지 않던 사내는 잠깐 눈을 깜박이다가 말을 꺼냈다.

“나는 네 마스터인 마토 카리야다.”

버서커!” 기사가 말했다.

“할 줄 아는 말이 그 것뿐인 모양이로군...” 카리야가 한숨을 내쉬었다.

“후후후... 말을 할 줄 아는 버서커를 소환한 모양이로군, 카리야.” 조켄은 그를 비웃고는 히스테릭하게 웃으며 떠났다.

버서커!” 기사는 ‘완전 개객1끼구만.’이라는 어조로 외쳤다.

“곧 익숙해질 거다.” 카리야는 또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

 

한편, 아이리와 기사들은 쇼핑을 하고 있었다. 아이리는 기사들에게 일반인으로 위장할 의상들을 사줬다. 남자들은 경호원 같은 검은 정장을 입은 반면, 아르토리아와 모드레드는 각각 잘 어울리는 청색과 적색의 소녀용 드레스를 입었다. 당연히도, 두 소녀 모두 굉장히 부끄러워했다.

“아이리스필, 역시 이건 너무 사치스럽지 않은지요.”

“아니야, 세이버. 둘 다 너무 귀여워 보이는 걸.” 아이리는 둘의 볼을 꾹 누르며 말했다.

“그 말대로입니다. 두 분 다 마치 요정 같아 보이는군요.” 베디비어가 말했고, 이에 기사왕은 토마토처럼 빨갛게 얼굴을 붉혔으며, 반역의 기사는 분노에 차 붉으락푸르락했다.

“저기 말이야! 기사는 요정처럼 보여선 안된다고. 특히 아바마마의 아들인 나는-”

“그르르...” 세이버가 으르렁거렸다.

모드레드는 즉시 여자아이 마냥 머리를 감쌌고, 미소 짓는 아이리의 등 뒤에 숨었다.

 

“앗! 부둣가 근처에서 강력한 마력이 느껴져. 서번트 하나가 대놓고 도전을 기다리는 모양이야.” 아이리가 놀라서 말하며 미간을 찡그렸다.

“자, 우리가 그런 요청을 거절해서야 되겠나요?” 모드레드가 미소를 지었다.

“그건 명예롭지 못하겠지.” 아르토리아가 동의했다, “갑시다!”

아이리와 세이버는 차로 달려갔고, 기사들이 그 뒤를 따랐다. 세이버는 보구 ‘원탁의 기사들’을 해제했고, 기사들은 속옷을 포함한 옷들만을 남긴 채 사라졌다.

“대체 왜 그러신 겁니까?” 케이가 물었다.

“당연히 차 안의 공간을 확보하려고요.”

“그럼 여러분 모두 지금 벌거벗고 있는 건가요?” 아이리가 바닥에 널브러진 옷들을 보며 말했다.

“아니오.”

“네.”

“아마도요.”

잠시 불편한 침묵 후, 아이리가 입을 열었다.

“알겠어요... 그럼 그냥 옷가지들을 줍고 나서 적 서번트를 만나야겠네요.”

“지금 저희는 영체 상태니 두 분이 직접 주우셔야 할 겁니다.” 케이가 말했다.

 

해가 지고 나서 세이버 일행은 부둣가에 도착했고, 두 자루의 창을 든 검은 갑옷의 기사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두 기사도 모르는 사이 어새신이 적절한 위치에 자리 잡은 채 이를 보고 있었다.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키레이가 염사를 통해 어새신에게 말을 걸었다.

“세이버가 랜서의 도전에 응하기 위해 나타났습니다.” 어새신이 대답했다. “그리고 우린 당신이 자이드 형제에게 저지른 짓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게 피자 배달부로 변장하는 것보다는 좀 더 그럴싸한 방법을 썼어야지.” 키레이가 어깨를 으쓱하며 미소를 지었다. “다른 집도 아니고 토키오미의 저택에서 말이야.

“토키오미는 분명히 자이드 형제가 오리란 걸 알고 있었고, 방금 웃으신 걸 우리가 모르리라 생각하진 마십쇼.”

장담하건데, 누구라도 길가메쉬가 직접 현관문을 열고 나오리라 예상치는 못했을 게다. 게다가 너희는 거의 백 명 가까이 되고, 전부 동일 인물이지 않은가. 자이드 하나 죽었다 해도 별 손실은 없을 거다.

“어쨌거나.” 어새신은 세이버와 랜서를 향해 주의를 돌렸다.

 

“하하하... 오늘밤의 네 첫 도전자가 등장한 모양이로군, 랜서.” 케이네스가 크레인 꼭대기에서 말했다.

“거기서 지켜보고 계십시오.” 랜서는 세이버의 검을 잠시 쳐다보았다. “내 도전을 처음으로 받아주어서 고맙군, 세이버.”

“같은 기사로서 그런 도전에 답해주는 것이 기사의 도리이지, 랜서.”

“맙소사, 정말 잘생긴 기사님이잖아.” 아이리가 말했다.

멀리서, 키리츠구는 디어뮈드를 향해 저격총을 겨누었지만, 이내 자기 가슴팍에 빨간 점이 떠올라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 잘생긴 기사님을 내버려 두십시오.” 마이야가 마이크로폰을 통해 딱딱한 어조로 말했다.

키리츠구는 크레인 위에서 전투를 지켜보는 케이네스를 향해 조준점을 돌렸다.

‘다행히도, 마이야는 케이네스를 죽이면 랜서가 사라지리라는 것을 눈치 못 챈 모양이로군.’ 키리츠구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렌즈에 이 흐릿한 건 뭐지?'

“아이리스필, 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세이버는 눈살을 찌푸리며 묻다가, 디어뮈드의 눈가의 점을 눈치챘다. “그 점, 매력점(Love-charm)이로군.”

“아, 눈치챘군. 게다가 여기에 저항하기까지, 확실히 새이버 클래스의 대마력 수준은-”

“이 변질자...”

“어?”

“눈에 보이는 여성이란 여성은 전부 홀려서 자기 목적에 이용하려 들 수 있으리라 생각했나?” 세이버는 랜서를 비난했다.

“잠깐, 이건 오해다.” 랜서는 변명을 하려 했으나 세이버는 말을 이었다.

“그대는 기사의 수치다. 그대는 사람도 아니다. 넌 한낱 돼지다!”

“무엇이!?” 랜서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대체 뭘 하고 있는 건가? 해치워라, 랜서!” 케이네스가 명령했다.

“네, 마스터!” 디어뮈드는 아르토리아에게 달려들었다.

“돼지를 상대하는데 기사가 나설 것까지 있나.” 세이버가 말했다. “나오거라! 세이버 라이온!

갸오!

사자 코스튬을 입은 아르토리아의 복제가 디어뮈드에게 달려들었고, 게이 저그와 게이 보를 엑스칼리버와 고기칼리버(=커다란 고기덩어리)로 받아쳤다.

“세상에 이게 대체?” 디어뮈드가 말했다.

세이버 라이온은 잠시 디어뮈드를 향해 킁킁거리더니 허기로 가득 찬 눈빛을 띄었다.

갸오!

“한 가지 경고해두자면, 그 녀석이 제일 좋아하는 먹이는 랜서다.” 세이버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뭐?”

갸오!

세이버 라이온은 랜서를 뒤로 밀어붙이고 달려들어서는, 랜서와 함께 시야에서 사라졌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랜서의 비명이 들렸다.

 

상황 보고하라!

“방금 여자애가 랜서를 잡아먹었습니다. 윽, 더 이상은-” 어새신 전원이 동시에 구토했다.

그런가?” 키레이는 랜서가 고통받는 모습을 상상했다. '이 전쟁, 점점 재미있어지는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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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페
하하 이런 ㅁㅊ
2016-05-21 22:24:09
추천0
[L:74/A:374]
이리야♡
세이버 라이온 ㅋㅋㅋㅋㅋㅋ
2016-05-22 02:12:14
추천0
뫄레기
여기 제정신이 아니야...
2016-05-22 19:36:54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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