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쿤레기 (8) 고백
공주는 잔인했다.
이번 선별인원 대 학살은 시험관들의 잘못이 아니었기 때문에, 크라운 게임으로 땜빵하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그들 셋만 따로 선별인원 포지션 테스트를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다른 에반켈의 지옥 시험장에서 온 선별인원들과 함께 합쳐서 포지션 테스트를 했다.
물론 그들이 1등이었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탐색꾼 포지션에 배정된 선별인원들은 모두 20명, 그중 5명을 뽑는 시험이었는데...
스카디 공주가 자기 '경쟁자'이던 탐색꾼들을 조금 버릇없다는 이유로 10명 정도를 죽여버린 것이다..
물론 그건 탐색꾼 선별인원들만 따져서 10명이었다.
탐색꾼이나 등대지기들도 싸움에 끼어들었기 떄문이었다.
때문에 포지션 선별인원 테스트 중 3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자하드의 공주란 잔인한 여자들이다.
물론, 절차상 문제는 되지 않는다. 어차피 '경쟁자' 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카디가 머물던 시험장의 탐색꾼 담당 시험관 노튼도 별로 불만은 없어 보였다. 그 곳 창지기 담당관은 오히려 자기 담당이던 창지기 선별인원들이 스카디에게 덤비는 것을 방관했다. 죽으면 자기 수업할 게 줄어들기 떄문이었다.
유한성도 뭐 딱히 스카디를 제제한다거나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대단하다.
뭐 공무원이라는 게 그렇지만.
그건 그렇고... 그 사건은 벌써 2년이 지났다.
지금 나는 시험관으로써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변화가 필요하다 변화가.
고로 오늘은.. 에일라에게 반드시 내 마음을 전하기로 했다!
물론.. 라헬도 보고 싶지만.. 뭐 꿩 대신 닭이라고.. 명색이 에드안의 아들인 데, 총각으로 살 수는 없지 않는가?
저기 에일라가 보인다.
그리고 이 주변엔 아무도 없다. 딱 좋다!
"에일라!"
내가 에일라를 불렀다.
"왜요?"
에일라가 퉁명스럽게 내게 대답했다.
"그러니까.. 에일라. 이번 주말에.. 시간 있어?"
내가 말했다.
"시간요? 있으면 뭐 하게요?"
에일라가 말했다.
"그러니까,.. 같이 우리 집에.."
내가 말끝을 흐렸다.
"집 없잖아요."
에일라는 그 말을 하고는 갈길을 갔다.
"자 잠깐 에일라! 에일라!"
나는 에일라를 따라갔다.
에일라는 나를 피해 저 멀리 뛰어갔다.
나도 쫓아갔지만 에일라가 더 빨랐다.
내가 에일라를 따라잡았을 때, 에일라는 이미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아 그러게. 진짜 자꾸 찝쩍거려요 짜증나게."
누구랑 통화를 하는 거지? 그보다.. 찝쩍거린다는게 설마 내 얘기인가? 유한성 얘기가 아니라?"
"그럼 싸우지 뭘 자꾸 내한테 통화를 해 쌋노? 내보고 우쨰라고?"
,,, 그런데 포켓 너머의 이 목소리와 억양은....
아무래도..
"아 여기 또 왔네.. "
에일라가 말했다.
"마 패라 그럼."
에일라의 포켓 너머의 목소리가 말했다.
"휴우. 선배. 나한테 더 이상 찝쩍거리지 마요. 눈독들이지 말라고요!"
에일라가 내게 소리쳤다.
"에일라.. 왜이래... 내가 싫어?"
내가 말했다.
"엄청나게요."
에일라가 내게 말했다.
"아. 아니... 내가 어떄서? 집안 좋고. 얼굴 잘 생기고. 돈이 좀 없긴 하지만..."
내가 말했다.
"시끄러워요."
에일라가 말했다.
나는 순간 화가 났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에일라를 '가지고 싶어' 졌다.
"아 진짜... 정 그렇다면.. 힘으로 제압해 주겠어."
내가 말했다.
"원하던 바에요."
에일라가 씨익 웃었다.
"그럼."
나는 등재를 켜고, 암스 인벤토리를 꺼냈다.
"당신 따위에 무기따위 필요 없어."
에일라는 맨손으로 내게 달려왔다.
그런데, 순간, 에일라의 손톱이 늑대 발톱으로 변했다.
"펜릴식- 신체강화술."
게다가 에일라의 손톱 모양이 더 변했다.
그러는 사이 나는 아머 인벤토리를 작동시키고, 후크를 꺼내 싸울 준비를 했다.
"그런데 이 목소리는.. 기생오라비 아이가?"
에일라가 내게 닿기 직전, 포켓 너머의 목소리가 말했다.
순간, 내 머릿속엔 사건의 전말이 그려졌다.
추천장과,
스카디와 같은 일족,
wolfric 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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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에는 고통받는 쿤이 나옴
쿤의 기억: D급의 지배자- EP1 상하 관계 (2) 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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