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2기] 카무이와 토가네

이번호 뉴타입을 보고 생각난게 있어서 끄적여봅니다.

1. 카무이 키리토는 사이버네틱 스캔에 안 걸린다.

2. 그렇다고 단순히 면죄체질자는 아니다. 면죄체질자라고 아예 스캔에 안 걸리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3. 또 카무이는 탁한 색상의 범죄자를 '클리어' 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4. 그런고로 카무이 키리토와 일반(?) 면죄체질자의 차이점은 여기에 있다.

그냥 면죄체질자는 자기가 나쁜짓을 해도 마인드에 거리낌이 없기에 범죄계수가 안 올라가는데서 끝이지만,

카무이 키리토는 최면이나 약물 주사등의 약간의 정신 조율만으로도 생전 그런 능력이 없던 일반 범죄자를 면죄체질자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단, 그 효과가 한정적인지 영구적인지는 알 수 없다.) 다시 말해 '면죄체질자 메이커'다.

: 생각할 수 있는 결론은 카무이가 타인에게로 주입시킨 '사상' 그 자체가 시빌라 시스템의 허용 범주 안에 있다는 것이다.

가정 1. 카무이가 시빌라 시스템의 단말이다.

한마디로 카무이가 공안국 국장 카세이 조슈라는 여자처럼 시빌라 시스템을 구성하는 면죄체질자의 뇌 소자중 하나,

혹은 그와 비슷한 것이여서 뇌만 진짜고 몸은 갈아끼울 수 있는 안드로이드 일 수 있다는 가정,

통상 카세이 조슈가 인체 아닌 안드로이드임에도 스캔에 걸리지 않는 것처럼,

이 모든게 시빌라 시스템 지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다하는 농간이라면 시스템에 기록되지도 않았고 안드로이드 판명도 안나는 카무이가

스캐닝 자체에 안보이는 것은 새삼 놀라울 것 없는 현상.

그럼 왜? 이렇게 됐나.

추측 1. 시빌라 시스템이 모종의 실험을 하고 있다.

분명 국장은 시빌라 시스템에 안 보이는 인간(투명인간)이 있을 수도 있느냐는 아카네의 추궁에 헛소리라고 일축하지만

이게 면죄체질자 이상으로 시스템 확립의 중요 인물로 평가받는 츠네모리 아카네라 할 지라도 그녀까지 포함한 대규모의 실험같은 걸 하고 있는 거라면

별달리 진실이라고 믿을 근거가 없는 발언임. 억측같을 수 있겠지만 이에 대한 자세한 건 밑의 토가네 부분에서.

추측 2. 시빌라 시스템도 모르는 사실이다.

정말 시빌라 시스템도 예측하지 못했던 변수인 경우.

카무이가 시빌라 시스템의 '파편' 이라는 가정은 여전히 이어지지만 설정만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어떤 스토리로 인해

별개의 독립된 인간으로 행동하게 되었다면 시빌라 시스템이 막을 수도 없고 지멋대로 개판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래 최대의 마키시마 쇼고 이상의 헛점이 탄생한 셈.

추측컨대 만일 이 추측이 맞을 경우, 카무이 키리토의 불안한 심리상태는 자아가 형성되기 이전에 (즉 유아기에)

시빌라 시스템에 연관되었다가 떨어져 나왔기 때문에 범죄자로서 정체가 발각되어 시스템에 합류한 다른 면죄체질자와는 다르게

온전한 자아가 없고 시스템으로서의 행동원리만 남아있기에 비정상적인 행동이 돌출되어 보이는 것으로 예상.

가정 2. 시빌라 시스템이라는 '시스템 자체'의 컬러를 복제해 만든 안드로이드(혹은 개조 인간)이다.

시빌라 시스템 본인이 1기 후반부에 츠네모리 아카네에게 답한 것처럼 시빌라 시스템은 시스템 자체로서는 완벽하지 못하다.

즉 선악을 판별해 그 잠재적 죄질을 판별하는 것 자체가 사실 불완전한 시스템이 지탱하고 있는 법규이니

진상이 밝혀질 경우 그 파장은 가늠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것일 것이다.

가만 놓고 생각해보면 도덕을 판별한다는 시빌라 시스템 자체조차도 정확한 선악 판별은 불가능하고

알기 어려울정도로나마 도덕판단에 치우쳐있는 '색깔'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으니

시빌라 시스템의 '색깔'을 프로그래밍한 안드로이드는 거기에 최근화에서 언급된 대량 정보의 홀로 코스를 조합하기만 하면

스캐닝당하지 않는, 시빌라 시스템과 동일한 사고방식으로 움직일 수 있는 카무이 키리토라는 투명인간이 완성.

즉석으로 면죄체질자를 메이킹하는 것도 그 자신에게 가해진 사고조정처럼 뇌에 물리적, 화학적 자극을 가하는 것으로

조정하면 일시적으로나마 범죄계수가 클리어하게 되는 현상을 만들 수 있을 것임.

이또한 억측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1기의 최구성이 고안한 헬멧 부대가 '주위 시민의' 사이코패스를 복사해 도미네이터를 못쓰게 하는 거였다면,

2기의 카무이 키리토는 '시스템의' 사이코패스를 복사해 도미네이터를 못쓰게 만드는 것이니 설정으로서는 재미있는 대조적 느낌을 자아냄.

그럼 이 가정에선 또달리 생기는 의문, 누가? 카무이를 만들었나.

추측 1. 마키시마 일당

사실 어떤 추측이라기보단, 시청자로선 가장 넓게 상상의 폭으로 대강 메워둘 수 있는 무난한 추측.

별에별짓 다하던 마키시마가 계획한 일의 일환이 카무이 키리토라는 안드로이드 제작이라면 또 못할 것도 없을 것 같은게 굉장한 분위기.

만일 진짜라면 또 실질적인 제작자는 우리의 기술자 최구성(...)씨가 되셨다는 건데,

이 경우, 1. 최구성이 죽기전에 만들어뒀거나 프로그래밍만 완성시켜뒀다.

2. 최구성이 죽은 후 그의 AI가 본래 행하던 데이터베이스 축적으로 여건대로의 안드로이드를 만들었다.

의 두가지 경우가 있겠는데 어느쪽이 솔직히 폭소가 나오는건(....) 최구성이 죽은다음에도 이만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사실에 어처구니가 없어서일 겁니다.

더군다나 마키시마 일행은 아무리 여건이 좋아봤자 시빌라 시스템만큼의 안드로이드체를 만들 자금,기술이 됐으리라곤 생각하기 힘들기에...

추측 2. 2기의 리얼 흑막, 혹은 극장판으로 이어지는 제3의 인물

가장 그럴싸한 경우인데, 현재 해금된 사이코패스 극장판의 줄거리 개요가 '시빌라 시스템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라는 설정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2기의 스토리가 극장판으로 이어지는 초석이 될 것이고,

그 테러리스트측의 일종의 시범 공격, 견제 수단이 바로 카무이 키리토라는 투명인간일 수도 있는 것.

(이 경우 카무이가 안드로이드일 수도 있고, 사고방식자체가 그에 걸맞게 개조된 인간일 수도 있음)

그리고 그 테러리스트에 연관하고 있는게 다름아닌 '코우가미 신야'라고 하는데......

극단적으로 축약하자면 '카무이 키리토는 코우가미 신야의 주도하에 움직이고 있다.' 라는 문장으로 요약해볼 수 있는 추측일듯....

추측 3. 자발적으로 만들어졌다.

별로 할말은 없고 위의, 시빌라 시스템의 단말이라는 가정의 추측 2 처럼 어떠한 경위로 시스템의 헛점에서

자발적으로 생겨난 '오류', '바이러스', '버그'의 일종의 카무이 키리토라는 존재일 수도.

이른바 시빌라 시스템 스스로들이 자문하던 헛점이 구체성을 띄고 단일 개체의 모습으로 실체화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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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등등. 할 말은 많은데.

1. 카무이가 줄곧 역설하는 '클리어하게 해주겠다' 는 목표의식, 어찌보면 궁극적으로 사회를 깨끗이 만들겠다는 시빌라시스템의

행동원리를 극단적으로 뒤틀어놓은 열화판, 또는 버그의 하나처럼 보이지 않으려나?

2. WC? 아카네가 말하길 'WHAT COLOR? ' 라고 묻는 카무이 키리토의 질문은, 현장에 있던 당사자에게 하는 말인가,

그걸 보게 될 감시관에게 하는 말인가, 아니면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인가.

어쩌면 그 중 어떤 것이든 상관이 없을지도. 추상적으로 시빌라 시스템에 지배당하는 전 사회에게 하는 질문일 수도 있고,

위의 추측대로 시빌라 시스템 자체에도 일종의 '색'이 있다면 응당 '투명인간' 인 카무이 키리토가 시빌라 시스템에게 '색'을 물어본 것일지도 모른다.

3. 츠네모리 아카네, 너라면 이해할 줄 알았는데.....라며 눈물을 흘리는 카무이. 이게 제대로 정신머리박힌 인간의 모습으로 보이는가?

그냥 미쳐서가 아니라 이놈은 인간이 아닌거다.

그럼, 토가네란 놈은 또 누구인가.

이 글의 발단이 된 이번달 뉴타입의 사이코패스 2기 관련 부록,

시나리오 담당(2기는 우로부치 겐이 아님. 우로부치는 감수만 했을뿐)의 인터뷰 부분이 신경쓰였다.

" 2기에서 아카네의 주적은 어떻게 될 것인지요."

" 그 부분은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아카네가 맞이하게 될 적......

그건 투명하면서도 극적으로 하얀 쪽과 극적으로 검은 쪽의 둘 입니다.

앞으로 이 둘이 아카네에게 미칠 영향은 크나클 것입니다." (대충 뉘앙스만 맞게 썼다.)

아마 새로 부임한 토가네란 집행관이 흑막이라는 것은 오프닝을 보고 왠만한 초딩도 눈치챌 듯한 대놓고 던져지는 떡밥.

그렇지만 백과 흑의 대비되는 두 적이라는게 꽤나 신경쓰이게 만드는 언급이였다.

1. 그도 시빌라 시스템의 단말이다.

역대 최대 수치의 범죄계수, 국장과 겹쳐져 나오는 모습의 오프닝, 혼자만 색상을 띄지 않는 오프닝의 컷 등등등.

대놓고 떡밥의 향연이 벌어지는 이 캐릭터의 존재의의는 아마 카무이 키리토와 겹쳐놓을 때 비로소 의미를 띄지 않을까 싶다.

앞선 가설의 하나로, 2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이, 전부 시빌라 시스템의 거대한 실험이라는 것.

츠네모리 아카네에게 언급한 바 있듯이 시빌라 시스템은 언제나 자기들의 안정성에 의문을 품어오고 있다.

그러던 중 그들의 눈에 나타났던 것이 바로 마키시마 쇼고와 코우가미 신야, 츠네모리 아카네라는 세 명의 주축.

그들로부터 예의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얼마 뒤, 시빌라 시스템은 스스로들이 계획한 양극단의 두 변수에 대해,

과연 얼마만큼 극복할 수 있는지를 실험해보기로 한 것이다,

또 억측같은 소리가 나왔다-는 소리를 들을 법 하지만

시빌라 시스템이라는게 한명의 인간도 아니고 마마마의 인큐베이터처럼 보통 인간의 사고방식으론 이해할 수 없는 놈들이니,

이런 실험 자체가 2기 플롯의 정체였다면 설사 그렇더라도 아예 개연성이 없다고 간과될 만한 얘기도 아닙니다.

어쩌면 한 사람의 생각속을 거시적으로 표현한 걸지도 모르죠. 시빌라 시스템 자체가 사회를 규제하고 변화하게 하니

그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사회 전체의 어떤 변혁자체가 그네들 입장에서는 어떤 방식의 사고과정일수도.

어쩌면 작중 언급하는 것처럼 이 일련의 실험이 사회 전체에 대한 실험이기보다도,

'츠네모리 아카네'라는 그들이 인정한 인간에 대한 상황대처능력을 살피는 실험일지도(그렇담 시빌라 시스템은 아카네를 도촬중인 진성 오덕인것으로 확정

2. 제 3자가 만들었다.

이또한 위의 카무이 키리토의 경우와 맥을 같이하는데,

토가네가 위와같은 가정을 따라간다면 의미가 더해질 수도 있다.

토가네는 코우가미가 만든 코우가미를 모델로한 안드로이드(혹은 개조인간)이다.

라는 과감한 결론도 해봄직 하기 때문이다.

설정상 신체 스펙이나 오프닝에서 대놓고 코우가미랑 겹치는 모습이나, 로봇이랑 스파링뜨는 모습이나

이 캐릭터의 모든게 코우가미를 떠올리게 하는 마당에(이름마저 '토우가네'란다.)

이 캐릭터와 코우가미의 연관성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 것인데,

아마 그가 안드로이드거나 개조인간이라면 의도적으로 코우가미 신야를 모델로 의식하고 만들어진 모습이랄게 그럴싸해보임.

또 사상 최대의 범죄계수, 라는 부분이 괄목해볼만한 사항인데,

범죄계수가 높다는 것은 단순히 범죄적인 생각이 높다는 것 말고도 시빌라 시스템 자체에 대한 반항을 포함할 수 있는 수치라는 것에서,

어쩌면 사상 최대의 범죄계수를 기록한 토가네가 확실하게 테러 행위를 꾀하는 코우가미의 복제라는 것에 신빙성을 더하는 한편,

어쩌면 아카네의 적이아니라 그 본인이 피력하는 것처럼 같은 편이 될지도 모른다. 라는 스토리 전개도 예상 가능.

허나, 토가네가 코우가미를 모델로 했을지언정 코우가미나 그의 세력이 계획한 존재가 아닐지도 모르는데,

위의 1 가정에 연관해서 '시빌라 시스템이 만든 단말'인 동시에 '코우가미를 모델로 한' 안드로이드or 개조인간인 것도 부정할 수 없기 때문....

아니 오프닝에서 보여진 공안국 국장과의 연관성을 생각한다면 더욱 신빙성이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신분이 명확한 집행관이라면 제 3자가 '만들었다'는 가정이 어렵지 않을까, 신원불명의 카무이는 그렇다쳐도...

또 모른다. 그냥 오프닝이 훼이크거나 시빌라가 그의 범죄계수에 대해서만 숙지하고 있는 것일지.

결론은 카무이 키리토가 가장 시빌라 시스템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존재라면, 토가네 뭐시기는 가장 '반발적으로' 만들어진 존재일거란거다.

백과 흑. 색상대비라는 표현이 재미있지 않은가.

이는 앞선 1기에서 마키시마와 코우가미를 백과 흑으로, 절대가 아닌 악과 절대가 아닌 선으로 표현한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캐릭터 디자인은 가히리로 유명한 아마노 아키라가 고집한 형태였다고 한다. 우로부치도 긍정한 형태로 가서 코우가미와 마키시마의 이미지가 완성되었던.)

3. 그냥 그 본인이다.

신분이 재벌가에 심리치료사였었다는 언급도 있었고,

"그의 집행관이 된 스토리" 가 차후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는 인터뷰도 있었으니

어쩌면 토가네는 그냥 인간일 수도.

다만 최대의 범죄계수라는 것은 위에 쓴 것처럼 시빌라 시스템에 대한 잠재적 반기를 의미할 수도 있고,

아카네에 대한 신뢰도 상당히 보여주고 있으니 그가 아카네의 편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일수도.

그냥 인간일 경우에도 '코우가미 신야'라는 사람과 어떤 연관이 있지 않았을까 미련을 버릴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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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횡설수설 많이 했는데, 머릿속에 정리되지 않아 말하지 못한것도 많이 있고 쓸데없는 말을 붙인것도 많이 있다.

' 추측글이라면서 왜이리 추측이 여러개야?'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가능한 들어맞을 만한 모든 종류의 추측들을 작성해본 것이니 양해하시길.

또 반전으로 하나카와 쇼라는 신 집행관이 악역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반전이라면 반전다워서 웃기고, 성우도 마키시마 역과 동일한데다 딱히 밝혀진 면모도 없어서리.....

아무튼 지금 이 글을 게시할때가 일본에선 사이코패스 4화가 방영중인 때일텐데,

혹 이 게시글의 상당수가 반박되는 내용이라도 튀어나올까 솔직히 좀 무섭다...; 열심히 썼는뎅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