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비교해봤을 때 나루토 떡밥정리 미흡했던 점 하나

해리포터와 나루토. 공통점을 따지자면야 10가지 정도는 찾을 수 있겠습니다만, 이 두 작품이 빈번하게 비교되는 이유는 매인플롯이 같기 때문입니다. 비참한 삶을 영위하던 흙수저 주인공. 하지만 알고보니 그는 영웅의 혈통이며, 그 혈통에 걸맞는 능력을 키워나가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 라는 플롯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흔한 플롯입니다만 오히려 흔하기에, 이 플롯을 가지고 명작급 작품을 쓰는건 어려운 일입니다만, 나루토와 해리포터는 이를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저 두 작품 각각 결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저 두작품 각각이 길이남을 명작이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 강조해 말하지만 둘 모두가 명작입니다.

즉 이글은 나루토가 해리포터보다 못하다. 라고 주장하는 글이 아닙니다. 명작끼리의 우열비교는 결국 소모적인 논쟁으로 끝날 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그저 매우 디테일한 부분에서 해리포터가 스무스하게 넘어간걸 나루토는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음으로써. 만화가 완결난 지금까지도 논란거리가 되는 부분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나루토의 주인공 우즈마키 나루토는 본래 호카게의 아들입니다. 호카게 겨우 마을이장 아니냐. 라는 이야기로 펌하하기도 합니다만, 닌자마을이 각 나라가 보유한 주력 군사력이라는 점, 또한 호카게도 아닌 마을의 간부인 단조 따위가 영주 상대로 언성을 높이거나, 역시 호카게도 아닌 지라이야와 영주가 막막한 친구관계로 지낸다는 점(이 때문에 영주는 몇번이나 지라이야를 호카게로 올리려 했습니다. 끝끝내 지라이야 본인이 사양했지만) 등으로 볼때 작중 닌자마을은 군부 호카게는군부의톱 정도 되는 위치로 보는것이 합당합니다. 일게 마을 간부가 대통령에게 언성을 높이고, 대통령이 거기에 쫄거나, 다른 마을 간부와 대통령이 친구로 지내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군 관련 일에서 4성장군(단조)이 대통령에게 언성을 높이거나, 대통령과 4성장군(지라이야)이 사적으로 친구 관계인 것은 충분히 합당해 보입니다.

즉 나루토는 젊은 나이에 군부의 톱이 된 나미카제 미나토의 아들. 금수저 오브 금수저. 아니 다이아몬드 수저입니다. 나루토가 하급닌자 짓 하며 몇개월 모은 돈이 꽤 되는 것으로 보아 작중 닌자는 상당한 고소득 직종이고(생명수당 포함이겠지만) 이런 고소득 직종의 최상부에 군림하는 호카게가 모아둔 재산이 없을리 없습니다. 하지만 나루토는 매끼니 라면 처먹고, 상한 우유나 마시는 흙수저틱한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당시에는 나루토가 군부의 톱 나미카제 미나토의 아들이라는 것이 긴가민가한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동네 만화 좀 보는 사람이면 다 알죠. 나루토가 4대 호카게 아들인거. 

나루토의 경우 나뭇잎마을의 톱 사루토비 히루젠이 나루토의 뒷바라지를 해줍니다.

또한 해리포터의 경우 호그와트의 톱 알버스 덤블도어가 해리포터의 뒷바라지를 해줬죠.

이 두 인물이 무능하거나 사악한 인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두 주인공은 비참할 생할을 해왔습니다.

해리포터의 경우 알버스가 에 친척집에 맡기자고 빠득빠득 우긴 끝에 지옥같은 버논 이모두 집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방학마다 집에 보냅니다. 그로인해 여러 트러블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계속계속 집에 보냅니다.

나루토는 라면과 썪어가는 우유를 주식으로 삼아가며 흙수저 라이프를 영위해 갔습니다. 그렇기에 팬 사이에서

덤블도어는 덤블도어 대로

사루토비는 사루토비 대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작가들도 잘 알았겠죠. 그리하여 해리포터의 경우 나름의 수습을 해왔습니다.

사실 해리한테는 존나 쌘 보호마법이 걸려 있었는데, 그 마법 조건이 엄마 혈통이 근처에 있을 것이라 어쩔 수 없었다.

라고. 데우스엑스 마키나 같긴 하지만 마법사들 삐용삐용하는 판타지 소설이니 마법이 원인이다 해도 뭐라 할 사람은 없죠.

근데... 나루토는.... 그런거 없습니다. 

사루토비가 4대 제산 착복한거 아니냐 내지는

사루토비 마누라가 나루토 산파짓하다 죽은걸 나루토한테 푼다.

같은 설명이 설득력 있게 들립니다. 그리고 극장판에서

쿠시나의 유품이 3대 창고에서 발견되면서... 착복설은 설득력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물론 히루젠이 인간쓰레기라는 건 아니고, 이건 작가가 처신을 잘못한 겁니다.

비슷한 플롯을 가진, 또한 비슷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던 해리포터는 나중가서 땜빵설정으로 어찌 처신을 한대 비해

나루토는 완결 끝날때까지 저기에 대한 합당한 설명을 안했습니다.

근데 설명이 또 어려운가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ex) 미나토에게 원한을 가진 적국의 닌자가 많다. 미나토의 혈연이라는게 밝혀지면 나루토를 지키는 건 버겁다. 많이들 간과하지만 닌자의 본업은 야전이 아닌 암살 쪽이니까. 즉 나미카제라는 성씨도 물려주지 않는것이 좋고, 생활 수준이 너무 높으면 고아 주제에 잘산다. 어 근데 금발이네? 하는 의심을 살수 있으니 생활 수준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인주력이란 이유만으로도 여기저기 노려지는 판국에 나미카제의 혈통이란게 밝혀지면 이 아이를 지키는건 불가능(라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