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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길] Ep01 거짓과 어둠 / C8 폭풍전야
손조심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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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3,072 | 작성일 2013-07-27 19: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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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길] Ep01 거짓과 어둠 / C8 폭풍전야


위 일러스트는 캐릭터 잡을때 가장 맘에 드는 둘이였던 " 비베리어 " 와 " 반시" 입니다.

일러스트는 언제나 펌이며 그때그때 주제에 맞는 일러스트를 찾느라 힘듭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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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고요한 밤도 없을것이다. 짙은남색으로 깔린 하늘빛, 그 장대한 배경 위에 새겨진 단 하나의 독보적인 존재 달이 세상을 비춘다. 오직 달만이 장식하는 하늘, 그것은 이 세계의 사람들에겐 당연한 것이였다. 이 진리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있다고 해도 이미 사람이라고 부를만한 범주의 것이 아닌 생명체거나, 사람을 아득히 초월해서 상종할수 없는 그 이상의 존재라거나, 어쨌든 이 하늘에 위화감을 느끼는 존재들은 명백하게 초월자라는 말이 어울린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런말을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느냐면, 딱히 궁금해 할 법한 사람도 없지만 궁금해 하길 바라면서 적는다, 내가 바로 그 초월자중 한사람이라는 것이다. 슬슬 나를 정식으로 소개해도 되겠지.

 

내 이름은, 루시페르엔 또 다른 이름은 신 셰이 1세. 후자쪽의 이름은 묻어두도록 하자 좋지 않은 추억의 일부이다. 아니 추억이라고 불러야 할까, 그 끔찍한 피보라를, 그래 추억이라고 하면 추억이겠지 어쨌든 시간이 지나서 나는 그땐 그랬지.. 하고 생각할수 있으니까.

 

루시페르엔 ? 그게 누군데. 라고 생각할 사람 한 둘 분명히 있을것이다. 애초에 내 존재에 관해서 그렇게 관심을 갖지 않는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엑스트라 같은 위치를 원했다. 내 바램을 위해서도 그게 마땅했다. 하지만 생각외로 “소리의 유혹”의 사람들은 너무 약했다. 강함을 아직 숨기고 있는걸까, 싸우면 점점더 강해지는 어느 만화의 사람같은 걸까, 자세한 이유는 모르지만, 몇 번이고 죽으려고 하길래 엑스트라 같은 위치가 사실 흔들렸다. 그래, 그래서 몇 번이고 힘을 사용했다.

 

아 잔소리가 길어졌군.

 

그래, 내 이름은 루리, 라고 많이 알고있을것이다. 정령사인 17세 소녀, 에밀리아와 자매처럼 친하게 지나는 여자, 친절한 누나.

 

아쉽게도 그런 환상을 다 깨고서 우선 나는 남자다. 이 세계는 환생이란게 가능하다. 몸의 형태를 완벽하게 바꾸는것. 그것은 여신의 축복을 받은 빛의 기사들만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물론.. 난 빛의 기사가 아니다. 그리고 여신의 각인 조차 몸 어디를 뒤져봐도 나오지 않는다.

 

그럼 내가 왜 이런 환생을 사용해서 모습을 바꿀수 있었느냐.

 

“ 별의 길을 걷는 자 ”

 

라고. 여신의 축복을 받지않아도 환생이 가능한 인종.

 

어쟀든. 알사람은 아시다 싶이. 루리또한 내 이름이 아니다. 여신의 이름을 빌렸다. 여신에 대한 신앙의 증거이다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긴 하지만 그런 거창한것 아니.. 내 이유쪽이 조금더 거창할것 같다. 여신의 부활을 염원하는 이름이다.

 

150년전 일명 라이스너 대륙 통일전쟁이라고 불리는 전쟁에서, 여신 루리는 리안에게 패해서 그 신격을 모두 잃어버리고, 일개 창녀보다 작은 인지도를 가진 여자가 되었다. 여신에게 이런 식의 말투나 표현을 써도 괜찮느냐고 ? 당연히 괜찮다. 그 이유또한 후일로 미뤄두도록 하자. 어짜피 시간이 지나면 모두 알게되고 모두 이해하게 될걸 지금 고민해봤자..

 

어쨌든 여신의 부활을 염원하는게 뭐냐고 한다면, 물론 그냥 염원이다. 루리의 신격을 조금이라도 찾아주고 싶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고..

 

음.. 시간이 된것같다. 더 이상의 말은 나중에 잇도록하지 -

 

 

 

“ 오늘은 유난히 임무가 없네. ”

 

렉터가 임무게시판을 들썩이면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걸 보던 같은 팀인 아쿠리온이 질렸다는 표정을 짓는다.

 

“ 뭐 이런날도 있는법이라니까 ? 언제든지 싸우고 그런 피바람내 나는 일상은 아닐수도 있잖아,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휴식을 즐기면되는데 왜 그래 ! ”

 

“ 휴식도 질려.. 하암.. 잠이나 자야겠다아.. ”

 

“ 어휴 ! 렉터 ! 조금 이라도 더 알찬 휴식을 보낼 생각은 없는거야 ? ”

 

“ 흐음.. 아쿠리온.. 시끄러워.. ”

 

“ 으이구 이 게으름뱅이 ! ”

 

아쿠리온의 바다를 닮은 푸른색 머릿결, 그리고 푸른색 눈동자는 아쿠리온이 속한 가문에서만 나오는 특출난 유전자이다. 푸른색 눈이라던가, 푸른색 머릿결은 있어도. 바다의 색깔에 가까운 색이라던가, 두 유전자가 동시에 발현하는 경우는 아쿠리온의 가문밖에 없다고한다. 여담이지만, 아쿠리온의 가문은 대대로 혈족계승이라느니 그런 안좋은 풍습이 있어서 근친간의 혼례를 정상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해엔 딸만 둘이 태어났다던가, 그런데 그 딸 둘다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버렸다고 해서 커다란 제동이 걸렸다고 하던데. 그 중 한명이 이 아쿠리온이다. 아쿠리온이란 이름은 사실 가명이다. 자신의 언니인 아쿠엘레와 함께 이름을 맞추고 언젠간 만날날을 기약했다고한다.

 

아쿠리엘은 신의 사절단 중 하나인 “ 비수 ” 의 “ 파도의 진정 ” 아쿠리엘.

 

아쿠리온은 신의 사절단 중 하나인 “ 소리의 유혹 ” 의 “ 신의 물방을 ” 아쿠리온.

 

주로 지형의 영향을 많이 받는 언니 아쿠리엘과는 달리, 아쿠리온은 물방울로 인한 조형을 특기로 갖기 때문에 언제 어느곳에서든 전투가 가능하다곤 하지만, 위력으로 따지면 언니인 아쿠리엘이 훨씬더 굉장하다고 한다. 물론 싸우는 곳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아쿠리온의 가문에선 아직도 두 딸을 찾고있다고 하던데, 그 일은 나중으로 미뤄두도록 하자.

 

그리고, 이 금발 머릿결에 날카로운 눈매를 하고있긴 하지만, 언제나 나른한 표정으로 친근감을 주는 이 남자는, 아니 소년에 가까웠다. 아쿠리온과 비교해 보자면 두 살정도 아래쯤. 이라고 생각할수 있는 소년은 바로 렉터이다.

 

왜소한 몸매이지만, 인상이 날카로워서 어렸을적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고 본인은 말하는데, 그때 렉터스 라는 남자가 자신에게 마법을 알려주고,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렉터스 라는 남자의 이름을 빌려 자신을 렉터라고 칭하고.

 

현재는 “ 소리의 유혹 ” 의 “ 전격의 ” 렉터라고 불린다.

 

사실 아쿠리온과 렉터 사이에는 아주 긴밀한 둘만이 아는, 길드에서도 극히 일부만 아는 비밀이 있다고 하는데, 그 사실또한 여담으로 남겨두도록 하자.

 

둘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그 외모에 있달까. 아니 그 둘이 비슷하게 생겼다는건 아니지만, 둘다 환생을 꺼려하고 있다. 그에 필적한 실력이 있긴 해도,

 

아쿠리온은 자신의 바다를 닮은 머릿결을 좋아한다. 렉터는 자신의 스승이 보여준 찬란한 금발을 동경했다.

 

뭐.. 이런 작은 공통점이랄까,

 

아, 하나 더있다면. 둘다 길드의 최상위 계급인 SS급이다.

 

“ 그러니까 렉터, 밖에 나가서 필요한 도구라도 손보자구 ! ”

 

“ 으.. 알았어.. ”

 

아쿠리온의 고집에 마지못해 귀찮다는 표정을 지으며, 임무게시판에서 눈을 떼는 렉터, 아쿠리온은 그런 렉터를 흡족해하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 자 렉터 쇼핑이야 쇼핑 ! ”

 

“ 결국.. 짐꾼이 필요했던 거면서.. ”

 

 

 

“ 이곳에 ‘ 드래곤 슬레이어 ’ 라고 불리는 분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 분은 언제 볼수 있는걸까요. ”

 

은백색의 머릿결, 건강미가 돋보이는 구릿빛 피부, 그리고 영롱하게 빛나는 노란색 눈동자, 흡사 고양이를 떠올리게 하는 수염이라던가, 날카로운 손톱을 가진 이 길드의 S급 용병 “트레이 ” 가 말했다.

 

“ 매력적인 여자 ” 라는 말을 트레이는 자주 듣는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 소리가 썩 맘에 들지는 않는 모양이다, 트레이는 그냥 자신이 한명의 용병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여자라는 속성은 포로나 인질이 되었을때, 걸림돌이 될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남자처럼 행동하려고 전투를 배웠고, 체술사가 된것인데. 탄탄해진 몸매를 보고 많은 남성들이 청혼했다고는 하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한다.

 

“ 나는 여자랑 결혼할꺼야 ”

 

라는 말을 남겨두고, 특이한 성벽에 대해 풍문이 돌긴했지만, 그저 변명일거라고 자신들이 자신들을 합리화 시키고는 남자들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트레이는 공들여서 손질한 자신의 쇼트 사기컷을 매만지고 있었다.

 

“ 아 ~ 그 아저씨는.. 보기 어려울껄 하하핫 ! 나도 이 길드에 꽤나 오래 있었지만 그 아저씨 창설때 이후로 한두번 봤나 ? 방랑벽이 있는 이상한 아저씨거든 ! ”

 

비베리어가 호쾌한 웃음을 터뜨리면서 말했다. 비베리어는 적발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실 라이스너 대륙에서 적발이라고 한다면, 패배한 어둠의 여신, 몰락한 파괴의 여신 “ 루리 ” 와 “ 타파 ” 의 특징이기 때문에 박해받기 쉬웠다. 비베리어 또한 핍박받는 어린시절을 보냈다. 슬럼가에서 자란 그녀는 어머니 말고는 자신을 품어 감싸주는 사람이 없었다. 어머니가 위독해지고 나서 자신의 몸을 팔아서라도 어머니늘 살리겠다는 마음 하나로 어린 나이에 창촌에 들어갔다. 하지만 역병이 도는 더러운 창촌도 그저 여자면 되는 짐승같은 남자들도 비베리어를 거절했다.

 

단지 적발이라는 이유로..

 

어머니에게 돌아가 죄송하다고 눈물흘리면서 빌었던 비베리어에게 어머니는 환하게 웃으면서 “ 괜찮다 ” 라고 말해주었다.

 

어머니는 생전, 비베리어가 춤추는 걸 좋아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무렵,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비베리어는 어머니의 시체를 양지바른곳에 묻고, 그곳에 돌을 세웠다. 글을 몰랐던 비베리어는 글을 써줄 누군가를 기다리며 묘앞에서 춤을 췄다고 한다.

 

그렇게 계속 춤을 췄다.

 

언젠가 지나던 마법사가 비베리어를 거두어 주고, 그곳에 “ 사랑하는 어머니 여기에 잠들다 ” 라는 문구를 새겨주었고, 그 사람이 바로 비베리어의 양아버지.

 

선대 “ 광휘의 ” 라는 타이틀을 가진 남자

 

대 신관 라피엘 이다.

 

“ 한번 뵙고싶어요 그렇게나 강하신가요 ? ”

 

“ 모르겠어 나도 ! ”

 

비베리어는 자지 않겠다는 듯이 모른척을 했다.

 

“ 그야 그아저씨, 싸우는걸 한번도 못봤거든. 언제나 자기 몸보다 커다란 칼을 질질 끌고 길드바닥을 부스고 다닌다니까 ? 음.. 말투는 보리스씨랑 조금 비슷하려나. 어쨌든 바보같고 호쾌한 남자야 ”

 

물론 나만큼은 아니지만, 하하핫! 하고 말을 덧붙히는 비베리어, 그런 비베리어를 트레이는 미소로 바라보았다.

 

“ 드래곤 슬레이어라.. ”

 

“ 음.. 근데 그게 드래곤을 죽여서 얻은게 아니라, 굉장히 무지막지한 몬스터들만을 잡아와서 그런 타이틀이 붙었대, 여기서 드래곤은 드래곤하나의 의미만이 아니라 초월자 라는 의미를 뜻한다던데 ”

 

“ 하하.. 상상 할수록 더 무서워 지는것 같아요. ”

 

“ 나중에 그 아저씨 돌아오면 트레이 한테 바로 소개해줄게 ! ”

“ 아, 감사합니다. ”

 

트레이는 자신의 앞에놓인 술잔을 들이켰다.

 

 

 

 

클라나가 멍하니 창가밖에서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있었다. 보리스는 두잔의 컵을 들고 클라나의 옆자리에 앉으면서 말한다.

 

“ 뭐가 그렇게 걱정이냐. ”

 

“ 루리요.. 루리 분명.. 저희가 아는 루리가 아니에요. ”

 

보리스는 난감하다는 표정을 짓고 뒷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곤 크게 하품을 하면서 클라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하하, 그럴지도 모르지 설령 우리가 아는 루리가 사실 마왕이라던가 악의 근원이라던가 그럴수도 있어, 하지만 클라나 루리가 너의 눈에는 그런 악한사람으로 보이더냐 ? ”

 

“ 아니요.. 그렇지 않아서 자꾸만 헤깔리는거에요.. 루리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요.. ”

 

“ 그냥 가만히 믿고 기다리자꾸나, 언젠간 루리도 자신에 대해 말해줄 날이 오겠지, 그때 우리는 웃으며 루리를 받아들여주면 되는거야. 그걸로 충분해. ”

 

클라나와 보리스, 이 둘은 같은마을 출신이다. 물론 보리스가 20살정도가량 더 많고 전투능력또한 뛰어나지만, 보리스는 여행자였다. 이리저리 여행을 다니다가, 우연히 클라나 라는 어린 꼬마애를 만났고, 그게 계기가 되어서 처음으로 정착생활을 보냈다. 어머니와 단 둘뿐이던 클라나는 보리스의 덕택을 많이 받고 자랐다.

 

하지만, 보리스도 클라나도 서로에게 부녀간의 관계는 전혀 바라지 않았다. 보리스는 클라나를 그냥 착한 꼬마애로, 클라나는 보리스를 친절한 아저씨로.

 

둘다 그 관계로 만족하고 있었다. 10여년이 지나 클라나가 제법 어엿해졌을때, 카나피협곡 끝부근에 있던 이 마을은 신 셰이의 잔당의 습격을 받았다. 마을은 쑥대밭이 되고 여자들은 포로로 붙잡혔다.

 

보리스.

 

그 남자의 힘은 이때 나타났다.

 

클라나와 함께 나무를 패고 돌아왔을때는 이미 마을은 쑥대밭이 되어있었다. 땅에 힘이풀린채 주저앉아 울던 클라나를 집 지하실에 숨겨두고서는, 자신이 들고온 칼을 대장간 앞에서 한나절 가량을 갈았다고 한다.

 

그리고 보리스는 클라나가 정신을 차리고 나왔을즈음엔 떠날 채비를 하고있었다고 한다.

 

클라나는 조심스레 보리스에게 어딜가느냐고 물었고, 보리스는 웃으며 곧 돌아올테니 거기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했다.

 

클라나는 순순히 보리스의 말을 따랐고.

 

보리스는 조용히 잔당들의 본거지에 가있었다. 이미 그 곳은 대성한 마냥 파티 분위기였다. 잔당의 병사들은 납치한 여자들을 강간하며 술을 마셨다. 걔 중에는 클라나의 어머니도 있었다. 괴롭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리스는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오직,

 

클라나를 데려오지 않길 잘했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전투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병사가 말했다.

 

“ 드르륵- 드르륵- 끄..끔찍한 소리.. 자신의 몸에 비례하는지 그 커다란 대검을 땅에 득득 긁으면서 요란스럽게도 우리앞에 나타났어요. 우리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죠 여색에 홀려서.. ”

 

그 후에 보리스는 조용히 대검을 휘둘렀다고 한다.

 

“ 먼저 첫 동료의 목이 달아났어요, 여자를 안고 즐거워 하던 녀석의 목이 단숨에 날아갔어요. 그걸 계기로 파티장이 쑥대밭이 되어버렸어요.. ”

 

생존자는 말하다가도 주위를 둘러봤다. 혹시 보리스가 있는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이를 덜덜 떨면서 안절부절한 눈빛으로 주위를 훑는다.

 

“ 모..몰라요.. 그다음은 그냥 죽는구나 싶어서 몸을 땅바닥에 쭈그리고 지나간 날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한동안 조용해서 고개를 들었더니. 이미 동료들의 목은 없었고 포로들은 도망쳐 있었어요. 그 거대한남자.. 철같았어요, 그냥 움직이는 강철 아무리 베여도 쓰러지지 않았다는건 오히려 날이 빠져버린 동료들의 칼을 보고 알았어요.. 그래요 저는 본국에 돌아와서. 이런 말을 했어요 ”

 

라이스너 대륙에는 “철의 남자” 가 있다 .

 

어쨌든, 그런 여담이 있는 후로 피범벅이 되어 마을을 조용히 빠져나가는 보리스를 클라나가 따라나섰다고 했다. 어머니를 만나지 않았느냐고 물었는데. 못만났다고 했다. 그냥 두려워서 무작정 뛰쳐나왔다고 했다.

 

클라나의 어머니를 비롯한 마을의 여자들은 돌아오는 도중에 온전하지 못한 몸으로 절벽을 건너다가 모두 사망했다는 이야기는 한참뒤에 알게되었다.

 

“ 그렇겠죠, 3년전의 아저씨처럼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돌아오겠죠.. ? ”

 

“ 흐흠.. 비유는 좋지 않지만 뭐 그러겠지. ”

 

보리스는 아직도 클라나에게 그 비밀을 숨기고 있었다. 탐탁지 못한 표정을 지으면서 보리스는 술잔을 들이켰다.

지난 40년세월중 유일하게 정말 쓰다고 생각한 술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갔다.

 

 

 

 

출생? 그래. 굳이 말하자면 귀족이였지, 아아 귀족이라고 해서 그리 대단한 귀족은 아니였고 돈이없어서 허울뿐인 허세만 있는 귀족이였지. 가문의 번창 ? 그런것엔 신경을 쓰지 않았다.

 

부끄럽지만 우리 부모란 자들은 이름뿐인 귀족으로 권리만 누리고 다니는 그런 나태한 사람들 이였으니까, 그래서 나는 집을 나와 활의 길을 걸었다.

 

우리가 아직 조금이나마 돈이 있을 무렵 호위무사에 “ 라피엘 ” 이라는 남자가 있었다. 그때 당시엔 그냥 떠돌이 용병이였지만, 지금은 나와 함께 “ 저격의 ” 라는 타이틀을 가진 남자이다.

 

난 그남자에게 활을 배웠고, 집을 나설때도 그 남자가 우리집을 떠날 때 두고갔던 활을 가지고 갔다.

 

그게 바로 지금 멜레스가 담겨있는 조잡한 롱 보우이다.

 

핸드 보우 건은 멜레스와 친해지면서 그녀가 내게만 만들어준 특수한 물건이다. 파괴력 자체는 좋지 않지만 속공이라던가 비교적 약한적을 다수 상대할 때 매우 유용한 물건이다.

 

아, 이쯤에서 멜레스의 이야기를 빼놓으면 섭섭하려나,

 

그녀는 지금은 무색한 어린 여자애의 모습이 되어서 정령이 되어버렸지만. 예전에는 “ 사막의 자식들 ”의 수장이였다.

 

“ 은탄 속사의 ” 멜레스 라고 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겠지. 그녀는 원래 무당이였다, 자신의 신술을 화살에 결합해서 마물을 퇴치하는 궁수가 되었고,

그리고 속성을 합치는 “ 트리니티 매직 미사일 ” 을 만들었다.

 

영락해진 그 모습은 나이 때문만이 아니라, 현 당주와의 대립에서 진 까닭에 있다고 한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저 은퇴를 바란 멜레스가 일부러 힘을 뺏긴 척을 한것 같지만.

 

뭐, 어느 쪽이든 나는 멜레스를 만난게 행운이였다.

 

활의 종족인 “ 사막의 자식들 ” 과 더 친해지고 싶어서 그들과 비슷한 외형으로 환생을 하였고, 그 무렵에 악단을 꾸려 자신의 길드를 홍보하던 지지이스터를 만나 같은 길드가 되었고. 지금은 이 상태까지 올려놓았다.

 

그리 길지도 않은 시간이였지만, 의미는 깊은 시간이였다. 멜레스가 죽고 정령이되어 모든 기억을 잃어버렸다고 하더라도, 평생을 함께 할수 있게 되었고, 길드는 신의 사절단이 되는등 어쨌든 최고조를 누리고있었다.

 

걱정이 있다면 그래 루리,

 

그녀는 내가 지금껏 봐온 사람중에서 가장 의심스럽고, 정이가는

 

기묘한 아이다.

 

 

 

“ 홀짝 ”

 

기묘한 사람. 자신의 온몸이 내는 소리를 입으로 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기묘한 사람.

이 라이스너 대륙에서는 흑발을 보기는 매우 어렵다. 왜냐면 그 흑발은 신 셰이의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이기 때문이다.

 

이 반시 씨도, 그런 흑발을 가지고 있지만 아쉽게도 신 셰이 출신은 아니다, 반시는 환생을 통해서 자신의 머리색깔만을 바꿨다. 본래엔 하얀색이였다고 하는데, 머리색을 바꾼데에는 여러 설이 있다고 하는데, 그중 유력한것은

 

피에 젖어버린 하얀색 머릿결이 씻어도 씻어도 얼룩이 지워지지 않아서 흑발로 바꿨다는 설이다.

 

“ 두두둑 - 으으으 ! ”

 

스트레칭을 하면서 역시 몸에서 내는 소리는 잊지않는다. 반시는 그런 여자이다.

 

 

“ 홀짝 ”

 

다시 차를 들이켰다. 이전에 라이스너 대륙의 군대에는 특무부대가 있었다. 현재는 보병위주의 군대이지만, 예전엔 마법대대라는것이 있었다.

 

그 부대의 전설이자 최악으로 불리는 존재

 

그 이름이 바로 반시이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작전에 나가서 부하와 적군을 모두 죽여버리고 탈주자 신세가 되었다고 하는데, 생존자가 아무도 없어 그 사건의 행방은 알지 못했다.

 

“ 반시씨 ! ”

 

시엔이라는 남자가, 반시를 부르면서 옆자리에 앉았다.

 

“ 시엔 무슨일이야 ? ”

 

“ 오늘은 임무가 없어서 반시씨랑 놀까나 하구요 ”

 

“ 호호호. 고마워 ”

 

반시는 웃기전에 “ 호호호 ” 라고 말하고, 미소를 지었다. 아무도 알지 모를 그 사건의 행방을 유일하게 밝힌 남자가, 바로 이 금발의 “ 시엔 ” 출신은 아무도 모르고, 금발은 신 셰이의 라이스너 대륙의 특징도 아니여서 베일에 싸인 남자로써 유명하다.

 

시엔은 당시에 오해를 받고 도망자의 신세가 된 반시를 위해서, 왕궁에 난입해서 결백을 주장했지만, 신성모독죄로 잡혀서 화형에 처하게 됬었다. 그때 그 소문은 궁정만이 아니라 이미 마을에도 퍼져있었다. 반시를 원망하는 자들 반시를 존경하는 자들이 모두 화형대의 앞으로 모였다.

 

시엔이 당장이라도 타죽어 가기전에 외친 말은

 

“ 반시씨는 아군을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반시씨는... 전우의 영혼을 거두어 준 은혜로운 존재입니다. 저를 도망치게 하시고는 단신으로 적군과 싸웠습니다. 저희 특무부대는 적의 군대에 괴멸했습니다. 반시씨는 아무런 죄가 없습니다! ”

 

라고.

 

장작에 불이 붙을 무렵에,

 

칠흑과도 같은 어둠이 세상을 덮었다. 태양은 거대한 먹구름에 가려져서 그 빛을 한줌도 내뿜지 못했고, 별안간 세계는 어둠에 휩싸였다. 여신 루리의 재림이라며 두려워 하고있을때,

 

푸른 영혼들이 나타났다. 죽어간 특무부대의 영혼들이였다. 그 영혼들은 두려워 하기도 하며, 슬퍼 눈물을 멎지 못하는 가족들에게 안겼고,

 

가족들과의 마지막 이별을 고하고, 화형대로 모여서 자신들의 힘으로 발화를 저지했다.

 

그때 그 화형대 앞에 나타난것이, 검은색 타이트한 군복을 입은 흑발의 여자 반시,

 

어느새 붉게 눈을 물들였다. 흑마법을 주로 사용하는 반시의 가장 큰 특징이였다. 마법을 사용할 때 눈이 붉게 물든다, 온몸이 하얗게 색이 바랜다.

 

“ 대역죄인 반시다! 어서 붙잡아 ! ”

 

광장에 그런 외침이 퍼졌고, 일제히 반시에게 달려들어야 할 터인데, 그 아무도 두려워 다가가지 못했다.

군인이라면 모를 리가 없다.

 

1인대대라고 불릴정도로 흑마법을 통한 사령술이 뛰어난 반시를 군인의 상식으로썬 도저히 싸움을 해본다는 생각조차 못하는것이다. 그게 당연한것이다, 유전자 단위로 오는 죽은 생명체가 부활하는 공포.

 

위를 쑤시는 긴장감.

 

쓰러져 거품을 물어도 이상하지 않을 공포감.

 

그게 바로 “ 유령 무희 ” 반시 이다.

 

군대의 전설이자 최악의 여자.

 

 

“ 홀짝 이 차 맛있네요. 시엔 솜씨가 늘었어요 ”

 

“ 하하, 감사합니다 반시씨. ”

 

시엔은 반시에게 재차 차를 채워 주었다.

 

“ 콜록. 시엔, 그러실 필욘 없어요 저 배가 부르거든요. ”

 

“ 하하 반시씨, 벌써 배를 채우신건가요, 저 없을때 몇시간이나 드셨길래. ”

 

“ 고작 3시간 뿐이에요, 오늘은 전우들이 배가 재법 불렀나봐요 호호. ”

 

“ 하하, 베인크르츠 녀석은 잘있나요? ”

 

“ 삐걱 - 네 베인크르츠는 언제나 활기차답니다. 호호 ”

 

 

------------------------------------------

 

분량을 조금 늘려봤는데 적당하나?

 

어쨋든. 이번화는 쉬어가는 화입니다. 소리의유혹 주요 길드원들 ( SS급 ) 정도는 소개해야 될것같아서.

 

즐감하고 댓글주시면 감사할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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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42/A:504]
라스트오덕
일러 좋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3-07-28 07:56:33
추천0
[L:23/A:82]
바다붐바
잘보고갑니다
2013-08-10 01:44:46
추천0
[L:8/A:221]
ShinobuOshino
잘 읽었습니다.
2013-09-07 17:19:44
추천0
내성적성격
잘보고 갑니다.
2013-10-09 16:01:44
추천0
예정경기
잘 보고 가요
2013-11-02 22:10:18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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