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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길] Ep01 - 거짓과 어둠 / C9 마족의 송곳니 (2)
손조심 | L:0/A:0
57/330
LV16 | Exp.1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420 | 작성일 2013-08-01 17: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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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길] Ep01 - 거짓과 어둠 / C9 마족의 송곳니 (2)


잘가.. ㄹㄹ...

 

* 일러스트는 펌이기때문에, 이 작품과 또는 타 작품과의 연계성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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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도 없잖아 이거 ! ”

 

아쿠리온이 평소에 보여주던 온화한 미소는 온데간데 없고, 얼굴 곳곳에서 땀방울이 흘렀다. 숨은 거칠고 렉터를 등지고 서있었는데, 완전히 기댄것처럼 보였다.

 

“ 아쿠리온.. 나 졸려. ”

 

그녀와는 정 반대로, 평소와도 같이 의욕없다는듯한 표정으로 적을 상대하는 렉터. 심지어 하품을 하며 눈을 비비고 있었다.

 

“ 렉터! 좀더 의욕을 가지라고 ! ”

 

“ 하지만.. 질리는걸, 몇 번이고 죽여봤던 마물들... ”

 

“ 그래도! 정신차려! 숫자가 끝이 없잖아! ”

“ 아쿠리온..저거.. 저거 봐.. ”

 

한참 싸우다말고, 멍하니 어느곳을 바라보며 손가락질 하는 렉터에게 아쿠리온은 화가나서 별일 아니라면 싸우는 도중에라도 한 대 쥐어박겠다는 심정으로 그곳을 올려다봤는데.

순수한 칠흑의 어둠이 꾸물꾸물 구름처럼 몰려오고 있었다. 그 구름이 지나간 곳은 여지없이 어둠에 삼켜졌으며, 어둠에 삼켜진 저 너머에서 푸른색 형체가 춤을 추는것이 보였다.

 

“ 으아아아아! 반시씨의 마법이잖아! 도망가 ! 도망가! 렉터! ”

 

“ 아쿠리온 조용.. 쉿.. ”

 

허겁지겁 마물이고 뭐고 그 사이를 달리던 아쿠리온의 옆에 끼어들어, 옆구리를 끌어앉고 공주님 안기 자세로 들어올린다. 렉터는 무표정하게 아쿠리온을 내려다본다. 아쿠리온은 홍조가던 얼굴로, 설레는 마음을 담아서 렉터에게 조심스럽게..

 

“ 남자라는거야 ? ”

 

“ 아쿠리온.. 꽉.. 잡아.. ”

 

렉터가 아쿠리온을 안은채로 다리만을 사용해 스타트 준비를 한다. 발끝에선 샛노란 스파크가 튀기 시작했다.

 

“ 뇌보 (雷步) ”

 

“ 어어.. 설마..어어어?!! 으아아아아아아악 !!!! ”

 

오직 노란색 잔상만을 남기고 몸을 초고속 이동하는 렉터와 같은 번개속성의 마법사가 고도의 수련을 해야만 얻을수있는 발걸음. “ 뇌보 ”

그 속도는 인간의 시력을 아득히 초월하며, 그것을 사용하는 술자도 동체시력이 따라오지 않는한 짧게짧게 끈어서 초고속으로 이동해야만 한다.

 

한 템포 쉬어서 멈출때, 아쿠리온의 얼굴은 땀에 흥건히 젖어있었다.

 

“ 후... 렉터 이만큼 왔으면 이제 그마아아아아안 !? ”

 

아쿠리온이 제제하기도 전에 렉터는 “ 아직.. ” 이라고 말을 짧게 남긴뒤에 다음 발걸음을 디뎠다. 평범한 사람이 30초는 뛰어와야할 길이를 렉터는 한숨만에 넘어왔다. 렉터가 조용히 숨을 내뱉었다.

 

이번엔 아쿠리온의 눈동자가 조금 흔들리고 있었다. 창백해진 얼굴 빛으로 렉터를 아주 조심스레 올려보며 애수가 담긴 눈빛으로 렉터의 마음을 흔드려고 했다.

 

“ 아직... ”

 

“ 으아아아아아아악 ! ”

 

렉터는 그 후에도 쉬지 않고 한숨 한숨 쉬어가며 순식간에 수도의 밖까지 빠져 나왔다. 원형으로 된 수도의 반지름의 길이는 50Km 그 공간을 단숨에 뛰쳐 나왔다.

 

수도의 밖에서 렉터는 조심스럽게 아쿠리온을 바닥에 눕혔다.

 

“ 레.. 렉터 이제그만.. ”

 

아직도 품에서 달리고 있는줄로 착각하는 아쿠리온, 이미 기품있던 얼굴은 망가져 있었고 눈물도 조금 맺혀있었다. 렉터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눈망울에 맺힌 눈물을 훔쳐주고, 자신의 무릎에 눕혀서 초고속 이동 때문에 흩어진 머리를 손으로 빗어주었다.

 

“ .. 미안.. 아쿠리온은 처음이겠지만.. 반시씨의 저 공격 나는 처음으로 보는게 아니라서. ”

 

렉터는 수도의 하늘을 올려다봤다. 지름 100km 되는 수도의 상공은 이미 칠흑의 어둠으로 덮혀있었다. 이미 수도의 전체는 암흑에 잠겨있었고, 서둘러서 뛰쳐나오는 몇몇의 사람들을 봤다. 아마 저 안에서 움직일수 있는건 빛계열의 마법을 사용하는 렉터와 비베리어, 감각만으로 움직이는게 가능한 치에, 그리고 - 반시씨의 마법을 가장 잘 이해하는 지지이스터 뿐일것이다.

 

“ 저 정도의 규모라면 반시씨 마음만 먹으면 내 뇌보보다 더 빨리 장소를 장악할 수 있어. ”

 

렉터는 한숨을 푹 내쉬고 조금 안정을 찾은 아쿠리온의 얼굴을 내려다 봤다.

 

“ 반시씨.... 무서운걸.. ”

 

성문밖으로 가까스로 빠져나온 사람들이 보였다. 그 중에는 시라스씨가 신술로 길을밝혀 구출해온 일반인들도 있었다. 렉터는 시라스의 앞까지 다시한번 뇌보를 사용해서 다가간다.

 

“ 시라스씨.... 길드라면... 공중에.. ”

 

“ 렉터, 다행이구나 너라도 있어서, 반시씨가 힘조절을 제대로 못하는거같아 ! 큰일이야.. 지금 길드의 상공까지 어둠으로 덮혀있어... ”

 

“ 바.. 반시씨가.. 그.. 그럴 리가 없잖아.... ”

 

“ 아냐.. 무엇인가.. 자극을 받은것같아. 렉터 너라면 가능하지 ? 반시씨를 진정시켜, 나는 남은 길드원들을 데리고 나오겠어. ”

 

“ 아.. 아쿠리온.. 내가 강제로 데려와서.. 많이 힘들어해.. ”

 

렉터가 눈을깔고 시라스의 앞에 당당하게 마주서지 못하고있었다. 시라스는 렉터의 어깨를 강하게 세 번 내리치고, 정신을 차릴정도만 뺨을 때렸다.

 

“ 렉터, 침착해. 이제 감각이 좀 돌아와 ? 뇌보를 너무 오래쓴 탓이야? ”

“ 아.. 아냐. 그냥.. 아쿠리온이 걱정돼서. ”

 

“ 하하.. 그런거라면 이 중에서 한분한테 맡길테니까. 안심하고 다녀와. ”

 

“ 하. 하지만.. ”

 

시라스가 무섭게 눈을 치켜뜨고 렉터를 바라봤다.

 

“ 렉터! 너의 이름은! ”

 

“ ‘전격의’ 렉터.. ”

 

“ 자, 갔다와 너는 모든 번개 마법사 중에서도 정점에 군림할 자격이있는 남자니까. ”

 

“ 으.. 응 . ”

 

렉터의 눈빛이 조금 확고해졌다. 렉터는, 온몸에 자기장을 방출시켜서 자신의 앞을 막을 어둠을 헤쳐나갈 정도의 빛을 만들었다.

 

“ 다녀..올게.. ”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렉터는 시라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그 속도를 겨우 따라가 시라스가 본것은, 어둠속에서 노랗게 빛나는 한줄기의 빛이였다.

 

“ 하하.. 어린애라니까.. 저런 애가 대 마법사중 한명이라니.. ”

 

 

 

반시씨를.. 찾는다. 아까 우리가 왔던 지점부터 이 공간의 반경을 생각해보면 거의 중앙 쯤에 위치해있을거야.. 그러니까, 그래도 이 어둠은 정말 끔찍하다. 달려가다 보면 보이는것이 반시씨의 전우들이라니.. 조금 더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것같다.

 

“ 반시씨.. 어디.. 있어요.. ”

 

“ 레.. 렉터냐.. ? ”

 

렉터는 그 목소리를 듣고 그 자리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렉터의 빛에 밝혀져 보인것은 어둠에 잠식당해가는 지지이스터였다.

 

“ 지.. 지지이스터님.. ”

 

“ 큭.. 베인츠녀석 화려하게 저질러 줬군.. ”

 

지지이스터의 허리의 면적이 거의 반이상 부풀어 올라있었다. 거대한 내 출혈 때문으로 생각됬다. 렉터는 조심스럽게 그 상처부위로 손을 뻗었다.

 

“ 무슨생각이냐 렉터. ”

 

“ 피.. 빼준다음에 상처 소독해줄게, 임시 방편이고 조금 아플테지만 위기 상황에선 나도 자주 사용해.. 그 몸이면 완전히 어둠에 잠식당해버려. ”

 

“ 큭... 부탁한다.. ”

 

렉터는 조심스럽게 지지이스터의 배쪽으로 손을 뻗었다. 지지이스터는 환생을 해서 외형상이 어린 여자아이이기 때문에 렉터는 순간 손을 멈칫했지만. 다시 마음을 잡고 지지이스터의 상처부위에 있는 옷을 찣어내고. 번개로 가공된 손끝으로 조심스럽게 환부를 갈랐다.

 

푸슈우우우욱 -

 

“ 으.. 읍...윽.... ”

 

상당히 고통스러울건데..

 

렉터는 그 고통을 악으로 참아내는 지지이스터의 얼굴을 보았다. 비명 한줄기 빠져나오지 않게 하려고 입을 꽉 다문채로 숨을 골르고 있었다.

 

피는 분수처럼 쏟아졌다. 렉터는 상처부위에서 피가 전부빠지게 강하게 눌렀다. 그때마다 지지이스터는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렸지만, 렉터는 그 피가 다빠지기 전에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피가 어느정도 멈췄을때, 손끝에서 흐르던 번개의 성질을 바꿔서 환부를 태웠다. 그 다음 다시한번 번개의 성질을 바꿔서 상처를 아물게했다.

 

“ 렉터.. 실력이 많이 늘었구나, 성질변환이 자유로워.. ”

 

“ 아쿠리온.. 이랑 .. 같이 다니면.. 많은 상황이.. 발생해.. 아쿠리온.. 천방지축이니까.. ”

“ 아무리 아쿠리온을 위해서라지만, 번개를 유사속성인 불까지 바꾼건 그렇다 쳐도, 완전히 상반되는 속성인 땅까지 바꾸다니.. 금서같은것에 손을 댄것은 아니겠지? ”

 

지지이스터는 말은 날카롭게 해도, 눈은 풀어져있었다. 분명히 렉터를 걱정하는 거겠지, 그리고 시점을 바로 잡고 일어섰다.

 

“ 뭐.. 네가 그럴애는 아니라고 생각되니까. 고맙다 렉터. ”

 

렉터는 마지막으로 지지이스터에게 번개를 흘려주었다. 길을 밝힐수 있을법한 량의.

 

“ 고맙다. ”

 

지지이스터는 그 말을 끝으로 그 자리를 떠났다. 렉터는 다시 중앙을 향해서 뇌보를 사용했다.

 

‘ 그래, 금서따윈 보지 않았는걸.. 그냥.. 저절로 알게됬는걸. ’

 

렉터는 다시 다리에 박차를 가했다. 그 후에 만나는 사람들은 이미 시체거나 마물의 시체거나 반시씨의 유령이였다. 다른 길드원들은 온데간데 없었다. 하긴 생각해본다면, 어둠의 중암으로 달려나가는 것인데 어느 누가 렉터와도 같이 중심부러 달려나가겠는가.

 

노란색 잔상이 멈췄다. 그리고 그의 시야에 끝엔 창백한 피부를 가진 여자가 서있었다.

 

“ 반시... 씨!!!!!!!!!!! ”

 

렉터는 자신이 낼수있는 최대한 큰 목소리로 반시를 불렀다. 반시가 이성을 잃지는 않았을까, 렉터는 그걸 걱정했다. 하지만 반시는 피에 젖은 얼굴을 하고있으면서도 여유롭게 웃으면서 렉터를 맞이했다.

 

“ 어머나 렉터, 여기까진 왠 일로 ? ”

 

“ 시라스님이.. 반시씨가.. 폭주하진.. 않았나... 해서.. 어둠이.. 공중에있는.. 길드까지.. ”

 

반시는 땅에 끌리는 길다란 머릿결을 흔들면서 렉터를 바라봤다.

 

“ 어머, 그정도까지나.. 미안해요 이제 일단락 된것같으니 어둠은 곧 걷힐거에요. ”

 

“ 반시씨.. 괜찮아 ? 힘을..너무 과도하게.. ”

 

“ 하하.. 오늘은 컨디션이 좋은가보네요, 멀쩡해요. ”

 

반시는 만전의 미소를 보여주면서 렉터를 바라봤다. 렉터는 그 모습을 보고 조금 안심했다.

 

“ 다행이다.. ”

 

렉터는 그 자리에서 편하게 앉았다. 반시는 렉터의 옆에 나란히 앉았고, 앉으면서 거추장스러운 머릿결은 잘 정돈하여 무릎위에 올려놨다.

 

“ 렉터는 내 얼굴이 무섭지 않나요? ”

 

순수백색에 가깝게 얼굴빛은 변해있었고, 그 곳곳에는 피자국이 있었다. 눈매는 그 탓인지 훨씬더 날카로워 보였고, 길다란 장발은 그야말로 귀신과도 같은 모습이였다.

 

“ 반시씨는.. 언제나.. 제게 차를 타주시는.. 친절한분.. 어떤.. 모습이든.. 무섭지않아.. ”

 

“ 그것참 고마운 일이네요. ”

 

반시는 솔직하게 웃으면서 렉터를 바라봤다. 그리고 회포라도 푸려는 듯이 말을 이어갔다.

 

“ 제 어둠을 뚫은게 당신이 몇 번째인줄 아세요 렉터 ? ”

 

“ 지금.. 말인가요 ? ”

 

“ 네. ”

 

“ 음.. 비베리어님.. 나.. 시라스님.. 셋 ? 내가.. 그러니까.. 세 번째네요. ”

 

“ 하하 아니에요, 둘이에요 렉터. ”

 

“ 누군가요 ? ”

 

“ 루리.. 에요. 어둠의 여신, 밤의 여신 길잡이 등불의 여신 루리.. ”

 

“ 루리.. 면.. 우리길드.. ”

 

“ 아뇨, 아니죠 그 사람이 아니고.. 저의 이 어둠을 한줄기의 광휘같이 뚫어버린 사람이 있었어요. 그는 어둠의 여신, 밤의여신, 길잡이 등불의 여신 루리의 오른팔.. ”

 

“ 루시페르엔 - ”

 

“ 누구야..? "

 

" 곧 알게될거에요, 모든 진실이 어짜피 전 오늘 이 힘을 푸는 순간 침실행이니까요. 그 후에 루시페르엔이라는 남자를 당신은 꼭 만날거에요, 그렇게 된다면 반드시 그를 도와줘야해요 렉터. “

 

“ 응.. ”

 

렉터는 조용히 대답하면서 반시의 옆에 얌전히 앉아있었다.

 

 

 

“ 후.. 합 ..! ”

 

기합으로 고통을 밀어내야겠다.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렉터가 날카롭게 갈라버린 환부의 고통이 밀려들어왔다. 점점 밝아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반시의 마법이 풀리기 시작했다.

 

빛이 들어오기 시작한 거리를 바라보며 걷고있는데, 그 빛이 들어와 운좋게 처음으로 비친것은, 사람이였다. 그리고 지지이스터 눈에 너무나도 익숙한.

 

그의 길드원

 

“ 클라나! ”

 

무슨일인지 모르겠지만, 온몸이 피투성이였다. 다행히 치명상은 피했고 정확하게 응급처치는 되어있었다. 거친숨을 내쉬면서 힘없는 몸뚱아리를 바위 파편에 맞기고 있는듯이 보였다.

 

“ 지.. 지지이스터님.. 보리스아저씨를.. ”

 

클라나는 조심스럽게 손가락으로 어느 방향을 가리켰다. 마음같아선 지금 당장 보리스를 구하러 달려나가고 싶었지만, 지지이스터의 머리엔 두가지 생각이 겹쳤다. 클라나는 이제 안심이니까 놓고 보리스를 구할것인가, 보리스도 명색의 S랭크인데 클라나를 먼저 안전한 곳으로 옮길까.

 

지지이스터는 후자를 선택했다.

 

클라나를 들어 올려서 다시 공중을 날기 시작했다.

 

“ 지지이스터님.. 보리스 아저씨를.. ”

 

“ 걱정말고 푹 쉬어! 보리스가 그렇게 쉽게 당할 남자가 아닌란것쯤은 네가 제일 잘 알잖나 클라나! 지금은 성문밖에 나가있는 시라스에게 너를 맡기고 그를 찾아도 절대로 늦지 않아. ”

 

“ 감사합니다.. ”

 

클라나의 울음소리가 머리위에서 울려펴졌다. 꽤나 원통한 목소리였다.

 

“ 무슨일 있었나 ? ”

 

“ 어둠에 뒤덮히기 전에 저희는 루리가 보이길래 루리를 따라갔었어요.. ”

 

“ 루리라고!? ”

 

지지이스터는 놀라서 잠시 비행을 멈추었지만, 이윽고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접고 다시 클라나를 안전한 장소로 옮기기위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 네.. 그런데 까만 갑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여서 어디론가 가고있었어요.. 그래서 그사람을 쫓고있는데 뒤에서 샐래맨더가 제 옆구리를 물어뜯어서.. ”

 

“ 루리를.. 구해야하는데... 흑.. ”

 

그 후의 사정은 보리스가 샐래맨더를 베어버리고 클라나를 응급처치 해줬다고한다, 보리스도 처음엔 루리를 쫓아가선 안된다 생각했지만, 어둠이 몰려오자 이 안이라면 안전하겠다는 생각에 클라나를 두고 루리를 쫓았다고 한다.

 

“ 큭.. 보리스.. 조금만 기다리거라. ”

 

성문에 가깝게 다가왔을때, 성밖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울려퍼졌다.

 

“ 꺄아아악 ! ”

 

보리스가 성곽에 서서 그 상황을 내려다보는데, 시라스와 아쿠리온이 남자 여럿에게 둘러쌓여있었다. 아쿠리온은 무슨 까닭인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누워있었고, 시라스가 저항하려는 자세를 보이자 아쿠리온의 쓰러진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그 걸 신경쓴 사이에 시라스의 옷이 찣어 발겨진 상태였다.

 

“ ...큭.. 극도의 혼란이 패닉을 가져왔나... ”

 

지지이스터는 성곽에서 주문을 긋기 시작했다.

 

“ 땅의 술 제 3장 3법 원형의 방 ”

 

둘러쌓인 괴한들을 기준으로 시라스와 아쿠리온의 주위에 거대한 석벽을 만들어서 그들과 사람들을 원천 차단했다. 그리고 그 석벽위에서 균형을 잡지못하고 괴한들은 떨어져 몇은 죽었고, 몇은 땅바닥을 기고있었다.

 

“ 더러운 녀석들...! ”

 

지지이스터는 지상으로 내려가 환멸하는 얼굴로 죽은 시체들과 부상당한 남자들을 내려다봤다.

 

“ 시라스.. 클라나를 부탁한다. ”

 

“ 알았어. 너는? ”

 

“ 루리가 어둠의 기사녀석들에게 끌려갔다는 말이있다. 그를 쫓아야해. ”

 

“ 지지이스터! ”

 

“ 왜. ”

 

시라스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지지이스터를 바라봤다. 지지이스터는 그 얼굴만 봐도 시라스가 하고싶은 말이 무엇인지 대충 짐작이 갔다. 지지이스터의 날카롭게 찣어진 배의 상처를 본탓이겠지. 지지이스터는 평소엔 잘 보여주지 않는 미소를 보여주면서.

 

“ 안심해라 시라스. 무리는 하지않아. ”

 

그렇게 말하면서, 석벽에서 내려왔다. 지지이스터가 땅에 닿자 그 여파를 일으키듯이 사람들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지지이스터는 꼴사나운 모습을 보며 조소했다.

 

“ 이 안에 있는 사람들은 너희를 도와준 은인들인데 그 은혜는 갑지 못할망정.. ”

 

웅성 거리는 인파들은 모두 ‘ 대지의 지지이스터 ’ 다 라면서 두려워 하고있었다. 지지이스터는 묘한 표정을 지으면서 주문을 외웠다.

 

“ 땅의 술 제 99술 2법 땅의 거인 ”

 

지지이스터가 주문을 외운 그 자리 바로앞에 거대한 암석들이 뒤틀리듯이 지면으로 튀어나오기 시작하더니 그 바위들은 형태를 이루어서 거인의 모습을 이루었다.

 

“ 부르셨습니까 지지이스터님. ”

 

바위같이 거대하고 두터운 어조, 육중한 목소리가 지면에 깔리듯이 울렸다.

“ 오랜만이구나, 시라스와 내 길드원들을 보살펴라, 달려드려는 치한들은 망설임없이 밟아죽이고, 이곳을 공격하는 마물도 모두 밟아죽여라, 다만 인간을 죽일때는 클라나와 시라스의 허락을 맡아라, 허락이 없는한 죽이지말고 가능한 움직이지 못하게만 하라. ”

 

“ 알아들었습니다. 그럼 이 곳은 제가 수호하겠습니다. ”

 

“ 수고해라. ”

 

“ 네 주인님. ”

 

지지이스터는 골렘을 놔둔 자리를 떠나면서 다시 클라나가 가르킨 지점으로 날아갔다. 늦었다는 급박한 감각에 지금까지의 최고속도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기력이 줄어들긴 하지만 선택적으론 어쩔수 없다고 생각한 결과였다.

 

지지이스터가 아래를 잘 살피며 가고있던 도중 거구가 쓰러져있었다. 보리스였다.

지지이스터는 보리스읭 앞에 착지해서 의사를 묻는다.

 

“ 어이 보리스! 정신이 차려지나! ”

 

“ 지.. 지지이스터님.. ”

 

보리스는 큰 상처는 없어보였지만, 관절이 뒤틀려있었다 여기저기 뼈가 부러진 흔적이 보였다.

 

“ 전 걱정마십시오.. 뼈가 살짝 부러졌습니다. 어서 쫓아가세요.. 저길.. ”

 

보리스가 가르킨곳에 어둠의 기사들의 무리가 보였다. 보리스는 클라나와 다르게 큰 상처가 아니라서 일단 지지이스터는 안심했다.

 

“ 움직일수 있나 ? ”

 

“ 네.. 칼정도는 휘두를수 있지만.. 왼팔이 이모양이여서야 저들을 쫓을순 없습니다. ”

 

“ 그렇다면 성문을 나가 시라스와 합류하거라, 지금까지 시간 잘 벌었다. ”

 

“ 지지이스터님.. 베인츠란..녀석을 조심하세요.. ”

 

“ 알았다. ”

 

지지이스터는 샤크투스를 바로잡고 어둠의 기사의 뒤를 쫓았다. 생각보다 숫자는 얼마 없었다. 지금이라면 베인츠의 목이보였고 그 앞에 서서 걷는 루리도 보였다. 베인츠의 목을 정확히 물어뜯으면 저 단단한 갑주라도 목과 함께 부러트릴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샤크투스의 날이 상하지 않게 땅의 속성으로 인챈트를 한다.

 

하압..

 

지지이스터는 크게 숨을 들이마쉬고 달리기 시작했다. 목표만을 향해서 자신의 최고속도로 살의를 가득담아서. 그리고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서 날아올랐다. 베인츠는 지지이스터의 공격범위까지 가까워졌음에도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지지이스턴느 확실하 성공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강하게 팔을 휘둘렀다.

 

깡 ------ !

 

강한 참격, 그 끝에 목이 달아날뻔 한것은 베인츠가 아니라 지지이스터 였다. 그저 검과 검이 맞닿았을뿐이데, 엄청난 근련차이를 느끼면서 지지이스터는 나뒹굴어졌다. 베인츠의 반격이라고 생각하고 귀찮아 하고있을때에, 베인츠의 목을 지킨 칼이 베인츠가 도저히 할수 없는 각도로 들어와있는게 보였다.

 

“ 흠.. ? ”

 

베인츠가 꺼림직한 음성을 흘리면서 뒤를 돌아봤다. 베인츠의 칼은 확실하게 허리에 차져있었다. 그리고 그의 목을 지키던 칼이 자신의 주인에게 비로소 돌아갔다.

 

“ 하하.. 등에서 칼이라도 뽑아나오는 재주도 있었나 베인츠. ”

 

“ 친숙하게 부르지마라 지지이스터 내가 아니다. ”

 

“ 뭐라고?! ”

 

그 기습에 반응할 정도로 날카로운 감각을 가진 사람이 베인츠가 아니라면 그보다 더한 괴물이 하나더있다는 뜻이였다. 지지이스터는 싸우기전에 긴장의 끈이 끊어질것 같은 공포감을 느꼇다. 도저히 자신 혼자선 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스쳤다.

 

“ 베인츠. 물러나라. ”

 

베인츠의 뒤에서, 그 검의 주인이라고 생각 되는 남자의 목소리는 조금 가벼웠다. 붕뜬 듯한 천진난만한 목소리. 평범한 청년이 가질법한, 도저히 자신의 공격을 막아낸 실력자가 가질법한 목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 하지만 단장님. 이런 자를 위해서 당신이 나설 필요는.. ”

 

“ 아서라 베인츠 나오라고 했지 않았느냐. ”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그 엄청난 베인츠를 압도하는 것처럼 보였다. 일순간 베인츠의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그도 공포에 질리긴 하는구나, 지지이스터는 베인츠의 인간적인 면에 감탄하는 반면, 그를 그정도로 공포에 떨게한 단장이라는 존재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 너는 하루에 두 번 자신에게 대항한 사람을 절대로 살려두지 않는다. 그게 철칙이잖나, 하지만 아직 저자는 쓸모가 있다. 그러니 너에게 죽임을 당하게 할순없지. ”

 

“ 네 마이 로드 - ”

 

베인츠가 그 단장의 앞에서 조심스럽게 비키고있었다.

 

그리고..

 

지지이스터는 일생일대로

 

가장 끔찍하고

 

놀라운

 

경험을 했다.

 

어쩌면 끔찍함이랑은 어울리지 않았다.

 

마치 자신의 나이에 가장 어울리는 목소리라는듯이

 

그 목소리는 낭랑하게 퍼지고 있었으니

 

강박관념이였다. 그 정도로 강한 사람이 남자일거란 생각에

 

그 목소리가 왜곡되어 들렸다.

 

조금만 생각해봤다면 여자인줄은 충분히 알게 되었을텐데

 

배신감이 몰려왔다.

 

끔찍한 감정이였다.

 

모멸감이 몸속에서 토해져나오는듯 했다.

 

자신의 절대적인 신뢰를 배신당했다.

 

그래.. 생각해 보면 베인츠의 앞에서서 걷던사람은 단 한명이였다.

 

내 기습을 막을수있는 각도에 서있는 사람도 단 한명이였다.

 

검은색 일색의 치마와 티셔츠, 그리고 붉은색 목도리.

 

마법학교의 교복을 입고있는 듯한

 

붉은색 아름다운 눈동자

 

라이스너 대륙에선 희귀한 순수한 흑발

 

그리고 18살쯤 되보이는 발랄한 외모.

 

손에 들고있는.

 

하얀빛 황금색빛 푸른색빛 붉은색빛으로 차차 변해가는

 

정령검 “ 루렌타르 ”

 

그 주인은..

 

 

“ 루리이이이이이이이이 -!!!!!!!!!!!!!!!!!!!!!!!!!!!!!!!!!!!!!!!!!!!!!!! ”

 

지지이스터는 검을 다시 날카롭게 치켜세우고 자신이 구출해야만 했던, 뭔가 수상쩍지만 친근한, 언제나 위기에선 도와주던. 신비한 소녀

 

루리를 향해서

 

샤크투스의 어금니를 최대치 까지 해방했다.

 

탁 - !

 

얼마나 거대한 공격을 하려는지 지면을 박차는 소리 또한 거대했다. 푸른색 마력이 지지이스터의 검에 모이기 시작했다. 거대한 마력의 군집이 검의 날카로움을 더해준다.

 

그리고

 

“ 으아아아아아아아!!!!!!!!!!!!!!!!!!!! ”

 

비명과도 같은 외침과 함께

 

그 날카로운 검은 휘둘러졌다.

 

루리는 그 날카로운 칼날 앞에서 미묘하게 웃었다.

 

-------------------------------------

 

내일 도서관가서 내일 분량만쓰고 공부해야지 하다가 어쩌다보니 끝까지 쓰게된 오늘.

 

확실히 츄잉에서는 자작보단 팬픽이나 동인소설이 훨씬 인기좋긴 하겠더군요 ㅠㅠ

 

하지만 전 절망하지 않고 좀더 좋은 퀼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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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오덕
잘 보고 갑니다
2013-08-02 10:26:06
추천0
[L:23/A:82]
바다붐바
잘보고갑니다
2013-08-10 01:44:13
추천0
[L:15/A:485]
대천사
잘보고 가요!
2013-08-22 18:37:37
추천0
[L:8/A:221]
ShinobuOshino
잘 보고갑니다.
2013-09-07 17:20:36
추천0
내성적성격
잘보고 갑니다.
2013-10-09 16:00:49
추천0
예정경기
잘 보고 가요
2013-11-02 22:13:26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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