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새하얀 섬광이 학원도시의 제 23학구를 뒤덮는다. 브륜힐드의 불완전한 궁그닐이 만들어내는 새하얀 번개가. 무기노가 쏘아내는 새하얀 멜트 다우너가. 무기노가 번개를 사방으로 꺾어내면서 사정없이 전진한다. 브륜힐드의 품안으로 들어가자 브륜힐드는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이. "잘 가." 클레이모어를 전력으로 휘두른다. "누구 마음대로?" 무기노 시즈리는 휘둘러지는 클레이모어를 향해 7발의 멜트 다우너를 쏜다. 클레이모어를 가까스로 멈추고는 브륜힐드와 완전히 1 대 1 대치 상황으로 만들었다. 무기노는 날아갈 것 같은 클레이모어를 한 손에, 나머지 한 손에는 나뭇가지 처럼 보이는 거대한 창을 들고 있는 브륜힐드의 눈을 마주본다. "생각보다 별거 아니군." 무기노의 한마디에 브륜힐드는 담담하게 손에 들고 있는 궁그닐을 무기노의 목에 가져다 댄다. "생각보다 별거군.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 하지만. 이렇게 가까이와서 무엇을 하자는 걸까? 내 눈에는 단순한 자살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 말이지." 브륜힐드는 말하면서 궁그닐을 무기노의 목에 더욱 가까이 가져간다. "지금까지 관찰한걸로 추측하면 네 화살의 최대 개수는 7개. 그리고 지금 내 클레이모어를 막고있는 화살의 개수도 7개. 핀치라고 생각되는데 말이지. 궁그닐의 번개를 막아내는 것도 그 화살의 구체였고 말이지." 브륜힐드의 담담한 설명을 듣고 있던 무기노는 상관 없어 라며 대답한다. "딱히 핀치는 아니라고. 사실 번개를 막아내는데는 멜트 다우너가 필요하지도 않고 말이지. 굳이 그 구체를 사용한 이유는 막아내는 타이밍을 잡기 어려워서랄까. 그런데 이제는 그럴 필요도 없거든. 여기까지 오면서 네놈의 공격 준비 동작이나 번개가 내려치는 타이밍 따위 이미 다 알아냈으니까. 네가 번개를 사용한다면 확실하게 너한테만 피해를 줄 자신도 있다고. 그러니까. 오히려 이 쪽에서 사용을 권유한다. 그리고." 무기노가 말을 잠시 멈추자 기다렸다는 듯이 브륜힐드의 클레이모어의 검날이. 날아갔다. 클레이모어의 날이 날아가면서 엄청난 힘으로 멈춰져있던 브륜힐드의 손이 휘둘러진다. 무기노를 날려버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풍압이 일어나면서. 클레이모어의 검면이 아니여서일까. 풍압은 무기노를 날렸을 때보다 약했고, 무기노는 날아가지 않았다. 대신 다시 아물었던 무기노의 상처가 또 다시 터져 피가 나기 시작했다. 브륜힐드는 검날이 날아가고 손잡이만 남은 자신의 클레이모어를 보면서 당황했다. "핀치는 그쪽이라고. 기사씨." 무기노의 주먹이, 다량의 멜트 다우너의 추진을 받아, 아직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한 브륜힐드의 안면에 들어간다. 퍼억 하는 소리와 무기노의 몸을 추진 시켜준 멜트 다우너 덕분에 발키리 상태의 브륜힐드를. 아주 조금 날려버렸다. "죽어버려라! 어딘가의 기사 나부랭이!!" 무기노는 꺼져 버려 라는 듯한 기분으로 멜트 다우너를 날아가는 브륜힐드를 향해 쏜다. 공중에서 속수무책으로 맞아 수백m를 날아간다. 바닥에 부딪히면서 마치 수면에 튀긴 물수제비처럼 날아간다. "핫! 아까 맨몸으로 버텨낸 공격이라고 방심하고 있었냐?! 어디서 여유를 부려!! 네놈이 상대하고 있는건 세계에 단 7명 밖에 없는 레벨5라고!! 이 자식아! 그런 날붙이 따위 녹여 부숴버리는건 일도 이니라고!!!" 무기노는 말을 끊고, 자신을 중심으로 반경 5m에 멜트 다우너로 우리를 만들어낸다. 갑작스럽게 만들어낸 멜트 다우너에 어떤 생명체가 다가오는걸 멈추고 거리를 벌린다. 코피를 흘리고 있는 브륜힐드다. "몰골이 말이 아니네. 기사씨." "덕분에 말이지. 초능력자 아가씨." 브륜힐드는 코피를 닦아내고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손에 들고있는 궁그닐을 휘두른다. "초능력자 아가씨? 하나 알려줄게 있다만." "하?" "이 궁그닐의 능력은 번개같은 단순한 능력이 아니라. 자연재해의 조종이라는 상당한 능력이라고?" 무기노는 브륜힐드의 말을 듣고는 생각한다. 말도 안돼 라고. --------------------------------------------------------------------- "어이, 마스터. 제 23학구는 어떻게 됐지?" "이메진 브레이커네가 달려가고 있을거야." "그런가." 액셀러레이터는 자신이 갇혀있다는걸 신경쓰지 않는지 여유롭게 아이린과 대화한다. 상대의 목적이 사살이 아닌 발묶기라면 진심으로 상대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다른 서번트들의 전투에 카미조가 가고 있으니 자신까지 갈 필요는 없을 터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검은 날개를 몇 번이나 막았던 수녀가 동향하고 있을테니. 오버 블록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 액셀러레이터의 무반응에 심심한지 하품이나 하고있다. 액셀러레이터는 그런 오버 블록을 보고. "어이, 내 백업 플랜씨? 심심한가 보지?" "솔직히 그렇습니다아. 학원도시 전 제 1위랑 신나게 치고 박는걸 기대하고 왔거든요오. 하지만 생각보다 기대 이하라 실망입니다아. 겨우 이 정도로 아무것도 못할 줄이야아." 오버 블록은 액셀러레이터의 물음에 말을 질질 끌면서 대답한다. 액셀러레이터는 오버 블록의 반응에 웃으면서 말한다. "그럼 심심 풀이나 해볼까? 네놈의 능력을 파해치면서." "흐음?" "아니, 여기 갇혀 있으면서 말이야. 이게 평범하게 벽을 만들어둔게 아니란건 느끼고 있거든. 외부와의 단절이 아니라 통과할건 통과하고 걸러낼건 걸러낸단 말이지. 아마 내 반사에 적용한 퍼스널 리얼리티의 필터링(여과 작용)을 사용한걸 테지." "그래서요오?" "중요한건 그게 아니야. 이런식의 능력은 널리고 널렸다.평범한 염동력(사이코 키네시스)으로도 흉내낼 수 있어. 흥미로운건 정류작용(다이오드)처럼 일방통행인 것들이지." "흐음." 액셀러레이터의 계속되는 설명에 흥미를 가진 오버 블록은 액셀러레이터의 말에 집중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p.s. 이전의 글에서 작가의 무분별한 전개로 글을 조금 수정했습니다. 혹시 글의 이해가 잘 안되시는 분들은 이전 글을 한 번더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역량이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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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금×페이트 팬픽]학원도시에서의 성배전쟁-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