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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 Revenge(2)
슛꼬린 | L:40/A:357
LV97 | Exp.33%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949 | 작성일 2013-11-24 0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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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 Revenge(2)

 카미조는 메일을 받곤 갑자기 할 일이 생겼다는 미사카 미코토와 헤어진 뒤 기숙사에 돌아왔다. 그와 은발의 수녀 인덱스는 코타츠 안에 들어가서 겨울 속의 따뜻함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이러다가 동면을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지도 모를 정도로 보인다.
 "그래서 말이지. 이번 화에선 카나밍이 익숙한 스펠(영창) 마법을 사용하더라구. 어쩌면 카나밍도 연기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도 마술사 일 지도!"
 순 백의 수녀 인덱스는 약간 흥분한 듯이 말했다. 삼색 고양이가 코타츠에 올라와 마지막 하나 남은 감자칩에 손(앞발)을 데려고 하자 인덱스가 먼저 잽싸게 채갔다. 결국 감자칩을 하나도 못 얻어먹게 된 삼색 고양이가 인덱스를 향해 가엾은 표정을 짓자 그녀는 "안 돼~" 라고 말하며 입 속으로 칩을 투척했다. 그것을 본 고양이가 급 사나워지더니 인덱스에게 달려 들려고 했지만 은발의 수녀는 고양이를 살포시 들어 팔을 머리 위로 쭉 내밀어 눈을 마주쳤다.
 "스핑크스, 감자칩은 몸에 좋지 않다구? 살이 찐다던가 콜... 뭐였더라? 아 참. 콜라겐 수치가 높아져서 어린 나이에도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데."
 '네가 할 소리가 아닌데 말이지, 인덱스... 게다가 콜라겐이 아니라 콜레스테롤 이라고?'
 카미조는 삼색 고양이를 안쓰러운 눈으로 쳐다봤다.
 인덱스가 고양이를 품에 안고서 카미조를 향해 물었다.
 "토우마. 아까 단발을 불러서 해결한다던 '지구를 구해낼 초 고교급 질문' 은 어떻게 됐어?"
 "아, 그거 말이지..."
 삐 죽삐죽 머리의 고교생은 냉장고를 향해 코타츠에서 나오진 않고 포복자세로 기어갔다. 기숙사가 좁긴 하지만 냉장고에 손이 닿기 위해선 몸이 코타츠에서 나올 필요성이 있었다. 그 결과 카미조의 왼발만이 코타츠 안에 남겨져 추위로 부터의 보호를 받게 됐다. 냉장고 문 아래를 잡고 열어 투명한 비닐봉지를 꺼낸 그는 재빨리 문을 닫고 코타츠로 귀환했다.
 "미사카가 약속이 생각 났다면서 가버렸지 뭐야. 덕분에 지구는 구해낼 수 없었어."
 "그건 뭐야, 토우마?"
 인덱스는 카미조의 답변보단 그가 냉장고에서 꺼내 든 묵직한 봉지(먹을 것)에 관심을 가졌다.
 "귤."
 그가 코타츠 위에 봉지를 올려놓자 안에 비친 주황색 내용물을 본 순백의 수녀는 봉지 내로 손을 집어 넣어 귤을 두 개 꺼냈다. 하나는 자기 몫, 나머지 하나는 고양이의 몫이었는지 어느새 무릎에 내려온 삼색 고양이에게 건네줬다.
 고양이가 귤을 앞발로 굴리기 시작했다.
 "근데 말이지 인덱스. 전에 부터 궁금했던 건데."
 카미조도 그녀를 따라 귤을 하나 꺼냈다.
 "역시 인간의 몸으로 총알의 속도나 음속으로 이동하면 몸에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
 그는 오후에 자판기 앞에서 봤던 소녀를 떠올리곤 그런 생각이 났던 것이다. 그리고 총알과도 같이 그의 앞을 지나갔던 그녀가 했던 말을 생각했다.

 -안녕. 카미조 오빠.

 그녀는 마치 카미조와 구면인 듯이 자연스럽게 인사를 했던 것이다.
 '날 알고 있는 걸까? 전혀 만난 기억이 없는데... 혹시 기억을 잃기 전에?'
 "냐악!"
 귤을 굴리던 고양이가 눈을 비비고 있었다. 가만 보니 귤 옆구리가 터져 과즙이 새고 있었다. 귤이 터져 과즙이 눈에 들어간 모양이다.
 "인체역학적인 과학 상식을 물어보려는 거? 그런 거라면 나한테 물어 볼 필욘 없을지도."
 은발의 수녀는 쓸데 없이 사색에 빠진듯한 표정을 짓더니
 "그치만 마술적인 접근이라면 밤을 새서라도 설명해 줄 수 있어!"
 "밤을 새고 싶진 않아.. 마술적 이라도 나쁘진 않으려나. 간단하게 설명 부탁해."
 "잠깐!"
 인덱스가 다급한 목소리를 하며 왼손에 쥔 귤을 카미조의 앞에 내밀었다. 카미조와의 대화를 끊고 다른 말을 꺼내기 위해 손을 내밀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귤을 내밀고 만 것이다.
 "무슨 일인데."
 "지금 이런 거나 설명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토우마! 저녁 밥 먹을 시간이 3 분이나 지났다고?"
 카미조가 벽에 붙은 시계를 보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아차..."
 "아차 라니. 토우마. 그런 크나 큰 실수를 하면 안 된다고? 이건 일생일대에 있어서 넘버 원 실수야. 어쩌면 배고픔에 못 이긴 내 머릿속의 마도서들이 밥을 달라며 세계를 멸망시키려고 할 지도"
 "마도서에게 잘못을 떠밀려고 하지 마."
 카미조는 코타츠에서 나와(용기 있게 일어서서) 냉장고 문을 열었다.
 "잠..."
 내 용물을 확인한 그의 표정이 굳어 버렸다. 귤을 꺼낼 때는 아랫부분만 대충 보며 손으로 찾아 꺼냈기에 윗칸을 보지 못했지만, 지금은 확실히 볼 수가 있었다. 마치 냉장고 속에 소형 블랙홀 몇 개가 침범한 것 처럼 곁들여 먹는 채소 외의 음식물들이 거의 다 사라져 있었다.
 "저기... 인덱스 씨? 여기 있던 도시락은 다 어디로 갔는지 설명좀 해 줄 수 있을까?"
 삐죽삐죽 머리의 소년 카미조 토우마는 최근 3일 간 씩이나 말도 안 되는 행운(불행이 없다는 행운)을 가졌었지만 어느 사건을 계기로 그것이 깨지고야 말았다.
 인덱스라는 이름의 은발의 수녀가(뱃 속 거지 포함) 냉장고 속에 놔뒀던 저녁으로 먹을 도시락과 다음 날 아침 식사용인 토스트 빵을 전부 해치워 버렸기에 그는 예정되지 않은 식재료 쇼핑을 하게 됐다. 그는 공허한 눈빛으로 터벅터벅 식료품 가게로 향하고 있다. 우울한 얼굴로 밤 거리를 걷는 카미조에게 전단지가 날아오더니 얼굴에 달라 붙었다.
 "웃?!"
 카미조가 습관적으로 '불행해' 를 내뱉으려 했을 때였다.
 "죄송합니다!"
 전 단지를 떼 시야가 확보되니 검은 계열 색상의 메이드 복을 입고 손에 전단지를 다발로 든 누님이 당황한 기색을 하며 그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데도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거기에 추위 때문에 볼이 빨개져 있었다.
 "정말 죄송해요... 바람이 너무 세게 부는 바람에...."
 "...괜찮아요. 이 정도 쯤이야."
 카미조가 그리 대답하자 메이드 복장의 누님이 주머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냈다.
 "이거,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게에서 아르바이트생 에게 지급하는 쿠폰인데요. 사과의 의미로 받아 주세요."
 '2만 엔 이상 구매 시 30퍼센트 할인 쿠폰' 이라고 적혀 있는 쿠폰이었다.
 '우왓... 아르바이트생에게 아르바이트 비를 줘 놓고 자사 상품 구매를 부추기는 건가...'
 요컨데 아르바이트생이 아르바이트로 번 돈이 할인의 유혹에 떠밀려 가게 주인에게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이다.
 "가게가 식료품을 주로 판매하는 마트인데 전 기숙사에서 식사가 다 나와서 필요 없거든요."
 카미조는 쿠폰을 받았다. 아르바이트생을 향한 구매유혹의 오오라가 카미조에게 옮겨오는 듯 했지만 남이 주는 선물은 폭탄만 아니라면 뭐든지 간에 고맙게 받아드는 것이 예의이니 일단 받아든다.
 "아 예... 감사합니다."
 아 르바이트생 메이드 복장 누님이 일을 하러 돌아가고 난 뒤, 카미조는 아까 얼굴에 날아 왔던 전단지를 봤다. 바로 앞에 있는 카미조가 가려 했던 식료품 전문 마트의 육류에 한해서 25퍼센트 할인을 해준다는 내용이다. 쿠폰도 그 마트의 것인 듯 했다.
 "잠깐만..."
 삐죽삐죽 머리의 소년은 쿠폰의 내용을 천천히 읽는다.
 " 만약에 말이지... 이 쿠폰이 할인행사와 중첩이 된다면.... 우오옷! 중첩, 된다아아아!!! 2만 엔 어치 육류를 산다면 55퍼센트 씩이나 할인이 된다는 거잖아. 이거 고민 되는 걸.. 아냐. 고민을 할 필요 조차 없어. 이건 무조건이다. 2만 엔 어치를 사도 정작 내는 돈은 1만 엔 조차 안 되는 거라고? 당장 러쉬다! 냉장고에 다 들어가지 않는다면 인덱스의 뱃 속에다 집어 넣으면 돼! 아직 카미조 씨에게 행운은 조금이나마 남아 있었구나!"
 결국 그는 이매진 브레이커로도 지워지지 않는 구매유혹의 오오라에 휩쓸려 현금을 뽑으러 ATM 기계로 달려 갔다.
 "얼마나 사게 될 지 모르니까 일단 2만 엔 정돈 뽑아야 겠지?"
 2만 엔을 뽑아 지갑에 넣자 통장 잔고가 거의 바닥을 기어 갈 수준이 돼 버렸다. 하지만 그것은 현재 하이 텐션 고기 엑스터시(황홀경)에 빠진 카미조에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
 "자, 카니발(육식 축제)이다!"



 배움의 정원 내 카페 안, 트원테일의 저지먼트 소녀 시라이 쿠로코와 갈색 단발 머리의 소녀 미사카 미코토논 개인의 차가 올려진 테이블을 마주하고 앉아 있다.
 "그니까, 언니. 이건 저지먼트의 일 이라고 몇 번을 말씀 드려야 하는 거에요?"
 "어.. 어쩔 수 없었잖아? 주위에 안티스킬 이나 저지먼트는 단 한 명도 없었잖아? 거기에 그 피해자는 거의 어린애 였다고? 돕는 게 당연하잖아!"
 한 시간 전, 카미조와 헤어졌던 미사카는 시라이와 사텐 루이코 일행과 함께 일주일 뒤에 있을 탁구대회 연습을 하다가 저지먼트인 우이하루, 시라이가 급한 부름을 받고 사라진 탓에 사텐 루이코와 헤어진 뒤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그러다 마침 언젠가 만나 게코타 벳지의 추억을 공유하고 있던 초등학생들과 놀던 참에 인형뽑기를 하던 아이가 소매치기에게 지갑이 든 가방을 뺏긴 것을 목격했다. 당연히 그녀는 능력을 이용해 범인을 통구이로 만든 뒤 피해자 아이의 영웅이 됐다.
 시라이 쿠로코는 미사카 미코토의 그런 무모한 행동을 꾸짖고 있는 중이었다.
 "지갑에는 그 나이의 애가 들고 다닐 만한 금액이 아닌 지폐가 들어 있었고 말야. 20대나 되는 범인이 일부러 알고 노린 거잖아? 계획 범죄라고, 그건!"
 그리 말하곤 팔짱을 끼는 것이었다. 그에 시라이가 꾸짖는 듯이 말했다.
 " 그럴수록, 아니 그러니까 문제가 되는 거에요. 최근 돈이 많은 어린애를 조사해 지갑을 터는 조직적인 범죄 행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요. 어쩌면 더 커다란 조직과도 관련이 돼있을 지도 모르는데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 큰 일로 번지면 어떻게 하려고 그랬던 거에요?"
 미사카는 대답은 못 하고 입만 삐죽이다가
 "있지 쿠로코. 역시 이 일. 도와주게 해 줘!"    
 "안 돼요."
 시라이가 단숨에 거절하자 미사카는 두 손을 모았다.
 "부탁이야. 어린애들 한테 그런 짓을 하는 건 그냥 두고 볼 수가 없다고. 이번 한 번마안~ 안 될까?"
 "그 한 번이 대체 몇 번째인 줄은 아시고 그러시는 건가요?"
 "헤헤헤... 참을 수 없는 걸 어떡해. 부탁해 쿠로코~ 쿠로코오오~~"
 미사카가 자꾸 몸을 앞으로 향하다 찻잔이 옷에 걸려 넘어지려 했을 때였다.
 "뭐 임마?! 한 번 해보자는 거야?"
 " 하! 웃기지도 않는 소리를 하시는 군요, 쿠로요루. 방금 그 말, 싸움을 거시는 건가요? 지금의 당신은 저의 '오펜스 아머(질소장갑)' 을 어떻게 할 수도 없을 텐데요? 거기에 뭐든지 말에서 밀리면 싸우자며 달려드는 방식은 이미 철이 지나도 많이 지났다구요. C급 영화에도 그런 소재는 등장하지 않는 답니다."
 싸우는 소리가 났다. 마주보고 있던 시라이와 미사카가 왼쪽을 보자, 분수대 옆에 갈색 보브 헤어에 니트 원피스, 거기에 워머를 두른 소녀와 옆머리만 노랗게 물들인 검정 생머리, 어두운 계열의 탱크톱과 스키니한 가죽바지를 입고 후드 점퍼를 머리에만 걸치고 있는 소녀가 말 싸움을 하고 있었다.
 검은 복장의 소녀가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후후후. 내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이런 말을 했을 것 같아? 네 녀석도 참 무르군."
 '설마 능력자들 간의 싸움으로 번지는 건 아니겠죠...?'
 시라이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지먼트 완장을 바로 고치며 일어설 준비를 했다.
 '이런 일반인 여성도 많은 장소에서 싸우게 된다면 위험해져요.'
 하지만 전원을 켜는 것을 보아하니 적어도 핸드폰 모서리로 상대방의 머리를 찍으려는 것 같아 보이진 않았다.
 "물리적인 싸움으로 번지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트윈테일의 소녀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뭔가요, 그건. 설마 이런 장소에서 폭탄을 원격 조종식으로 터뜨리거나 할 셈은 아니겠죠? 일반인이 많다구요?"
 "폭탄?"
 니트 원피스 소녀의 말에 시라이의 얼굴이 심각해 지더니 자리를 벅찼다. 그러나
 "네가 말했잖아? 나의 '붐버렌서(질소폭창)' 으로는 널 이길 수 없다고. 나도 그건 알아, 하마즈라 녀석에게 빼앗긴 팔들만 되찾는다면 너 정돈 가볍게 처리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검은 소녀는 핸드폰 화면을 몇 번 누른 뒤, 면을 반대로 뒤집어 갈색 보브컷의 소녀에게 화면을 보여줬다.
 그러자 화면을 본 소녀는 얼굴을 붉히며 당황했다.
 "이... 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건 뭡니까아아아아!?"
 후드를 쓴 소녀 쿠로요루가 허리에 손을 올리며 웃었다.
 "' 멘션에서 옷 갈아 입는 키누하타.' '폭발에 날아가다 니트 원피스 아래가 보여버린 키누하타.' '하마즈라에게 들킨 가슴 키우는 기구를 빼앗으려다 하마즈라랑 같이 넘어져 키누하타 쪽에서 덮친 것처럼 보이는 키누하타.' 이하 등등... 어때? 칼 보다 펜이 더 강하다는 법이지."
 "엥?"
 싸움이 일어난다거나 폭발물이 터질 위험이 있으면 저지먼트로써 둘을 말리려 했던 시라이는 그 말을 듣곤 벙찐 표정이 됐다.
 "아무래도 쿠로코가 생각하는 위험한 건 아닌 것 같네."
 미사카가 태평한 목소리로 말 한 뒤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완벽한 협박물 아니겠어? 만일 이 사진이 넷 상에 퍼진다면 키누하타는 어떤 가면을 쓰고 다녀야 하려나~"
 "대...대체 그건 어디서 찍은 겁니까아아아아?!"
 "나 이래봬도 '신입생' 의 리더 였다구? 이런 것 쯤이야. 얼마든지 찍어올 수 있지."
 단발 보브컷 소녀가 "이리 내놓으세욧!" 하며 날뛰기 시작했다.




 삐죽삐죽 머리의 남고생 카미조 토우마는 카니발을 위한 고기를 사러 아까의 가게에 들어왔다. 이미 쇼핑카트는 갖은 종류의 고기가 산을 이루고 있었다. 고기만 사게 되면 영양 불균형의 위험이 있기에 채소도 적잖은 양을 실었다.
 "이 정도면 되겠지?"
 이틀이 지나면 카미조의 체중이 3kg 정도는 늘어나 있을 것 같은 육중한 카트였다.
 그 가 계산을 하기 위해 카트를 계산대로 끌고 있을 때, 삐죽삐죽 머리의 소년은 낮에 본 금발의 토키와다이 여중생을 목격했다. 그녀는 과자나 음료수 병이 잔뜩 든 비닐봉투를 앞에 두고 계산을 위해 형광빛을 반사하는 붉은색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고 있었다.
 "저 녀석은..."
 점원에게 카드를 건넨 그녀가 카미조를 봤다.
 "어라, 카미조 오빠 아이가? 또 보는갑네!"
 금발의 포니테일 여중생과 카미조 토우마는 계산을 마친 후 가게를 나왔다. 그는 양손에 든 고기로 가득한 비닐 들고 있었다.
 "그기 죄다 괴기인디 디게 무겁지 않나? 이리 줘 봐라. 내가 들어줄란다."
 외국인이 일본어를 처음 배울 때 사투리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배운듯한 어색함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사투리였다.
 '아까 미사카가 쇼쿠호랑 헷갈렸다더니... 설마 하니 미사카 여동생 처럼 여동생 이라거나 하는 건 아닐까 했지만...'
 카 미조는 미사카의 얘기에 그녀가 혹시 학원도시 레벨 5 제 5위인 쇼쿠호 미사키 본인 혹은 그 클론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카미조에게 손을 빌려주겠다며 오른손을 내민 금발의 소녀는 가까이서 보니 전혀 쇼쿠호와 닮은 외모가 아니었던 것이다. 확실히 쇼쿠호 미사키와 관련이 있진 않아 보이는 그녀였다.
 '눈도 회색이고... 잠깐, 회색 눈이 있긴 한가? 렌즈 이려나... 여튼, 역시 쇼쿠호와 관련은 없다고 확정이야.'
 카미조는 그리 생각 하면서도 일말의 가능성 이라도 있을 것 같다는 마음에 그녀에게 물었다.
 "저... 너, 이름은?"
 "맞다. 카미조 오빠가 날 알 리가 없는 건 당연하구먼~"
 '이상한 어투로 봐선 왠지 성이 츠치미카도 일 것만 같단 말이지...'
 "먼저 통성명 부터 했어야 하는 긴데..."
 금발의 포니테일 소녀는 내밀었던 손을 군인처럼 경례를 하듯이 머리쯤에 갖다 대며 본인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
 "내 이름은 '아키야마 카노코' 올해로 중학교 1학년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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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빙유
2편도 잘보고 가요
2014-01-16 19: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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