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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 Revenge(19)
슛꼬린 | L:40/A:357
LV101 | Exp.9%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455 | 작성일 2014-01-09 23: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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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 Revenge(19)

3. 단지 소박할 뿐인 잔치_Hate's taste good
 
1.
 웅녀와 우투리는 작전 회의가 끝난 뒤 건물의 뒤에 왔다. 우투리가 펜으로 벽면에 한자를 적어 넣었다.
 "결계는 필요 없지 않을까? 어차피 작전은 내일이고, 적이 온다 하더라도 때려 부수면 되는 일이잖아?"
 복슬복슬한 털의 모피 코트를 입은 여인이 새­끼 손가락으로 귀를 파며 말하자 수영복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복장의 소녀 우투리가 한숨을 쉬었다.
 "그건 나도 알아 멍청한 아줌씨야. 이건 결계 따위가 아니라고?"
 "그러셔?"
 웅녀는 한자가 쓰여진 벽면에 손바닥을 댔다. 우투리는 본인의 키만큼 글씨를 위에서 아래로 적은 뒤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쓰기 시작했다.
 "작전에 앞서 휴식을 가지라고 해도 말이야. 그다지 피곤하지도 않은 걸~"
 "네가 체력 하나는 자랑할 만 하니까. 같은 침대에 누울 남자는 고생이겠어? 잠도 못 자고."
 "뭐 임마?!"
 모피 코트의 여인이 글자가 적혀 있던 벽에 주먹을 내지르자, 벽면이 처참하게 부서져 한자의 모양이 외계어가 돼 버렸다.
 "무슨 짓이야, 썩을 아줌씨!! 너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써야 되잖아! 정말이지 쓸모가 없어!"
 "네, 네가 괜히 그런 말을 한 게 나쁜 거야! 에로 초딩아!"
 웅녀가 도끼눈을 뜨고 우투리를 내려다 보자, 소녀가 음흉한 눈빛을 하며
 "으흐음~? '그런 말'이라니? 그게 대체 뭘까나? 내가 무슨 말을 했는 지 기억이 나질 않아서 그러는데, 대신 말해주면 안 되겠니?"
 웅녀가 정곡이라도 찔린 듯이 시선을 회피했다. 그녀는 손가락을 꼼지락 대며
 "가... 같은 침대라던가... 재우질 않...는다던가... 나의 체력은 침대 위의 복식 레슬링에 허비하는 종류가 아니거든?"
 그리 말하는 여인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아마 밤과 관련 된 쪽으로 생각을 했던 것일 것이다.
 "침대에서 복식 레슬링? 그게 무슨 소리야? 난 체력이 좋은 네가 괜히 아드레날린이 분비돼서 잠도 안 자고 체력이 다 소진 될 때까지 수다를 떠느라 남편이 잠을 못 이룬다고 말을 한 것 뿐인데?"
 소녀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쳐다보자, 웅녀는 손을 저어댔다.
 "아... 아무것도 아냐!"
 '제길... 이 녀석, 방금 전에 지은 표정은 완벽히 심야 레슬링 이었는데? 혹시 날 놀려 먹으려고 모른다는 척을 하는 건가?'
 "한가하게 이러고 있을 거면 나가서 도시 산책이라도 하고 오던가. 네가 있으면 방해만 돼."
 얼굴이 빨개진 웅녀는 몸을 획 돌렸다.
 "안 그래도 마실 나갈 거였거든?"
 "나이 든 거 자랑하냐? 마실이랜다. 아줌마."
 "이 빨래판 꼬맹..."
 우투리가 놀리자 웅녀가 격분을 내며 돌아섰지만 소녀의 진지한 표정을 보곤 말을 멈췄다.
 "이번 일은 어느 우리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해. 너도 그건 까먹지 않았겠지?"
 "알았어, 안다구."
 웅녀가 약간 뾰루퉁한 얼굴을 하고서 자리를 떠났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웅녀는 칙칙한 분위기의 제 10학구를 지나 불빛이 만연하는 상가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일단 불빛을 따라 오긴 했는데... 여긴 대체 어디지? 난 누구?! 아지트론 어떻게 돌아가지?!"
 기세 등등하게 외출을 나왔지만, 천연 길치인 그녀는 금방 길을 잃어버려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잠깐만... 분명 학구의 지도나 안내도가 있을 거야. 그것만 잘 보고 간다면... 있다!"
 단발 웨이브의 여인은 오른쪽의 커다란 벽 모양의 안내도를 발견하고는 어린아이 처럼 기뻐하며 달려갔다. 길들이 세세하게 그려져 있는 위에 상점의 이름이나 관광명소 등이 표시되어 있는 걸 보니 길의 안내도라기 보다는 관광 안내도 같은 모습이었지만 일단 길을 찾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지도의 위에는 학구명이 쓰여져 있었다.
 "'재미가 넘치는 도시, 유원지의 중점 제 6학구!'... 라..."
 그녀는 당황한 듯이 입을 씰룩 거렸다.
 "근데 내가 있던 학구가 몇 학구였지?"
 아지트로 돌아가기 위해 지도를 찾긴 했는데 돌아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까먹은 것이다. 자세히 보니 지도의 끝 부분마다 다른 학구로 가는 방향과 길, 대중교통 노선 등이 그려져 있었다.
 "제 10학구는 완전 멀어 보이니까 당연히 아니고.. 내가 분명... 여기서 왼쪽 방향으로 부터 왔었지? 그럼 제 4학구 인가? 그렇군! 나도 길을 찾는다면 제대로 찾을 수 있잖아!"
 잘못 된 길찾기의 성공에 침울해 있던 얼굴에 활기가 돋았다.
 웅녀는 활기차게 뒤를 돌아봤다. 네온사인이 남발하는 각종 가게의 간판들, 거리를 활보하는 수많은 학생들이 눈에 보였다.
 "돈도 어느 정도 있으니까 먹고 놀고 좀 해볼까?"
 돌아갈 길을 제대로 찾았다고 생각한 웅녀가 유흥에 발을 들여 놓으려 했을 때였다.
 드드드드드드드드드드!!! 하고 발 밑에서 굉음이 들렸다.
 "?? 우아?!"
 지진이라도 난 듯이 땅이 울리더니 도로가 반으로 갈라졌다. 그리고...
 "이게... 뭐야, 대체?"
 갈라진 도로 아래에서 수십, 아니 수백 명의 머리가 나타났다. 그것은 같은 틀에 찍은 쿠키처럼 전부 다가 같은 모습이었다. 적발에 날카로운 눈매를 한 적안, 그리고 전신을 덮는 타이즈 식의 검은 옷을 입은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소년. 타이즈의 관절 부분엔 작은 금속이 하나씩 박혀 있었다.
 "쿠도... 아라누마?"
 그리고 그들은 웅녀가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학원도시를 파괴한다는 계획을 위해 그녀와 우투리를 고용했던 조직 '코렉트 코드'의 리더, 쿠도 아라누마였다.
 웅녀가 그들 중 하나를 가리켰다.
 "너... 넌 뭐야? 쿠도 아라누마가.. 수백 명이나 있어어???? 이건 어떻게 된 일?!"
 모습이 같은 수백 명의 소년이 일제히 그녀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복창했다.
 "너 인가.. 다들 대기하고 있으라고 했을 텐데?"
 "아... 그 그게 있지? 잠시 산책 좀 하려고 했는데 말이지? 내가 길치라서 말야.... 먼 데 까지 오고 말았어. 하하하..."
 웅녀가 사실대로 고하며 머리를 긁적이더니
 "그러는 넌 왜 여기 있는 거야?! ...그보다 어째서 쿠도 아라누마가 복수?"
 그녀의 물음에 쿠도는 답을 하긴 커녕 고개를 돌렸다.
 "알 거 없어. 넌 계획에나 따라서 움직이면 돼. 어서 아지트로 돌아가."
 "아지트는 너무 지루해서 말이지... 여기서 좀 놀다가 가려고 했는데. 안 돼?"
 쿠도는 무시했다. 수백 체의 쿠도 아라누마가 학구 곳곳으로 산개했다.
 혼자만 남은 웅녀가 볼을 부풀렸다.
 "대체 어쩌라는 거야? 놀아도 된다는 거야, 아니면 돌아가라는 거야? 대답은 확실...??"
 불만을 토로하던 그녀의 말이 끊겼다. 마치 소리가 마비된 것 같았다. 입은 분명히 제대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소리가 자신의 귀로 전달되지 않은 것이다.
 그 이유는 웅녀 자신이 보고 있는 눈 앞의 상황이 설명해 줬다.
 구그그그그그그그그그!!!
 폭발이다. 불덩어리가 공중에 나타나더니 이내 수축해 축구공 만한 검붉은 구슬 모양이 된 뒤 급속한 팽창을 하며 수류탄과 비슷한 폭발력을 내뿜으며 폭발하고 있었다. 그 굉음 탓에 웅녀의 목소리가 묻히고 만 것이었다.
 "무...뭐야.. 벌써 부터 도시를 부수고 있잖아? 작전 개시는 아침 9시 부터라고 해놨으면서!!!"
 검붉은 구체가 만들어 내는 폭발에 건물이며 땅이며, 거리의 모든 것이 파괴되어 가고 있었다. 거리를 활보하던 사람들이 겁에 질려 정신 없이 도망을 치고 있었다.
 "쿠도 아라누마! 뭐라고 대답이라도 좀 해봐!"
 대답이 없는 쿠도에게 소리를 치는 웅녀의 눈 앞에 불덩이가 하나 떠올랐다.
 그것은 다른 것들과 같이 수축을 하더니 팽창하기 시작했다.
 이대론 폭발을 해 바로 앞의 웅녀를 덮칠 것이다.
 "어랍쇼?"
 폭발이 일어나려 했을 때였다. 그녀의 몸이 공중에 붕 뜨더니, 지상 30cm의 허공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얏..."
 엉덩방아를 찐 웅녀가 손으로 엉덩이를 문질렀다.
 그녀가 고개를 들었을 때, 눈 앞엔 동복으로 보이는 갈색 상의에 체크무늬 주름치마를 입은 갈색 양갈래 머리의 소녀가 서 있었다. 그녀는 왼쪽 팔에 착용한 초록색 완장을 오른손으로 잡고 폭발로부터 도망치고 있는 사람들에게 소리를 치고 있었다.
 "저지먼트(선도위원) 입니다! 여러분, 신속히 뒷쪽 소방서로 대피해 주세요! 그곳에 안티스킬(경비원) 분들이 있으니 안전할 겁니다!"
 아마도... 폭발의 위험에서 웅녀를 구해 준 것은 눈 앞에 있는 소녀인 것 같았다.
 갈색 양갈래 머리의 소녀가 뒤를 돌더니 그녀에게 호통을 쳤다.
 "당신, 뭐 하고 있는 거죠?! 기껏 구해드렸더니 대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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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워모이
잘 보고 갑니다.
2014-01-11 00:43:57
[추천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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