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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 Revenge(30)
슛꼬린 | L:40/A:357
933/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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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653 | 작성일 2014-02-28 0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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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 Revenge(30)

 "우아아아아아앗!!!!"
 카미죠는 칸자키의 손에 들려 음속이 넘는 속도로 단숨에 제 10학구에 도착했다.
 칸자키가 그를 짐 내려 놓듯이 대충 던지자, 카미죠는 엉덩방아를 찧었다.
 "츠치미카도 녀석...! 이동수단으로 이런 폭격기를 준비하다니..훕!?"
 칸자키를 폭격기에 비유하자, 그의 입에 칼집이 들어왔다.
 포니테일의 소녀가 그를 무서운 눈빛으로 노려봤다.
 "입 조심하시죠."
 츠치미카도, 네세사리우스가 위험에 빠진 학원도시를 구하기 위해 보낸 지원군 스테일 마그누스, 칸자키 카오리. 스테일은 영국의 중요 재산인 인덱스를 안드로이드로 부터 보호하고, 칸자키는 카미죠를 재빨리 제 10학구 까지 옮겼다.
 제 10학구에 도착했지만, 아직 목적지인 건물 까지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남은 시간은 앞으로 6분. 그 시간 내에 당신의 오른손을 저 영장에 부딧혀야만 합니다."
 "알고 있다고.. 그런데...."
 카미죠는 앞에 있는 수십, 아니 수백 명의 사람들을 봤다. 그 사람들 전부가 각자 무기를 들고 카미죠와 칸자키의 앞을 막은 모습. 아마도 코렉트 코드와 관련이 있어 그들의 방해를 못 하게끔 하기 위해 앞길을 막아 선 것일 것이다.
 "스킬아웃..."
 "거기 서 녀석들아! 잠자코 학원도시가 망가지는 꼴이나 보고 있으라고!"
 카미죠는 전진하지 못 하고 약간 주춤했다. 이대론 갈 길이 막혀 있어 어떻게 하지도 못 한다. 단 한 가지 방법은 저 인간의 벽을 뚫고 돌파하는 것 뿐.
 "칸자키..역시 여기선 강행돌파를 하는 수 밖에 없겠지?"
 삐죽삐죽 머리의 소년이 그리 말하며 칸자키를 보려 했을 때였다.
 "우앗?"
 그는 어느새 그녀의 손에 들려 있었다.
 "뚫을 필요도 없습니다. 제 성인의 힘을 이용해서 건물 옥상까지 도약한 뒤 공중을 날아 다니면 그만이에요."
 "뭐...? 칸자키. 방금 내가 잘못 들은 거 맞겠지? 하늘로 날아 오른다고? 여기저기 아무렇지도 않게 날아 다니는 너한텐 쉬운 얘기겠지만, 난 다르다고? 이 카미죠 씨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이라 그런 익스트림 스포츠는....으아아아아아아앗?!!!!??"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칸자키의 발이 지상을 떠났다. 무시 못할 풍압이 그의 얼굴을 짓누른다.
 "차라리 초음속 비행기가 낫겠어어어어어!!"
 고층 건물 옥상에 다다르자, 푸른 빛이 내려 앉은 건물이 보였다. 건물 이곳저곳엔 검은 글씨가 적혀 있어 밝게 빛났다.
 칸자키는 건물 위를 넘나들기 시작했다.
 "영장은 저의 일섬 만으론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견고하다고 합니다. 그러니 당신의 오른손 밖엔 믿을 길이 없군요."

 이미 무너져 내린 안티스킬 본부. 그곳엔 요미카와 아이호 및 다수의 안티스킬들이 무장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적이었던 쿠도 아라누마의 안드로이드들은 하나도 보이질 않았고, 그 대신에 흰 색의 거대한 투구벌레 수십 대가 주변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잔해에 깔린 사람들을 구해내고 있었다.
 제 2위의 다크메터(미원물질)로 만든 학원도시를 지키는 투구벌레... 그것들이 이 주변을 휩쓸고 다니던 안드로이드들을 전멸시켜 사람들을 구한 것이다.
 요미카와가 멍한 눈으로 그것을 바라봤다.
 "아군..이 맞겠지?"
 "예. 도시전설에도 나오는 히어로 투구벌레네요. 이제 안심할 수 있겠어요."
 투구벌레 중 한 마리가 날갯짓을 하며 그들에게 다가왔다. 그리곤 날개를 마찰시켜 목소리를 만들어 냈다.
 "안드로이드들이 나타난 학구에는 전부 저희들이 배치됐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토벌이 끝난 상태고요. 근데 데이터 상으론 5천이 넘는다는데, 제가 토벌한 수는 4천... 레일건이 처치한 500기를 합쳐도 남은 수가 굉장히 많아요."
 "됐어. 그 정도면 된 거야. 고마워. 나머진 우리들이 어떻게든 할게... 정말이지, 갑자기 무슨 일이라는 거냐고.."

 이치노세와 하치겐을 격파한 뒤 요미카와에게로 향하던 액셀러레이터와 라스트 오더를 안은 미사카 워스트의 앞에 하얀 투구벌레가 나타났다.
 "뭐야, 네 녀석이냐? 여기엔 무슨 용무지?"
 투구벌레는 비행을 하는 동시에 날개를 마찰시켜 목소리를 만들어 냈다.
 "액셀러레이터. 당신의 사람들이 있는 곳은 무사합니다. 그러니 안심하고 한 시 빨리 제 10학구로 가서 저 푸른 빛을 막아 주세요!"
 요미카와가 무사하다는 소식에 액셀러레이터는 한 시름을 놨다.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들리는 폭음이 잦아들어 있었는데, 제 2위의 투구벌레가 활약을 한 모양이었다.
 "저건 역시.. 뭔가 있는 거야?"
 "저도 뭔진 확실하게 모르겠지만, 굉장히 위험한 느낌이 듭니다. 마치 재앙의 징조와도 같아 보여요."
 "오늘 무슨 날이라도 되는 가 보군."
 학원도시 제 1위는 귀찮다는 듯한 얼굴을 했다.
 "축제를 즐기는 녀석들은 되도록이면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 정도로 시끄러우면 잠도 못 자게 되잖아.. 분위기를 한 번 죽여 줄 필요가 있겠어."
 "끼야핫! 부모님, 이 아가의 잠을 방해하는 소음을 없애러 가는 거야? 거 참 자상하네에~ 키히힛!!"
 미사카 워스트가 기분 나쁜 웃음을 흘렸다.
 "닥쳐. 내 잠에 방해가 되는 녀석들을 제거할 뿐이다."
 액셀러레이터는 제 10학구 쪽으로 발을 돌린 뒤 초커의 전극을 통상 모드에서 능력 사용 모드로 바꿨다.
 "되도록이면 꼬맹일 데리고 어디 킨더랜드라도 가 있어."
 그는 잠들어 있는 라스트 오더의 얼굴을 스치듯이 보더니, 다리의 벡터를 조작해 튕겨져 나가듯이 달려갔다. 그리고 그의 등 뒤에 회오리가 네 개 생겨났다.

 "이치노세와 하치겐은 당했나 보군.. 뭐, 시스터즈를 이용하는 것 외에도 방법은 여러 가지 있으니까 상관은 없지만."
 쿠도는 푸르게 빛나는 건물을 등지고 뒤를 돌아 수백 체의 안드로이드들이 꼼꼼하게 정렬해 있는 모습을 보았다.
 "남은 숫자도 이게 끝인가... 제 2위가 나타날 거라곤 예상했지만, 제 5,6,7학구에 있는 기체들을 한 시간도 안 돼서 전부 쓰러트릴 줄이야."
 그는 옆에 있는 웅녀를 봤다.
 "스킬아웃들의 연락에 의하면 이매진 브레이커가 이곳으로 오고 있다는 것 같은데, 맞이하러 가 주겠어?"
 "뭔가 처음에 말했던 계획들은 전부 다 가짜였다는 것 같네."
 "그건 전부 형식상의 계획이야. 성공한다면 좋고 아니면 아닌, 일종의 액세서리 같은 거지. 진짜 계획은 너희 마술사들을 학원도시로 초대해서 마음껏 날뛰게 만드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 도시의 과학을 전부 지워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해."
 "하하하.. 난 이 멤버들 만으로 일을 끝내려는 줄 알았는데, 저 꼬맹이 녀석이 만들고 있는 영장이 소환 영장일 줄이야. 소환한다는 마술사들은 전부 폭력계 녀석들이라고 했었나?"
 갈색 모피 코트의 여인은 뒤를 힐끗 봤다. 순백의 소녀 우투리가 입으로 영창을 읊고 있었다.
 그녀는 옷을 추스리며 앞에 있는 빌딩의 숲을 바라봤다.
 "뭐, 카미죠 토우마는 내게 맡겨."

 칸자키와 카미죠는 목적지가 훤히 보이는 건물 옥상에 다다랐다.
 "도착한 것 같군요. 여기서 당신을 던질 테니 오른손을 잘 조준해 영장에 부딪히세요."
 포니테일의 소녀는 진지한 듯이 말 하더니, 한 손으로 등에 업고 있던 삐죽삐죽 머리의 소년을 앞으로 들고 던지려는 시늉을 했다.
 "자자자자자자잠깐마아아아아안!!! 칸자키, 잘 생각해봐! 내가 저 영장에 도착한다 해도, 내 몸이 성하지 않을 거라고? 거리가보통이 아니잖아! 즉사 한다고?!"
 건물의 높이에 겁에질린 그가 칸자키의 무모한 작전을 말리려 들었다.
 "한 시라도 빨리 영장을 부숴 학원도시의 종말을 막아야 되는 거 아니었나요?"
 "그건 맞는데, 이것 보다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방법이 있을 거 아냐!"
 "우주를 종식시킬 힘을 가진 마신 오티누스 한테도 달려들으려 했던 당신이 고작 건물 하나에 벌벌 떨다니, 모습이 참 말이 아니군요."
 그녀는 정말로 카미죠를 20미터나 떨어진 거리의 건물에 던질 생각이었다.
 그런데, 칸자키가 팔을 뒤로 쭉 뻗어 카미죠를 던지려고 했을 때, 그녀의 복부에 주먹이 날아들었다.
 "그흑?"
 어느샌가 갈색 모피 코트를 입은 여인이 포니테일 소녀의 앞에 나타나 있었다.
 "어라 이건.. 의외의 인물이네? 극동의 성인은 영국의 교회에 있다고 들었는데, 여긴 무슨 일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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