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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이드 - S/F이지만 판타지는 아니다. 4화
AcceIerator | L:2/A: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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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0 | 조회 1,129 | 작성일 2012-12-13 09: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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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이드 - S/F이지만 판타지는 아니다. 4화




 

 

 

 

안녕하세요!~

알게이드 4화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곧잇으면 분량 다 잡겟네요.

아니잡앗다.

다음부터 지금까지 나온 분량에서 직접 쓰는 겁니다.

아, 그리고 다음 주에는 새로운 소설, 생일선물 성장시키기 일상물 소설 같이 나올테니, 많이 사랑해주세요!~
 

이번화는 앨리스의 서비스화? ㄷㄷㄷ

떡밥도 금붕어가 너무 많아 많이 뿌려버립니다...

 

 

 

 

 

 


4. 
 
 
 
 

아무것도 없는 공중에서 갑자기 나타나 떨어지는 두 개의 물체. 
먼저 '툭'이라는 소리가, 그리고 그것에 이어, 곧바로 '쿵'이라는 울림이,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에 퍼진다. 
아토스에 있던 것과 같은 모양이지만, 크기는 그것에 4배에 달할것 같은 거대한 천사의 석상앞에 그려진 푸른 마법진 위에, 회색의 낡은 배낭과 적홍색의 건틀릿이 위치되었다. 
정적ㅡ 
아무도 없는 한산한 거리ㅡ 
ㅡ그 속에서, 푸른 마법진 위의 적홍색의 건틀릿이 진동하며 붉은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꿈틀. 
울렁거리는 붉은 빛. 
그것의 부피는 점점 팽창하더니, 한 소녀의 실루엣을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ㅡ 
그 실루엣으로 부터 뿜어져 나오던 강한 빛은, 점점 사그라들더니, 한 소녀의 모습을 드러낸다. 
굳게 감겨진 두 눈. 
그것은, 천천히 떠지기 시작했다. 
뚜렷히 보이는 시야속에서 고개를 좌우로 훑으며 그 시선속에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는 소녀ㅡ 
ㅡ무언가를 찾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다. 
하지만, 그 움직임은 이내, 천천히, 두눈을 감는 것과 동시에 멈추어진다. 
ㅡ공명. 
소녀는 자신 안에 남아있는 공명을 느낀다. 
그리고는, 그것이 느껴지는 방향을 찾아, 소녀는 굼뜬 움직임으로 거대한 천사석상의 들려진 오른손이 가리키는 곳을 향해 몸을 돌렸다. 
이어진다. 
먼 거리지만, 얕게 이어진 공명에 자신의 목소리를 실어 보낸다. 
 
[지크하트님] 
 
울리는 차가운 목소리. 
 
[지금, 지크하트님이 계신 곳으로 가겠습니다.] 
 
천천히 떠지는 눈. 
그리고는, 굴곡 있는 얇은 허리를 숙여 바닥에 떨어진 회색의 낡은 배낭을 들고 조그맣게, 무언가를 읽는듯, 말한다. 
 
"텔레포트, 아토스" 
 
 
***** 
 
 
졸졸졸ㅡ 
투명한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계곡. 
붉은 빛을 발하는 햇빛을 반사하며, 더욱 아름다움을 과시한다. 
곧 어두워질 시간, 이 계곡 위로, 하나의 절벽 위 깊은 숲속에서 한 소년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가..갑자기 어떻게 된거야!" 
 
아토스성의 바깥, 깊은 숲속. 
그 울림을 따라 들어가니, 두 눈을 굳게 감은 채, 굴곡있는 라인의 한 실루엣으로 부터 뒤돌아서 있는 소년의 모습이 보인다. 
 
"무엇이 말입니까?" 
 
겨우 삼일 동안이지만, 지크하트는 자신의 머릿속에서 수도없이 들어왔던 음율없는 차가운 목소리가 공기를 타고 직접 귀에 닿자, 익숙한 느낌보다는ㅡ 
ㅡ새삼스럽게 의식하게 되어 버렸다. 
안그래도 붉게 물들여졌던 얼굴이, 석양의 빛을 흡수하듯, 더욱 새빨게진다. 
바로 뒤에서 느껴지는 사람의 온기. 
아직 17살 밖에 되지 않은 소년에게는 특히나 자극적인, 이성의 온기였다. 
 
'으, 으아아.....안돼!' 
 
마음속으로 강하게 외치며, 지크하트는 붉어진 얼굴과 점점 뜨거워지는 듯한 체온에, 고개를 새차게 흔들며 자신의 반응을 부정하려고 노력해본다. 
두 손으로 자신의 뺨을 두어차례 때려보기도 하고, 윤기 흐르는 검은 머리카락을 한손에 한뭉큼씩 뽑을기세로 잡아당겨 보기도 하고. 
ㅡ하지만 결국, 대기중의 습기와 반응하여, 뿌연 수증기를 뿜어내며 그대로 주저 앉아버렸다. 
두 무릎을 두 팔로 감싸 앉고는, 그 사이로 얼굴을 묻는다. 
 
"그...그것보다.. 오..옷좀ㅡ" 
 
몸을 잔뜩 움츠린 채 소심하게 내뱉어진 한마디. 
하지만 곧, 그것에 의문을 느끼고, 도중에 입을 다물며 생각에 빠진다. 
 
'ㅡ그 옷을.... 어디서 구하지..?' 
 
전혀 예상도 못한 상황. 
타개할 방법이 떠오르질 않는다. 
지크하트는 어떻게든 방법을 떠올리려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보지만, 생각하고 또 생각할수록, 떠오르라는 기발한 방법은 떠오르지 않고, 점점 새하얗게 변질되어 갈 뿐이였다. 
그러다, 결국, 점점 악화되어가는 사고에 포기의 한숨을 내쉬며 소심하게 불평해본다. 
 
'왜 하필이면 인간으로 구현화를 한거ㅡ' 
 
ㅡ도중에, 부자연스럽게 끊기는 생각. 
ㅡ그리고, 그 도중에, 깨달은 한가지의 사실. 
ㅡ질량보존법칙에서 크게 벗어난 앨리스의 존재. 
지크하트의 숙여진 머리를 빠르게 들어올리며, 가늘게 뜨던 눈 속ㅡ 칠흑의 눈동자의 범위를 점점 넓히기 시작한다. 
이윽고, 크게 떠진 눈ㅡ 
 
'...구현화!!' 
 
ㅡ곧 바로, 외친다. 
 
"앨리스!" 
 
두 무릎을 묶고 있던 두손으로 땅을 짚으며 기쁜외침과 함께 돌려진 지크하트의 얼굴. 
하지만ㅡ
ㅡ그것은 커다란 실수였다.
점점 그 범위를 넓혀가며 마침내 동그랗게 떠진 눈으로 비추어지는 것.
ㅡ가늘고 얇지만, 굴곡있는 실루엣. 
ㅡ붉은 석양의 빛이 통과되어 홍조를 띄운듯한 매끄러운 피부. 
ㅡ붉은 빛을 발하는, 주위에 붉은 입자가 뿌려지는 듯한 허리 아래까지 내려오는 윤기나는 머리카락. 
ㅡ무엇보다, 강렬하게 빛나면서, 어딘가 차가운 느낌을 주는 붉게 빛나는 눈동자. 
그 모든것이, 한순간에 지크하트의 눈을 넘어, 신경세포를 타고 뇌에 각인 되었다. 
그렇게 굳은 상태로 긴시간, 아니, 짧았지만, 적어도 지크하트 본인은 매우 길다고 느꼈을 것이다. 
 
"지크하트님?" 
 
ㅡ갸웃.

머릿속에서 울리지 않고, 공기를 타는, 아주 짧은 시간차를 가지며, 움직이는 매끄러운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앨리스의 목소리가 지크하트의 귀에 닿는다.
 
"아..." 
 
한순간의 홀린 듯한 표정은 점점 굳어지기 시작했고, 이내 아무것도 없는, 정확히는 앨리스가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곳으로 천천히 시선을 옮긴다. 
ㅡ더 이상 얼굴을 붉힐 공간이 남아있지 않았다. 
멈춰지는 사고. 
맞물리던 톱니바퀴 중 하나가 빠진듯, 헛돌아가는 느낌만이 느껴질 뿐. 
하지만, 그 사이사이, 계속해서 떠오르는, 지워지지 않는 강렬한 이미지만이 남아있었다. 
 
"죄송합니다" 
 
다시 들려오는,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목소리에 지크하트의 몸이 살짝 떨렸다. 
그리고ㅡ 가까스로 깨달은 그 말의 의미에, 서둘러 입을 연다. 
 
"아...아니..! 내...내가 미안!! 그럴 생각은 없었어!" 
 
자신이 한 몹쓸짓에, 진심이 담긴 사과를 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정작 그 당사자는 아무런 느낌도 없이, 무슨일이 있기라도 했느냐는 듯, 그야말로 '갸웃' 할 뿐이였다.
 
"...네? ...앨리스는,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미안..." 
 
하지만 그 반응은 오히려 커다란 죄책감을 줄 뿐. 
지크하트는 자신을 향해 '최악'이라는 단어를 여러번 외쳐주곤, 약간의 공백속에서 감정을 추스린 후 조용히, 하려 했었던 말을 꺼낸다. 
 
"그러니까... 옷도 구현화가 가능할까?" 
 
조심스럽게 꺼내진 의문. 
 
"네. 가능합니다." 
 
곧 바로, 되돌아온 앨리스의 대답에 안도의 숨이 내쉬어진다. 
지크하트는 천천히 무릎사이에 뭍힌 머리를 들어올리며, 그 시선을, 이제는 옅은 남색으로 변한 하늘에 맞추었다. 
 
"그럼.. 부탁할게." 
"...하지만, 앨리스의 지식속에 저장된 '옷'의 이미지가 없습니다." 
"...에?" 
 
멍해지는 표정. 
그리고는, 또 상기되는 하나의 사실. 
앨리스는 옷을 입어본적이 없을 것이다. 
무기로써 살아온 앨리스로써는. 
그로 인해ㅡ 
ㅡ결국, 하나 밖에 없는 방법을 선택한다. 
 
"그...그럼 내 기억에서 적합한걸 찾아줘." 
"네" 
 
바스락ㅡ 
조금 떨어진 뒤로 들려오는 짧게 자라난 잔디에 스치는 살결소리. 
그것은 지크하트의 바로 뒤에서, 멈추어진다. 
등에 느껴지는 온기. 
그 온기는 등에서, 어깨로, 그리고 팔을 타내려와 소년의 왼손으로 확장되었다. 
 
"으..아...?" 
 
갑작스러운 앨리스의 행동에, 지크하트의 몸은 하나의 석상이된듯, 딱딱하게 굳어졌다. 
겹쳐진 두개의 왼손. 
천천히, 지크하트의 시선은 온기가 느껴지는 왼손으로 옮겨진다. 
그 위에 얹어진 왼손에는, 지크하트의 것과 똑같은 붉은 장미 모양의 인장이 새겨져 있었다. 
 
"애..앨리스?" 
 
그 순간, 겹쳐진 두손이 강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붉은 빛을 발하는 두 개의 장미. 
그것은, 그 주위로 작은 붉은 입자를 흩뿌리며 조금 어두워진 숲속을 밝혔다. 
지크하트는 그 모습을 숨쉬는 것도 잊은 채, 아름답게 빛나는 적홍색의 무리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무엇인가 빠져나가는 듯한, 하지만 공허한 느낌은 없는, 따뜻한 느낌. 

ㅡ어느새, 지크하트의 등 뒤에서도 넘어오는 붉은 빛의 입자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어깨 넘어 오는 조그마한 붉은 입자들은, 공기에 흩뿌려지며,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몇 초, 시간이 흐르고, 겹쳐진 두 손에서 빛을 발하던 장미모양의 인장도 깜빡 거리더니, 이내 단순한 모양 뿐인 인장이 되었다. 
 
"구현화가 완료되었습니다." 
 
바로 옆에서 들려오는 속삭이는 듯한 앨리스의 목소리. 
그 숨결이 목덜미를 간지럽힌다. 
 
"으..으아아앗!" 
 
그대로 튀어오르듯 일어나, 뒤를 돌아본다. 
그 눈에 비춰지는 앨리스의 모습. 
그리고ㅡ 그 몸에 걸쳐진, 하나의 천. 
단 하나뿐인 천. 
그것은ㅡ 
커다란 와이셔츠 였다. 
그것은 작은 몸집의 앨리스에게 살짝 헐렁하여, 목에 걸려있어야할 카라의 소매가 어깨쯤에 걸려 있었다. 
그 사이로 보이는 두드러진 쇄골. 
경악. 
그래도 다행인것은 소매가 살짝 긴탓에 가려질 부분은 다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이 모습은 오히려ㅡ 
 
'왜...왜 하필 저걸!' 
 
잔뜩 긴장한 상태로 미미한 진동과 함께 굳어있는 지크하트. 
그에, 앨리스는 얕게 붉은 입자를 흐트리는 긴머리카락을 어깨 밑으로 흘리며 고개를 살짝 오른쪽으로 기울인다. 
 
"지크하트님?" 
 
그 행동은 마치ㅡ 
 
귀에 닿는, 아직은 익숙하지지 않는 목소리. 
그에 화들짝 놀라며 보이지도 않을 붉게 물든 얼굴을 오른쪽으로 돌린다. 
 
'이...이이이이..일단 하의라도...!' 
 
머릿속으로 강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떠오르는 것은 교복치마. 
붉은 계열에 검고 푸른 체크무늬. 
 
"애..앨리스, 현재 내 머...머릿속의 이미지를 구현화 해줘" 
 
떨리는 손을 뻗어, 앨리스의 왼손을 살짝 쥔다. 
 
"네" 
 
다시 붉게 빛나는 겹쳐진 손. 
머릿속에 그려졌던 이미지가 앨리스에게로 옮겨지는듯한 느낌이 전해진다. 
지크하트 자신도, 어째서 처음 느껴보는 이 느낌을 이해할수 있는지 알수 없었다. 
그저, 자연스럽게 알수 있을 뿐. 
ㅡ얼마 않있어, 앨리스의 몸에서부터 붉은 입자가 흩뿌려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것은 와이셔츠 아래로 모이고 모여, 하나의 물체를 만들어 낸다. 
붉은 계열에 검고 푸른 체크무늬의 교복치마. 
 
"구현화가 완료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남아있던 붉은 입자들이 공기중으로 흩어지며 사라졌다. 
그에, 지크하트는 옅은 한숨과 함께 뒤에 있는 나무에 등을 기대었다. 
힘없이 숙여진 머리. 
하지만ㅡ 
 
"이건, 무슨 옷입니까?" 
 
들려오는 앨리스의 목소리에 숙여졌던 고개를 천천히 들어올리던 지크하트는, 따라오는 그 '시선'을 조그마한 손에 의해 '들어올려진 치마'로 고정ㅡ 
쿵! 
지크하트가 기대고 있던 굵은 나무가 강하게 흔들렸다. 
어느새, 앨리스로부터 등을 돌리며, 그 머리를 나무를 향해 강하게 내려치고 있었다. 
 
'아..아..아아아아아무것도 못봤어. 응. 아무것도 못봤어. 봐봐, 벌써 저 하늘에 별이 반짝이고 있잖아. 이렇게 어두운걸. 응응.' 
 
조용해진 틈을 타 억지로 마음을 추스려 보지만ㅡ 
 
"지크하트님?" 
 
다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그만ㅡ 
쿵! 쿵! 쿵! 쿵! 쿵! 쿵! 쿵! 쩌ㅡ적! 
그 두껍디 두꺼운 나무가 부려져 버렸다. 
 
"후...후아.." 
 
그제서야 가볍게 내뱉어진 숨. 
하지만 그 표정은, 지금까지의 어느 것 보다도 더, 난감했다. 
 
'...'그것'....' 
 
어느덧 짙은 남색으로 변해버린 하늘아래, 털석 주저 앉으며 붉게 부어오른 머리를 부러져버린 나무의 밑동에 기댄다. 
 
"'그것'만은 안돼...... 싫어..." 
 
절망스러운 표정과 함께 부러진 나무를 긁는듯이 손을 새워 붙잡는다. 
ㅡ그러나, 이런 상황에선 다른 해결책이 없다. 
'눈 딱감고, 한번 해보자'라는 해결책만이 떠오를 뿐. 
 
'괘...괜찮아. 이...이..이이이이건 부...불가항력이니까.' 
 
습관이 되어 버릴것만 같은 자기합리화. 
하지만, 굳게, 없는 주름까지 만들어가며 질끈 눈을 감는다. 
이미지. 
중학교 때, 집에 놀러갔다가 실수로 봐버린, 소꿉친구의 하얀 실크의 '그것들'. 
점점 뜨거워지는 체온에도, 강하게 마음을 다잡으며 억지로 기억해낸다. 
다시 떨리는 손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느껴지는 온기를 따라, 앨리스의 왼손에 자신의 왼손을 살짝 겹친다. 
 
"앨리스, 구현화!" 
 
당황함 속에서 많은 설명이 생략되어 있었지만, 앨리스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잠시후ㅡ 
정신적인 피로에 지크하트는 그대로 부러진 나무에 기대어 잠에 빠져 버렸다. 
 
 
***** 
 
 
웅ㅡ웅ㅡ웅ㅡ 
공기의 진동소리. 
강한 바람이 나무사이를 활보하며 진동한다. 
깊은 숲속 어느, 울창한 나무들이 세워진 곳에, 부자연스럽게, 밑동 만을 남긴체 뒤로 쓰려져 있는 한 나무가 보였다. 
1.7m정도 남아있는 부러진 나무의 아래, 들려오는 두개의 숨소리. 
서로 약속이라도 한듯, 같은 템포로 미미하게 부풀었다가, 수그라든다. 
바닥에서 튀어나온 굵은 뿌리를 침대 삼아,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녹색 스웨터와 블랙진을 입고, 두다리를 쭉 뻗으며 누워있는 검은 머리 소년이ㅡ 
그리고 그 위에는 붉은 머리의, 헐렁한듯한 와이셔츠에 붉은 치마를, 나름어울리는 듯한 차림을 한 소녀가 살짝 벌어진 소년의 팔과 안기듯 누워있었다. 


서서히, 저 '서쪽'하늘 너머로ㅡ 떠오르기 시작하는 태양. 
그것은, 무성한 나무들 사이로 밝은 빛을 뿜어내며, 한 소년의 얼굴을 밝게 비추었다. 
 
"으..으응.." 
 
규칙적으로 내쉬어지던 들숨과 날숨은, 어느새 흐트러져, 소년의 의식을 깨운다. 
천천히 들어 올려지는 소년의 두 팔. 
그대로 몸을 위아래로 밀어내는 듯한 느낌으로 기지개를 핀다. 
 
"으ㅡ으으으으윽.." 
 
왠지 할아버지들의 입에서 나올 것 같은 듯한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리고ㅡ 
콩. 
호두가 바닥에 떨어지는 듯한, 그런소리. 
지크하트는 왠지 가벼워진듯한 느낌을 받는 왼쪽 어깨에, 살짝 물방울이 맺힌 눈을 가늘게 뜨고는, 그 속으로 흐릿해진 시야에서 비춰진 붉은 물체가 꿈틀거리는 모습을 포착했다. 
 
'응...?' 
 
아직 흐릿한 사고에 살짝 얼굴을 찡그리며 상체를 일으킨다. 
 
"엑.." 
 
반쯤은 고의로 낸듯한 한심한 목소리. 
지크하트의 눈에 비추어진 동그랗게 말려져 있던 붉은 물체는 한차례 부들부들 떨더니 한손으로 푸른 잔디로 뒤덮힌 바닥을 밀어내며 상체를 세우고, 다른 한손으론ㅡ 
햇빛에 반사되어 강렬히 빛을 발하는 머리카락과 머리에 맞닿은 부분 중 한곳을 굼뜬 움직임으로 쓰다듬었다. 
살짝 졸린듯한, 반쯕 감긴 눈속에 붉은 눈동자가 지크하트의 검은 눈동자와 마주쳐진다. 
천천히 열리는 입. 
 
"아... 픕니다..." 
 
여전히 음율이 없는, 감정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 목소리 였지만, 그 표정은 살짝 찡그려져 있었다. 
 
"애..앨리스..?" 
 
흐릿한 사고가 한순간 맑아지는 느낌과 함께, 눈가에 살짝 맺힌 물방울을 긴소매로 닦아내며 확인한다. 
그에, 앨리스는 대답대신 상체를 지탱해던 팔을 머리위로 천천히 들어올리며 긴 하품을 하더니, 올라간 한 쪽팔에 반대쪽으로 흘러내려 어깨와 팔의 경계선에 걸쳐진 와이셔츠 사이로 얇은 라인의 쇄골을 그대로 드러냈다. 
붉은 눈가에 동그랗게 맺혀진 물방울. 
헐렁한 와이셔츠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손을 들어올리며 물방울을 닦아낸다. 
지크하트는 물방울을 흡수해 새하얀 색에서 탁한색으로 바뀌어가는 와이셔츠 한부분을 멍하니 내려다 보았다. 
 
'맞아... 어제...' 
 
어제의 기억을 상기시키니,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붉은 기운에 화들짝 놀라며 머리를 좌우로 두어번 젓는다. 
 
"그럼.. 어제 나 이대로 잠들었던거야?" 
 
어벙한 표정과 함께 자기자신을 가리키며 세워진 기다란 검지. 
 
"...네. 깨워드릴 걸 그랬나요?" 
 
모아진 두손으로 땅을 짚으며 고개를 살짝 오른쪽으로 기울인다. 
이 동작은 지크하트가 좋아하는 동작중 하나였다.
게다가 어제 있었던 일과, 앨리스의 무방비한 귀여움에ㅡ
ㅡ화아악.
 
"괘..괜찮아. 그보다 이제 어떻게 중앙도시로.................... 가지...?" 
 
깊은 한숨. 
빨게진 얼굴을 얼버무리려 꺼낸 이야기였지만, 그 내용에 저절로 한숨이 내쉬어졌다. 
 
"애초에, 어째서 나만 텔레포트가 불가능 한거야?" 
 
소심하게 불평해보며, 무성한 나뭇잎들 사이로 보이는 태양을 향해 시선을 옮긴 지크하트는, 그대로 쬐어지는 햇빛에, 얼굴이 살짝 찡그려졌다. 
 
"뭐, 일단은.. 쫒기는 몸이니 서둘러 움직여야 겠네..." 
 
다시 내쉬어지는 한숨. 
그것을 자초한 것이, 그 자신이라는 것을 이미 잊어버린듯 싶다. 
측은한 모습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서, 보여지는 녹색 빛으로 가득 찬 숲을 돌아보니, 시야의 한 쪽에서 배낭 하나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ㅡ 그와 동시에, 아래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소리. 
앨리스의 복부에서 조그맣게 그르릉 거리는 소리가 어느새 바람이 그친, 조용한 숲속을 울렸다. 
 
"애..앨리스, 호..혹시, 배고픈거야?" 
 
전혀 생각지도 못한, 앨리스의 인간다운 생체반응에 당황하며 묻는다. 
 
"이것이... 배고프다는 느낌인가요?" 
 
지크하트의 물음에, 물음으로 답하는 앨리스는 소리가 나는 자신의 배위에 조그마한 손을 올려본다. 
그런 앨리스의 반응에, 지크하트는 오른손 검지로 뺨을 긁으며 어색한 웃음을 짓더니ㅡ 
ㅡ살짝 의아한 빛을 얼굴에 띄우며 칠흑색의 눈을 붉게 물들였다. 
붉어진 시야와 함께, 자신이 바라보는 물체로부터 흘러들어오는, 얻고자하는 정보. 
그 시선은 앨리스에게 맞추어져 있었다. 
 
'설마... 했지만...' 
 
지크하트가 보고있던 것은 앨리스의 신체 구조였다. 
그것은, 자신이 '하천신혈'이라는 책에서 수도없이 보아온, 인간의 구조와 다를것이 없는, 인간 그 자체 였다. 
반짝ㅡ 
 
'어...?' 
 
순간, 앨리스의 몸 속에서 '무언가'가 반짝였다. 
 
"앨리ㅡ" 
"ㅡ누구냐!" 
 
갑작스럽게 들려온 목소리에, 앨리스를 향해 손을 뻗으려 살짝 들어 올려지던 손이 멈추었다. 
그리고 가늘게 떠진 눈 사이로 빛나는 붉은 빛을 지우고,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시선을 옮긴다. 
그 시선 속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반사하여 푸른 가시광선을 뿜어내는 갑옷. 
 
"네...네녀석은?!" 
'어...어째서..!' 
 
순간, 여기서 잡히면 귀찮아진다ㅡ 라는 생각이 지크하트의 머릿속을 강하게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이미 움직이기 시작한 몸. 
지크하트는 빠른 움직임으로 바닥에 안짱다리로 앉아 있는 앨리스를 한손으로 안아 들고, 오른쪽으로 도약하며 바닥에 떨어진 낡은 배낭을 어깨에 들어맨다. 
ㅡ곧 바로, 오른쪽으로 쏠리는 무게중심을 거스르지 않은채, 부러진 나무의 날카로운 윗부분을 밟으며, 조금 떨어진 굵은나무의 위를 향해 뛰어올랐다. 
 
"머...멈춰라!!" 
 
뒤늦게 들려오는 굵은 목소리. 
 
'멈추겠냐!' 
 
속으로 소심하게 외쳐주곤, 뺨을 간지럽히는 나뭇잎들을 뚫고 보이는 시야가 확 트인 공간에 몸을 실었다. 
아직 낮게 떠있는 태양에,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성하게 자란 나뭇잎들 위에 생겨나는 긴 그림자. 
그것은 양손에 무엇인가를 짊어진 채, 녹색의 바닥(나뭇잎)위에 무릎을 살짝 굽힌 채 착지한다. 
 
'*임상경보*' 
 
순간, 지크하트의 몸이 녹색의 바닥에 닿을 정도로 앞으로 크게 기울여지더니, 발 밑의 '빛의 입자에 둘러싸인 나뭇잎'을 박차며ㅡ 
ㅡ가속한다. 
 
"앨리스, 일단 중앙도시 도르쿠의 방향을 잡아줘." 
 
어둡고 잠잠하던 칠흑의 눈동자가, 붉게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네." 
 
자신을 강하게 끌어 안고 있는 왼손에 자신의 왼손을 겹치며 대답하는 앨리스. 
그 순간, 강한 빛을 발하는 겹쳐진 왼손을 통해 지식이 흘러 들어온다. 
 
"읏, 이쪽이 아니잖아!" 
 
상체의 무게중심을 뒤로 잡아당기며 뒷발을 앞으로 뻗어, 나뭇잎들 사이로 파뭍는다. 
서서히 줄어드는 속도. 
그리고 지크하트가 지나간 자리의 무성한 나뭇잎들 위로, 빛의 입자들이 잔향을 남기며 공중으로 피어올랐다. 
지크하트는 그렇게 멈추어진 몸을 축을 삼아, 나선으로 반 바퀴 돌며 나뭇잎들 사이로 파뭍혔던 발을 살짝 굽힌후, 박찼다. 
원래 방향에서 거의 반대 방향으로, 하지만 살짝 오른쪽으로 궤도를 틀어 다시 가속한다. 
몇 초 안되서 보이는 절벽. 
급한마음에ㅡ
ㅡ주저없이 한 발짝, 강하게 내딛으며 뛰어든다. 
 
'이정도 높이 라면...' 
 
비정상적인, 거의 직선을 그리는 포물선. 
먼거리를 도약한다. 
 
"저기있다!" 
 
뒤에서 들려오는 굵은 목소리. 
방향을 잘못잡아, 수십m를 다시 되돌아 간탓에, 그 주위를 수색하고 있던 군사들에 눈에 띄어버린 듯 싶다. 
우려했던 일이 벌어져버린 것이다.
곧 바로, 한 템포도 쉬는 일 없이, 훈련된 군사의 동작으로 동시에 뽑아진 화살과 한 손에 들린 활을 교차시키며 위치한 곳의 시위를 잡아당겼다.
겨우 1초, 십여개의 화살이 지크하트를 향해 날아들었다. 
 
"으아앗, 진짜 쏘면..!!" 
 
쉭ㅡ 
공기를 날카롭게 가르는 소리. 
그것은 점점 가까워지더니, 주위를 광범위하게 감싸며 떨어졌다. 
 
'읏, 공공상도!' 
 
발 밑에 만들어진 빛의 입자를 밟으며, 공중에 불규칙적인 궤적을 그린다. 
 
ㅡ수직으로 상승. 
 
'하나...' 
 
ㅡ우 하단으로 하강. 
 
'둘, 셋...' 
 
ㅡ전방으로 상승. 
 
'넷, 다섯...' 
 
ㅡ좌 상단으로 상승. 
 
'여섯...' 
 
ㅡ우 후방으로 하강. 
 
'일곱, 여덟, 아홉!' 
 
ㅡ그리고 공중에서 한바퀴 돌아, 바닥을 향하던 등대신 발을 위치하며 그대로 전방으로 상승한다. 
뒤 따라오는 마지막 한개의 화살. 
다른 화살과는 명확히 다른 느낌을 받는다. 
 
'유도 마법..!' 
 
붉게 빛나는 눈을 통해 흘러들어오는 정보. 
 
'읏, 쳐 낼수 밖에 없나..!' 
 
전방으로 상승하던 지크하트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화살을 향해 몸을 돌린다. 
그리고는 발 아래 빛의 입자를 생성함과 동시에 자신의 몸을 화살을 향해, 밀어냈다. 
 
'발경!' 
 
화살을 향해 나아가던 지크하트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오른발을 뒤어서부터 끌어 올려, 위에서 아래로 내려친다. 
목표는 화살의 측면.
정확한 타이밍이였다. 
하지만ㅡ
ㅡ그것은 허공을 가른다. 
말도 안되는 궤도로 비틀며 그대로 지크하트의 머리를 향해ㅡ 
카아앙ㅡ 
시야로 떠오르는 붉은 빛을 띄우는 반투명의 육각판. 
ㅡ날아왔지만, 그 화살은, 갑자기 나타난 무언가에 가로막혀, 그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그 위력은 충분했는지, 반투명의 육각판을 넘어, 지크하트의 머리를 강하게 흔들었다. 
 
'이...건.. 앨리스의...' 
 
흐려지는 사고 속에서, 지크하트는 자신을 감싸안은, 따뜻한 체온을 느꼈다. 
 
 
*****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수 미터 떨어진 곳에 보이는 붉은 실루엣. 
그것은 붉은 빛을 띄우는 반투명의 육각판으로 이루어져, 하나의 커다란 공 모양을 이루고 있었다. 
ㅡ그 중심에 수평으로 떠있는, 정신을 잃은 듯 보이는 소년, 소녀. 
다만, 소녀는 바닥으로 떨어지려는 소년을 밑에서 바치듯 꼭 껴안은 채, 그 품에 얼굴을 파묻고 있다. 
그리고 그 증거로, 소년의 두 팔과 오른쪽 다리가 중력의 힘을 받아, 바닥을 향해 늘어진 모습이 보였다. 
 
"하아ㅡ, 정말ㅡ 이녀석 맞아요ㅡ?" 
 
붉은 반투명의 육각판으로 감싸인 소년과 소녀에게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들려오는 하나의 목소리. 
그 목소리의 주인은 검은 모포를 전신에 뒤집어쓰고 있었다. 
 
"말 삼가라." 
 
그 옆으로, 또 다른 하나의 목소리가 그 물음에 답을 했다. 
 
"에이ㅡ 보니까ㅡ 제 '유도마법'도 못 읽는 거보니ㅡ '아직'인거 같은데요ㅡ?" 
 
오른손을 들어올리더니 한번 휙 내저으며 자신과 똑같은 검은 모포를 뒤집어쓴, 실루엣을 향해 다시 묻는다. 
 
"...그것도 그렇군." 
 
그렇게 대답하고는, 검은 모포 속에서 조그마한 미소를 지으며, 반투명의 육각판 넘어로 보이는 검은머리의 소년을 내려다본다. 
 
"...아직...인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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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RITO
우올?~ 재밌게보고감~! ㅇㅇ~
2012-12-13 11:01:04
[추천0][반대0]
[L:42/A:504]
라스트오덕
나왔군요! 잘 읽고 갑니다!
2012-12-13 13:01:15
[추천0][반대0]
[L:23/A:416]
종이
조용히 추천 누르기 스킬을 시전합니다.
2012-12-13 21:42:44
[추천0][반대0]
[L:39/A:176]
EIucidator
떡밥 굿; 최고의 소설, 추천합니다. <-웹툰보고 오는길.
2012-12-13 21:51:39
[추천0][반대0]
[L:12/A:574]
샘화
ㅎㅎ 잘보고갑니다~~~
2012-12-14 21:51:53
[추천0][반대0]
AkaRix
잘보고갑니다
2013-07-25 09:06:27
[추천0][반대0]
케이카인
재밌게 보고 가요~
2013-08-11 17:10:26
[추천0][반대0]
Niter
잘 보고 가요~
2013-08-14 00:08:45
[추천0][반대0]
[L:8/A:221]
ShinobuOshino
재밌게 읽고 갑니다.
2013-09-04 22:39:02
[추천0][반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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