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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ll] XXX. 크리스마스, 선물, 그리고 산타
Nearbye | L:25/A:107
203/1,250
LV62 | Exp.16%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 | 조회 1,247 | 작성일 2012-12-29 23: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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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ll] XXX. 크리스마스, 선물, 그리고 산타

 *지금 이 외전은 본편 중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직 등장하지 않은 등장인물들이 대거 나오며 그들의 관계가 대화 속에서 자연스레 밝혀질 수도 있습니다.
결국 본편에 심각한 네타가 될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XXX. 크리스마스, 선물, 그리고 산타
 
 
 
 
 
 
 
 
 
 
곳곳에서 들려오는 캐롤 소리. 만들어진 크리스마스 분위기. 게임 속에서까지 크리스마스의 축복은 이어지는 듯..
 
 
 "알, 저기~ 저건 뭔가요?" 그녀가 가르킨 곳의 끝에는 센트럴 광장의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었다. 꼭대기에는 빛나는 별모양 장식까지 가진 채로.
 
 "아, 저건 크리스마스 트리. 자세히는 모르지만 크리스마스의 상징이야. 소나무를 가져다가 이런저런 장식을 한 것 같은데. 크리스마스에는 저렇게 트리도 만들고 다 같이 모여서 맛있는 것도 먹고 산타 할아버지께 갖고 싶은 선물도 부탁드리는 거야. 연말이나 새해의 소원 같은 거?" 
 
으음.. 소나무 맞겠지?
 
 
 "산타... 할아버지요?" 그런가, 그러고보니까 그녀와 보내는 첫 크리스마스다.. 이렇게 또 하나의 기념일을 그녀에게 알려주고 보내는건가.
 
 "크리스마스에만 활동하시는 기부천사 할아버지가 계셔. 1년동안 착한 일을 많이하고 또 울지도 않으면 원하는 선물을 이브날 밤에 양말에 가득 넣어주고 가시지." ㅋㅋㅋ
 
그녀의 눈이 반짝이는 것이 보인다. 눈에 트리 장식의 별빛이 비친 걸까.
 
그러고보니 크리스마스라.. 누군가와 의미있게 보내는 아마 내 생애의 첫 크리스마스. 달갑지 않은 그분의 생일을 축하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그것을 빌미로 리메와 재밌는 추억을 만들 수만 있다면 신에게도 선물을 보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아니, 오히려 리본까지 손수 포장해서 보내주고 싶은 심정이다. 
 
앞에는 Thanks to God이라고..
 
 
결국 나무와 장식을 사들고 한껏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로 해본다. 오는 길에 크게 늘어나는 양말까지.. 리메가 이정도로 적극적일 줄은... 하지만 저렇게나 기대하는 얼굴로, 그것도 양말을.. 껴안고 와버리면 이쪽에서는 이미 방법이... 
 
 
 
 "장은 잘 봤냐?" 오는 길에 미리 전해둔 덕분에 스닐은 한창 준비중이었다. 뭘 그리 신났는지 캠프 파이어로 짐작되는 묘한 것을 만들고 있었지만.. 딱히 따지지 않고 일단 나와 리메는 짐을 대충 푼 후 연구실로 향했다.
 
 문을 반쯤 열고 "잔말말고 얼른 정리나 해봐. 이따 다같이 만들자. 난 일단 연구실 들어간다?" 리메의 상태가 지나치게 하이텐션인게 걱정되었던 나는 얼른 한마디 하고 검사를 위해 지하로 내려갔다.
 
 
 "OK. 재미 많이 보고 와." 뭔 윙크를 하고... 밥맛 떨어지네, 진짜.
 
 "꺼져, 씹탱아." 
 
 "......리메한테 그 말 가르치게?" 
 
아오, 진짜 스트레스 지수 팍팍 상승 중.
 
 
 "가자, 리메."
                          
여전히 멍한 표정으로 우리들의 대화를 따라가지 못한 채 서있는 리메를 재촉하며 나는 지하로 향했다.
 
 
 
 
 
 
 
 
 
.....
 
 
다시 지상으로 올라왔을 때에는 이미 모두가 모여 있었다. 
 
트리를 장식을 하는건지 아니면 파괴를 하는건지 알 수 없는 스닐 녀석을 필두로 트리를 보석으로 치장하는 든과 트리에 이펙트형 버프를 주고 있는 레인까지.. 정말이지 웃을 수밖에 없는 풍경이었다.
 
 
 "자, 잠시만요! 부디 저도 저번에 배운 연성을 하게.." 거기에 리메까지 저렇게 동참하자 상황은 정말이지 시끌벅적해졌다.
 
 
 
 
 
 
 
 
결국 엉망진창이 된 트리를 내가 연성으로 고쳐서 어떻게든 구실을 하게 만들기까지.. 조금도 조용해지지 않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조용해진 틈을 타서 나는 리메에게 조금 더 크리스마스에 대해서 알려주고 싶었다. 마치 내 어린 시절에 부모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아니, 그랬어야만 했던 것처럼.
 
 
 "근데 리메, 산타 할아버지가 어떻게 수많은 세상의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시는지 알아?"
 
 "글쎄요.." 그녀는 먹다남은 꼬치를 후후 불어가며 신경쓰고 있었다. 그 모습이 정말이지 귀여웠던 건지.. 나는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지어버렸고 다음 말을 하려고 할 때에서야 내 표정을 알아차렸다.
 
 "산타 할아버지는 썰매를 타시는데 그걸 루돌프라는 사슴 2마리가 미친 듯이 끄는거야. 그 사슴들은 얼마나 힘이 쌘지 가속을 붙여서 하늘을 막 날아다니거든. 그렇게 힘들게 하룻밤에 전세계를 돌아다니시는거야." 
 
말을 멈춘 사이에 살짝 이야기가 지나치지 않았는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루돌프가 조금 오바였나..
 
 "알! 루돌프들이 힘들겠어요.." 눈물까지 글썽일 기세였다. 
 
역시 그럴리가 없지; 
 
 "그래, 그러니까 리메도 양말을 쫙 벌려놓고 기다려봐. 내 생각에는 리메는 착하니까 주실 거 같은데?"
 
 "그래.. 주실까요??" 자랑스럽다는 듯이 가슴을 피는 그녀 때문인지 아니면 곁에 있는 불이 너무 가까워서 인지 너무나 따뜻했다. 그 작은 몸집이 정말로 아이의 그것 같아서 너무나 뿌듯했다. 아이처럼 주변이 따뜻하자 금방 불옆에서 잠이 든 그녀를 깨우지 않는 그 기분은 정말.. 
 
 
......
 
 
 그렇게 시끌벅적했던 크리스마스의 하루는 불옆에서 조용하게 익어갔다.
하나 둘 스닐과 레인은 현실의 크리스마스를 즐기러 돌아갔지만 나는 뒷정리를 핑계로 늦게까지 돌아가지 않았다.
 
모두가 만들어놓은 트리의 양말에 선물을 채워넣는 산타가 되기 위해서..
 
 
스닐이나 레인은 현실에서 적당히 주면 되고, 든은 새로 나온 신상 보석을 맘에 들었던 것 같으니까 챙겨두고, 문제는 리메다. 양말에 무엇을 넣어두면 좋아할까.
 
리메와 든이 잠든 틈을 타서 일단 시장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대충 구입해서 맞춘 완벽한 산타 변장.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서 이것저것 잡동사니만 가득한 선물꾸러미.
 
일단 트리 쪽에 도착해서 생각해보려는 찰나...
?? 그녀의 양말이 없었다. Rime라고 이름표를 붙여놓은 양말이..
 
그리고 쌔앵 하고 부는 바람. 그리고 빛나는 검.. 사람 살려!!
 
 "산타.. 할아버지시죠? 죄송해요, 전 또 도둑인 줄 알고.."
 
일단 진정하고 목소리를 가다듬자.
 
 "허허허, 괜찮단다. 그래서 양말을 치운거니? 자, 여기 선물 받으렴."
 
젠장.. 뭘 주지!!?? 일단 꾸러미에 손을 넣고 뒤적거리곤 있었지만 고민과 함께 머뭇거림은 길어졌다.
 
 "역시 진짜 산타 할아버지시군요!"
그러는 동안 그녀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저는요, 이렇게 모두가 같이 즐겁게 있는 것을 바라왔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산타 할아버지. 실례가 안 된다면 내년에도 꼭..!"
 
 
 
그 말은  너무나 짠했다. 그날 있었던 그 어떤 시간보다 나는 그것에 감동받았고 목이 메었다. 산타의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상기한 그녀의 질문을(루돌프는 어디있어요? 와~ 이건 든이 갖고 싶어했던 신상 보석인데? 정말 선물꾸러미에 이것저것 다 있나봐요!? 등) 적당히 받아주고 나는 얼른 도망쳤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접속 종료...
 
 
 
 
 
 
우리가 양말 속에 있길 바라는 것은 소원이 아니라 단순한 탐욕이 아닐까.
하지만, 그녀가 바란 것은 오히려 모두의 행복.
 
어렸을 때부터 줄곧 믿어왔던 산타 할아버지를 언젠가부터 믿지 않게 되고 그가 다시는 우리집 굴뚝의 연기를 마시러 오지 않는 것은 연기가 독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연기처럼 꺼매졌기 때문에, 독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그걸 감수하면서까지 우리에게 선물을 주러 오실 가치가 퇴색되어버렸기 때문은 아닐까..
 
 
 
 
 
 
 
도망치듯이 돌아온 크리스마스의 저녁..
 
나는 그렇게 나도 모르게 연성된 감정 때문에 접속기에서 한동안..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차갑게 식어가는 기계음 속, 식지 않는 나의 심장.
 
그것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크리스마스의 기적?
 
 
또, 내가 느낀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잃어버린 크리스마스.
 
되찾아야할 나의 평범한 어린시절.
 
그렇게 접속기 속 시계는 이브의 끝, 자정 12시를, 크리스마스의 도래를 고했다.
 
 
 
 
 
 
 
그렇게 아이의 순수한 크리스마스를 되찾은 기분으로 잠에 빠진 나는 모처럼 잘 꾸지 않는 꿈을 꾸었다.
 
하지만, 그건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내가 가상현실 속에서 이루고 있는 것들.
 
이제는 현실로 붙잡을 수 있는 것들..
 
 
산타 할아버지가 남겨주신 크리스마스의 가장 큰 선물은 바로 그것이었다..
 
 
 
 
 
 
 
 
 
 
 
 
 
 
 
 
 
 
 
 
 
 
-----------------------------------------------------------------------------------------------------------------------
 
이그니르 : 생일 축하해!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연인과 함께기를 빈다.
 
그리고 이번화는 특별편으로 끝....
 
다음 주 분량을 늘릴게요ㅠ 연말이라 너무 바쁘네요. 죄송합니다..ㄷㄷ
개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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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42/A:504]
라스트오덕
일러 좋네요! 자기전에 읽고 갑니다 ㅎ
2012-12-30 01:14:53
추천0
[L:25/A:107]
Nearbye
수정 중입니다..
아침에 다시 읽어주세요ㅠㅈㅅㅈㅅ
2012-12-30 01:29:07
추천0
[L:26/A:107]
SWAT
선 읽기 후 댓글. ㅋ
2012-12-30 03:11:37
추천0
[L:23/A:416]
종이
선댓 후감
2012-12-30 03:51:07
추천0
[L:25/A:107]
Nearbye
원래는 전나무임ㅋㅋ

저는 성철이처럼 바보가 아님
2012-12-30 13:50:24
추천0
[L:7/A:127]
칵테일
잘읽고갑니다!
2013-01-09 02:43:01
추천0
[L:9/A:16]
유섬
잘 읽었어요
2013-03-10 00:48:12
추천0
흑랑♨
잘보고갑니다
2013-05-14 01:01:50
추천0
AkaRix
잘 보고 갑니다
2013-07-25 09:08:50
추천0
케이카인
재밌게 보고 가요~
2013-08-11 17:11:36
추천0
Niter
잘 보고 가요~
2013-08-14 00:09:52
추천0
별명
잘 봤어여
2013-08-19 19:59:38
추천0
[L:8/A:221]
ShinobuOshino
잘 봤습니다.
2013-09-04 22:42:15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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