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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ll] 011. 마음까지 치료할 수는 없어
Nearbye | L:25/A:107
325/1,290
LV64 | Exp.2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 | 조회 1,569 | 작성일 2013-01-14 23: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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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ll] 011. 마음까지 치료할 수는 없어

011. 마음까지 치료할 수는 없어요

 
 
 
 
 
 
 
 
 
 
 아직도 그날을 나는 기억한다. 분명 와인데이였다는 일요일의 다음날, 려욱이가 내게 드디어 신호를 보냈으니까.. 하지만 어째선지 그의 표정이 좋아보이지만은 않았다. 
 
 
성철이가 짊어지고 있는 것들, 그가 려욱이와 나누는 것의 무게가 어느정도인 걸까. 
 
우리 셋이 사이좋게 놀던 그때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드는 건 무엇일까.
 
 
혹시 나일까.
 
성철을 향하는 감정이 우정에서 사랑으로 바뀌어 버렸기 때문일까. 그게 지금 우리 셋을 갈라놓는 가장 큰 것일까.
 
 
 
 
 
맡겨진 직업은 힐러.
 
힐러의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직업은 많지만 나는 그중에서도 성직자를 선택했다. 
 
이날을 위해서 직업 선택을 얼마나 미룬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울려퍼지는 종소리, 나의 앞날을 축복하는 주를 섬기는 나와 같은 존재들.
 
주일의 다음날이었기에 한산한 가을날, 나는 비로소 한 걸음 내딛었다.
 
 
그에게로, 나에게로, 신께로. 
 
 
 
 
 
 
 
 
 
 
 
 
 
 "힐러 데려왔다."
 
그 소개와 함께 첫만남이 찾아왔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과의 첫만남이라니 조금은 우스웠지만 그 떨림은 생각외로 내 온몸을 감쌌다.
 
 "반갑습니다. 라..네씨..?" 
 "레인이라고 읽는 거에요. L.A.N.E."
 
 "라네이즈는 게임방 이름이고." 려욱이 웃었다.
그 말과 함께 평소의 수백배에 달했던 긴장감은 조금 풀렸다. 
 
 
왜냐면.. 그건 우리 셋이 자주 가던 곳의 간판이름이었으니까.
 
그랬으니까..
 
그랬'었'으니까.. 
 
 
마음 속에서 똑하고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밤에 잠 못 들게하는 바로 그 소리였을까..?
 
 
 
 
 
 
 "어찌됐든 간에요. 무슨 일을 해주셔야 하는지 설명드릴게요." 성철이, 아니 알이 말했다. 분명 그런 이름. "저희가 지금 만드려고 하는 건 호문쿨루스, 즉 인조인간이에요."
  
그래, 고작 그런 거 때문에 너는 나랑 멀어진 거야? 너무하잖아.. 나는 얼마든지 네가 바라는대로 해줄 수 있었는데.. 그런데..
 
 "저희가 지금 대충 만들고 있는 부분은 정신적인 부분이에요. 제가 연금술사인 건 아시죠?"
 "으응.. 아니, 네!!"
 
 "?" 알이 이쪽을 신경쓰는 듯하다. 
때문에 나는 지어줬다. 나의 필살기, 그가 좋아하던 웃음을.. 이제는 조금 씁쓸해보였을까.
 
 "네, 그런데요..." 다행히도 알은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의 말은 분명 귀를 통해서 뇌에 전달 되었고 또 분명 나의 뇌는 글자 하나하나까지 분석을 끝냈겠지만 그건 내 마음에까지는 닿지 못했다. 어째서인지는 알 수 있었다.
 
그건 분명 부모님의 관심을 빼앗긴 아이..와도 같았던 거겠지. 
 
 
 
 
.........
 
그래도 진행되는 동안 나는 조금 마음이 편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미 시작된 질투라는 것은 무서웠지만 갈수록 그의 진심을 보아서였을까. 
아니면 정말 그는 그러한 것에 소질이나 재능이 있어서 나를 매료 시킨걸까.
 
아니면 그럴 필요도 없이 나는 이미 그에게 매료 당한걸까?
 
 
 
그러고보니 현실에서 그가 쓴 안경과 지금 그의 연금술사용 안경은 차원이 달랐다(고 생각한다).
 
살짝 쳐져서, 은실로 간신히 매달려서 빛나는 그 안경을 낀 알은 차분함이 돋보였다.
 
 
 
 
설명하는 내내 나는 불량학생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알은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이런 태도로 일관할 수밖에 나는 방법이..
 
 
 
어라? 그런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까? 결국 놓쳐버린 채로 이야기는 끝나버렸다.
 
 "내쪽에서만 계속 말해서 미안해. 할 얘기는 다했어. 우리도 지금 당장 일부터 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니까. 이제부터 조금씩 고려해 봐줬으면 좋겠어." 
 
안경을 위로 올리고 그는 생긋, 하고 웃었다.
 
반칙, 어째서 그런 원판에서 이런 괴물이 나타날 수 있는 거지!? 이건 도무지 약점이 없잖아?
아, 나도 콩깍지가 정말 제대로 씌였나봐..
 
 
 
 "어, 으응. 근데 알?" 일어나는 그를 붙잡는다.
 
 "어, 왜?" 잡힌 팔을 풀지 않고 돌아보는 그.
 
 
 "그 연성이라는 건, 마음까지 할 수 있는 거라고 말했죠?"
 "그럼! 연성은 의지야. 의지가 있는 것이라면 세계는 그 어디에도 강림하니까. 안 그랬다면 호문쿨루스에게 줄 마음을 어떻게 구하겠어?" 
 
 "그건.. 마음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거야?"
 
잠깐의 침묵과 함께 분위기는 묘해졌다.
려욱이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나는 알 수 있었다.
 
그 녀석은 원래 그렇게 눈치가 빨랐으니까, 아 정말이지 얄미운 녀석.
 
 
 "마음까지 치료할 수는 없어. 그건 힐러인 네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잖아?"
 "역시.. 그렇겠지?"
 
잡은 손을 힘없이 떨어뜨린다. 흘끗 려욱의 눈치를 본 나는 먼저 밖으로 나가려고 그들을 등진다..
 
 
정말이지 열정이 넘쳤던 강의실.
플라스크 속에 이것저것 빛나는 실험물들.
 
끓고 있는 고약한 냄새의 약품들.
 
바깥으로까지 연결되어 있는 이상한 통로..
 
 
그 모든 것들과 헤어지는 이별의 느낌으로 나는 그곳을 나섰다.
 
아니, 나서려고 했는데..
 
 
알이, 아니 한성철이 나를 붙잡았다.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건.." 다시 쓴 안경. 놓았던 손을 가져가는 따스한 손길.
 "마음 뿐이니까." 붙잡힌 내 손은 그의 심장을 느낄 수 있는 자리에 가 있었다.
 
 
하지만, 모르겠어. 
지금 뛰고 있는 심장소리는 그의 것?
 
아니면 나의 것?
 
도대체 이제 뭐가 뭔지 모르겠어! 모르겠다구!
 
 
 
아마 나는 그때, 성철이를 향한 마음을 지금까지보다 조금, 아주 조금 더 크게 만들지 않았을까..
내 마음은 치료되지 않았을까. 
 
 
 
 
 
 
 
 
 
 
 
 
 
 
------------------------------------------------------------------------------------------------------------------------
HEal : '나'는 치료할 수 없어.
거울 속에 손을 뻗어 나를 만질 수도 없고 손을 내밀어 다친 부위를 살펴볼 수도 없으니까.
 
그래도 참 신기하지? 어느새 살 끼리끼리 서로서로 엉겨붙어 나아버리니까..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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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6/A:107]
SWAT
이제는 날짜를 가리지 않고 올리는구려 니어씌?!
2013-01-15 02:06:58
추천0
[L:25/A:107]
Nearbye
ㄴㄴ월요일 땜빵요
2013-01-15 02:33:43
추천0
[L:42/A:504]
라스트오덕
잘 보았습니다!
2013-01-15 06:16:57
추천0
흑랑♨
잘보고갑니다
2013-05-14 01:00:55
추천0
[L:5/A:364]
매스터
잘보고가요~
2013-07-24 21:47:00
추천0
케이카인
재밌게 보고 가요~
2013-08-11 17:12:19
추천0
Niter
잘 보고 가요~
2013-08-14 00:10:34
추천0
별명
잘봤어욯ㅎ
2013-08-19 20:13:50
추천0
[L:8/A:221]
ShinobuOshino
잘 봤습니다.
2013-09-04 22:44:47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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