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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ll] 013. 3-1=1
Nearbye | L:25/A:107
496/1,310
LV65 | Exp.3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 | 조회 915 | 작성일 2013-01-26 23: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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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ll] 013. 3-1=1


013. 3-1=1 
 
 
 
 
 
 
 
 
 
 
 
 
 
 
수요일, 내 기억이 맞다면 그날은 확실히 일찍 끝나는 수요일이라 모두가 좋아했었다. 하지만 그와 상반된, 왠지 모를 무거운 분위기의 성철을 보고 나는 또 직감했다.
 
그의 이야기를 아는 것은 아마 아주 어린 시절부터 그를 아는 사람뿐일 거라고 생각한다. 혹은 그만큼을 단 시간내에 친해진 사람이라든가. 뭐, 그중에 당연히 나와 지원, 이 둘은 가장 위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서도.
 
 
 
초등학교때, 그는 아직도 잊지 못할 소리를 했었다.
 
 "우리 부모님 이혼하신대." 나는 몰랐지만 당시에도 답지 않게 어른스웠던 그는 무언가 담담하게 받아들였었다. 
 
 그 모습을 보고 알아차렸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어려서였을까.
아니, 그건 핑계일까.
 
잘 모르겠지만 그는 조금씩 부서져 가고 있었다. 무언가에게 의해서.. 천천히 몸부터 마음까지. 
 
 
 
 
일의 전말을 알게 된 건, 중학교때 그가 학교에 갑자기 오지 않던 날이었다. 지각을 잘 하지 않았던 그였기에 담임 선생님은 곧장 전화를 하셨고 순간 표정이 굳으셨다.
 
의례적인 대화 이후의 내용은 복도로 나가서 진행되었다.
 
엿들을 수 없었다.
 
젠장..
 
 
 
 
다만 다음날, 그에게서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아, 그거?" 별일 아니라는 듯이 그는 미소를 짓고 말했다. "아무것도 아냐. 그냥 조금 집에 일이 있었어. 우리 부모님 사이 안 좋으시다고 내가 얘기 했었나? 이번에 조금 큰일이 터져버려서 말야. 이번에야말로 결정이 나겠지."
 
 "무슨 결정?" 무슨 결정일까, 뭐가 끝나버리는걸까.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호기심은 정말 잔인했다고 생각한다. 그 스스로 상처를 벌리게하다니.. 호기심은 정말 잔인하다. 
 
 
 "뭐겠어, 이별이지." 살짝 웃음을 거뒀다가 다시 뿌리는 그였다.
 
 
성철이는 '이별'이라고 말했다. 이별. 이별, 이별.. 어째서 성철이가 '이혼'이 아니라 '이별'이라고 했는지는 잘 모른다. 거기까지 헤아리기에는 나와 성철이의 정신연령차가 꽤나 났었던 것 같다.
 
 
 
 
 
 "밥먹으러 안 가냐?" 어느새 코앞까지 성철이 와 있었다.
 
 "아, 어.. 가야지. 가자."
 
점심시간까지 그 생각을 계속했던 걸까. 그만큼 기억 속에서 성철과 관련해서 쉽게 꺼낼 수 있는 성질의 것.
임팩트가 강했다는 건가.
 
 
 
 "지원이는?" 둘이다. 왜 둘이지.. 설마..?
 
 "잠깐 화장실에 간다던데. 금방 오겠지. 늦으면 뭐 살짝 자리 양보하며서 기다리자."
 
 너무 지나친 생각이었나. 그게 아니면 추억의 여파가 아직까지 남았던 걸까. 아니, 내겐 추억이겠지만 그에겐 어떤 이름으로 불릴지 모를 그것.
 
하아.. 호흡에 한숨까지 왠지 모르게 섞인다. 마치 빙그르르하고 섞이는 칵테일처럼..
 
 
 
......
 
 
 "여기야, 여기~" 늦은 지원을 부르는 성철.
 
 "아, 땡큐!" 
 
 
저렇게 아무렇지 않아보여도 실은 지원이도 요새 많이 혼란스러워한다.
사이가 멀어진 것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왜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누가 누구로부터 멀어진 걸까. 혹시 나 때문일까, 하고..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멀어진 건 나..
 
그런 환경 속에서도 저렇게나 열심인 성철을 질투한 걸지도 모른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또 욕먹어도 그렇게 관철할 수 있다는 게.. 그렇다는 게... 불공평하다고 여겼을지도 모른다.
 
결국엔 지원까지 그를 사랑하게 되어버렸으니까.
 
요컨대 3 - 1 = 1이라는 것.
 
내가 먼저일지, 지원이 먼저일지는 모른다. 알고 싶지 않다. 거기까지 손을 대어버리면 정말이지 자기혐오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으니까.
 
, 하고 생각하는 와중에도 이야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제는 나도 성철이와 정신연령이 어느정도 비슷해진걸까. 아니면 이런저런 생각들로  열등감만을 더욱 키워온 걸까. 그게 그를 더 아프게 할까.
 
아.. 몰라, 모르겠다. 삑하고 생각을 끊어버렸다.
 
그 여파인지 엉뚱한 소리가, 해서는 안 될 말이 입에서 나와버렸다. "그렇다니까. 그래. 너도 저번에 봤잖아, 그거." 
 
"응? 내가 뭘?"
 
 
 "왜 모른 척이야? 저번에 그거 같이 봤잖아? 연성하는 거."
 
 "헤에- 그게 무슨 소릴까, 려욱아~?" 지원이 가까이 접근한다.
 
으아아아!!!! 아파, 아파. 아프다구!  잘못했어. 잘못했으니까 그만 꼬집어어어어어!!!!
 
 
 "너 왜 그래? 안색이 파래졌는데.. 그것보다 연성이라니? 지원이도 아는 거야???"
 
 
지금 이 상황을 재빠르게 수습하지 않는다면 저는 죽은 목숨입니다. 치명적인 실수는 죽음을 낳는다고 누가 말했었지..
 그게 나라는 게 함정이지만.
이럴때야말로 내가 잘 쓰는 소위 '잔머리'를 써야할 때..! 죽더라도 까무러는 쳐봐야지!
 
 
 "무, 무슨 소리야. 지원이가 알 리가 없잖아? 그냥 좀 놀려본 거야. 자존심은 억세게 쌔니까 말이야."
 
 "아, 그런 거야?" 하고 지원을 쳐다보는 성철.
 
 
 "그런 거였어? 난 전~~혀 몰랐는 걸? 히히." 지원이는 조용히 내게서 떨어진다. 마치 우리가 언제 가까이 붙기라도 했냐는 듯이.
 
이 경우는 성철이가 눈치가 0로 수렴하는 녀석이라는 것에 감사하자. 나중에 어떻게 입을 맞춰야 할지 벌써부터 고민이긴 하지만.. 그것보다 이번달 내 용돈이 얼마만큼이나 날라갈지가 당장은 내 한숨을 더 크게 만들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성철이는 아침보다 기분이 좋아진 것 같아만 보인다. 
 
 
 
그래, 마치 1 + 1 + 1 = 4 였을때 처럼.
 
지금처럼 하나는 셋을 속이고 둘은 하나를 속이는 이런 게 아니라.
 
 
이불 속으로 들어가 정말이지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울고 웃고 무서워했던 바로 그 순수했던 때처럼.
 
 
아아, 언제였을까 기억도 잘 나지 않는 날의 추억.
 
 
 
 
지금 당장은 어떻게든 노력할 수밖에 없다.
 
지원이의 사랑이 이루어지길.
 
그리고 동시에 성철이도 상처받지 않기를.
 
 
 
그거 하나면 내가 자연의 선택을 받은 이유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을까. 
 
적어도 그것만은 누구도 갖지 못한..
 
 
그렇게 나는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철없는 마음을 달래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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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 그거 알아? 모두들 나를 이름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사실 행위 그 자체야.
흐음~ 글쎄.. 뭘지는 한 번 맞춰봐!
 
재밌겠다~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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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딸기
니촉이 여기있었구나
이소설 재밌음???
읽어봐야 되겠다
2013-01-27 00:49:03
추천0
[L:25/A:107]
Nearbye
내껀데 솔직히 아직까진 재미없음
2013-01-27 01:16:34
추천0
[L:42/A:504]
라스트오덕
잘 읽었습니다!
2013-01-27 02:34:00
추천0
콘스틴틴
아미고 원더 스탠드 고고
2013-04-15 03:04:32
추천0
[L:5/A:133]
kunnoh
잘읽구갑니다
2013-05-11 23:14:16
추천0
흑랑♨
잘보고갑니다
2013-05-14 01:00:01
추천0
[L:13/A:301]
kiritoo
잘읽었습니다
2013-07-23 13:00:18
추천0
[L:5/A:364]
매스터
잘보고가요~
2013-07-24 21:47:31
추천0
Niter
잘 보고 가요~
2013-08-14 00:11:40
추천0
별명
잘봤어요 ㅎㅎㅎㅎ
2013-08-19 20:19:50
추천0
[L:8/A:221]
ShinobuOshino
잘 보고갑니다
2013-09-04 22:46:41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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