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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ll] 015. 조금씩 익숙해져 간다는 것
Nearbye | L:25/A:107
LV66 | Exp.4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 | 조회 1,532 | 작성일 2013-02-02 23: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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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ll] 015. 조금씩 익숙해져 간다는 것

 015. 조금씩 익숙해져 간다는 것.

 
 
 
 
 
 
 
 
 
 
 
 
 
 
 "알~ 이거 정말 되긴 되는 거야?" 그녀는 반신반의한 얼굴로 주저한다. 
 
 "태류 형한테 특별히 부탁해서 가져온 거니까 될 거야.. 아마도?"
 
설명하는 나조차도 자신이 없다. 글쎄.. 일단 운영자긴 한데 딱히 공개적인 것도 아니고, 정규직에 보험까지 가입되어 있지만 작업 자체도 태류 형의 패치 팀에 거의 얹혀 가다시피 하는 잉여인간이었기 때문에..
 
거기다 연금술사의 대략적인 패치 내용이 끝난 지금에 나의 위치는 더욱더 애매해져서 지금은 그 자리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투명인간 상태라고 하면 딱 맞지 않을까.
그래도 잉여인간이 아닌 게 어디야..
 
 
 
 
 
 
 "이 그냥 이상한 거에다가 스킬을 쓰면 되는 거야?" 그녀는 요리조리 그 마리오네트를 쳐다보고 말했다. 하긴 그녀에게는 조금 섬뜩하게 생겼을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글쎄.. 하지만 저건 전혀 섬뜩해하는 반응이 전혀 아닌데?

 
 "응. 잠시만.. 내가 신호를 주면 부탁해." 
 
최근 그녀와 갑자기 사이가 가까워진 것 같아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다(이성으로서는 글쎄..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다가서는 그녀의 모습이 왠지 낯설지가 않고 어색하지가 않았다. 이 모든 것이 일이 다 잘 될 조짐이라고 생각했다. 일기장도 말하고 있었으니까. 
 
라엔에게서 받은 일기장. 그것은 미래의 나의 일기장이었다. 하지만, 내용은 전혀 기록되지 않은 상태. 
 
리메를 만드는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 되던 날, 그녀는 내게 일기장 하나를 주었다.
 
 
그녀의 머릿칼처럼 회색빛 일기장. 존재, 그 외에 아무것도 없는 단백하고 단순한 표지. 다만, 뒷면에 써있는 Al, 그리고 Eyb. 라는 문장이 눈에 띄었다. 
 
 
 
 "그게, 내 이름 같은 걸거야. E.Y.B. 아버지는 나를 이브라고 불러줬었어. 그렇게.." 그녀의 이름의 비밀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정작 그렇게 불릴 기회는 많지 않았어. 아니,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불렸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네.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건, 글쎄.. 그정도뿐이야. 이 일기장이 말해주는 정도.. 알, 너의 미래는 미리 엿볼수 없지만, 그 일기장의 힘이라면 지금의 알을 미래의 알로서 바라볼 수가 있을거야. 그게 도움이 되기를.." 
 
하고 그녀는 아주 살짝 마법의 조미료를 치듯이 그것을 건네주었다. 
 
 
 
그리고 정말로 그것은 기록을 시작했다. 페이지는 랜덤인지 뭔지 모를 중간부터.
 
 '리메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인원이 모두 모였다. 나, 스닐, 라네(본인은 레인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레인을 만난 바로 그날의 기록. 그것은(일기장은) 스스로 기록하고 있었다, 나와 리메의 작업에 대한 모든 것을. 말그대로 현재일기.. 그것이 나는 참을 수 없을 만큼 기뻤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랐고 또 그만큼 좋았다.
 
나는 나로부터 긍.정.받.고. 있었다. 나침반을 들고 걷는 기분, 길잡이의 기분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계속되는 기록. 가장 최근의 것도 있다.
 
 '다시 한 번 이브에게 의지하고 말았다. 그녀는 어떻게 이렇게까지 나를 지탱해주는 걸까, 어머니 서포터의 마음.. 그녀가 좋아하는 쉐­이크를 언제 한 번 잔뜩 사가야겠다.'
 
...나는 쉐­이크를 사갈 생각은 없었지만 실제로 그날 그녀에게 쉐­이크를 사주긴 했다. 나는 이 기묘한 엇나감이 무엇인지 음미해보았지만 역시 알 수는 없었다. 기껏해봐야 다음에 그녀에게로 갔을 때, 물어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정도?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니까.
 
 
 
 
 
 
 
 
 "알! 지금이야!?" 준비가 끝났다고 우렁차게 말하는 레인.. 가끔 조금 무섭다(아니 사실 둘만 있을 때는 늘). 
 
 "어..어! 써, 준비 완료야!" 
 
 
 
 "여신의 도움으로 단 한 번, 그 오만한 자기소모를, 희생이라는 이름을 더럽히는 그 오만함을 거두어 가주소서. 힐(Heal)."
 
여신을 믿는 그녀의 가호 속에서 스킬은 제대로 발동되었다. 나는 그것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 주변의 의지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으니까. 
 
 
 
 
 "됐어? 성공이야?" 달려오면서 물어오는 그녀에게 나는 그 어떠한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음.. 글쎄.. 확실한 건 몇 번만 더해보면 끝나."
 
 
 "그게 무슨 말이야? 성공했다는 거야, 안 했다는 거야!?" 가끔은 그녀가 정말이지 무섭다. 이 독대는 나로서도 어지간히 부담스러운 시간이 아니기에 얼른 작업을 끝내고 싶었지만..
스닐. 그래, 스닐이 보고싶다. 이상하게 그녀는 스닐만 곁에 있으면 차분해지고 또 진정이 됐다. 
 
아마, 그녀는 스닐을 좋아하는 것일까?
 
 
 "어.. 걱정마. 일단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니까." 웃어보인다. 마치, 살려주세요.. 하고 비는 것 같아서 스스로도 웃기지만.
 
 
 
 
그렇게 겨우 그녀를 달래고 어르는 것을 수어번 반복..
작업은 겨우 끝났다.. 
 
나머지 분석은 연구실에서 마무리해야만 하기에 나는 여기서 그녀를 놓아줄 생각을 했다.
 

 "수고했어. 스닐이 올 때까지 시간이 꽤 있으니까.. 그럼 이따가 봐!" 나도 모르게 서둘렀던 걸까. 그게 오히려 독이었을까. 뒤돌아 걸어가던 도중 딱 걸리고 만다. "자, 잠깐만! 정말 이대로 가는 거야?"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건 이번엔 나다. It's my turn..
 
 
 "응?"
 "이대로 가는 거냐고!"

 "어.. 그런데.. 왜?"
 "연구실로 가는 거지?"

 "응, 아직 분석이 남았지만.. 그건 네가 도와주기엔 무리인 일인데.. 재미도 없을 거야."
 "나도, 가끔은 재미없는 걸 해! 한다구! 이제 어리광만 피우진 않으니까.."
 
?????
뭔진 모르겠지만 내 옆구리에 낀 마리오네트마저 빼앗아서 연구실로 들어가려는 그녀를 저지하고 수성에 성공한다.
 
 
등뒤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며 경계진을 해제하고 문을 연다. 암호는 여전히 리메. 암호에 뒤에 사람이 흠칫한다고 느낀 것은 착각일까..튼, 마리오네트를 안쪽에 놓고 나는 위로는 그녀의 시선을 아래로는 손을 바삐 움직이며 그 기묘한 고문을 시작했다.
 
........ 
 
어느새 그녀의 시선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집중한 걸까.
 
시계는 30분의 절대적 시간이 흘렀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 시계의 아래, 나의 시계 안에 꾸벅꾸벅 조는 그녀가 보인다. 왠지 톰과 제리의 한 장면이 생각나서 웃음을 지었다. 
 
감시하는 졸음보 톰, 성실한 도망자 제리..
 
 
스닐이 올때까지 작업을 조금 멈추기로 한다. 그가 왔을 때에 진전을 기대해보며.. 
그녀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 세계의 상태를 휴면으로 바꿨다.
 
 
 
PM 7 : 33// 이라는 숫자와 영문의 조합이 낯설게만 느껴지는 접속기 너머.
아직 후유증이 조금 있는 걸까. 어지럼증 외에도?
 
잠시 음악이라도 듣기로 한다. 스닐 녀석은 8시 반쯤 오겠지..?
 
 
NELL.. 자주 들었었던 넬의 음악. 간만의 나를 간질인다.
 
보컬의 서정적인 가사와 목소리(실제로 작사가 보컬이다). 아마 넬을 지원에게서 배웠었던 것 같은데..
아, 기억났다. 중1때..
 
그녀가 내게 추천 해주었던 첫 번째 가수.
그리고 내가 제일 오랫동안 들었던 그녀의 추천 가수. 

 
 '죽지마, 다시 숨을 쉬어봐.' 
 
이 가사의 주인은 Counting Pulses.
내게 하는 말 같아서 정말이지 마음을 울렸던 노래, 아니 울리는 노래.
 
 
그냥 뭔가 가슴이 뭉클했다. 눈물이 팍하고 터져나올 것만 같아서 눈을 뜰 수도 없었다. 
언제 나는 이 가수를 잃어버렸을까. 
 
그건 너무나 익숙해졌기 때문일까. 
무한도전을 보지 않고, 신작 애니메이션 챙겨보기를 그만두는 것과 같은 종류의 잃어버림일까.
 
최근 지원과의 관계도 그런 것일까.
아, 모든 게 그렇게 흐지부지 회색빛이 되어버리는 걸까..
 
조금씩 익숙해져 간다는 건, 그런걸까..
 
 
 
 
그렇게 무의식 속이던 나를 깨우는 바깥의 무언가. 너머의 무언가.
 
나의 일기장.. 적히는 것이 보인다. 노트는 굳게 닫혀 있지만, 나는 그 의지를 느낄 수 있다.

 '그녀를 찾아가는 과정 속, 잊어버렸던.. 잃어버렸던.. 것들도 함께 찾아갑니다. 언제까지나 팬이에요. Nell.. ^^'
 
 
 
 
 
 
나는 조용히 샤프를 들었다. 그리고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던 첫페이지의 처음을 채워넣었다.

 '기억해, 네가 항상 무언가를 잊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나는 웃으며 접속했다.
 
내가 잊고 있던 것들을 향해서..
이제 두 번 다시는 잃지 않을 것들을 향해서..
 
 
 
 
 
 
 
 
 
 
 
 
 
 
 
 
---------------------------------------------------------------------------------------------------------------------------
Nell : 죽을 때까지 팬이에요.
죽은 뒤에는 모르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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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42/A:504]
라스트오덕
잘 읽었습니다!
2013-02-03 00:18:28
[추천0][반대0]
[L:9/A:16]
유섬
잘 읽었어요
2013-03-10 00:37:04
[추천0][반대0]
흑랑♨
잘보고갑니다
2013-05-14 00:59:36
[추천0][반대0]
[L:13/A:301]
kiritoo
잘 읽었습니다~
2013-07-23 13:01:15
[추천0][반대0]
별명
잘 봣어요
2013-08-19 20:33:34
[추천0][반대0]
[L:8/A:221]
ShinobuOshino
잘 보고갑니다.
2013-09-04 22:47:03
[추천0][반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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