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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금팬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 Revenge - 2화.
슛꼬린 | L:34/A: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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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3,368 | 작성일 2013-03-28 22: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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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금팬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 Revenge - 2화.


 

-6-

 

"자아 돈이 많을 것 같은 토키와다이 아가씨의 지갑은 어디있을까나?"

노란 포니테일의 소녀 아키야마 카노코는 빌딩들의 부서진 잔해 사이를 해짚고 다니며 목표물을 찾고 있다. 확김에 자신의 전력을 쏟아부은 공격을 퍼부었지만 그로 인해 자신의 몸에 생기는 외상이나 사태수습(잔해속에서 지갑찾기)에 대해선 후회하는 중이다.

'좀 늦더라도 그것만은 쓰지 말 걸 그랬나.'

어떻게 보면 전력을 담은 공격을 하지 않는 편이 효율적이었을 거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몇십분째 파편 사이를 뒤적이고 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 계속 찾는게 늦어진다면 안티스킬(경비원)이 와서 성가셔질텐데."

아까전의 공격을 할 때의 굉음은 아마 주변의 주민들 전부에게 들릴만 했을 것이다. 더욱이 아직까지 안티스킬이 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울 뿐이다.

"여..여긴?"

시 라이는 아까전의 공격으로 정신을 잃었다. 하지만 그 위치라면 온갖 건물의 잔해에 깔려있어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지금 그녀가 있는 곳은 건물 안이다. 아마도 그 소녀의 공격은 학원도시의 견고한 빌딩의 벽을 완벽하게 부술만한 파워는 없었나보다.     그때

"쉿!지금 사태가 완전 심각한것 같거든요?"
   
귓 가에 누군가가 소근대는 목소리에 시라이는 옆을 본다. 그곳에는 자신이 극장에 도착했을때 소녀에게 막 희생당하고 있던 갈색 단발머리의 소녀였다. 그리고 그 옆에는 옷의 위아래를 검정색으로 통일한 소녀가 앉은 자세로 벽에 뚫린 구멍을 통해 밖의 상황을 보고있었다.

"아마도 저지먼트의 지갑을 털으려고 수색을 하고 있는것 같아."

검정머리에 검정 옷을 입은 소녀는 재수없다는 듯이 얼굴을 찌푸린다.

"그나저나 저녀석 도대체 뭐야? 레벨5(초능력자)는 아닐테고 아마 레벨4(대능력자) 인것같은데 뭐 저리 무시무시해?" 

시라이는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끈을 풀어서 정돈하고 다시 트윈테일로 묶은 뒤

"이름은 아키야마 카노코, 레벨4(대능력자)이고 능력은 에어 컨트롤러(대기 지배)에요."

"알고있었어? 저지먼트에는 뱅크(서고)라도 개방되어 있나보지?"
 
"동료중에 그쪽 방면으로 능한 사람이 있거든요."

그렇게 말하며 시라이는 옷  이곳저곳을 뒤져보며 철심을 몇개 꺼낸다.

"쉿! 둘다 완전 조용히 하시라구요! 지금 이빌딩도 벽 이곳저곳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소리가 밖으로 완전 다 세어나갈 거에요."

"쳇 조심 떨기는"

"쉿!"

"어쨋든 구해주셔서 감사해요."

시라이의 감사인사에 갈색 단발머리의 소녀는 무슨 소리를 하냐는 얼굴로

"저희가 아니에요 완전 감사드려야 할 분은 저기 계신 분이에요."

소녀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시라이는 시선을 옮기고 전화기를 들고 문자를 두드리는 낯익은 사람을 발견한다.

"언니?"

"어라 쿠로코 깼어?"

"네에...감사해요 그나저나 이런 곳엔 또 무슨 일로?"
  
미사카 미코토는 핸드폰을 닫고서

"아 오늘 겟코타 페스티벌이 있던 날이라 주변에 잠시 들렀지."

쿠로코는 쓴 웃음을 지으며

"예의 그 페스티벌 말인가요? 언니도 참 이젠 좀 어린 취향에서 벗어나셔야 할텐데."   

그 말을 들은 미코토는 얼굴을 붉히고 더듬으며 말한다.

"따..딱히 나쁜것도 아니고 좋아한다는걸 포기할 순 없잖아!"

"흠 그런데 과연 그 신사분,아니 짐승이 어린취향을 가진 언니를 여자로 보실까요?"

쿠로코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무...므 뭔소리야! 그녀석이랑은 관계 없잖아!"

미사카의 얼굴은 더욱이 붉어진다.

"으아아!"

벽에 뚫린 구멍으로바깥을 살피던 소녀들 쪽에서 한탄이 섞인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러게 완전 조용히 하라고 했잖아요! 지금 이미 완전 눈치를 채고 확인하러 이쪽으로 오고 있다구요!"

그녀가 화를 다 내기도 전에 건물 안에 닭살이 온몸에 퍼질듯하게 으스스한 한마디가 울리다.

"찾-았-다.!"

둘은 곧장 벽에서 달아나려 했지만 그보다 먼저 벽에 바람구멍이 뚫렸다.

"다들 여기있었구나? 어라? 저 언니야는 설마 레일건(초전자포)인가?"

파괴자 소녀는 살기를 잔뜩 내뿜는다

"그래,용캐도 알아봤네 근데 너 못보던 얼굴인데 전학온거?" 
 
미코토는 소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훑어본다. 분명 자판기에서의 그 소녀다.

"네 선배님 오늘부터 다니고 있습니다. 잘부탁드려요! 아니 그전에,"

소녀는 공포스런 웃음을 보인다.

"지갑 좀 내놓으시죠?"   

"그런건가..."

미사카는 쓴웃음을 지은 뒤,

"나를... 쓰러뜨린다면 말이지!"

하고 머리에서 청백색의 번개의 창을 내뿜는다.

"이런 것 쯤이야."

파괴자 소녀는 비웃으면서 몸 주변으로 공기의 베리어를 형성한다.
   
"이런것쯤은 약하다구요!"

그런데, 의외의 결과가 벌어졌다.
푸슝! 하는소리와 함께 몸을 감싸던 공기의 베리어가 사라졌다. 그리고 번개의 창은 그녀의 눈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쳇. 도망친건가 속도 하나는 빠르네"
  
파괴자 소녀는 의문을 갖는다. 무슨 이유로 인해서 베리어가 사라진 것일까.계산식은 틀리지 않았다. 아니 틀릴리가 없다.
AIM확산역장에 간섭이 들어온 것일까? 하지만 이곳에 '캐퍼시티 다운'같은 물건은 없다. 게다가 그런 기계를 사용했다면 레일건의 번개의 창 또한 사라졌을 것이다.

"도대체...왜?

"고민을 하던 그녀에게 레일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니 해답이,

"간단해,대기중의 분자들이 가진 원자와 전자들에 전력을 가해서 그 위치에 간단한 간섭을 주면 되."

"그 말은..."

레일건은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넌 나에게 절대로 이길 수 없어"
   
"어쩔 수 없네 그럼 난 이만 후퇴해야겟군."

아키야마 카노코는 이길 수 없는 전투는 하지 않는다. 만약 그런 전투에 휘말릴 가능성이 보인다면 무조건 도망칠 뿐 그녀는 최대한으로 고압의 공깃덩어리를 발 밑에 만든다. 그런데 이때

"내 동료를 상처입혀놓고서도..."

살기가 섞인 레일건(초전자포)의 목소리에 그녀는 초조해진다.

"도망가게 놔 둘것 같아?"

미사카 미코토의 손에는 어느새 코인이 하나 들려있다.
그리고파직!   
소녀의 주변으로 전기가 맴돌더니 이내 코인을 든 손으로 집중된다. 카노코는 당장 발 밑의 공깃덩어리를 터뜨린다.

그런데,

'왜 점프가 안되?'

그렇게 생각한 순간 그녀의 귀 옆으로 무엇인가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그 렇다. 이 굉음은 음속을 넘어선 레일건이 지나간 후에 나는 소리,제트기가 음속을 돌파하면서 생기는 '소닉 붐'과 비슷한 현상인 듯 하다. 즉 다시 말하자면 이미 그녀가 공깃덩어리를 터뜨리자고 결심했을 때에는 레일건이 그녀의 옆을 스치고 지나가 공기 덩어리는 흩어져 버린 것이다. 당황한 눈을 한 카노코는 눈 앞의 적의 행동을 확인한다.
아마도 더 이상 레일건을 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손에는 코인이 들려있지 않다. 하지만,

'저건.... 위험?'

수억 볼트의 번개의 창이 그녀를 향해 날아든다.

 

제 2장, 불씨

Always_Like_This

 

-1-

 

"그래서 토우마."

하얀 수도복을 입은 수녀 인덱스는 젖가락을 식탁 위에 내려놓고

"이번달치 용돈을 모조리 도둑을 맞아서 식량은 오늘 사온게 끝이라는 거야?"

고개를 숙인 카미조는 네 라고 참회를 하듯이 고백한다.

"그럼 토우마는 날 다음주부터 굶기겠다는 거야? 스핑크스 마저?"

"아니 그게 말이죠 인덱스씨. 그건 죄송하게 됐습니다만 그렇게 된다면 저까지 굶어버리는뎁쇼?"

인덱스는 잔뜩 부풀린 뺨의 바람을 빼고

"그럼 난 마이카한테 가서 밥 해달라고 해야지."

"네? 아니 잠시만 인덱스씨 지금 츠치미카도 쪽에 빌붙는다는 말씀이십니까?"

인덱스는 팔짱을 끼며

"어쩔 수 없잖아. 배가 고픈걸."

카미조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멍하니 눈앞의 걸신을 바라본다.
그런데 그때

우우웅

하고 휴대폰의 진동 소리가 울렸다. 카미조는 휴대폰을 열어 전화를 받는다.

"어 무슨 일이야 미사카. 또 무슨 사고라도 친거야?"

[멍청아! 내가 그런 얘기나 하려고 전화를 할것같아? 그리고 내가 언제 사고를 쳤다고 그래?]

"아 네네 알겠습니다. 얼굴 없는 용의자씨. 그건 그렇고 무슨 일인데?"

[잠깐 나와봐.]

카미조는 자신을 무시하고 전화를 받고 있다고 화가 나서 머리를 물고 매달린 인덱스를 떼어내려고 했지만 결국 떼어내지 못하고

"뭐? 지금? 안그래도 지금 카미조씨는 식량난에 화가 난 인덱스씨를 다독이는 데에도 바쁜걸."

[어찌 되었든 빨리 나오기나 해.]

 

-2-

"자아 다됐어 카미양,이걸로 안심하고 반뻗고 잘 수 있다냥." 

"어, 응 고마워 츠치미카도."

츠치미카도는 웃어보이며

"그나저나 키미양 역시 대단해. 어디서 또 이런 예쁜 여학생을 보쌈해온거야?" 

그말을 들은 카미조는 당황한다.

"그 글쎄 아니라니까! 이 녀석은 단순 소매치기범일 뿐이야."

화장실 바닥에 앉아 있는 약간 화난 듯한 소녀는 츠치미카도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마술사 스파이녀석..."

그녀는 여러가지로 아는 것이 많은 듯 보인다.

"나를 알아? 이것 참 영광이다냥. 이렇게 이쁜 아가씨에게 기억되고 있다니 말야."

그는 그렇게 말한 뒤 살짝 웃어보이며

"스테일에게서 훔쳐온 룬 카드로 만든 단순한 결계야 뭐 물론 초능력 커리큘럼을 받은 '재능이 있는 사람'에게만 효과가 있지만." 

그의 설명에 의하면 화장실 바닥의 룬카드 안에서 카드를 떼어내거나 나가면 강제적으로 그녀는 간단한 불 마술을 사용하게 되   
게끔 된다고 한다. 그리고 능력자가 마술을 사용하게 된 결과는 물보듯 뻔한 것.

"아 그리고 카미양. 그 룬카드는 한 장도 절대로 떼어선 안되는거 알지?"

"알고 있어."

츠치미카도는 말을 끝낸 뒤에 현관 문을 열고 자신의 집으로 간다.

'그나저나 미코토 녀석은 왜 나에게 이런 위험한 녀석을 떠넘긴거야? 뭐 그래도 덕분에 지갑이랑 돈은 되찾을 수 있었지만.'

한 시간전, 카미조는 미사카의 일방적인 명령으로 이전의 철교로갔다. 철교 위에 서있던 것은 왜 이리 늦었냐는 듯이 화가 나 있는 미코토와 낮에 봤던 그 소녀였다.

"이건 대체..."

카미조는 눈 앞의 상황에 대해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다만 지갑 안의 돈을 되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

"보면 몰라? 잡아왔지."

"아니 지금 그걸 묻는게 아니고.."

그는 한 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말한다.

"아니고?"

"나보고 어떡하라는 거야?"

그의 물음에 미사카는 당연하다는 듯이

"데려가. 이녀석." 

카미조는 얼어 붙은 표정이 된다.

"어. 어째서 내가?"

소녀는 질렸다는 듯이

"우리 기숙사는 외부인을 안에 수용할 만하게 개방적이지 않고 뭐 여러가지로."

어이가 없다. 카미조는 그저 그렇게 생각한다.       

"저어... 미사카씨? 저희 기숙사가 아무리 엄격하게 관리를 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일단 남자 기숙사에 여중생을 감금한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나요? 랄까 저녀석은 너와 같은 토키와다이잖아!"

"너희 집에는 여중생의 나이같아 보이는 수녀가 얹혀 살고 있잖아? 거기에서 한명 쯤 늘어나는 것 뿐이잖아?"

미코토의 옆에서 밧줄에 묶여서 뾰루퉁한 표정이 되어 있는 소녀를 카미조는 힐끗 본다.

"것보다 이런 일이라면 안티스킬(경비원)한테 넘기는 게 기본 상식이 아니냐고 카미조씨는 묻고싶은데요!"

카미조의 말에 미코토는 앞으로 내려온 머릿카락을 귀 뒤로 쓸어넘기며

"이녀석 한테 캐물어야 할 것이 있어서 말이지. 그건 안되. 그렇게 됐으니까 이녀석좀 데려가 주지 않을래?"

미코토는 어울리지 않는 억지 웃음을 지어 보인다.

"불행해!!!!!"

그렇게 그는 이 위험 천만한 소녀를 맡게 되었던 것이다. 
 

행간1.
     
딸깍! 현관문이 열렸다.

"다녀왔어 하마즈라."

잠시 외출을 하고 집에 돌아온 타키츠보와 무기노 시즈리는 신발을 벗고 거실로 들어온다.
그리고 흐읍! 흐으으읍! 거실에는 입은 학원도시제 본드테이프가 붙어있고 사지가 묶인 하마즈라 시아게가 바닥 위에서 그들을 향해 파닥거리는 것이 보였다.

"하마즈라?"  

 

-3-

 

"토우마는 지금 여자 아이 사육중?"

벼락 부자의 찻잔같은 금색 자수가 된 하얀 수도복의 수녀 인덱스는 궁금한 듯이 말한다.

"아니 잠.. 이건 강제적인 일이라구요 인덱스씨!"

삐죽삐죽 머리의 소년 카미조 토우마는 반문을 해보지만 인덱스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듯이

"정말이지...토우마는 전생에 한국의 의자왕 이었을지도."

그아아아아!! 하며 머리를 쥐어뜯는 카미조, 그런 그에게 사육?당하고 있는 소녀가 입을 연다.   

"저기...오빠야."

"어 응 왜?"

옆에서 인덱스가 뭐라고 잔소리를 중얼중얼 거리는 것 같지만 카미조는 무시한다.

"나 배고픈디..."

소녀는 한껏 가엾은 표정을 짓고

"밥좀..."

"?? 설마 아까부터 들려오던 꼬르륵 소리는 아키야마의? 인덱스가 아니었어?"

토우마! 인덱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귀를 울렸지만 카미조는 역시 무시를 하고 만다.

"그럼 뭣좀 줄까?"

소 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힘차게 끄덕인다. 배에서는 계속 꼬르륵 소리가 난다. 카미조는 오늘 장을 봐 온 비닐 봉투를 열어 에너지바 같이 몸을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먹을 수 있을 만한 것을 찾는다.하지만 1인4개 한정의 '키위맛 초콜릿바' 와 '두근두근 크래커' 는 이미 그 속이 도려내어진 모습으로 그 껍질만 인덱스의 주변에 나뒹굴고 있었다.

"인덱스! 내가 하루 한개씩 이라고 했잖아!"

인덱스는 반쯤 남은 손 위의 크래커를 마저 입 속으로 투하시킨다.

"그치만 토우마, 이 가엾은 삼색 고양이가 토우마의 불찰로 인해 한달간 먹을 사료가 없어서 대신 먹었는걸."

그러고 보니 삼색 고양이의 두 앞발 사이에는 거의 다 먹은 초콜릿이 들려 있었다.

"정말이지.."

카미조는 봉투를 다시 들여다 보지만 이제 남은 것은 컵라면류같은 레토르트 식품들 뿐이었다.

"어떡하지.."

그런 그를 재촉 하기라도 하듯이 카미조의 귓가엔 배곯는 소리가 맴돌고 있었다.

"배고프다카이.."

아마 이 소녀의 행동 반경은 20센티미터 정도일 것이다. 그 정도면 간단하게 젓가락을 움직여 컵라면의 면발을 건질 수 조차 없다.

"움직일 수만 있으면 좋을텐데." 

그의 말에 소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 그럼 이 카드 한 장만 떼주라! 그럼 움직일 수 있을끼다!"

하 지만 카드의 섬세하게 놓인 '배열'을 조금이라도 바꾸면 츠치미카도의 결계는 풀릴 것이고 카미조는 이 성인 만큼은 아니지만 음속을 넘나드는 속도로 움직이는 소녀를 제지할 수 있을 거라고 장담은 못한다. 그의 오른손에 신의 기적마저 지우는 이매진 브레이커가 있다 해도 음속으로 도망치는 소녀의 능력의 끝자락에도 그의 손은 닿지 않을 것이다.

"어쩔 수 없나."
 

행간2

"역시 완전 하마즈라네요."   

오펜스 아머(질소 장갑)의 키누하타 사이아이는 한탄을 한다. 그녀의 옷은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고 갈색 머리카락은 헝클어져서 당장에라도 빗질을 해주어야 할 것 같다.

"야! 이것좀 어서 풀어줘!"   

그런 그녀의 뒤에서 양손이 밧줄로 묶여 있는 쿠로요루 우미도리가 자신의 상황에 불만을 토로한다.

"완전 안돼요."

소녀는 단념했는지 뾰루퉁한 얼굴로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같은 레벨4인데 이런 상태라니."   

무기노 시즈리는 의수를 자신의 몸처럼 다루기 위해 하고 있는 '빵굽기'중 꽤나 높은 단계를 도전하는 중이다.

"완전 잘 모르겠어요. 레벨4에도 상하가 있다느니 뭐라느니 것보다 그런 수준의 능력 활용은 레벨5(초능력자)정도 인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도 레일건에겐 속수무책이었잖아?"

키누하타는 어디선가 가져온 빗으로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그래도 그 정도는 완전 이레귤러에요."

 

"설마 그녀석도 쿠로요루나 키누하타처럼 뭔가 사고방식이라던가 주입된거 아니야?"

 

하마즈라 시아게는 두 손을 무릎에 얹은 채 말한다.

 

"뭐 그럴 수도 있겠지만 과연 그정도로 많은 사고방식을 억지로 인간에게 주입하면 사람이 버틸 수나 있을까요? 그리고 하마즈라, 완전 벌칙이 뭔지 모르시나요? 어서 두 손 올리세요."

 

그는 알았어.. 라고 뾰루퉁한 표정을 한 뒤에 다시 두 손을 위로 번쩍 든다.

 

"괜찮아, 하마즈라. 아무리 하마즈라가 벌을 받고 무시를 당하고 그렇게 멍청해보여도 난 언제까지나 하마즈라를 응원해.

-4-

카미조는 소매치기소녀 아키야마 카노코에게 직접 젓가락으로 컵라면의 면발을 집어 입에 넣어주고 있다.

"후...마지막이다."

룬 카드의 결계를 망치지 않기 위해 조심하며 먹이느라 얼굴에 식은땀이 흐르는 카미조는 컵라면과 젓가락을 옆에 내려 놓는다.

"후아! 잘 묵었다 오빠야! 고맙데이!"

소녀는 완전 행복한 미소를 짓고 카미조는 질렸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서

"그래서, 아가씨들의 명문 토키와다이에 다니는 아키야마씨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소매치기까지 하신겁니까?"

그 말에 소녀의 표정은 굳는다.

"레일건이 심문하라고 한건가? 뭘 물어본들 소용 없을걸."

"그런건 아냐, 것보다 너 원래부터 그렇게 감정에 따라 사투리를 썼다가 안썼다가 하는 타입?"

소녀는 입숙을 뾰죽하게 내밀며

"알 거 없잖아. 그런건."

"뭐어..  그렇긴 하지."

카미조 토우마는 더이상의 질문은 무의미 하다고 생각하고 밤 11시30분을 가리키는 시계를 본 후에 화장실의 문을 닫으려고 했디.

"자...잠만!"

그때 반쯤 닫힌 문 너머에서 소녀의 다급하게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왜?"

그는 대답을 하며 문을 그대로 닫는다. 인덱스는 벌써 파자마로 탈피를 끝낸 모습으로 침대에 누워 잠이 들어 있다.   

[부..불은 끄지 말아달라!]

완전히 닫힌 문 너머에서 울려서 들려오는 소녀의 목소리에 카미조는

"그럼 불 끈다. 잘자."

탁! 그는 불을 껐다. 그리고

[으아아아아아아아!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소녀의 간절한 비명 소리가 들려온다.

"어이 무슨일이야?"

카미조는 귀찮다는 듯이 문에 대고

[으아아앙! 뭐든지 해드릴 테니까 불좀! 누우아아아아아아아아!!]

"설마, 너 불 없으면 못자는 그런거냐?" 대답 대신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카미조는 화장실의 불을 켠다.

'불행해..'

탁! 화장실의 문틈 사이로 빛이 새어나온다. 그와 동시에 소녀의 끊임 없던 비명 소리가 멈춘다.

"어이 어이 정말이냐.."

문을 열자 보이는 소녀의 얼굴은 완전히 울상이 된 채로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흐윽 흐으윽. 오빠야아.."

 

-5-

 

"제 6학구에서 ATM 절도 사건 발생! 범인은 능력자! 지원 바람!"

요미카와 아이호는 용무가 끝난 무전기를 내려 놓는다.

"비켜 비켜!"

고등생으로 보이는 검정색 패딩을 입은 소년이 훔친 듯한(그 증거로 자동차에는 키가 꽂혀 있지 않다.) 자동차를 몬다. 그의 뒷자석에는 옅은 갈색머리카락의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소년이ATM을 옆에 갖다 놓은 채로 앉아있다.

"네녀석도 능력이 있으면 솔선수범을 좀 해봐 요이키."

요이키라고 불린 소년은 웃어보이며 자동차의 액셀러레이터를 밟는다.

"어이 쿠도,난 너같은 행동파랑은 다르다구."   

"네.네. 행동파가 아니신 아마네씨는 계속 자동차 훔치기나 열심히 하세요."

쿠도는 입 속의 풍선껌을 크게 불어 터뜨린다.

"그나저나 카노코는 어디간거야. 어젠 멍청한 오빠야의 지갑을 훔쳤더니 십만엔 이상이나 있었다면서 좋아 날뛰면서 전화를 하더만."

"어디 납치라도 당한거 아냐? 카노코쨩은 아이돌같은 외모에 스타일도 좋잖아."

쿠도는 머리뒤로 낀 두 손의 깍지를 풀고 주머니의 휴대폰을 꺼내면서

"걔가 납치나 당할 정도로 무능한 녀석으로 보이냐?"


그 시각, 카미조의 집 화장실에서는

"오..오빠야! 휴지로 코 막으래이! 안글믄 내 쪽팔리 죽는다카이!"

"알았어 알았어."

카미조는 아키야마의능력을 봉하기 위해 그녀의 손을 잡은 오른손 대신에 왼손으로 코를 막는다.

'불행해..' 


5분전,

"오빠야..." 

학교에 가기 위해 이를 닦는 카미조를 부르는 목소리에 그는 뒤를 돌아봤다. 그 자리에는 카노코가 불편하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

"나..  쌀 것 같다.."

카미조는 설마 했지만 그녀의 표정은 진심이 담겨 있는듯이 매우 불편해 보였다. 그녀는 마침내 울상을 지으며

"이 문디 자슥아! 후딱 나 좀 도와도! 터..터진다아!" 
 
참지 못하고 일어서려는 소녀에게 카미조는 바닥에 깔린 카드의 존재를 떠올리고 곧바로 오른손을 내밀어 그녀의 오른어깨를 붙잡는다.

"못참것다아!! 죽든지 말든지 싸고 죽는 귀신이 곱댄다아!"

하지만 일어선 아키야마는 자신의 몸에 아무런 변함도 없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어라?"

자신의 어깨에 올려진 소년의 오른손을 본다.

"이매진...브레이커! 맞다! 이것만 있음 되는기였다 아이가!"   

"너 이매진브레이커를 알아?"

소년의 물음에 카노코는 대답은 안하고 그의 오른손을 왼손으로 잡은 뒤에 변기통으로 직행한다. 그리고 자신이 잡고 있는 손의 주인은 생각도 나지 않는듯이 치맛속으로 손을 집어넣는다.

"어.어이 아키야마씨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막 소녀에 대한 환상이 극에 다를 나이인 남학생 앞에서 그러셔도 되는겁니까아아!?"

이젠 목소리마저 그녀의 귀에 닿지 않는것 같다.

"끄으으으으응! 살겄다아아..."   

볼 일을 본 그녀는 수십초 이후에야 자신의 왼손에 잡힌 남자의 손을 의식했다.

"???누우아아아아아아악!?"

그리고 지금

"하아~시이워언허데이."

편한 표정이 된 소녀는 물을 내리고 등을 기댄다.

"오빠야."   

카미조는 부르는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다가

"뒤돌아보란 말은 안했다 문디야!"

당황하여 고개를 돌린 카미조는 얼굴을 붉히고,

"왜.."

"이대로 손 놓으믄 안돼나? 아 그리고 이젠 뒤돌아봐도 된다."   

카미조는 뒤는 돌아보지 않고

"안돼."

단호하게 거절한다.

"칫. 쪼잔하기는."

"소매치기 소녀한테 그런 소리 듣고싶지 않거든?"

소녀는 포기한듯이 됐다. 그래 쪼잔해서 어디 장가나 가겠나? 라는 말을 하고 그대로 룬 카드들의 사이로 들어간다. 그에 따라 카미조의 몸은 회전을 하더니 반동이 컸는지 약간 기우뚱한다.

"으으아앗!?"

카미조는 소녀의 손을 놓지 않고 그대로 넘어진다. 그리고그에 따라 소녀도 넘어진다.

"꺅?"   

우당탕! 그들이 넘어지는 바람에 룬 카드들은 그 배열을 잃고 여기저기로 휘날린다.

"으으으....어?"

카미조가 정신을 차러보니 카노코가 그의 위에 엎어져 있었다.

"힉 히이이익!"

그녀도 사실을 지각했는지 얼굴이 빨개지고

"이...이..이런 변태 자슥아아!"

비명을 지르며 소년의 뺨을 후려친다.

퍼억!

"어라?"

하 지만 그냥 손바닥으로 쳤을때의 소리와 소년의 상태가 달랐다. 마치 복싱 선수가 맨손으로 라이트 훅을 넣은 듯이 카미조의 의식은 날아가 있고 그 코에선 붉은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소녀는 의외의 상황에 상태를 확인한다. 카미조의 오른손은 그녀에게서 떨어져 있었다. 아까 넘어지면서 손을 놓은 듯 하다. 그리고 아키야마의 손바닥에는 투명하지만 눈에 띌 만큼두꺼운 공기의 덩어리가 형성되어 있었다.

"에?"

그 상황은

"아싸아아아아아!"

소녀에게 해방을 안겨주었다. 그녀는 곧장 일어나서 화장실의 문을 열었다. 문 앞에는

"토우마 오늘 아침은 치킨 프라이를 잔뜩 넣은 샌드위치가 좋을지도!"

라고 말하는 인덱스라고 불리는 소녀가 서있었지만 카노코는 개의치 않고 그 옆을 지나갔다.

 

-6-

 

"무...뭐라고!?"

어깨까지 내려오는 갈색 단발머리의 소녀 미사카 미코토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전화기에 대고 고함을 친다.

 

[미안해 미사카... 내가 실수를...]

 

어쩌면 미사카는 그녀를 놓쳤다는 사실보단 그 전의 일이 더욱이 신경이 쓰일지도 모른다.

 

'밥을 먹여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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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46/A:299]
리플로
원래 이렇게 길었었나요? ~~
2013-03-29 00:00:01
추천0
[L:34/A:426]
슛꼬린
4화분량을 한개로 했지용 빨리빨리 올리려구
2013-03-29 00:03:56
추천0
[L:42/A:504]
라스트오덕
잘 읽고 갑니다!
2013-03-29 20:21:22
추천0
[L:34/A:426]
슛꼬린
네압!
2013-03-29 22:35:37
추천0
흑랑♨
ㄷㄷ잘보고갑니다
2013-05-14 00:58:09
추천0
절검
잘봤습니다
2013-06-21 23:48:56
추천0
[L:8/A:221]
ShinobuOshino
잘 보고갑니다.
2013-09-07 17:10:30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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