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슛작자 장편 판타지 소설] 만나다.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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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내용과 약간의 연관성을 가질 뿐이지. 편의점 홍보가 아닙니다...)

"안녕히 가세요"

'11시' 편의점에서 한 소녀가 사온 물건들이 담겨져 있는 비닐 봉투를 들고 터벅터벅 걸어나온다.
편의점 내부의 불빛에 비친 그녀의 허리까지 내려오는 갈색 생머리가 눈에 띈다.
이름모를 소녀는 봉투를 들지 않고 있는 왼손으로 반대쪽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은 뒤 주섬주섬 무언가를 찾는 모습.
이내 주머니에서 빠져나온 손에는 네모난 휴대폰이 들려있다.

휴대폰을 잠시 이리저리 만지더니 한숨을 쉬고 왼쪽 주머니에 그 네모난 것을 집어넣은 뒤 발길을 골목길 쪽으로 옮긴다.



'아아... 아빠는 맨날 야근이래....'
소희는 아까 전 휴대폰으로 본 코코아톡의 내용을 되짚으며 한숨을 쉬면서 집으로 향한다.

울아빠 : 소희야. 아빠 오늘 야근이니까 먼저 좀 자고 있어
나 : 또 야근이야? 요즘 왜이리 바빠...
나 : 며칠동안 얼굴도 못본것 같은뎅...
울아빠 : 미안미안. 요즘 회사가 바빠서 그래
나 : 알았어.........

최근 며칠간 아버지의 모습을 집에서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고 그녀는 생각한다.

'그래도 뭐 회사일이니까 어쩔 수 없지.'

걷다보니 어느새 아파트에 도착했다.
경비아저씨는 순찰을 나가셨는지 경비실에는 불이 꺼져있고 인기척이라곤 하나도 느껴지지가 않는다.
소희는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른다.


「1층입니다.」
얼마 후에 엘리베이터가 기계음을 내면서 1층에 도착했다.
열린 문을 지나서 그 내부에 들어간 소희는 8층 버튼을 누르고 한숨을 푹 쉰다.

'하아....'

며칠 있으면 그녀의 생일이다.
친구들은 '코코아 톡' 으로 '미리 축하'  '그때 생일빵 ㄱㄱ씽'  '18살이니까 18대 때리면 되겠네' 등등 축하 메시지를 날려왔지만,
아버지에게는 그런 문자 하나도 받은 기억이 없다.

'일이 중요하지 일이...'

한숨을 다섯번 쉬었을 때 쯤인가

「8층입니다.」

하고 엘리베이터에서 소리가 울리고 문이 열렸다.

소희는 801호 문 앞에 서서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누른 후 열린 문 사이로 몸을 내밀어 들어간 뒤 '11시' 라고 쓰여진 봉투를 식탁에 올려놓는다.


집 안에는 불이 온통 꺼져있다.
어머니는 몇년 전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그 이후로는 아버지와 단 둘이서 살고 있는 집.
사람 한명이 줄었을 뿐인데 왜이리도 집이 넓게 느껴질까 하고 생각하던 그녀는 무언가의 인기척을 느꼇다.
분명 지금 집에는 그녀 혼자밖에 없을 것이다.

'뭐지?'

불을 켜는 것도 잊은 채로 그녀는 인기척이 나는 거실로 발자국을 옮긴다.


그리고 소희는 의문의 인기척의 정체를 그 눈앞에서 확인하고 말았다.

"히익!!!!.... 누.... 누구세요??"

불이 꺼져있는대도 불구하고 밝은 무엇인가가 그녀의 눈길에 잡혔다.

그것은 아마도 하얀 인간의 피부와 노란색 머리카락....
그녀는 당장에 거실의 불을 켜고 자세히 확인해 보려고 한다.

딸칵

불을 켜고 돌아선 순간,
그녀는 어둠에 가려져서 여지껏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었던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분명히 인간의 것인 듯한 붉은 피.
그리고 그 피는 눈앞의 소년의 몸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아니,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연작 신청을 두개 해버렸습니당.^_^v

팬픽과는 다르게 원래 올렷던 분량만큼씩만 올립니다.

(처음에는 짧으니 편하게 보세요. 지금이라도 편하게 보셈 ㅋㅋ)

네이버 웹 소설 챌린지 리그에 올렸던 원문 링크

[즐겁게 감상하셨으면 따..딱히 츄잉 추천은 안해주셔도 무관하시구요. 작가 씨에겐 덧글과 위 링크로 들어가서 여러분이 주시는 별점 하나하나가 감사스러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