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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금팬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 Revenge - 3화. +BGM
슛꼬린 | L:34/A: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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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0 | 조회 2,866 | 작성일 2013-04-04 23: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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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금팬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 Revenge - 3화. +BGM

 

 

BGM 제공 - 화계의 음악 리뷰 공간(직접 무에서 유를 창조하십니다.)

 

-7-

 

"대체 내가 왜..."

 

어제 저녁. 한마디로 카미조 토우마는 레벨5(초능력자) 미사카 미코토에게 실책에 대한 꾸중을 들었다.

 

"애초에 내가 왜 그녀석을 맡아 뒀어야 하는지 모르겠어."

 

아키야마 카노코.

미코토로부터 들은 정보로는 레벨4(대능력자)에 대기 조작계 중 하나인...뭐라고 했더라? 하여튼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뭐가 불만인건데, 이 바보!"

 

어쩌면 모든 원인의 제공은 옆에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걷고 있는 미사카에게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그는 생각한다.

지금 카미조 토우마와 마사카 미코토, 둘은 제 7학구 주변을 맴돌고 있다. 중간에 왔다가 텔레포트로 사라진 시라이는 이렇게 말했다.

 

'언니! 또 그 짐승이랑! 아으우욱!!!...그건 됐고. 예의 그 여자는 오늘 학교에 출석하지 않은 모양이에요. 입학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결석이라니. 벌점이 산처럼 쌓일 운명인가 봐요.'

 

시라이는 카미조를 곁눈질로-약간의 혐오감이 담긴 듯이-본 뒤 말을 이었다.

 

'우이하루도 CCTV로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는데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는 군요.'

 

한숨을 내쉬고,

 

'그러니 일단은 여기부터 샅샅이 뒤지고 다녀야 할 것 같아요. 제가 텔레포트(순간이동)로 제 5,6,8,9학구를 찾아 볼테니 언니는 여기 7학구를 부탁해요.'

 

'응 알았어.'

 

완전 하교 시간도 지나가려 하고 있거니와 저녁밥을 준비 해놓지 않아서 카미조에게 커다란 불안함이 엄습해 오긴 했지만 딱히 그에게도 책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 터라 우선은 같이 찾기로 결심한다.

 

'덕분에 지갑도 찾았고 말이지. 이번 일은 '은혜 갚은 카미조씨'가 되겠어.'

 

다짐하는 표정으로 먼 곳을 바라보는 카미조.

그런데.

 

"우..우앗!"    


미코토의 황급하고 기쁘고 희망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머리에 물음표를 띠우며 카미조는 미코토를 본다.

그녀의 시선은 길거리의 철물점-이 아닌 그 유리 벽면에 붙은 전단지 같은 아랫쪽에 테이프가 떨어졌는지 펄럭거리는 종이-이었다.

카미조는 바람이 부는 바람에 전단지가 심하게 펄럭거려 글씨는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미코토는 본 듯한 표정. 아니-굉장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두시간동안 굶주린 인덱스가 공짜 뷔페를 발견한다면 저런 표정일까.

 

"3...3000천엔 이상 구매 고객에게 신형 게코타-아오타 스트립을 무조건 증정!? 럭키이이이!! 저..저건 꼭 얻어내야만 해!"

 

바람이 멈추자 종이 위로 보인 것은 이전에도 본 적이 있는 모습의 개구리 모양 캐릭터였다.-하지만 색깔이 초록색이 아닌 파란색. 게다가 뭔가 놀라는 표정이었다.

 

"잠시만 여기에 있어봐! 금방 다녀올 테니까!"

 

본인이 '탈주한 범인'을 찾자고 나섰을 땐 언제고.. 카미조는 반박하려 했지만 이미 철물점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미코토의 교복 스커트 끝자락만이 보였다.

 

"..."

 

같은 시각. 제 7학구의 상점가의 골목에 토키와다이의 교복을 입은 금발의 소녀가 벽에 등을 기대고 전화기를 손으로 들고 전화를 하고 있었다.

 

'왜 이제서야 전화한거야. 카노코!'

 

"헷..미안 미안. 배터리가 방전되 버려서 말이야."

아마도 이틀 전의 레일건의 공격에 의한 부작용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이는 카노코.

 

'우선 제 3학구에 있는 '아지트'로 와. '작전'은 네가 없는 사이에 대부분 세워놨어.'

 

"알겠어. 수고가 많네."

 

카노코는 등을 벽에서 때고 골목길을 걸어 나간다.

그런데 그때,

 

"아싸! 아오타 스트래애애애앱! 겟!"

 

하며 폴짝폴짝 뛰는 자신과 같은 토키와다이의 교복을 입은 소녀 한 명이 철물점 앞에서 푸른 스트랩을 들고서 온갖 기쁨을 표출하고 있었다. 그것도 눈에 익은 사람이었다.

 

'카노코?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로는 아직도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안들리는 듯이 그녀는 길거리에 선 두 남녀를 본다.

 

'레일건(초전자포)'과 삐죽삐죽 머리의 고등학생 소년.

 

"음.."

 

카노코는 우선 골목으로 몸을 숨기기로 결정한다.

 

'뭐야. 왜그래?'    


"제 3위가 있어."

 

전화기 너머에서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린다.

 

'너..또 잡히는건 아니겠지?'

 

"안심해. 설마 이런 좁아터진 골목길로 들어올 리가 있겠어?"

 

'널 찾고 있을거 아냐? 그렇다면 골목쯤은 당연히 둘러 보는게 정석이지.'

 

"헤에.. 누군갈 찾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은걸?"

 

그러자 골목 옆을 좀 전의 둘이 스쳐 지나갔다.

 

"이래서 어쩌자는 거야! 자기 입으로 '열심히 찾아야겠지!' 라고 단언한 주제에 왜 게코타에 눈이 가는 건데요. 미사카씨!"

 

"따..딱히 문제 없잖아!"

 

철물점에서 3000천엔 어치의 물건을 사느라 미코토의 왼손엔 비닐 봉투가 하나 들려 있었다. 아마도 '비싸고 가벼운 것' 으로 골라서 산 건지 소비한 가격에 비해 봉투는 비교적 가벼워 보인다.

 

"방금 옆을 지나갔어."

 

'후우아아....하여튼 간에 조심하라구.'

 

카노코는 다시 벽에 등을 기대고,

 

"그나저나 '협력자' 쪽은 아직이야?"

 

'좀 전만 해도 7학구에 거의 도착했다고 했는데 말이지. 곧 도착할걸?'

 

"어이. 그 쪽이 우리에게 '협력'을 청한 쪽인가?"

 

갑자기 목소리가 들려 왔다.

 

"지금 막 도착한 것 같네. 전화 끊는다."

 

카노코는 전화기를 끄고 주머니에 집어넣은 뒤 음원의 출처를 따라 왼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 곳에는 두 명의 동양인 소녀가 서있었다.

막다른 골목길임에도 불구하고 '막다른 쪽'에서 나타났다는 것이 조금 거슬리지만 상관 않는다.

한 쪽은 키는 약 150센티 중반대로 보일까 단발로 자른 흑발이 바람에 찰랑찰랑 흔들린다.

목에는 갈색 굵은 실의 끝에 작은 붉은색 주머니가 걸려 있었다. 간편한 베이지색 캔버스화에 흰색 핫팬츠 그리고 상의로는 흰 셔츠에 무릎까지 오는 가을용 코트를 양 팔에 끼우기만 한 채였다. 아마도 코트를 다시 입으려던 참이었는지 옷을 추스리려는 동작을 취한다.

그러는 도중에 겨드랑이 사이로 작은 무엇인가가 한 쌍이 눈에 띠었다.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얼핏 하얀 날개로 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그 10대 중반으로 보이는 소녀에게선 콩이라도 볶은 것인지 고소한 향기가 풍겼다.

 

그에 반해 오른쪽의 소녀는 카노코 자신보단 약간 나이가 들어 보이고 키도 170센티에 가까워 보였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허리까지 내려올 법하게 기른. 약간 푹신한 느낌을 들게 만드는 풍성함이 있고 갈색으로 염색했다.

옆 라인을 타고 털이 붙어 있는 검은 가죽 바지에 검은 하이힐. 그리고 어두운 계열의 두꺼운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꽤나 기다렸다고. '반도의 마술 결사'."

 

"어라라? 우린 그저 전화로 안내해준 대로 왔을 뿐인데? 최대한 빠른 길이라고 들었는데?"

 

그렇게 말한 것은 작은 쪽의 소녀였다.

 

"뭐. 됐어. '의뢰금'은 준비해 놨으니 서둘러 '작업'을 준비하러 가줘야 겠어."

 

"말하지만 선불이라구?"

 

"아아 그래. 알겠어. 안티스킬(경비원) 들이 순찰을 돌아다니기 전에 '아지트'까지 도착해야 할거야."

 

"헤에. 난 그 안티스킬(경비원) 씨랑 한번 붙어보고 싶은걸?"

 

"허튼 짓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네녀석들은 어디까지나 '고용인'이고 난 '고용주'라는 것을 잊지 마."

 

"흥. 재미 없게 구는구나."

 

셋은 골목길을 나와 어느새 어둑해진 도시를 달리기 시작했다.

 

-8-

 

오후 8시 30분, 학원도시 위험 밀집 지역인 제 3학구의 어느 폐건물. 1층 외벽에 주먹돌이 한 면에 한개씩 붙어 있다. 이 건물은 창문이 여기저기 부숴져 있지만 내부는 은근히 깔끔한 편이다.

"결계는 쳐뒀어. 이제 안심하고 무슨 말이든지 간에 해도 되."

키 150센티 후반의 검은 단발머리 소녀가 쇠문을 열고 들어오며 말했다.

"설마 이런 건 따로 추가 요금이나 내야 한다고 하는 건 아니겠지?"

컴퓨터 모니터가 3개 이어져 있는 컴퓨터 책상 앞에 앉은 고등학생 남짓한 소년이 입을 열었다. 그가 키보드를 두들기자 세개의 화면에 각각 다른 형태의 그래프, 데이터의 창이 여럿 뜬다.

"안심해. 이런걸 우리나라에선 '덤'이라고 부른다고.일종의 서비스지."

"그것 참 좋은 문화를 가지고 있군."

"아참, 그리고 마술사 씨들? 질문 좀 드려도 될까나?"

불쑥 대화에 끼어든 것은 자연 금발 포니테일의 아키야마 카노코다. 이쪽은 이쪽대로 노트북에 렌선을 연결해 무언가를 두들기고 있다.

"뭔데? 경우에 따라선 대답을 안해줄 수도 있어."

카노코는 계속 자판을 두들기면서

"'마술' 이라는 거 말이야. 종류에도 여러가지가 있겄지?"

"뭐. 종교적으로나 국가, 신화나 전설 등등 종류는 다양하지."

대답한 것은 키가 큰 마술사 쪽이었다.

"그럼 다양한 마술들 중에서 이상한 문자를 세긴 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있남?"

소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으음. 그런 종류를 묻는 거였군. 아마 이상하다고 말한 문자는 '룬 문자' 일거야. 그리고 카드는 문자를 그려 넣는 매개체에 불과하지."

음.. 하며 기억을 되짚는 듯이 시선을 위로 향하는 카노코는 자판위에서 춤추고 있는 손을 멈추고,

"그 룬 카드? 하여튼 그것들을 이용해 만든 '결계' 중에 움직이는 즉시 '결계'에 걸린 사람이 특정한 마술의 술자가 되는 것도 있어?"

"무슨 말인지.. 아아, 알겠다. 알겠어."

숨을 한번 들이마시고,

" 만들 수 있긴 하지. 하지만 그런 경우, '결계'를 발동한 마술사 측에서 마력을 계속 공급 해야 되, 아마 네가 말한 것은 룬 카드를 이용해 특정한 진을 쳐둔 뒤 마력을 공급해 특정한 마술을 발동 시킨다. 그리고 그 마술은 결계 내부의 사람이 생명력을 마력으로 억지로라도 정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야. 재능이 부족하거나 마력 정제를 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초보 견습 마술사'에게 마력의 정제를 이해시키기 위한 방법 중에 있던 것 같기도. 게다가 네가 말한 '특정 마술의 술자' 가 되는 것은 마력이 정제된 몸에 룬 카드를 붙임으로써 룬을 매개로 마술을 사용하게 되는거지."

헤에. 하고 기억을 더듬어 보는 카노코.

그러더니 문득,

"우앗!? 뭣..뭣이라꼬? 마력을 계속 흘려줘야 한다는 기가!? 그리고 몸에도 카드르으으으을!!!"

돌변한 모습에 마술사는 기겁한 반면 세 대의 모니터 화면에 시선을 집중한 소년은 익숙하다는 듯이 자판을 계속 두들긴다.

"왜...왜 그래?"

"젠장헐 츠치미카도 녀서어어억!"

그 녀는 떠올렸다. 츠치미카도 모토하루는 마술사다. 하지만 츠치미카도 모토하루는 '재능'을 가진 능력자(레벨0)다. '재능'을 가진 능력자는 마력을 정제하게 되면 회로가 타버리는 수도 있다. 하지만 츠치미카도는 '결계'를 치는 동안이나 삐죽머리의 소년의 집을 나갈 때나 고통이라던가 피를 일절 흘리지 않았다. 그리고, 츠치미카도 모토하루는 그녀의 몸에 룬 카드를 붙이지 않았다. 그는 분명히 '크게 움직이면 아키야마는 술자가 되버려서 일종의 불 마법을 사용하게 된다냥.' 라고 말했었다.

"후냐아아아아-!!!!"

"후..후냐?"

즉, 아키야마 카노코는 츠치미카도 모토하루에게 제대로 속아넘어간 것이다.

"저기, 조용히좀 해주겠어? 전화가 왔는데..."

약간 찌푸린 인상을 하고 있는 작은 쪽의 마술사가 휴대폰을 흔들 거리며 입을 열었다.

"냐아아아아아아악!!!!"

"때려도 되."

말을 한 것은 컴퓨터를 조작하던 소년이었다.

"으...응? 뭐라고? 내가 일본어를 잘못 이해 한거?"

그는 어조에 딱히 변화를 주지 않고,

"아마 너의 일본어 실력은 현지인 수준인 것 같은데?"

"..."

휴대폰을 들고 고민하는 마술사 소녀. 그녀는 어떻게 할 지 눈 앞의 발광을하기 시작한 금발 포니테일의 여중생을 본다. 그리고 이내 결정을 내린다.

"'힘'을 좀 써도 되겠지?"

"물론이지. 저녀석은 그정도로 죽거나 하진 않으니까. 그 방식으로 해야 정신을 차리기도 하고."    

"...알았어."

소녀는 두  손으로 두두득 하는 관절을 꺾는 소리를 낸다. 잠시 후, 굉장한 폭력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9-

"죄송합니다!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카미조 토우마. 오른손에는 이능의 힘이라면 그것이 신의 기적이든 학원도시 제 1위의 '반사'든지 없애버릴 수 있는 이매진 브레이커가 있다.

"대체 토우마는 왜 항상 밥도 차려 놓지 않은 채로 밖을 늦게까지 돌아다니는 건지. 집에서 그런 토우마를 기다리며 걱정하는 내 마음을 알긴 하는거야?"

'혹시 자신의 굶주린 배를 걱정하는 건 아닌지요 인덱스씨..'

"저..저기요. 저녁을 차려 놓지 않은 카미조씨의 잘못이 크긴 하지만 말이죠. 제가 아침에 오늘 늦을 지도 모른다고 저녁값을 놓...어라?"

분명 아침에 티비 위에 1000엔 짜리 지폐를 두 장을 놓고 갔는데 티비 위엔 아무것도 없었다.

"저기요 인덱스씨.."

"왜 그래 토우마?"

인덱스는 아직까지 팔짱을 낀 채로 화난 얼굴을 풀지 않고 있다.

"인덱스씨의 '완전 기억능력'에 오늘 아침 놓고 간 티비 위의 지폐가 저장되어 있지 않으신가요?"

인덱스는 곰곰히 생각해 보더니,

"글쎄. 없는걸? 설마 토우마는 벌써 치매 증세가 오기라도?"

카미조는 오른쪽 바짓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어 지갑을 꺼낸다.

"...."

그대로 있다.

"토우마?"

"죄송합니다."

사죄의 큰절을 하는 카미조. 그로 인해 보인 뒤통수엔 누군가에게 물린 듯한 이빨 자국이 있었다. 최근 들어 인덱스에게  머리를 물리는 횟수가 은근히 증가했다.

그리고 카미조는 생각했다.

'과연 이 수녀에게 돈을 주면 음식을 제대로 사먹을 수나 있을까?'

이제서야 이해가 됐다. 왜 돈을 놓고 가지 않았는지.

오늘 아침. 카미조는 너무나 바빳던 것이다. 당연히 그 이유는 늦잠에 의한 지각이다.

카미조는,

"토우마 토우마. 그것보다."

돈을 지갑에서 빼 티비에 올려 놓으려다 말고 문득 이 순백의 수녀에게 돈을 준다면 과연 정상적인 소비를 할 것인가. 라는 물음을 떠올렸고 역시 답은 NO였다.

"토우마아아아아아!"

우적! 카미조가 아침의 사건을 떠올리는 와중에 인덱스가 그의 머리를 물었다. 하지만 카미조는 알아채지 못하고,

"죄송했습니다. 인덱스씨이이이이이!!!!"

외치며 고개를 위에서 아래로 세차게 사과 인사를 하듯이 내렸다.

그러자,

"누갸아아아악!?"

머리 위에 있던 인덱스가 벽을 향해 발사-되어졌다. 숨을 크게 삼키며 카미조는 수녀에게로 돌격. 또 다시 사과를 하기 위해 갔다.

그러나,

"우에에에에에..."

하며 인덱스의 눈이 핑그르르 돌아가고 있었고 머리 위로는 별들이..

'어라, 기..절?'

하지만, 대략 9시간 동안 굶은 인덱스라는 새로운 인간의 종에게 기절이라는 것은 아주 잠시. 즉, 단 10초간 배고픔을 잊게 만드는 마취약이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마취약이 아닌 이런 형태의 기절은-소용없다.
인덱스는 기절 상태에서 해방된다.
곧바로 카미조에게 달려든다.
이 두가지. 단 두가지의 행동을 취한다.
콰직!

"갸아아아아아악!?"

그때, 카미조를 고통에서 해방 시켜줄-전화가 울렸다. 데..데자뷰? 어찌 됐든 우선은 생존이다앗! 하며 휴대폰의 소리에 놀란 기계음치 수녀 인덱스를 내던지고 카미조는 우선 전화를 든다.

-10-

다소 허물어진 부분이 있지만 내부 만큼은 깔끔히 정돈 되어 있는 제 3학구의 어느 건물 2층. 그 중 한 방의 철문이 열린다.

"에이요~ 우리가 돌아 왔어용 카노코쨩!~~"

격한 소리를 내며 벽에부딪히는 쇠문, 그리고 문 앞에는 두 명의 고등학생 소년들이 뭔가 봉투를 들고 서 있었다.
검 정 패딩에 약간 짧고 옅은 갈색 머리를 하고 있고 짙은 회색 교복 바지를 입은 소년과 푸른색으로 염색을 들인 어깨까지 오는 왁스로 정돈을 해 놓은 데다가 귀와 입술에는 피어싱을 하고 있고 징이 달린 가죽 자켓을 입어 어딘가 반항기가 옅보이는 소년.

"아아, 쿠도랑 아마네 왔나?"

세 대의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 보고 있는 소년이 입을 열었다. 세 개의 화면은 각각 다른 모습의 그래프와 글씨, 컴퓨터 언어를 그려내고 있다. 그러나 정작 키보드를 놀리고 있는 소년의 모습은 등을 기대는 부분이 긴 가죽의자에 의해 가려져 있다.

"여어. 죠찡! 기다리고 있었엉?"

불량스러운 외모의 소년이 반갑다는 듯이 말을 건다.죠찡 이라는 별명 으로 불린 이치노세 죠우는 여전히 키보드 위의 손을 피아노 건반 치듯이 부드럽게 놀리면서,

"부탁한건?"

"물론 사왔지."

불량스러운 모습의 아마네 요이키는 비닐 봉투를 들어 흔들어 보인다.

"것보다 카노코짱이 안보이는데 어디있엉?"

"아마 저기에 축 늘어진 시체처럼 누워 있는게 카노코 일것 같은데?"   

어이 없는 듯한 얼굴을 하며 검지 손가락으로 방의 한 쪽 구석을 가리킨 옅은 갈색 머리의 소년 쿠도 하치겐이 대신 대답했다.
아마네가 쿠도의 손가락에 시선을 맞춰 따라가 보자 구석 한 곳에 옷과 머리가 헝클어진 채로 기절해 있는 금발 포니테일의 소녀-어째서인지 고무줄은 풀려서 그녀의 옆에 놓여 있었다.-아키야마 카노코가 있었다.

"음..설마 또?"

"이번엔 또 무슨 일인거냐."

정말이지 처참한 몰골로 있는 그녀의 모습이랄까 꼬라지는 언덕에서 3분간 굴러 떨어져야만 나올 수 있을 법한 모습이다.

"굉장한걸 죠우."

"죠찡! 카노코짱의 소중한 몸은 건들지 말라고 내가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어어어!? 언젠간 나한테 시집 와야 할 귀중하신 몸이라구우우우우!"

작렬하는 아마네. 그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이치노세는

"내가 한거 아닌데? 게다가 언제부터 아키야마가 너같은 불량배 녀석의 정혼자 였던거냐..."

"네가 아니라면 누가? 저 정도면 나의 '어스퀘이크(지진 발생)' 정도가 되지 않으면 힘들텐데."

우아아아앙 카노코짜아아앙! 하며 아마네가 그녀 에게로 달려간다.

"말하자면 '고용인'중 한명의 짓이지. 뭐. 나의 '허락'하에 했지만."

'고용인'이라는 말을 들은 쿠도가 세삼 방을 둘러본다. 그러고 보니 지난 주에 '에임(목표)'라는 돈을 받고 움직이는 마술 결사에 고용인을 부르겠다고 이치노세가 말했던 것 같다.

"참, 오늘이 예의 '고용인'들이 오는 날이었지? 어디라도 간거야? 안보이네."

"잠시 바람 좀 쐴 겸 나갔다 온다던데. 금방 오겠지."

잠시 컴퓨터를 하던 손을 자판기에서 떼고 손가락을 풀면서

"그 녀석, 이름이 뭐였더라? 여튼 굉장한것 같더라. 주먹 만으로도 아키야마의 풀-암(공기갑옷)을 뚫었어."

"그래? 불가능 할 것 같던 '계획'에 점점 빛이 보이는걸?"

쿠도는 진심어린 기쁨을 담아 웃는다. 그때,

"우리도 준비는 어느 정도 갖춰 놨어."

라 고 말하며 열린 문 틈으로 (열 때의 반동으로 인해 반 쯤 닫혔다.) 170센티 정도 되는 키의 여성이 들어온다. 어두운 계열의 스웨터에 옆라인을 타고 털이 일렬로 배열되어 있는 검은 가죽 바지. 게다가 푹신한 느낌의 허리까지 내려올 법한  갈색으로 염색한 머리카락. 만약 그녀가 거한남성 급의 몸을 가졌었 더라면 누가 봐도 곰 한 마리를 연상하게 되는 조합이다. 게다가 큰 키에도 불구하고 하이힐까지 신어 그 키는 더욱 강조되 보인다.

"정말이지. 뭐가 이렇게 복잡한거야. 학원 도시는? 하마터면 미아가 될 뻔 했다구."

뒤 이어 불만을 입에 가득 담으며 키가 작은 소녀가 들어온다.외모로는 대략 10대 중반 정도. 굳이 따지자면 14세가 될 것으로도 보이기도 하고 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사이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무릎까지 오는 가을용 코트는 잠그지 않아 내부의 하얀 면셔츠와 목 부분의 작은 붉은색 주머니가 살짝씩 보인다. 게다가 들어오자마자 콩이라도 볶은 듯이 고소한 냄새가 방으로 스며든다.

"꼬맹이. 그건 네가 그저 길치라서 그런 거잖아? 이제 좀 인정하는게 어때?"

"닥쳐. 미련 곰팅아. 매사건건 시끄러운 자신을 인정하는건 어때?"

들어오다 말고 문 앞에서 둘은 다투기 시작하는데. 언성이 높아진 소리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물론 기절해 있는 카노코는 고개도 들지 못하고 있다.

"무...뭐어? 미련!? 머리에 피도 안마른 꼬맹이 주제에 어디서 대드는 거냐. 한번 붙어 볼까! 앙?"

큰 여자 쪽은 한껏 어깨를 부풀리듯 하며 소녀를 위에서 내려다본다.

"그래,안 그래도 지난 일 년간 짜증에 겨워서 갖은 병이란 병은 다 걸리고. 이젠 나도 못 참아. 기어와라 쭈글쭈글이. 네가 죽나 내가 죽나 한 번 해보자아아!!!"

그러자 빠직! 하고 큰 쪽의 이마에서 혈관이 터지는 소리가 났다.

"쭈..쭈글? 말 다했냐?"

소녀는 허리에 양 손을 올리고,

"다했다. 왜? 불만 있어?"  
 
둘은 서로의 얼굴을 쥐어 뜯고 발길질 손길질을 다해가며 싸우기 시작한다.

"싸움은 나가서 하시지. 대체 그 큰 돈 받고서 하는 짓이 저거란 말야? 난 또, 카노코를 때려눕혔다길래 뭔가 굉장한 녀석들인줄 알았더만. 어이. 죠우. 너 방금한 말 거짓말이지?"

정말이야. 라고 말하며 등받이가 긴 의자가 문 쪽으로 돌아간다. 의자에 앉아 있던 이치노세가 일어나며 둘을 진정시키기 시작한다.

"자자. 레이디들? 숙녀답게 얌전히 좀 있어 주시면 굉장히 고맙겠어."

하고 산들바람 같은 웃음을 짓는다.

"!!!!?"

그를 보자 둘의 행동이 멈추고,

"후우...후아아아.." "오오.." 하며 아직도 서로의 몸이 뒤엉킨 체로 감탄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동시에 입을 맞춘다. ""잘생겼다아아.""

이치노세는 머쓱하게 웃으며,

"어서 소파에 앉아 주시겠어요?"

""네..넵! 당연히!""

여 지껏 의자에 가려져 있어 지금에야 그의 모습을 처음 본 두 소녀는 황홀경에 젖은 얼굴로 깨진 창문 아래의 소파에 앉는다. 새로 샀는지 비닐을 막 뜯은 느낌에 푹신함까지 있다. 그리고 그 오른편 구석에는 아키야마가 기절한 채로 쓰러져 있고 불량한 모습의 아마네가 걱정스러운 듯이 눈물을 삼키며 담요를 덮어준다.
이치노세는 방의 가운데로 걸어온다.
위아래로는 깔끔한 정장에 흠잡을 곳이 없는 외모. 모델을 해도 될 만큼 길쭉한 기럭지에 정장 사이로 보이는 잔근육이 눈에 띠고 귀공자 스타일로 자른 검은 머리는 너무나 이치노세 본인의 모습과 어울린다.

"이걸로 전원 모였군. 그럼 지금부터 '작전'을 설명하도록 할게. 역할 분담도 정해놨어."

방의 중심에 선 이치노세는 주변을 둘러본다.
카노코의 노트북이 올라가 있는 작은 책상엔 어느샌가 쿠도가 앉아서 노트북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고 구석에 있는 둘은 말할 것도 없고, 앞에 보이는 소파에 앉은 둘은 완전히 넋이 나간 얼굴이다.

'이자식들...'

빠직! 웃는 얼굴에 주름이 잡힌다.
이치노세는 화를 못참고,

"적당히조옴.."

고개를 떨구고 어깨를 들썩인다.
이윽고 불덩어리 네개가 그의 몸 주변을 감싸고,

"하라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펑! 폭발음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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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콰찡
재능 있는 능력자?!
2013-04-04 23:37:24
[추천0]
kido
재밌어요
2013-04-05 00:00:58
[추천0]
[L:42/A:504]
라스트오덕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2013-04-05 12:04:33
[추천0]
흑랑♨
ㄷㄷ잘보고갑니다
2013-05-14 00:57:25
[추천0]
[L:8/A:221]
ShinobuOshino
잘 읽었습니다.
2013-09-07 17:11:12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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