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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치 패러디&팬픽] SAKURA drops (프롤로그)
아이작 | L:0/A:0
LV12 | Exp.28%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2-0 | 조회 1,794 | 작성일 2013-04-05 00: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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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치 패러디&팬픽] SAKURA drops (프롤로그)

 한 풀 꺽여진 여름더위는 열어놓은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산들바람에 씻겨가고 마루를 일정한 간격으로 두드려 지나며 졸음을 유발하기에 적절한 ‘세다’ 소리에 설핏 잠이 올 법도 하지만 누구 하나 흐트러짐 없이 조용히 스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정령정 최고의 학파인 일류회(一類會)의 다섯 지파중 하나인 센류(扇類)는 특유의 딱딱함을 자랑하는데 듣고 있는 학생이나 말을 하는 스승이나 더운 날씨에도 몇 겹으로 칭칭 둘러맨 예복을 한 점 불편함 없이 정갈히 차려입은 모습이 가히 그 악명을 더욱 강조하고있었다.

 

「콩을 삶으려고 태어 콩깍지를 불태우고

메주를 걸러 즙으로 만든다

 

콩깍지는 가마솥 아래서 타고

콩은 가마솥 안에서 우네

 

본래 같은 뿌리에서 태어났건만

지지고 볶는 것이 어찌 이리도 급한가」

 

 

“위나라의 조조에게는 문무를 겸비한 3명의 자식이 있었다. 그 중 진사왕 자건은 어려서부터 학문에 깊은 관심과 재능을 보여 아비 조조의 기대와 총애를 한 몸에 받는 걸출한 인재였다. 문사들을 대할 적에는 예를 구태여 차리지 않고 수레와 말을 꾸미는 것을 신봉하지 않아 그와 교류를 하는 이들은 자건칭찬하기를 아끼지 않았는데...

자건은 술을 마심에 거리낌이 없고 자제하지 못 하니 그것이 화를 불러 아비 조조의 눈밖으로 내쳐졌다”

 

 

 “센님...”

 

 

 그때 밖에서 마당을 쓸던 고용인 한 명이 조심스레 다가와 귓가에 뭐라 속삭이자 센은 짤막하게 답을 해주곤 다시 시선을 들고있던 책으로 돌렸다

 

 

 “오늘 전하려던 이야기가 곧 끝나가니 잠시만 기다려 주시라 여쭙도록 하게”

 

 

 고용인은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종종걸음으로 퇴실하였다

 

 

 

 

 

 

 “송구하옵게도 귀하신 손님을 오래 기다리게 하였습니다”

 

 

 제 아무리 존경받는 일류회의 부 사범이라도 이런류의 손님들은 함부로 내치기 어려웠는데 바로 정령정 내 4대가문이라고 하는 일족과 관련된 자들 이었다

 

 

 마침 차를 들던 쿠치키 가의 노복은 들어오는 ‘센’을 발견하곤 공손히 예를 차렸다

 

 

 “책임이 막중한 자리에 계실 분이실텐데 이렇듯 직접 방문하신 것은 무언가 직접 전하지 않으면 안 될 일 때문이시겠지요?”

 

 

 “물론 그렇습니다. 미리 심부름꾼도 보내지 않고 이 노복이 결례를 무릎 쓰게 된 것은 다름아닌 당대의 심임당주 님께서 들이신 의동생분의 일 때문입니다 잘 알고 계실테지요?”

 

 

 잘 알다 뿐이랴.. 한동안 그 일로 정령정내를 떠들썩하게 하지 않았던가?

 말하기 좋아하는 자들은 마치 자신이 쿠치키 가의 일원 인 냥 이런저런 말들을 지어내 원치 않아도 더러운 소문 몇 가닥을 전해들은 터였다

 

 

 “아마도 돌아가신 쿠치키 히사나님과 닮으신 루콘가 출신의 젊은 새 아가씨를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알고 계시다면 구태여 자세한 설명은 생략 하겠습니다”

 

 

 노복이 전해 준 말은 미사구여를 굳이 다 때어내고 말하자면 그 쿠치키 가의 젊은 아가씨를 자신의 센류 문하 수업생으로 받아 달라는 것 이었다

 

 

 일류회의 문하 수업생으로 가르침을 받고 싶다면 까다롭고 엄격한 시험과정을 거쳐 초급반부터 시작하는 것이 정석이었고 물론 초급반에 드는 것도 매우 어려운 과정이기도 하였다 지파에 따라선 그 조건이 엄격해 초급반 자체가 없는 지파도 두 곳이나 존재하였고 자신의 ‘센류’는 초급반에 대한 규정자체가 거의 없다시피 하는지라 새 수업 전에 정원 내에서만 수학신청을 하면 되었지만...

노복이 말하는 것은 초급반 따위가 아니었다.

 

 

 센류의 심화반 시스템은 조금, 아니 많이 폐쇠적인 시스템인데...

 

 

 “심화반의 일이라면 제가 답해 드릴 문제가 아닌 것 같군요. 새 인사에 관한 일이라면 전적으로 제자들에게 역임하고 있는 터라 제가 입지가 좁습니다. 그리고 수업정도를 말씀드리는데 심화반인 만큼 다들 만만치 않은 인물들입니다. 귀댁의 영애께는 버거울 지도 모릅니다”

 

 

 센류의 심화반은 따로 새 제자를 들이지 않고 기존제자들의 추천을 위주로 새 인사를 선발해 수업을 하는 방식이었다. 말이 수업이지 사실은 차마 말로 꺼내기도 힘들 정도로 구린 구석이 있는지라 센류의 심화반 수업은 사실 외부에 일절 공개치 않고 있었다. 그 사실을 잘 아는터라 심화반 인사이동은 항상 신중을 기하는 편이지만 쿠치키가의 사람이 들어온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진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귀족가의 아가씨께 어울리는 교육이라면 오쇼쿠님께 배움을 청하는것이 더 합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센류’의 방향은 쿠치키가에서 생각하고 계시던 그런 쪽이 아닙니다. 차라리 소양교육이라면 오쇼쿠님의 ‘쇼쿠류’가 제격이 아닌지요?”

 

 

 센은 거절의 말을 돌려서 표현치 않고 ‘적당히’ 직접적으로 전했는데 듣는 상대는 불쾌한 기색도 없이 빙긋이 웃으며 다음을 기약하며 조용히 물러갔다 왠지 모를 불안을 남겨둔 채로...

 

 

 “쿠치키가 라면 더 좋은 스승을 들을 수도 있을 터인데 괴이한 일이로고...”

 

 

 센은 애써 미심쩍은 것을 떨쳐버리고자 귀가준비를 서두르기로 하였다. 날도 적당히 더우니 오늘은 오라비가 좋아하는 얼음을 띄운 콩국에 넣은 우무를 준비하기로 생각하고선...

 

 

 

 

 

 

 

 

-정령정 내 키라가-

 

 

 작고 소담한 개완에 콩국과 우무를 넣고, 소박한 쯔케모노와 고구마튀김으로 차린 2인분의 밥상에 짙은 감색의 보자기를 씌운다.

 

 

 어느 집에서나 볼 수 있는 소박한 저녁밥상 이었고 곧 귀가할 오라버니와 정담을 나누며 즐겁게 들 밥상이기도 한 까닥에 입가에서 떠나지 않는 미소는 오히려 즐겁기도 한 것이리라...

 

 

 “실례하겠습니다 오센님”

 

 

 낮설지 않은 인기척의 부름 소리가 난 것은 그때 였다.

 

 

 “아.. 조금전의...?”

 

 

 조금전 헤어진 쿠치키가의 노복이 다시 문을 두드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결례일테지만 저희 주인께서 어서 이 일을 매듭짓고하셔서말입니다”

 

 

 일말의 미안함이나 결례에 대한 죄송함 따위는 깃들지 않는 음성이었다. 오히려 당당하기 까지 한 그의 작태를 보고 있자니 그의 당당함의 이유를 알고싶어질 정도라...

 

 

 “결례에대한 사과는 본인이 대신하지...”

 

 

 중후한 남자의 음성이 들린 것은 그 때였다 노복의 뒤에 등을 돌리고 서 있는 화려한 기모노차림의.. 가문을 상징하는 하오리를 걸치고 있는남자.. 그 하오리에 새겨진 것은 참죽나무 춘(椿)자...

 

 

 “쿠치키 뱌쿠야님”

 

 

 6번대의 부대장 겸 대장대리를 맡고 있는.. 곧 대장이 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전해지는 쿠치키 가의 28대 당주였다

 

 그 지루하고 심심한 차회모임이나 가지 않는 한 좀처럼 부딪히고 싶지 않은 어려운사람

 

 

 

 3번대의 신임 부대장 키라 이즈루는 꽤나 유능한 인재였다. 승진한 지 한 달 안팍이 되었지만 부대내의 소소한 업무까지 거의 파악해내는 기염을 토해냈으며 복잡한 회계문제도 거침없이 풀어나갔다.

 

 

 전임 4번대 라는 것은 어느새 잊혀지고 과거 5번대라는 것 만이 부각되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역시 유능한 5번대라던지 하는 소문을 양산해 내고 있었다

 

 

 “금월 식대 지출내역과 영수증 놓고가겠습니다”

 

 

 “부대 내 수리비 청구서 놓고갑니다”

 

 

 “보급품 지급 내역목록 놓고갑니다”

 

 

 일을 분담하고 있는 석관들이 쉼 없이 서류를 놓고 방을 나서면 그는 눈으로 쓰윽 한번 내려보는 것으로 잘못된 곳을 바로잡고는 월말 보고서에 거침없이 그 내용을 정리했다

 

 

 "키라 군, 미안하구만 일이 생각보다 늦었어“

 

 

 한창 호로토벌 임무를 끝내고 온 3번대의 대장이 집무실에 들어선 것은 그 즈음 해서였다. 전임 3번대 대장의 의문스러운 실종 후, 부대장이었던 이바 치카네가 병으로 물러나고 당시 6번대의 석관이었던 휴가 노부츠나가 46실에 의해 신임 3번대의 대장이 되었다

 

 

 “이거 대장이라곤 하지만 너무 일이 많군, 이제 슬슬 몸도 예전같지 않고 말이야, 후임을 생각할때가 되었어”

 

 

 “대장님은 아직 정정하십니다. 벌써부터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이즈루는 미소로 답하며 서류를 계속 정리해갔다

 

 

 “이거이거, 역시 키라군의 위로를 받으면 힘이 난단 말이야, 그나저나 벌써 월말 보고서를 끝낸건가? 역시 대단해!”

 

 

 휴가는 사뭇 감탄스러워 마지않는 표정을 숨기지 않고 순수하게 감탄을 내 뱉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3일 밤낮은 꼬박 새야 할텐데, 아쉽게도 3번대의 석관들은 이런대서는 영 일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거든

 이걸 하루만에 다 하다니 역시 키라군은 유능하단 말이야.. 저기 키라군....?”

 

 

 “예 대장님”

 

 

 “혹시 숨겨둔 만해라던가.. 만해라던가 없나...?”

 

 

 “그런게 있을리가요”

 

 

 “키라군에게 만해만 있으면 딱이란 말이야. 다음 대 신임대장으로 추천해놓고 편히 말년을 보낼 수 있을텐데”

 

 

 “농담이 너무 지나치십니다 대장님”

 

 

 “어이구~ 매정해라”

 

 

 휴가는 어디서 가져온 것인지 분홍 손수건까지 꺼내 들며 우는 시늉을 하였다. 키라는 손을 계속 놀려 완성된 월말 보고서의 표지까지 써 놓곤 붓을 살며시 내려놓았다

 

 

 “그럼 보고서도 완성되었고, 오늘 업무도 정리가 된 것 같으니 저는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아 참, 자네 여동생이 있다고했지? 집에서 기다린다고 했나?”

 

 

 “예, 저녁시간에 늦었거든요. 빨리 안 가면 굶길지도 몰라요”

 

 

 이즈루는 짐을 챙겨 서둘러 대사를 빠져나갔다. 저 멀리서 휴가 대장의 푸념섞인 소리가 들려왔다

 

 

 “다음에는 그 자랑하는 여동생 한번 보여달라고오~”

 

 

 

 

 늦은 일들을 정리하고 귀가하는 사신들 무리에 끼어 도착한 이즈루는 집의 대문을 열었다 무거운 적막의 장막이 드리워진 집안의 공기에 낮설어 지려는 찰나, 저기 안채에서 간간히 새어 나오는 불빛에 비친 그림자로 안채에 사람이 있음을 확인할수있었다

 

 

 “카린, 늦어서 미안하구나. 오늘은 월말 정리가 조금 남아있었거든...”

 

 

 어설프게 사과의 말을 꺼내는 이즈루였으나 무언가를 생각하는 그 자세 그대로 센은, 아니 ‘키라 카린’은 미동도 하지않았다

 

 

 “카..린...?”

 

 

 “아, 앗 오라버니!”

 

 

 화들짝 놀라며 일어서려던 카린은 유카타 자락을 밟고 자리에서 크게 한 번 넘어져버렸다

 

 

 “조심하지 않고”

 

 

 바닥에 한바탕 구른 동생을 일으켜 세운 이즈루는 익숙하다는 듯이 옷매무새를 정돈해주었다

 

 

 “세월이 지나도 우리 동생님은 어찌 이리 덜렁댈꼬~”

 

 

 “아니라구요! 저는 덜렁대지 않습니다”

 

 

 카린은 자뭇 당당히 이즈루에게 의사를 표시했지만 이즈루는 ‘풋~’ 하고 웃으며...

 

 

 “방금 옷자락을 밟고 넘어진 건 어디의 누구였더라아~”

라며 놀려대었다

 

 

 “그.. 그건...!”

 

 

 카린은 그만 얼굴이 붉어져 무언가 말 하려는 찰나 이즈루가 먼저 입을 가리며 크게 웃어재꼈다

 

 

 “또 놀리시다니 너무하셔요”

 

 

 “글세, 우리 동생은 놀리는 재미가 있다니깐, 아직 식사 전이지? 늘 이 오라비가 오길 기다리지 않았니? 오늘도 우리동생 솜씨좀 볼까?”

 

 

 “그.. 그러고보니!”

 

 

 생각이 많아 진 사이 그릇에 넣은 얼음도 녹아버리고 밥과 찬 역시 한기가 밀려올 정도로 식어있었다 미적지근한 국과 차가운 찬을 보며 카린이 한숨을 내 쉬자.

 

 

 “나도 늦어지고 말았으니깐,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이즈루는 망설임없이 그릇을 집어들었다

 

 

 “오늘은 월말 정리가 많아서 늦어졌지만 내일은 오래간만에 우리 두 남매 사이좋게 외식이라도 해볼까 하는데 카린”

 

 

 “그럼 저도, 내일은 일찍 일을 모두 끝내고 오겠습니다!”

 

 

 왠지 모르게 열혈로 불타오르는 동생을 보며 이즈루는 젓가락을 들었다

 

 

 “녀석도, 그렇게 좋을까”

 

 

 

 

 

 

 

 새로 연재하게 된 아이작이라고 합니다

 나름대로 아주 보기에 너무 오글거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 했는데 역시 츄잉에는 굇수분들이 많네요

 잘 부탁 드립니다

 

 참고로 블리치의 세계관은 임의로 조정했으니 혼동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러고보니 목요일날 연재해야 하는데.. 초과했네요.. 저 짤리는 건가용 ㅇㅅㅇ ㅠㅠ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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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오덕
블리치 팬픽이군요!
2013-04-05 12:07:32
[추천0]
[L:37/A:502]
Kuroyukihime
기대할게요
2013-04-06 13:56:49
[추천0]
[L:5/A:133]
kunnoh
잘봤습니다
2013-05-12 00:24:19
[추천0]
흑랑♨
ㅂㅁㄷㅍ잘보고갑니다
2013-05-14 00:57:17
[추천0]
[L:39/A:307]
시로가네34
잘봤어요 ㅎㅎ
2013-06-21 02:43:48
[추천0]
eptmdy
잘봤습니다~
2013-07-02 00:09:00
[추천0]
[L:13/A:301]
kiritoo
잘봤습니다
2013-07-23 11:57:01
[추천0]
Niter
잘 보고 가요~
2013-08-14 00:12:16
[추천0]
별명
잘봤어요 ㅎㅎ
2013-08-20 14:24:06
[추천0]
[L:8/A:221]
ShinobuOshino
잘 보고갑니다/.
2013-09-07 17:12:10
[추천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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