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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 Revenge(15)
슛꼬린 | L:40/A:357
898/2,010
LV100 | Exp.44%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148 | 작성일 2014-01-03 14: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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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 Revenge(15)

 "어이어이... 무섭잖아. 갑자기 레일건을 쏘다니. 심한 거 아냐?"
 미사카가 쏜 레일건은 쿠도 아라누마의 몸에 직접 맞지 않았다. 그녀가 일부러 겁을 주기 위해 옆으로 빗겨서 쏜 것이었다.
 "당장 이 계획 중지해."
 "중지? 아아.. 역시 네 쪽으론 시스터즈의 일이 걸리는 거구나? 그러길래 녀석들... 아무데서나 계획 누설을 하지 말랬는데."
 쿠도는 미사카의 표정을 눈여겨 본다. 애써 냉정을 유지하려는 듯 보이지만 동공이 심히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그것은 분노이고 용서할 수 없음이다.
 시스터즈를 절망의 늪에 빠뜨리려 하는 쿠도의 계획에 어지간히 화가 난 정도가 아니었다.
 "난 협상이나 하러온 게 아냐. 단도직입적으로 너희들의 그 빌어먹을 계획을 부수려고 온 거지. 선택지는 둘 뿐이야. 당장 여기서 계획을 중지한다는 선언을 하고 너네 조직이 해산을 할 지, 아니면... 억지로 계획이 중지될 지!"
 미사카의 몸 주변으로 거대한 방전이 일어났다.
 "뭐, 그 정도까지 하겠다는 녀석들이 전자를 선택할 일은 절대 없겠지."
 쿠도는 미사카의 위협을 받고도 매우 여유로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레일건, 두 가지 얘기해 둘 게 있어."
 파워드 슈트 소년이 두 손으로 손가락 뼈가 부딪히는 소리를 냈다.
 "하나, 계획은 절대로 중지되지 않아."
 이윽고 그의 몸 주변엔 도깨비 불 같은 붉은색 구슬 대여섯 개가 떠올라 있었다.
 "둘, 처음의 레일건을 위협용으로 사용했던 건 너의 실수였어."
 도깨비 불이 일제히 수축을 했다.
 "날 바로 공격했어야 했는데..."
 "저기... 미사카. 저거 좀 위험해 보이지 않아?"
 카미죠가 위험을 감지하고 식은땀을 흘렸다. 쿠도의 몸 주변에 있는 대여섯 개의 검붉은 작은 점들... 그 하나하나에는 쿠도 아라누마의 증오가 나뉘어 박혀 있는 것 같았다.
 " 이 불구슬... 왠지 우리 실험체들과 같지 않아? 몸이 찢기고 마음이 겁탈 당하고 자유는 억압당해 그 가슴속에 피워진 '증오'라는 불꽃.... 그것은 당장에는 증오를 심어 준 녀석들에게 공격을 할 순 없어. 우리들은 참고 또 참을 수 밖에 없을 뿐이지. 그러다 보면 증오라는 이름의 불꽃은 점점 안으로 숨어들어가.."
 푸지시시시시시시시이이이이!!! 검붉은 구체에서 불꽃이 조금씩 세어나왔다.
 "억압되고 억압되 결국 그 마지막의 구석까지 내몰린 증오는 더욱이 커지지 폭발을 할 만큼 말이야."
 구체가 조금씩 팽창하는 것이 눈에 선명히 보였다.
 이 것이 어쩔 수 없이 참았던 그들의 증오의 덩어리. 실험이라는 이름의 학대에 생겨난 증오는 마음 한 구석에서 자라났지만 연구자들에게 무엇을 하지는 못 하고 그저 참을 뿐이었다. 참고 또 참아 도달하게 된 것이 증오의 덩어리. 피험체라는 세상의 구석에 갇혔던 자들이. 차일드 에러들이 증오를 풀어내려 했을 때, 그 증오의 불꽃엔 불이 붙어 점점 더 커지게 된다. 그리고...
 모든 것을 파괴한다.
 "영원히 깨지 않는 수면제, 잘 먹으라고."
 축구공 크기만큼 커진 구체가 폭발했다.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
 건물이 무너질 것만 같은 소리가 들렸다.
 대형 폭발이 일어난 뒤에, 건물 안은 폭발의 잔해와 먼지에 뒤덮혔고, 형광등은 전부 부숴져버려 건물은 밤거리와 같은 어둠으로 가득했다.
 이 건물안은 폭발의 잔향으로 남은 불꽃이 지배하고 있었다. 이런 지옥 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이다. 건물의 반 정도를 뒤덮는 폭파에 둘이 사지 멀쩡히 살아남았을 리가 없다. 레벨 5인 미사카 미코토는 고사하고, 지극히 일반인인 카미죠 토우마는 즉사를 했을 것임이 분명했다.
 쿠도 아라누마가 작게 웃음을 띠었다.
 "이 불꽃의 폭발. 로직 파이어는 모든 것을 파괴해 버리지. 뭐, 제 1위의 반사는 뚫을 수 없겠지만... 그러니까 아가씨는 얌전히 집에서 바이올린이나 켜고 있으면 좋았을텐데. 쓸데없이 남의 소중한 계획에 훼방을 놓다가 죽기나 하잖아."
 미사카와 카미죠가 한 번의 공격에 목숨을 잃었으리라 생각했던 그가 밖으로 나가려 했을 때였다.
 "네가 그 오른손을 내밀면 자칫하면 내 힘이 사라지잖아! 이 바보! 섬세한 컨트롤로 전격이 오른팔에 닿지 않게 하지만 않았어도 이미 죽었다고?!"
 "뭣?"
 어둠속에서 미사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의 공격에 의해 죽었을 사람의 것이다. 환청 따위가 아닌, 매우 생생하게 들리는 중학생 소녀의 육성이었다.
 쿠도는 가던 발걸음을 되돌렸다. 먼지가 걷히자, 카미죠와 미사카가 얼굴을 마주보며 말싸움... 이라기 보단 카미죠가 꾸중을 듣고 있었다.
 "그... 그니까 나도 모르게 오른손이 나가버렸지 뭐야..."
 "정말이지..."
 둘의 주변엔 청백색의 뇌격이 둘러싸며 건물안에 있던 쇠 구조물들을 붙잡고 있었다. 폭파가 일어나기 전, 미사카 미코토가 전력을 이용해 주변을 에워싸 방어벽을 만든 것이었다.
 '그 순간에 방어벽을 만들다니... 역시 레벨5의 연산력은 무시할 수 없겠어.'
 그는 다음 공격을 하기 위해 불덩이를 주변에 띄웠다.
 '다음엔 확실히 죽인...'
 그때였다.
 주황색의 섬광이 그의 머리카락을 스쳐 지나갔다.
 "네 능력... 불을 공중에 띄워 열 에너지를 한 없이 압축해 압축했을 때의 압력으로 불을 폭탄처럼 터뜨리는 건가? 꽤나 특이하네."
 미사카가 주변에 전격을 뿌려대며 걸어왔다. 그리고 바닥에선 시커먼 사철이 폭풍을 이루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고작 그런 것 가지고... 될 것 같아?"
 사철의 해일이 쿠도에게로 몰아닥쳤다. 쿠도는 위로 점프를 해 공격을 피했다.
 " 무엇을 위해 그리 발버둥을 치는 거지? 시스터즈의 일 때문인가? ...학원도시라는 과학의 총체가 없어지면 시스터즈 같은 인형들을 생산하는 정신 나간 계획이 실행 될 일은 일절 없어져. 우리가 하는 일은 너에게도 득이 되는 점 아닌가?"
 2층의 복도에 착지한 그는 주변에 불을 둘러 쫓아오는 사철의 해일을 막았다.
 "지금 있는 시스터즈를 이용하는 것은 그런 장대한 이익에 비하면 극히 작은 소모책이잖아? 어차피 단가 18만 엔이면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는 인형이야. 이 계획이 끝나면 소모된 양 만큼 만들어주면 되지 않나?"
 소년의 제안을 들은 미사카의 표정이 냉혹하게 변했다.
 "뭐가 맘에 안 들어 그런 험악한 표정을 짓는 거지? 악당이 하는 제안으로썬 굉장히 메리트가 있는 조건이라고?"
 "단가 18만 엔이면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는 인형이라고? 그런 헛소리는 마음대로 지껄이는 게 아냐."
 떨리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화난 표정을 한 소녀의 것이 아니었다. 더욱이, 1층과 2층의 거리에서 들릴 만한 음성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의 바로 옆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레일건이 아니야? 그럼...."
 그러고 보니, 미사카 미코토의 옆에 있었던 삐죽삐죽 머리의 소년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그가 들었던 것은 카미죠 토우마의 목소리였다.
 "카미죠 토...."
 고개를 돌려 카미죠의 존재를 확인하려 했을 때, 쿠도의 왼쪽 뺨에 주먹이 날아들었다.
 "녀석들은!! 우리와 같이 살아서 숨을 쉬는 '인간'이란 말이다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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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워모이
즐감~
2014-01-09 16: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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