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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 Revenge(31)
슛꼬린 | L:40/A: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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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603 | 작성일 2014-02-28 01: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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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 Revenge(31)

 당황한 칸자키는 크게 한 걸음 뒤로 간 뒤 카미죠를 내려 놓았다.
 "누굽니까, 당신은!"
 "미안하지만, 담소를 나눌 시간은 없을 것 같아."
 칸자키가 질문을 던지자 웅녀는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하더니 주머니에서 갈색 가죽 장갑을 꺼내 양 손에 끼고 주먹을 쥐었다 폈다 했다.
 "다만 한 가지 알아둬야 할 게 있으려면 있을까나?... 난 너와 같이 신체로 싸우는 마술사야. 너 처럼 타고난 신체를 가진 건 아니지만."
 갈색 모피 코트의 여인이 칸자키의 눈 앞에서 사라졌다.
 "빨랏?!"
 칸자키는 칼집에서 칼을 꺼낼 틈도 없이 몸을 뒤로 틀어 웅녀의 주먹을 막아내 튕기곤 카미죠를 잡아 한 구석으로 던졌다.
 "뭐하.. 으아아아아아앗?!!!"
 "좀 떨어져 있으세요! 지금의 당신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합니다.... 읏?"
 고개 아래에서 올라오는 어퍼컷을 맞고, 칸자키는 공중에서 한 바퀴 돌더니 웅녀를 향해 칼집을 뺐다.
 발도술인 일섬이 대기를 가르며 웅녀에게 들이 닥쳣다. 모피 코트의 여인이 양 팔을 교차해 방어 태세를 했다.

 "카미죠의 옆에 붙어 있는 녀석은 세상에 단 20명 밖에 존재하지 않는 성인이라고 하던데... 그리 대단한 녀석인가?"
 쿠도가 우투리에게 질문하자, 소녀는 영창을 외우며 한 손으로만 오케이 표시를 했다.
 "흠... 어쩌면 무리한 부탁이었을 지도 모르겠군."
 그가 팔짱을 끼며 성인과 웅녀와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건물 쪽을 봤다. 귀를 찌르는 소리와 먼지가 작렬해 순간이동 싸움 같이 보이는 실루엣 만이 보일 뿐이었다.
 "확실히, 그 아줌마 혼자서는 당해내기 힘든 상대야."
 영창을 다 외웠는지, 우투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금빛 망토를 벗었다. 그러자 어깻죽지에서 작은 백색 날개가 자라나기 시작했다.
 날개는 손바닥 크기 만큼만 자라났다.
 순백의 소녀는 고개를 살짝 돌려 쿠도의 등을 보며
 "그치만 술식이 완성되기 까지는 버틸 수 있어. 이제 남은 건 소환 대기중인 녀석들과 '길'을 잇는 것. 전 세계 단위지만 단 4분이면 끝나."

 칸자키는 검을 뽑은 뒤 도로 집어 넣는 발도술 일섬을 사용했다. 하지만 그 극악한 파괴력에도 불구하고, 공격은 교차한 웅녀의 팔에 닿아 코트를 조금씩 찢었을 뿐, 그 이상의 데미지는 주지 못했다.
 웅녀가 비웃었다.
 "고작 이것 뿐인가 봐? 성인의 힘이란."
 '저 코트.. 대체 뭐죠? 일종의 영장이라는 사실은 분명한데, 제 일섬으로도 단번에 뚫을 수 없다니.'
 칸자키의 발도술은 어느 종교의 천사라 할 지라도 단번에 갈라버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일격을, 웅녀는 손 쉽게 막아내고 있을 뿐 아니라, 미소까지 머뭄고 있었다.
 그녀는 아무런 행동도 않고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포니테일 소녀에게 웃음 섞인 어조로 말했다.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나 봐? 하긴, 그 일섬이라는 발도술이 네가 가진 기술 중 가장 강력한 거라 하니."
 교차한 팔을 내리더니, 웅녀가 자세를 낮춘 뒤 돌격했다.
 "그럼 남은 건 맞는 일 밖에 없겠지?!"
 주먹이 날아들었고, 칸자키는 방어술식을펼침과 동시에 무의식적으로 7개의 가느다란 와이어를 쏘았다.
 이미 일섬을 사용하며 옥상의 이곳저곳에 펼쳐 놓았던 와이어들과 뒤엉켜 하나의 술식이 발동했다.
 얇은 와이어들에 분사점이 생기더니, 거기서 고압의 공기가 분출되어져 나와 웅녀를 덮쳤다.
 증기가 일어 앞이 보이지 않게 됐다.
 칸자키는 그 틈을 타 그녀로 부터 거리를 두었다.
 '잠깐. 굳이 뚫을 필요가 있을까요?'
 포니테일 소녀는 옆의 구석에 서서 싸움을 관전하고 있던 카미죠를 봤다.
 '옷이 영장인 건 확실하니, 이매진 브레이커로 만질 수만 있다면 저 견고한 갑옷을 부술 수 있을지도?'
 카미죠의 오른손에 깃든 이매진 브레이커, 이능의 힘이라면 그 어떤 것도 단번에 지워낼 수 있으니 웅녀의 영장으로 보이는 갑옷도 한 번에 부술 수 있다. 하지만 그녀의 속도는 칸자키와 호각. 전투를 하면서 카미죠의 손을 부딪힐 수 있게끔 할 수 있기는 커녕, 그의 동체 시력으론 움직임 조차 제대로 따라가지 못 할 것이다.
 "이매진 브레이커를 이용할 수 없다면 대체 어떻게...."
 그 순간, 고압 대기의 공격을 맞고서도 상처 하나 없는 모습의 웅녀가 그녀 앞에 나타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주먹을 간신히 피한 칸자키는 칼집을 들어 올려 다음 공격을 막았다. 그런데 그 때, 칸자키의 눈에 포착된 것이 있었다.
 '저건?'
 아무런 상처도 없는 것 같았던 웅녀의 장갑, 그리고 코트의 소매가 덮지 않는 손목 아래 부분이 살짝 찢어져 피가 흐르고 있던 것이다.
 '설마, 저 영장은 옷으로 덮은 부위만 방어를 하는 것이 가능하고 아닌 부위는 무방비...하다?'
 자세히 생각해 보면 칸자키의 일섬을 몇 번이나 막을 수 있는 영장을 갖추고 있는 웅녀는 구태여 양 팔을 올려 코트로 하여금 일격을 막아 내도록 했었다.
 '그렇다면 얘기는 쉬워지겠군요.'
 웅녀가 칸자키의 확신이라도 있는 듯한 얼굴을 보고 의아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날 이길 방법이라도 강구해 냈어? 아님 이대로 카미죠 토우마를 건물로 던져 영장을 부순다는 어처구니 없는 계획을 실천하자고 생각했거나. 혹은 영장으로 보이는 옷을 이매진 브레이커로 건드려 파괴한다... 어떤 방법이건,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네가 더 잘 알지 않아?"
 그 말에 칸자키는 조용히 콧방귀를 뀌며 카미죠에게 말했다.
 "카미죠 토우마. 도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칸자키의 확신에 찬 눈빛을 느낀 카미죠가 그에 응답해 그녀를 향해서 성큼성큼 다가왔다.
 "그래. 어서 이 녀석을 쓰러트리고 마무리를 지으러 가 보자고!"
 자신있게 대답했지만, 카미죠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 하고 쓰러질 뻔 했다. 안드로이드들과의 싸움에서 쌓였던 데미지와 피로가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것이다.
 "뭐야, 설마 정말로 그걸 할 생각이었어? 뭐든지 무리라니까 왜 그러는 거야? 나보다 바보인 녀석들은 처음 봤어."
 칸자키는 카미죠에게 귓속말로 작전을 설명했다. 작전을 들은 그는 알았다고 하며 칸자키의 곁에서 조금 떨어졌다.
 칸자키가 칼집을 들고 웅녀의 왼쪽 옆으로 돌았다. 그러자 카미죠는 조금 늦게 출발해 오른쪽으로 돌았다.
 "하아.. 아주 그냥 막 가려는 식 이구만... 아얏..!"
 장갑을 바로 고치려던 웅녀가 왼쪽 손목에 난 상처를 건드려 아픔을 호소했다.
 "어라? 언제 상처가.. 설마?!"
 상처가 난 것을 그제서야 눈치 챈 그녀는 칸자키가 주먹질을 피한 후에 확신의 눈빛을 갖게 됐다는 것을 알았다.
 '젠장... 이건 내 영장의 아킬레스 건 인데에....!!!'
 당황한 웅녀의 맨 얼굴을 향해 칼집이 날아 왔다.
 '하지만 맨살만 맞지 않으면 되는 거지!!'
 몸을 황급히 돌려 칸자키의 공격을 피하려는 찰나, 다리가 와이어에 걸려 넘어졌다. 그리고...
 "잡았다고!!!"
 카미죠의 오른손이 웅녀의 왼팔을 붙잡았다.
 "히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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