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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부 시리즈(빙과) 팬픽] 빙둘러 보면 의외로 가까운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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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0 | 조회 4,512 | 작성일 2012-11-23 02: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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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부 시리즈(빙과) 팬픽] 빙둘러 보면 의외로 가까운 곳에.

*빙과 4화를 보시면 집구조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빙둘러 보면 의외로 가까운 곳에.

4월 1일. 치탄다에게서 히나마츠리에서 우산을 들어달라는 부탁을 받은 지 12일이 지난 날인 겸 봄방학이 일주일 밖에 안남은 날.

나, 오레키 호타로는 평소와 다름 없이 학교 덕에 기상시간 신체리듬이 오전 일곱 시에 맞춰져 있는 지라 아침 일찍부터 거실로 나와 누나, 오레키 토모에와 마주쳐 버렸다.

"좋은 아침."

"호타로."

"응?"

나는 잠에서 덜 깬 상태로 헝클어진 머리를 북북 긁으며 하품을 한 번 크케 하면서 누나의 대답에 응했다.

"집에 도둑들었어."

순간적으로 잠이 확 달아나는 기분 나쁜 공기의 울림이 거실안에 울려퍼졌다.

"뭐?"

"집에 도둑들었다고."

"?!!"

나는 눈을 반만 뜬눈을 휘동그랗게 뜨면서 소리를 지르지않는 경악을 해버리고 말았다.

"뭐, 뭐가 털렸는 데!! 도대체 뭐가… 으어어억?!!"

팔뚝이 등뒤로 꺾이는 동시에 머리가 카페트 위로 고꾸라지는 나는 정말 바보같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으로 넘어져버렸다. 아니, 제압당했다….

"뭐 하는 거야?!!!"

"호타로. 이 누나는 사실 널 범인으로 생각…"

"-재수없는 멘트는 하지마!"

"어라, 발뺌."

"아니야!"

"도둑질을 했다는 것에 부끄러워 할 필요없어. 어렷을 때 누나 지갑에도 손 대봤잖아?"

"그런 적 없어."

"역시 재미없네- 호타로는."

망할 누나는 남동생을 봇짐 내던지 듯이 바닥에 내팽겨치고 소파로 돌아갔다.

"뭐야, 갑자기 그런 장난이나 치고."

"April Fools' day."

정말 쓸대없는 행사날에 자기의 특기인 체포술를 남동생한테까지 사용하면서 열심히 참여하는 여자다.
에너지 절약주의인 나에게 있어서 이런 재미도 없는 날까지 챙기면서 즐기는 것은 에너지 적으로 과소비다.

솔직히 작년 4월 8일 고전부에 들어간 이후 치탄다의 호기심을 풀어주는 탐정놀이로 인해 에너지를 너무 많이 사용했다.

그 녀석이 "신경쓰여요!(키니나리마스=氣になります)"라고 말할 때마다 궁금증을 풀어주는 나는 그 행동으로"열쇠가 되어주겠어요!(키니나리마스=キになります)"라고 말하는 것이 지난 1년간의 행동 일지다.

적당히 달짝지근한 수재 딸기쨈을 토스트기에 구운 식빵에 바르던 도중 누군가의 전화가 왔다.

"호타로, 전화받어."

말 않해도 받으러 가고 있다.

발신자는 놀랍기 짝이 없었다. 이바라 마야카.

"네, 여보세요. 오레키 입니다."

「오레키, 오늘 치쨩네 집에 모이기로 했어 오전 11시까지야. 네 목소리 더 듣기 싫으니까 끊는다.」

이 녀석도 어지간히 무례하다.



○ ● ○ ● ○



치탄다의 집으로 가던 중, 이바라를 조우했다.

"오레키, 다시 말하는 데 발렌타이 때 고마웠어 …. "

"그냥 어찌어찌하다가 된거야 신경쓰지마."

몇 년간의 악연을 지낸 악우, 이바라 마야카와 나의 대화는 항상 이런 식이다.

"오레키."

서로 얼굴도 마주보지도 않고 그저 앞만 보고 걷던 이바라의 발길이 멈췄다.

"좋아해."

"사토시 말하는 거냐?"

"후쿠쨩말고. 너말이야."

"네, 네 오늘은 4월 1일 만우절이죠."

낫으로 베어내 듯 더 이상 장난을 치지 못하도록 바로 끊어버리자 이바라는 취객처럼 얼굴을 붉히더니,

"오레키 이 재미없는 자식… 저주할거야…."

저주해라.

이바라가 계속 저주할거라고 중얼거리는 것이 정점을 찍을 무렵 뒤에서 사토시는 여유롭게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려오고 있었다.

"여, 호타로! 어라, 마야카도 있었네?"

"이바라 쯤은 네가 챙기지 그러냐?"

"호타로, 오늘 네게 중대발표할게 있어."

"뭐야. 이바라하고 공식적으로…."

"아니야. 사실 난 널…"

"-좋아한다고 하면 오늘은 4월 1일 만우절. 이라고 일단락 끊어버리지."

"역시 매정한게 호타로답네."

사토시는 평소와 다름없는 들뜬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그런데 오늘은 누가 모이자고 한거야?"

"아마 치탄다 양이? 나도 아침에 마야카한테 전화받고 오는 거라 잘 모르겠는 데."

"이바라, 네가 모이자 한거냐 치탄다가 모이자 한거냐?"

"시끄러, 이 저주받아 죽어버릴 남자야."

네, 네 평생 저주해 보세요. 제가 죽나요.

"마야카, 누가 모이자고 한거야?"

"치쨩이 모여서 할 게 있다고 오라고 했어."

짜증내거나 질투하는 마음은 쿼크, 렙톤만큼도 없지만 이 차별, 뭔가 기분 나쁘다.

사토시와 이바라가 이야기하는 것을 듣다보니 어느 순간 치탄다 가의 저택앞에 도착해있었다. 작년에도 와봤지만 여러 번을 손님으로 방문해도 적응이 안될 것 같은 집이다.

초인종을 누르자 치탄다는 기다렸다는 듯 현관문을 잠시 눈 붙힐 틈도 없이 열어줬다. 오늘의 헤어스타일은 포니테일.

"어서오세요. 슬리퍼 신으시고 이쪽으로 와주세요."

이런 것만 보면 참 싹싹한 아가씨다.

"치탄다. 일부로까지 너희 집까지 왜 부른거야?"

"그렇네요… 그러고 보니 저희 집까지 여러분들을 부른 이유를 설명을 안해드렸네요. 다름이 아니고 지난 일 년 간 고전부를 위해 힘써주신 여러분들을 위해 점심식사라도 대접해드릴까 싶어서 한 번 초대했는 데… 혹시 식사하시고 오시거나 배가 아직 안꺼지신 분 계시나요?"

나를 포함해 모두가 부정의 재스쳐를 보내자 치탄다는 기쁜 듯 한층??더 밝은 표정으로 웃으며 "잘됐네요."라고 말했다.

집주인 아가씨의 안내에 따라 도착한 곳은 약 일 년 전, 우리가 '빙과'에 대한 실마리를 풀기위해 치탄다의 집에 처음으로 모인 방이었다.

"저기, 죄송한데 아직 요리가 다 되지 않았네요. 에… 그러니까…."

"괜찮아 치쨩. 약속시간보다 조금 빨리 도착한 우리 잘못도 있고, 요리가 마음처럼 빨리 되는 것도 아니잖아."

"치탄다 양, 신경쓰지말아."

"오레키…씨는요?"

"나도 딱히 상관없으니까 천천히 해."

"네!"

사실은 아침 일곱 시에 일어나서 거실로 나와 봉변당한 뒤 먹은 식빵과 우유가 전부라 배고파 쓰러질 지경이다.

치탄다는 부엌에 가더니 잠시후 돌아왔다.

"요리가 완성되려면??이십 분 정도는 더 걸릴 것 같네요."

어이.

"이십 분 후면 열두시. 점심시간으로 적절하네."

"치쨩 도와줄건 없어?"

"아니요.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걸요."

그나저나 치탄다가 앞치마를 두른 게 부자연스럽지 않은 이유는 작년에 빙과 때와 문화제 때 봐서 그런가?

"저기, 차나 과자를 지금 드시면 식욕이 떨어지시니 딱히 뭘 할지…."

"보물찾기하자!"

"어이, 어이 사토시. 여기 인원이 몇이나 된다고 그러는거냐?"

"그니까 찾는 사람을 한 사람으로 하면 되는 거지."

"뭐라고?"

"재밌을 것 같네요!"

"뭐, 할 거 없으니까 후쿠쨩이 하자고 하면 해야지."

"난 안할래."

"오레키 씨!"

얼굴 가까워!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어떻게 해서 혼자서 보물찾기를 하는 지 궁금하지 않나요?"

슬슬 그것이 나올 것 같다 ….

"저, 신경쓰여요!"

하아아아아… 나와버렸다.




가위 바위 보에서 보물을 찾는 사람(술래)를 정한 결과 내가 술래다.

룰은 이러하다. 나를 제외한 세 사람은 보물이 있는 최종적인 장소를 알아내기 위한 문제가 적힌 종이를 주고 그 종이를 받은 내가 보물을 찾기 위해 문제를 푸는 것이다. 이래선 보물찾기가 아니잖아?

혼자서 탁상에 엎드려 30분 정도 기다리니 치탄다가 싱글싱글 웃으며 돌아왔다.

"다 됐어요."

"사토시하고 이바라는?"

"그 두 분은 보물이 있는 최종적인 장소에 있으신다고 했어요-."

"네는?"

"오레키 씨가 저희 집 구조를 정확히 모르시니 안내해 드리려고 왔어요-."

기분이 좋은 듯 웃으면서 말끝을 늘이고 있다.

"그럼, 첫 번째 문제가 적힌 종이에요."

「1. 별들의 전쟁.」

글씨체를 보아하니 사토시의 글씨체다. 별들의 전쟁… 홍백전? 그러면 금년 연예잡지 1호 부에 다음 문제가 있는 건가? 아니다. 치탄다의 취미상 연예잡지같은 건 모을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치탄다. 너 연예잡지 같은 거 모으거나 그래?"

"아니요. 제가 모으는 잡지는 월간 농업 잡지나, 과학 잡지뿐인데요."

역시다. 그러면 별들의 전쟁이라하면 미국 블리자드 사에서 나온 전략 게임, '스타크레프트'밖에 없다. 그러면 스타크레프트하고 치탄다의 집 물건들하고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

"치탄다, 노트북이나 컴퓨터로 하는 게임 있어?"

"아니요. 게임은 안해요."

컴퓨터도 아니다. 스타크레프트에서 나오는 유닛들을 생각해봐도 '저그'는 전혀 이 집의 물건들과 관계가 없을 터이고, 그렇다고 '테란', '프로토스'도 그리 연관 되있진 않을 테다. 테란의 마린은 해병···. 치탄다의 아버지가 해병대 출신일리는 없을 거다.

"저기, 후쿠베 씨가 오레키 씨가 영, 감을 못잡으시는 것 같으면 이걸 또 보여주라고…."

앞머리를 아래로 잡아당기며 늘어트리던 내 얼굴에서 감을 못잡겠다는 표정이 나왔나?

치탄다에게 받은 종이에는 'Ⅱ'이라는 문자가 적혀있었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하다.

"이 집에 새장같은 거 있어?"

"네. 이쪽 방으로 가시면 있어요."

치탄다의 안내를 받아 간 곳에는 금빛 철장에 갇혀있는 왕관앵무새가 있었다. 그리고 금빛 철장 사이에 종이가 묶여 있었다.

"어떻게 아셨나요? 저는 아무리 봐도 모르겠는 데."

"이건 거의 게임하는 녀석들만 풀수 있는 문제야. 치탄다, 'Starcraft'라는 단어를 해석해봐."

"별…예술?"

"게임을 하지않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해석하겠지. 하지만 단어 'Starcraft'는 이미 고유 명사로 스타크레프트로 자리 잡혔고 의역으로 해서는 '별들의 전쟁'이라고 해석하지. 그리고 두 번째 종이에는 로마 숫자 2가 적혀 있었지. 로마 숫자는 보통 갯수를 셀 때는 사용하지않고 서수를 나타낼??때 쓰는 건 너도 알고 있겠지. 앞의 스타크레프트와 로마 숫자 2를 조합시키면 스타크레프트2가 되겠지. 스타크레프트2의 오리지날 타이틀 이름은 '자유의 날개'야. 그렇다면 답은 나왔지. 자유의 날개를 염원하는 건 새장속의 새. 그래서 이곳으로 오게된거야. 어디까지나 사토시의 수준에 맞춰서 오긴 했지만."

"뭔가 굉장해 보이는 데 게임이 나와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치탄다는 이해가 안된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고개를 기웃거리고 있지만 뭐, 어찌되든 좋다.

새장에 묶여있는 종이를 풀어 펼쳐보았다.

"불멸자, 영화 「300」 ."

이놈 사토시 … 이번엔 영화냐….

"이번 문제도 후쿠베 씨가 내셨어요."

"알고 있어."

영화 「300」 에서 나오는 국가는 굵게 보면 라코니아(*고대 그리스 남부 도시국가 중 하나. 수도는 스파르타.), 페르시아. 거기에 불멸자. 그렇다면 답은 한정적으로 나온다.

"치탄다, 이 집에 있는 창같은 도검류같은건 마음대로 못만지지?"

"네. 저도 아직 한 번도 못만져봤어요."

"그럼, 이 집에 양탄자 있는 방으로…"

"-어떻게 아셨나요!"

얼굴가까워! 그것보다 이미 답이라고 말하면 어쩌자는 걸까?

"일단 진정해 가면서 알려줄테니까."

"아! 죄, 죄송해요 …."

치탄다가 얼굴을 붉히며 내 얼굴에서 멀어지고, 곧 바로 양탄자가 있는 방으로 안내하기 시작했다.

"영화「300」, 불멸자. 이 힌트에서 '페르시아'라는 답이 나오지."

"오·레·키· 씨- 도중에 생략 얘기하시지 말아주세요."

"아- 생략. 얼마나 좋은 단어란 말인가?"

"오·레·키· 씨-"

치탄다가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본다.

"일단 불멸자는 영어로 'Immortal'. 이건 고대 페르시아 왕의 근위대의 이름이기도 했지. 그래서 영화「300」에서 나오는 국가 중 라코니아, 페르시아 둘 중, 페르시아로 좁혀지고 페르시아하면 양탄자. 저번에 너희 외삼촌, 세키타니 쥰에 대해 얘기하려고 이 집에 왔었을 때 양탄자 비스무리한걸 본 기억이 있어서 말해봤어."

"오레키 씨 상식이 풍부하시네요. 작년에도 AGM(*지대공미사일)이라는 것도 알고 계셨고…"

"그저 할 일 없어서 찾아 본 것 뿐이야."

그렇군요. 치탄다는 미소를 띄우며 어느 방문을 열었다.

"도착했어요."

와시츠를 개량한 듯한 방안에는 다다미대신 나무장판이 깔려 있었고 나무장판 위에는 붉은 색 계통의 페르시안 양탄자가 깔려있다. 도코노마 위, 자그마한 도자기에 다음 문제가 적혀 있는 것 같은 종이가 꽂혀 있었다.

"양갱(羊羹). 이게 전부?"

"네. 이건 이바라 양이 내신 문제에요."

말안해도 이바라의 글씨체는 꽤 오래봤으니 알 수 있다. 그건 그렇고 아까의 별들의 전쟁보다 더 심하지 않나? 그저 양갱이라는 단어만 던져주면 어쩌자는거야?

"양갱… 이게 유래가 뭐였더라…."

"양갱은 원래 고대 중국에서 양고기로 국을 끓이고나서 식히면 거기에 생기는 젤라틴 형태가 양갱이었는 데 가마쿠라 시대에 일본으로 건너와 스님들의 입맛에 맞게 바뀌었다고 들었어요."

"그랬던가? 그럼 다음 힌트는 주방에 있는 건가?"

"글쎄요 그럼 주방으로 안내해 드릴까요?"

어. 나는 그렇게 말하고 이 집주인의 안내에 따라 주방으로 향했다. 그나저나 치탄가 가의 저택은 얼마나 큰 걸까?

"근데 말이야. 앞으로 몇 개나 남은 거야? 슬슬 귀찮아 지는 데."

"이걸 해결하면 앞으로 한 개 남았어요."

귀찮다.

주방에 근처에 도달했을 때쯤 맛있는 냄새들이 내 코를 간지럼피며 자극시켰다.

"훈제 오리고기, 쇼가야키(*돼지고기 생강 구이), 니쿠쟈카(*쇠고기 감자조림), 네기니쿠이타메(*돼지고기 파볶음), 치쿠젠니(*큐슈 지방의 닭찜 요리), 카보챠노니모노(*단호박 찜), 아게다시토후(*두부튀김), 가츠오부시 국물, 치즈케익?"

"어떻게 아셨나요?!!"

말하기 귀찮다.

"그냥 말해봤어."

그렇게 말하고 주방에 들어가니 위장 안에서 공기들이 더욱 요동치기 시작했다.

"죄송한데 여기엔 답이 없어요…."

"응? 왜 오답이라고 바로 알려주는 거지?"

"시간 문제상 20분 안에 끝내야하니까요."

"그런가? 그럼 다음 힌트는 없는 거야?"

"이바라 양이 양갱의 재료를 생각해보라는 데요?"

"팥, 밤, 고구마, 감, 무화과, 박하, 소금."

"그 중에 있어요."

이제 아이에 대놓고 답을 가르쳐 주려고 하는구만.

치탄다 저택안에서 무화과, 박하, 소금까지 생산해 내는 건 무리가 있을거다. 그러므로 그 세가지를 제외하면 팥, 밤, 고구마, 감.

"밭은 어느쪽이야?"

"안내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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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愚節(만우절)

모든 이들이 장난삼아 상대를 속이고 진실을 밝혀 쌍방이 즐거워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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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밭. 다음 문제는 여기에 있을 거다.

"고구마밭은 맞는 데 … 다음 문제는 어디있는걸까요?"

"글쎄…."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여긴 고구마 줄기들로 가득한 밭이다. 설마 땅에다가 묻거나 그랬으면 난 여기서 그만 둘거다. 땅까자 파서 그 종이를 얻는 건 에너지 과다소비다.

"네도 같이 있던 거 아니었어?"

"저는 위치만 알려드렸는 데요?"

이런, 이런(やれやれ)….

"아, 저거 같은 데요?"

치탄다가 엄지손가락으로 가르키는 곳을 바라보았다. 하늘?

"으윽…."

이바라 마야카… 이 여자는 어지간히 내가 싫은가 보다. 어떻게 5미터 정도의 높이에 있는 나무가지에다 엮어 놓을 생각을 했을까?

"안해. 더 이상의 움직임은 에너지 낭비야."

"기다려 주세요! 다음 문제는 제가 냈으니까 말씀드릴게요. 다음 문제는 「 치탄다 에루의 방으로 가라 !」에요. "

"그게 마지막인건 확실하지?"

"네!"

그렇다고 하면 결착을 지어봐야지. 도중에 그만두면 그거 나름대로 사토시나 이바라가 한동안 트집잡아 놀림거리로 사용할 수도 있으니까.

"치탄다, 네 방 위치는 주방에서 나와서 직진하면 나오는 곳 맞지?"

"어떻게 아셨나요?"

"으윽."

네한테는 저번에 화장실가려다가 잘못찾아 들어갔다고 절대 말 못한다.

"대충 그런 것 같아서."

대충 둘러대자.

그나저나 생각해보면 문제푸는 시간보다 왔다갔다하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것 같다. 아무래도 이 저택자체의 규모도 크니까 그런 것 같은데 근데 이 집청소는 어떻게 하는 걸까? 고용인이라도 있는 건가….

"오레키 씨."

"왜?(* 뉘앙스 상 なんだい)"

"저기… 항상 신세를 지고 있어서…"

"-됐어. 덕분에 적당히 머리회전도 하고 있으니까."

"그래도 항상 에너지 절약이라고 하시면서-"

"-나라고 해서 언제까지 잿빛으로 청춘을 보낼 수는 없잖아."

"그렇네요. 그런데 말이죠. 다음 신입생 모집은 어떻게 할까요?"

"글쎄…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자."

말이 끝났을 때는 이미 치탄다의 방앞에 서있었다.
방문짝에는 사토시의 글씨 체로「보물은 가미(カミ)에 있다!」라고 써져 있었다. 종이 지(紙)를 쓰는 법을 까먹었나? 가타카나로 써놓은 이유가 뭐지?

"들어가도 되는거야?"

"네, 물론이요."

"실례하겠습니다."

치탄다의 방은 예상대로 깨끗했다. 가지 모양의 인형 옆에는 탁상이 하나 있고 탁상 위에는 노트북과 커피포트가 있었고 오른쪽 벽에는 책상, 그 옆에는 책장이 있다.

"종이라면 책사이에 껴놨나? 책장좀 뒤져봐도 될까?"

"네."

책의 종류는 다양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역시 이번에 우리가 펴낸 빙과였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단결할 수 있게 된 것도 아마 이 문집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내가 치탄다 저택에 오고, 바보같이 결말이 나버린 작년 2학년, 이리스 선배의 반 영화의 결말을 내가 만들어 내게 된 계기도 이 문집 덕분이다.

책장을 아무리 뒤져봐도 보물이라 적혀있는 종이는 없었다.

그럼 그 가미(カミ)라 적은 건 종이(紙*일본어로 종이는 '가미'다.)가 아니라 신(神*일본어로 신은 '가미'다.)인가?

방안을 다시 한 번 둘러보았다. 마네키네코... 이것도 일종의 복을 불러들인다는 수호신같은 거니까 일단 밑을 들여다봤지만 역시 아무 것도 없었다.

이제 남은 건 머리카락(髮*일본어로 머리카락은 '가미'다.)인가? 머리카락이라 하면 무언가 무리수가 있다. 나노 첨단기술을 휴대하면서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빠진 머리카락에다가 글씨를 새길 노릇도 아니니 말이다.

"잘 모르시겠나요? 2분 정도 남았어요."

생각해라. 가미로 읽을 수 있는 한자는 윗 상(上), 지킬 수(守) 땅귀신 지(祇) … 일단 지킬 수, 땅귀신 지는 아니다. 그럼 위를 봐야하나? 천장을 바라봐도 있는 건 형광등 뿐이다.

그렇다면 다시 생각해 봐야한다. 종이, 신, 머리카락.종이, 신, 머리카락. 종이, 신, 머리카락 ….

"치탄다 가까이 와봐."

"네?"

"잠깐 실례."

치탄다의 등뒤로 가서 그녀의 검고 긴 머리카락을 묶고 있던 머리끈을 풀었다. 그러자 묶여있던 머리카락 사이에서 접혀있는 종이 조각이 떨어져나왔다.

" 「보물발견! 수고했어 호타로. -후쿠베 사토시-, 수고.-이바라-, 수고하셨어요 오레키 씨 -치탄다 에루 .」 …."

"야, 결국 1분 남기고 찾아버렸네 호타로는."

"오레키, 아슬아슬하게 세이브했네."

"수고하셨어요 오레키 씨."

"사토시, 이바라. 너희 여직 붙박이장 속에 있었어?"

"뭐, 그렇지."

"왜? 나뻐?"

난 그냥 질문만 했다 이바라. 뭔가 찔리는 게 있나?

"자, 그럼 식사를 하러 가실까요?"

그나저나 보물이란 건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었구만…



..............................氷菓...................................................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 단행본의 1권이름이니.

.........................................................................................


식사 후 나 혼자 툇마루에 나와 연못을 구경하고 있던 중, 치탄다가 와서 옆자리에 앉았다.

"뭐 하고 계시나요?"

"그냥 연못 좀 구경하고 있었어."

"그렇군요."

그리고는 침묵. 한동안 우리 둘은 말이 없었다.

"사토시하고 이바라는?"

"식곤증하고 춘곤증이 겹치셨는 지 주무시고 계셔요."

"민폐네."

"아니요. 어차피 오늘은 토요일이고, 오늘 하루 놀다가 묶고 가셔도 괜찮아요."

"그래도 그것도 민폐야."

"신경쓰지않으셔도 돼요. 저는 외동딸이라 오늘같이 부모님이 하룻동안 부재중이실 때는 심심하거든요."

"그렇네...."

"오레키 씨!"

"뭐야? 갑자기 큰 소리로."

"앞으로도 폐를 끼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다음 학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아, 이쪽이야 말로 잘 부탁할게."

"네!"

April Fools' day
The end.



* 신태일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11-27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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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도 만우절이 있었나요???

????컬쳐문화네

아 그러고보니 타입문에서도 만우절 특집으로 했던 게 있었네;; ㄷㄷ
2012-11-23 02:23:50
[추천0][반대0]
AcceIerator
저 이거 기다리고있었다!! 빙과는 제가 제일 사랑하는 소설중 하나기에 ㅠㅠ !!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추천~!
2012-11-23 09:05:49
[추천0][반대0]
EIucidator
멋집니다
2012-11-23 12:56:06
[추천0][반대0]
[L:33/A:507]
인연의하늘
오오,,. 재밋네요
2013-01-09 16:46:38
[추천0][반대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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