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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월드(에피소드: 사신의 눈물)(1)
GIL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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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849 | 작성일 2015-11-16 00: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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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월드(에피소드: 사신의 눈물)(1)

세상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가끔 일어난다.
갑자기 땅이 꺼지거나 갑자가 마른하늘에 벼락이 친다거나.
하지만 이러한 것들 대부분은 어떠한 현상에 의한 거라고 과학적으로 해명 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적어도 한 가지. 과학적으로도 증명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2031년 2월 추운 겨울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쯤 이었다.
쾅!
하늘에 미사일 수십발이 터진 것처럼 거대한 광음이 울려 퍼진다.
사람들은 전쟁이라도 난 것일까? 놀라며 하늘 위를 올려다보았다.
그러나 그 위에는 폭발의 불빛 따윈 없었다.
쩌적!
불빛 대신 사람들의 시야에 보이는 것은 유리가 금이 간 것처럼 하늘에 금이 가 있었다.
쩌적!
그 균열은 점점 커지고 넓어지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쨍그랑!
거대한 검은 구멍이 나타나더니 그 안에서 크기를 가늠 할 수 없는 거대한 물체가 나타났다.
점점 커지는 물체. 그것은 낙하를 하고 있던 것이었다.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다.
거대한 물체. 저것이 떨어진다면 큰 피해가 날 거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안 그들은 필사적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걱정도 잠시. 하늘의 물체 주변에 반투명한 막이 생기더니 낙하하던 물체가 낙하를 멈추는 동시에 바다 쪽으로 이동을 하였다.
그리고 천천히 떨어지더니 이내 바다에 착륙하였다.
사람들은 그제야 하늘에 떨어지고 있던 물체의 정체를 눈으로 확인 할 수가 있었다.
그것은 대륙. 하늘에서 땅이 떨어진 것이었다.
바다에서 솟아 오른 것도 아닌 하늘에서 떨어진 땅.
각 국가에서는 이 섬을 조사하기 위하여 서둘러 조사단을 파견 하려던 찰나였다.
갑자기 나타난 섬에 의해 설립된 대책 기관에 각국의 인사들이 회의를 하고 있던 때였다.
“처음 뵙겠습니다. 이세계의 주민 여러분. 저는 하늘에서 떨어진 섬. 라티아의 황제 카일 로이아트라고 합니다.”
섬. 그곳의 황제라고 밝힌 한 남자.
그는 홀로 경비가 삼엄한 그 곳에 검 한 자루만을 들고 나타나 자신을 소개하고는 말했다.
“저희의 세계는 멸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떤 마법사에 의해 이 곳에 강제로 차원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차원 이동. 다른 차원에서 다른 차원으로 넘어 오는 것을 뜻하는 단어.
하지만 이것은 게임이나 소설. 만화에나 쓰는 단어들로 현실에서 해당 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 황제라고 말한 인물은 그 단어를 아무런 위화감 없이 쓰고 있었다.
“저희는 당신들을 적대할 생각이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부탁드립니다. 갈 곳 없는 저희들을 이 세계의 주민으로서 받아들이기를 부탁합니다.”
그것이 외계인도 아닌 이세계인과의 첫 만남이었고. 세계의 변화의 시작이었다.

*

25년 뒤.....
탕!
총소리가 울려 퍼진다.
시간은 밤. 하늘은 구름이 잔뜩 끼었다. 그 사이로 보이는 희미한 달빛. 하지만 있으나 마나. 구름에 가려 달은 지상을 비추지 못하였다.
하지만 구름이 바람에 이동하면서 보이는 작은 틈 사이로 달빛이 비추었고. 그 빛은 한 폐건물을 비추었다.
“그만 잡혀라. 너 때문에 피곤하다고.”
아무도 없는 폐건물에 누구와 대화하듯 말하는 남자. 짜증이 말투에서나 목소리에서나 묻어 나오고 있었다.
“그렇게 피곤하면 포기하면 될 거 아니야!”
누군가 남자의 말에 소리친다.
“거기냐?”
탕!
남자는 목소리가 들린 방향을 포착하여 들고 있는 권총을 쏘았다.
푸슉!
“크윽!”
총알에 맞았는지 작은 비명 소리와 함께 무언가 박히는 소리가 주위에 퍼진다.
털썩.
총알에 맞은 누군가가 주저앉았는지 털썩 소리가 났고. 그곳을 향해 권총을 든 남자가 걸어갔다.
“드디어 잡았네. 다른 녀석들은?”
총을 겨누는 남자. 희미하게 비추던 달빛이 점점 강해지더니 폐건물 안을 조금 비춘다.
그리고 들어나는 남자의 실루엣.
20대로 보이는 남자. 갈색 머리에 호박색 눈동자. 따듯해 보이는 색의 눈동자는 차가운 기운을 풍기며 권총의 총구 끝에 쓰려져 있는 남자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하? 그걸 내가 말....”
쾅! 쾅! 쾅!
총구에 겨누어진 남자의 말이 끝나기 전. 건물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광음과 함께 섬광이 번쩍였다.
“하아.... 적당히 하라고 했거늘....”
[치칙. 아일 도망가던 일당들 모두 잡았어.]
한 숨을 쉬는 남자. 아일은 들려오는 여자의 통신에 속으로 한 숨을 쉬고 귀에 꽂은 통신기의 작은 버튼을 눌러 답신하였다.
“알았어. 사망자는?”
[없는데? 아일 설마 내가 마구 사람을 죽이고 다니는 그런 무식한 사람으로 본거야 지금?]
“그 정도 폭발이면은 사망 안하는 건 능력자나 마력을 지닌 사람들뿐이잖아? 상대는 일반인이라고.”
[아일 같이 그렇게 무식 하지 않거든? 전원 감전에 의한 기절이라고.]
“감전 치고는 스케일이 큰데? 정말 안 죽었어?”
[음.... 조금 부상이 심하다는 정도?]
“얼마나?”
[음..... 경험상 전치 4주 정도?]
“.....이번 보고서 내가 낼 테니까 너는 가만히 있어라.”
[응? 왜? 보고서 쓰는 거 귀찮잖아? 그냥 평소대로 내가 쓸게]
“일반인을 상대로 B랭크 이상의 살상 능력을 가진 능력 사용은 사유에 따라 감봉이라고. 나는 월급 깎이기 싫다.”
[그 정도 월급 가지고 뭘 그렇게 신경 써? 얼마 깎이지도 않는데.]
“네가 사고치고 쓴 보고서로 인해 1년 내내 내가 받아야 할 월급을 제대로 받아본 기억이 없는데?”
[하하.... 그랬나? 하지만 보고서는 있는 사실 그대로....]
“집에 오지마.”
[가끔은 거짓말도 괜찮겠지?]
아일의 말에 에리아는 바로 태도를 바꾸었다.
[아 경찰 온다. 아일 이따가 봐.]
“그래.”
아일은 통신을 끝내고 다시 쓰러진 남자를 보았다.
“너는 운 좋은 줄 알아. 도망친 동료들이랑 같이 있었으면 눈 떴을 때 병실에 누워 있었을 테니까.”
“....나보다 네가 더 불쌍해 보이는데?”
남자는 비꼬듯이 웃으며 아일에게 자신의 신세보다 아일의 신세가 더욱 불쌍해 보인다고 말하자 아일은 눈살을 찌푸리며 반박하지 않고 그저 깊은 한 숨을 내쉴 뿐이었다.

*

25년 전 대륙 라티아가 떨어진 후. 세계에는 많은 이변이 일어났다.
이변은 셀 수 없이 많이 일어났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은 기술의 발전.
라티아가 등장하면서 그들은 이 현세의 일원이 대기 위하여 기술을 공유 하였다.
그 기술은 현대의 문명이던 과학 문명에 없는 새로운 기술.
게임이나 소설에나 나오는 비현실적인 기술인 바로 마법이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마법 기술에 의해 좀 더 나은 문명으로 발전 했고. 마법에 의한 고도의 기술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라티아가 등장 하면서 생긴 이변은 좋은 것만 있던 것이 아니었다.
라티아가 나타나고 얼마 안 있어 세계 각지에 이상 현상.... 정확히는 이상한 사람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누구나 손에서 불을 내뿜거나 대기를 조종한다거나 사람의 마음속을 읽는 다던가 투명인간이 된다던가. 그런 상상을 한 번 쯤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상상인 만큼 비현실적인 것들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들.
그러나 그 상상이 현실이 되고 만 것이다.
물을 조종하는 사람. 순간이동을 하는 사람. 흔히 이런 자들을 초능력자라고 부른다.
이런 이능의 힘을 가진 자들이 여기 저기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능력자들.
마법이란 본래 신의 권능. 그것을 마력이라는 힘의 대가로 사람들이 사용 하는 기술.
그것을 탐한 자들에게 내린 저주였을까. 능력자들에게 생긴 능력들은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가 없었다.
그로 인해 상처를 입거나 크게는 대량 학살이라 불릴 만큼 커다란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능력자들에 의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가 않기 시작하자 각국에서는 골치 아픈 문제를 라티아에. 카일 황제에게 떠 맡겼다.
카일 황제는 그들의 횡포를 뒤로 하고 요청대로 일을 수습하기 위해 두 개의 기관을 설립하였다.
능력자와 마법사. 검사등 마력을 포함한 이능의 힘을 컨트롤 하며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기관과.
이능의 힘에 의한 테러 살인 등의 대책 기관. 라티아의 언어로 평화라는 의미의 조직 트리아가 설립되었다.

*
라티아의 수도. 카이아. 도시의 중심가 쪽에 위치한 트리아의 빌딩 입구 쪽에 아일이 서류 봉투를 들고는 빌딩 위를 올려다본다.
높은 빌딩. 대충 봐도 20층은 넘어 보였다.
“....하아.”
한 숨을 쉬는 아일. 그 한 숨의 의미는 앞으로 일어 날 일에 대한 걱정하는 것이었다.
힘없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아일은 엘리베이터의 문 앞에 서서 옆에 있는 버튼을 누르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는 아무 것도 없는 버튼을 누른다.
[요원의 이름. 코드를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계적인 여성의 목소리. 아일은 그 목소리에 답한다.
“아일 켈리드. 요원 코드 Z2519FTR”
[확인 되었습니다. S랭크 요원 아일 켈리드님.]
확인 되었다는 음성과 함께 엘리베이터가 가동 되고. 몇 초 뒤에 엘리베이터가 멈추더니 문이 열린다.
[도착했습니다. 즐거운 하루가 되세요.]
문이 열리자 보이는 것은 조금 긴 복도. 되략 30m 정도 되보인다.
긴 복도를 지나 끝에 있는 문 앞에 서는 아일.
“하아....”
아일은 입구에 들어 서기전 쉬었던 한 숨과 똑같은 한 숨을 내쉬고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문을 열고 들어갔다.
끼익.
조심스럽게 열리는 문. 아일은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간뒤 조심스럽게 문을 닫고 정면을 보았다.
“쿨....”
잠에든 숨소리. 아일의 앞에는 서류를 눈가리개 삼아 의자에 기대어 책상위에 다리를 올리고 있는 회색 머리의 남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
아일은 무표정한 얼굴로 자고 있는 남자를 보았다.
아무 생각이 안 났다. 그저 멍하니 생각 없이 서있을 뿐인 아일.
하지만 그것도 얼마 가지 않아서 멈춰 있던 생각은 다시 재가동을 하기 시작했고, 분노가 끓어오기 시작했다.
쾅!
아일은 책상에서 불편해보이지만 편안하게 보이는 남자를 향해 다가가서는 그대로 책상을 두 손으로 내려친다.
후두둑.
“으악!”
책상을 치면서 생긴 충격에 의하여 쌓여 있던 서류들이 흩어지고 자고 있던 남자는 소리에 놀라 잠에서 화들짝 놀라면서 일어나 무슨 일인지 주위를 두리번거리고는 아일을 발견한다.
“뭐. 뭐야? 습격 이야?”
“잘 주무셨습니까?”
아일을 미소 지었고, 그 얼굴을 녹안으로 쳐다본다.
“....뭐야. 너였냐?”
자는 것을 깨우면 화를 낼만 한데 남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크란님. 밑에 요원들은 밤새며 일하고 있는데 잠이 옵니까?”
“나도 밤샛거든? 이게 젊은 것들이랑 비교를 해? 내 나이가 곧 50이다. 노인 공경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라고.”
“하? 20대 초반으로 보이면서 맨주먹으로 장정 30명은 기본으로 때려눕히시는 분을 보고 누가 힘없는 노인으로 봅니까?”
“하? 그래서 노인 공경 못 하겠다?”
“한 70때쯤에 생각해 볼게요.”
“내 나이 70때 까지 기다리라고?”
“아뇨. 제 나이 70때요.”
“이 자식이?! 나보고 50년이나 기다리라고?”
아일과 어린애 같이 싸우고 있는 이 남자의 이름은 크란 리제.
트리아의 현 총괄자로 라티아에 몇 없는 SSS랭크 능력자.
아일과 비슷하게 20대 초반으로 보이지만 실제 나이는 47세. 외모와는 다르게 나이는 중년 나이였다.
“됐습니다. 어른 대접 제대로 해드릴 테니까 이거나 처리 해주세요.”
“뭔데?”
아일이 내민 서류를 건네받는 크란.
인상을 찌푸리면서 서류를 보더니....
“야.”
“네?”
“너 이거 정보부에서 해결 할 수 있는 거잖아.”
“예. 아는데요? 근데 어르신 딸께서 사고 친 게 있어가지고요.”
“흠. 일반인을 상대로 능력을 사용해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혔네? 역시 우리 딸. 인정사정없구나.”
“제발 부탁인데 파트너좀 바꿔 줘요. 맨날 뭡니까?”
“내가 교육을 잘 시켜서 우수한데 왜?”
“무슨 교육을 어떻게 하면 맨날 애가 사고 칩니까?”
“아빠를 제외한 남자는 모두 적이니까 인정사정없이 그냥 지지든 패버리라고 교육시켰지.”
“당신이 원인이었습니까!”
아일은 분노에 찬 외침으로 크란에게 거세게 항의 하려고 하던 찰나.
쾅.
크란이 서류에 도장을 찍는다.
“서류 검토 완료. 일반인 부상으로 인해 징계로 2개월 간 아일 켈리드 급여를 20% 감봉한다.”
“아니 왜요!”
감봉이라는 말에 아일은 소리친다.
“파트너의 잘못은 팀의 잘못이다. 네가 잘못 안했어도 벌은 받아야지?”
“아니. 그럼 왜 에리아는 징계 하지 않는데요!”
“뭐 실제로 네 급여에서 까이는 거고. 표면상에서는 두 사람이 감봉당하는 걸로 될 거다.”
“누구는 직접 까이고. 누구는 말로만 까인다고요? 무슨 이런 불합리가 있습니까! 왜 나만 죄인 취급 하는 거냐고요!”
“이유는 두 가지다. 내 딸이니까. 예쁘니까.”
“....”
말도 안 되는 이유에 아일은 아무 말 않더니....
철컥.
조용히 총을 뽑아 들어 크란에게 겨누었다.
“하하. 진정하라고. 아일 요원.”
“진정? 진정하게 됐습니까?”
아일은 낮게 가라앉진 목소리로 말하더니 이내 폭발한다.
“내가 에리아 때문에 밤을 센 것만 해도 1년의 70%인데다가 범인 놓쳐서 헛고생 한 것만 수 차례! 사고 쳐가지고 내 월급 내역에 고정으로 붙어 있는 패널티에 의한 감봉! 파트너 바꿔 달라는 내용은 항상 묵살! 이러는데 내가 진정하게 생겼습니까?!”
극도의 스트레스에 의한 분노 상태. 아일은 최고 상관이던 간에 상관하지 않고 총구를 겨누었다.
“하하. 알아. 잘 안다고. 장난 친 거 같다가 왜 그래?”
크란은 장난이라면서 슬쩍 총을 내려놓는다.
“네가 나한테 온 거는 바로 처리해서 묵인해 달라는 거잖아? 알았으니까 화내지 말라고.”
그 말에 아일은 미심쩍은 시선을 보내며 천천히 총을 내려놓으며 다시 집어넣는다.  
“근데 왜 그렇게 감봉에 집착하는 거냐? S랭크 월급이면 1년 동안 모아도 어마한 돈인데?”
“이미지 문제지 않습니까. 레아사님이 항상 서류 검토 하시면서 하는 말이 또 사고 쳤냐고 한다고요. 제가 사고 친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건 초기에 네가 사고 친 게 많아서 그렇지.”
“그때는 능력 제어가 제대로 안됐을 때고요.”
“그랬지. 그 덕분에 무기가 남아나질 않아서 네 전용으로 만드느라 예산이 꽤 나갔지?”
크란은 어째서인지 싸한 미소를 지었다.
“으흠! 아무튼 저는 그만 가보겠습니다. 그 전에 이거도 같이 처리 해주세요.”
아일은 무안한 듯 헛기침을 하고는 또 하나의 서류를 크란 에게 건넨다.
“휴가 신청서? 이것도 정보부에 처리 할 수 있잖아?”
“어차피 최종 승인 권자는 크란님이지 않습니까? 온 김에 같이 처리 해달라는 거죠.”
“그래? 그럼 휴가 불가. 일해.”
단호박 같이 단칼에 아일의 휴가 신청을 거절하는 크란.
“일이 있어서 그러니까 부탁드립니다.”
눈을 깜빡거리는 크란. 사실 아일에게 장난을 친 거였고, 아일이 난리치며 총이라도 겨눌 줄 알았던 예상과는 달리 저자세로 나오자 크란은 속으로 당황하였다.
“아. 알았다. 이번에 불법 인신매매 조직 소탕 때문에 고생 했으니 5일 동안 휴가 승인 해줄게.”
“감사합니다. 그럼.”
등을 돌리는 아일. 크란은 머리를 긁적이며 무안한 듯 한 모습을 보인다.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아일이 문을 열고 나가려던 찰나. 문 넘어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멈칫 한다.
누군가 달려오는 소리. 아일은 이 트리아 본부 내에서 이렇게 뛰어 다닐 만한 인물로 생각나는 사람은 딱 한 명 있었다.
덜컥.
“아빠!”
아빠라고 부르며 문을 열고 한 소녀가 들이닥친다.
살짝
허공에 흩날리는 은발. 햇빛에 반사되어 아일의 눈에 반짝여 보였고. 그것을 순간 넋놓고 바라본다.

“꺄악!”
문턱에 발이 걸리면서 소녀의 몸이 바닥을 향한다.
파악.
반사적으로 손을 내미는 아일. 소녀가 넘어지기 직전. 아일은 소녀의 신체를 받아낸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에메랄드 같은 녹안은 빠르게 눈을 깜빡거리더니 아일을 본다.
“괜찮아?”
안부를 묻는 아일. 그러나 녹안의 소녀는 대답대신....
“잡았다!”
예. 아니 라는 대답이 아닌 아일을 양팔로 붙잡아 안긴다.
“떨어져.”
아일은 소녀를 떼어 내려고 밀치지만 그럴수록 소녀는 더욱 끌어안았다.
“싫어~”
“더우니까 좀 떨어지라고. 에리아.”
에리아. 아직 18살 소녀로 아일의 파트너. 그리고....
“이 자식이! 감히 내 딸에게!”
저기 잇는 팔불출과 같은 성인 리제. 즉 크란의 딸이었다.
아직 학교에 다닐 나이지만. 능력 컨트롤과 크란에게 부탁하여 트리아의 정식 요원으로서 활동하고 있었다.
“아일. 오늘 집에 가도 되지?”
“너 말이야. 아무리 그래도 남자 집에 함부로 오는거 아니야.”
경계심이 없어 보이는 행동에 아일이 지적하지만 에리아는 무시한다.
“아리엔도 있잖아.”
“있어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치이. 치사해.”
치사하다며 투덜거리는 에리아. 하지만.
“뭐. 문 따고 들어가면 되지.”
작은 목소리로 말했지만 근거리라 아일은 에리아가 한 말을 들을 수가 있었다.
“너 또. 도어락 능력으로 망가트리면은 혼난다.”
“응? 어떻게 혼낼 건데?”
아일의 어깨가 순간 흠칫 한다.
오묘한 눈빛으로 아일을 올려다보는 에리아. 마치 먹잇감을 앞에 둔 미소였다.
“아니. 그게....”
“응?”
“어떻게 혼 내냐면....”
아일은 얼버무렸다. 그와 반면에 아일을 계속해서 몰아세우는 에리아.
“어떻게 혼 낼건데?”
“아니. 그러니까.....”
“응?”
“이 자식이! 감히 내 딸을 건드려?!”
크란의 외침. 그 소리에 두 사람이 놀라 크란을 보았고 크란의 눈동자가 이성을 잃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진짜! 왜 이런 전개인데!”
도망치는 아일. 이성과 몸이 동시에 반응하여 즉각 움직인다.
그에 따라 에리아가 아일을 안은 채로 그대로 따라간다.
“좀 놔!”
“싫어! 나 따돌리고 집에 가려고 하는 거잖아!”
끈덕지게 아일을 놓지 않는 에리아. 아일은 힘으로 떼어 낼 수 있었지만. 차마 다칠까봐 그러지 않았다.
“제길! 꽉 잡고 있어!”
어느세 거의 도착한 엘리베이터. 에리아가 타고 온 후 올라오는 사람이 없었는지 엘리베이터는 크란의 사무실이 있는 층에 머물러 있었다.
최신형 엘리베이터라 문을 여는데 1.5초. 버튼을 누르고 문을 닫는데 3초. 넉넉하게 5초라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복도의 거리는 짧다.
그렇게 시간을 벌기 위해 아일이 생각한 방법. 그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가 없는 방법이었다.
“쳇!”
핑!
아일은 품에서 손에 잡힐 만한 크기의 무언가를 꺼내더니 물체에 달린 핀을 뽑고는 그대로 뒤 쫒아오는 크란을 향해 던진다.
“에리아! 눈 감아!”
아일의 외침에 눈을 질끈 감는 에리아. 그와 동시에.
파앙!
무언가가 터지면서 복도 안에 강렬한 빛이 가득 메운다.
“아악! 내 눈!”
아일이 던진 것은 다름 아닌 섬광탄.
이걸로 움직임을 일시적으로 막아 아일은 시간을 벌수가 있었다.
드르륵.
엘리베이터에 탄 두 사람. 문이 닫히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강렬한 빛은 머질줄은 몰랐지만 이네 문은 완전히 닫히면서 섬광탄의 빛은 더 이상 두 사람에게 닫지 않았다.
“하하. 재미있다. 아일. 한 번 더 하자.”
“너나 해.”
아일은 에리아의 말에 아무렇게나 대답하며. 다음에 크란의 얼굴을 볼 때 벌어질 일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집에 갈거야?”
“응. 그래야지. 휴가도 냈으니까.”
“휴가? 어디 가려고?”
“....”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 아일. 어딘가 모르게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
에리아는 그 표정을 보았고. 아일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렴풋이 알았는지. 장난기 가득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아일과 비슷하게 고개를 숙여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에리아의 표정을 보고 아일은 잠시 에리아를 보더니 피식 웃으며 머리에 손을 올린다.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에리아에게 말하는 아일. 자신이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고 에리아 또한 그런 표정을 짓게 하고 싶지 않아 아일은 애써 웃었다.
“스튜!”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밝아져서는 아일에게 더욱 달라붙는 다.
“그럼 재료를 사가야겠네.”
조금 특이한 일상적인 대화. 평범과는 거리가 먼 평소의 일들.
주위에서 보자면 꽤 독특하게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아일은 이런 작은 일상이 행복하였다.
하지만. 행복함을 느낄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었다.
‘내가.... 행복해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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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쓰는거라 꽤 어색한 부분이라던가 그런게 있어도 양해 부탁합니다.
지적 사항있으면 열렬히 환영하는 봐입니다.(그렇다고 억지는 받지 않습니다 ㄷㄷ)
회사 업무로 인해 자주는 못쓰고, 올려도 소설책 양식으로 한 20p 정도씩 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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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 당신 -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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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65 시 문학  
조국 - 정완영
조커
2021-10-24 0-0 641
10364 시 문학  
정천한해(情天恨海) - 한용운
조커
2021-10-24 0-0 730
10363 시 문학  
정념의 기(旗) - 김남조
조커
2021-10-24 0-0 676
10362 시 문학  
유신 헌법 - 정희성
크리스
2021-10-24 2-0 613
10361 시 문학  
유리창 1 - 정지용
크리스
2021-10-24 0-0 1528
10360 시 문학  
위독(危篤) 제1호 - 이승훈
크리스
2021-10-24 0-0 499
10359 시 문학  
멀리서 빈다 - 나태주
2021-10-23 0-0 736
10358 시 문학  
즐거운 편지 - 황동규
2021-10-23 0-0 630
10357 시 문학  
별의 자백 - 서덕준
2021-10-23 0-0 636
10356 시 문학  
접동새 - 김소월
조커
2021-10-23 0-0 666
10355 시 문학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정희성
조커
2021-10-23 0-0 517
10354 시 문학  
장자를 빌려- 신경림
조커
2021-10-23 0-0 479
10353 시 문학  
월훈(月暈) - 박용래
크리스
2021-10-23 0-0 896
10352 시 문학  
월광(月光)으로 짠 병실(病室) - 박영희
크리스
2021-10-23 0-0 530
10351 시 문학  
울음이 타는 가을강 - 박 재 삼
크리스
2021-10-23 0-0 862
10350 시 문학  
장수산 - 정지용
조커
2021-10-17 0-0 549
10349 시 문학  
작은 짐슴 - 신석정
조커
2021-10-17 0-0 368
10348 시 문학  
작은 부엌 노래 - 문정희
조커
2021-10-17 0-0 478
10347 시 문학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 정채봉
타이가
2021-10-17 0-0 701
10346 시 문학  
가지 않은 봄 - 김용택
타이가
2021-10-17 0-0 535
10345 시 문학  
울릉도 - 유치환
크리스
2021-10-17 0-0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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